신문 문화 칼럼란에 얼마 전에 본 OTT드라마
‘소년시대’에 관한 얘기가 올라왔기에 눈길이 가
읽어봤습니다. 보신 분도 있겠지만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가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배우들의
연기가 찰져, 흔한 학폭과 그를 응징하는 뻔한
권선징악의 스토리였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웹드라마의 선전을 계속 기대케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지요.
필자는 드라마에 나온 대사를 인용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해봄으로써 변화에 도전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했는데, 읽다 보니 드라마 내용도
떠올려지고, 우리가 공부하면서 늘 얘기했던
‘최선’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내용이 편하고 재미있어서 한 번 보시라고 전문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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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소년시대’는 학폭 피해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안 맞고 사는 게 꿈”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다. 고등학생인 병태는 부모님을 따라
부여로 이사하면서 팔자를 고친다.
그가 ‘아산 백호’라는 헛소문이 퍼지며 부여 짱으로
올라서게 된 거다.
비밀은 들통나라고 있는 법. 얼마 안가 진짜
‘아산 백호’가 같은 학교로 전학을 옴과 동시에
병태의 찬란했던 전성시대는 끝이 난다.
병태는 그에게 덜 맞으려 갖은 애를 쓰지만
어디 세상일이 뜻대로 되는가?
결국 병태는 흠씬 두들겨 맞고 병실에 누워
있는데 소꿉친구 지영(이선빈)이 찾아온다.
엉망이 된 병태의 얼굴을 보고 지영이 한심
하다는 듯 묻는다.
“닌 도대체 왜 그따구로 사는 겨?”
병태는 울먹이며 반문한다.
“할 수 있는 건 싹 다 해봤는디, 그럼 뭘 더
어찌케 하라고? 상납도 잘 하고 전교 회장자리도
양보했는디...”
지영이 바로 맞받아친다. “하, 이 빙신 새끼야!
할 수 없는 걸 혀야지! 남들 다 할 수 있는 거 뭐,
따라 하면 뭐 변하는 게 있는 겨?”
그때부터다. 병태가 각성해서 ‘싸울 수 있는 눈’을
갖게 되고, 체력을 연마하고, 싸움의 기술을 익히기
시작한 건.
그렇다. 할 수 있는 거 한다고 변하는 건 없다.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해보지 않았을 뿐인데 할 수 없다고 지레 짐작을
한 거다. 사회적으로 해선 안 되는 일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한번 해보는 거다. 그래야 뭐라도 바뀐다.
그렇게까지 해봤는데도 안 된다면
‘이건 내가 못하는군!’하고 돌아서면 되는 거다.
인생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 가는 과정인지 모른다. 새해엔 그동안 할 수
있었던 것들, 해온 것들에 안주하지 말고,
할 수 없었던 것들에 도전해보자.
스스로에게 깜짝깜짝 놀라는 순간을 가져보자.
그것이 새로운 일이든, 운동이든, 취미든,
무엇이든 간에.」 -권석천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