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미쳐버릴만큼 괴롭거든.
사랑에 목숨을 배신하면
사랑도 뒤돌아서게 되거든.
부제 ; 전설은 감출 수 없으니까
"왜불러."
내 대답은 차가웠다.
왜냐? 내색을 하면 안되니까.
"영감 왜불러~... 아하! 지윤이도 내가 좋구나?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그러지? 그러지 그러지?
그럴 줄 알았어! 그러니까 그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겠어?! 암암, 이 완벽한 얼굴에 지윤이도
못 빠질 수는 없을꺼야!"
재현아, 방금 그 말 만큼은... 됐거든~?
니 완벽한 얼굴을 나도 안 좋아하지는 않다지만..
"어.그래"
내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쓰고싶다-0-!!!!!!!!! <-썼다.
내 표정은 그냥 '-_-' 이였다. 무표정. 정말, 내가 혈영야였던것은 꿈이 아니였을까?
어쨌든 재현이의 돈주고도 못 볼 쇼와 내 답 '어.그래'라는 말에 반아이들은
곧 있을 축제에 대한 축제회의조가 열심히 일...을 중지하고...
수군대기에 바빴다.
"야. 들었어? 어.그래래. 저 촌딱이랑 재현이가 어떻게 된다구?"
"오 맙소사. 나의 왕자님이...! 나의 왕자님이...!"
"야야. 걱정마. 사화천남 (四華天男)추종팬들 알잖아? 저거 하나쯤 걸리면 밟아서
다신 학교에 발도 못 붙일껄."
얘들은 입도 빨랐다. 저 대화들을 10초안에 주르륵.
그나저나 우리[?!] 재현이가 사화천남이였군? 네명의 꽃이 하늘이 남자?
아니면. 네명의 빛나는 하늘의 남자? 이게 맞는 것 같군. 유.치.해.
그나저나 그 추종팬들 이재현 좋아하는 것들 다 밟아서 죽여버리겠어.
물론 혈영야 몇명만 불러서 말이지. 푸하하.
"야야야, 니들 다들 주둥이 닫고! 들었냐? 우리 이지윤이 나랑 결혼하고 싶대~
원래 그렇지만 이제 우리 지윤이 내 마누라거든? 건들면 파워레인죠불러서 니들 다 죽인다-0-"
귀여운자식...파워레인죠라니...-_-....
얘들은 추종팬들을 믿고 다시 하던일을 계속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언제 결혼하고 싶댔니?! ....... 어.그래랬지..<-...
근데 재현이 키가 왜이렇게 크지? 아... 너 언제 책상위로 올라갔니-_-?
멋지게 점프는 못하고 무서운지 앉아서 내게 기대며 낑낑대며 내려오는 재현이.
'드르륵!'
헉. 독사다. 난 회의에 안끼워주는 축제회의조를 째려보고 있던 눈ㄲ..이 아닌
눈~도오옹~자아아~~를 돌리고 차분히 자리에 앉았다.
독사. 1학년 3반의 담임 선생님이였다. 이름하여 장독사. 1학년 3반은 우리반이다-0-
"자자, 야 이재현 이노마야. 넌 내가 오면 좀 자리에 한번 앉아있어봐!"
"에이, 선생님도 참! 그리구 샘!! 저 자리 바꿔주셈-0-!! 왜 김민희인가 뭐시깽이가
우리 지윤이 옆에 앉게 해줬으셈-0-?"
"그건 제비뽑기로 했거든? 그리고 친구보고 뭐시깽이? 너 일루 나와 짜샤-0-!"
"아아악-0-!!!!!!!!!!"
'퍽.퍽.퍽!!'
출석부로 머리를 맞는 우리 재현이.. 선생님ㅜ^ㅜ 우리 재효니 아파요ㅜ^ㅜ...
그만 때리세요ㅠ^ㅠ 머리 스톼~일 망가지잖아요ㅜ_ㅜ...
"선생님! 재현이 그만 때리시고 출석부르시죠."
옆에있는 여자아이 김민희인가 뭐시깽이가 일어나서 말했다.
그리고 나를 째려봐? 나도 있는 힘껏 째려보았다.
하지만 안 보일 것이다. 이 안경은 썬텐이 되있거든.. 이 아니라 이 안경은 뱅글뱅글 안경 같이
생겼으면서도 아닌 이상한 안경이였다. 거울로 보면 내 모습에 웃음이 나올 지경.
재현아. 나 널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나... 이 모습으로 계속 다니기에는
내 여린 심정이 너무 쪽이 잘 팔린데.. 그러니까.. 내 원모습을 사랑해 줘야해ㅜ^ㅜ?
"흐음. 그래! 우선 안 온 얘 없지? 그럼 출석 안부른다-0- 그리고 이번 축제에 대한 회의 한
것 발표해야 하니까 1교시 부터는 회의하고 2~4교시는 축제에 대한 준비물 준비 정도 해보고
점심 먹고 끝내겠다. 회장 이지윤. 부회장 김민희 나와서 회의 진행해."
샘. 미안한데요. 쟤들이 나 안끼워줬는데...ㅠ_ㅠ..
회의조로 가서 회의정리및총결과부를 가져와서 연설을 시작했다-_-...
김민히 조뇬은 칠판에 아주 예뿌장한 해삼의 똥꼬멍 글씨만하게 '제 1회 학급회의'
라고 쓰고있었다.-_-..
"지금부터 제 1회 학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회의주제는 1학년 3반의 축제주제입니다.
우선 회의조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우리반이 할 것은 카페와 호프..."
가만히 읽던 내가 말을 끊고 말았다. 나도 놀랐는데 선생님은...
"호프? 누가 이딴 의견 냈어!!!!!!! 무조건 카페로 해! 카페로 가!"
"예.ㅜ_ㅜ.. 우리반은 카페를 할 것이며 여장&남자 콘테스트에는 저번축제 때에
참가한 사람이 없어서 반 대표로 남,녀 2명 씩 4명이 나가기로 설정 되어 이재현,김승우,
김민희,이지윤..이 나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뭐야. 이지윤. 나잖아. 내가 왜 거기에 나가? 지들끼리 막 정하는게 어딨어?
"잠깐만요! 회의조만 막 정하는게 어딨습니까? 우리는 정작 끼워주지도 않고
임원들끼리 알아서 했으면서, 저번에 수학전국대회 이지윤이 수상했을 때도 파티 음식 코너
그런 것도 임원들만 정해도 넘어갔는데 지금 콘테스트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어쩌라구요?"
"임혜지 학생. 지금 이것은 회의조의 의견일 뿐입니다. 지금 왜 1교시를 축내서 이 것을
발표하겠습니까? 학생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축제를 결정하는 거 잖아요."
저거 진짜 말 끊고 입아프게 만드네. 니 남장여장 콘테스트 나가고 싶냐?-_-
임혜지는 나의 멋진 반박[?]에 자리에 앉았다.
"회의 계속 하겠습니다. ………………………궁시렁궁시렁………………."
………………
…………
…
"영어연극 발표회 코너에서는 봉숭아학당 코미디적으로로 결정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제 1회
학급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아. 진짜 김민희 저거는 의자 지혼자 막 앉구...ㅜ_ㅜ..
어쨌든 나는 어떨결에 김민희가 빠지고 이재현 김승우 나 임혜지와 여장남장콘서트에 나가게됬고
뭐 패션쇼 어쩌고 저쩌고 하드라. 내가 왜 거기에 나가지?
김민희가 어떻게 한거 아니야? 나 망신주려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