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웬일인지 약간의 무력감이 오는 것 같더군요. 수요 예배를 드리는데 졸립기도 했습니다. 이럴 땐 전도의 의욕마저 사라집니다. 가끔 전도의 현장으로 나가는 것이 까마득하게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성도들은 대하기에 익숙한데 여전히 불신자들은 낯설지요.
그런데 마가복음 8장 설교 본문에서 예수님이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나도 너희를 부끄러워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목숨마저 바치는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요.
예배 후 네 명의 전도 대원들이 피켓 전도와 대화 전도를 병행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춥더군요. 그러나 성령의 뜨거운 바람이 찬바람을 능히 이기게 했습니다. 그만큼 전도 대원의 기쁨이 컸다는 의미이지요.
배가 불룩 튀어나온 채 담배를 피고 있는 남자분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건강이 염려되더군요. 그래서 더욱더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시다가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쪽복음 성경책과 전도 명함을 건넸고요. 그런데 교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더군요. 한 번 와보고 싶은 건가요? 어느 교회를 다니든지 성령께서 그 마음을 움직여주셔서 꼭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남자분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죽음을 앞두고 보니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천국이냐, 지옥이냐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꼭 에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빌딩 건설 인부로 일하고 계시는 중국인 남성 7명을 전도했습니다. 이분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길을 건너기 위해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미 한국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국어로 전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들이 복음에 무지하고 수용도 잘하지 않는 것 같지만 성령께서 그들의 영혼을 만져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내 역시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1998년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팔방미인으로 안 하는 일이 없을 만큼 충성을 다한 아내인데 부디 천국 상급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벌써 아내의 얼굴에 주름살이 자리잡혔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자 화성 진안 지구 대책위원회 신도시 토지 보상 업무를 위임받은 법무법인 리츠 소속 이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만남을 제의했고 전도 후 직원 두 분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분들이 우리 교회에 오신 목적은 교회 토지 보상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 두 분 다 안수 집사님이시더군요. 이곳에서도 제 췌장암 치유 간중으로 은혜 충만한 부흥회(?)가 열렸습니다. 모두가 감동을 하시더군요. 그분들이 벽에 걸린 액자에서 우리 교회의 기도 내용이 실린 신문 기사도 보셨지요. <사랑제일교회 기도 이야기> 책도 보시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우리 교회가 기도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저를 췌장암에서 살려주셨겠느냐며 기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사님은 하루 세 번 기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두 분 다 제가 출연한 C채널 방송도 보시겠다고 약속하시더군요. 저는 그분들에게 열심히 전도하자고 했습니다. 축복 기도까지 해 드리자 매우 좋아하셨는데 주님께서 복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