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을 특선여행 제2탄
(곤지암 화담숲 – 남한산성)
곤지암 화담숲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식물의 생태적 연구와 보전 및 생태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수목원으로, 규모는 76만 330㎡입니다. 4,300여 종의 식물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2,242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풍나무원, 진달래원, 수궁원, 수련원, 이끼원,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암석원 등 20여 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단풍나무속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은 솔이끼, 돌솔이끼 등 30여 종의 이끼들이 자연형 계곡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끼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끼원에는 지표와 공중에 수분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시간에 맞추어 수분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국내 희귀동물 중의 하나인 원앙과 남생이를 복원하기 위한 서식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색채원에서는 계절별로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추억이 있는 정원에서는 노래, 문학, 속담 등과 관련된 향수 어린 수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옥상정원에 위치한 온실에는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화원이 있습니다. 또한 5개 속을 소재로 한 특성화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코스는 걷기 편하도록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경사로도 유모차를 밀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산책로에는 다양한 우리나라의 새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는데 화담숲에서 만날 수 있는 뻐꾸기, 박새 등 25종류의 새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남한산성
흔히 북한산성(北漢山城)과 함께 조선의 도성인 한양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8세기 중반에 조성된 성벽과 건물터 등이 확인되어, 신라 주장성(晝長城)의 옛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672년(문무왕 12년)의 기록에 따르면, “한산주에 주장성을 쌓았는데 둘레가 4,360보(步)였다.”고 돼 있습니다. 건물터 바닥의 흙다짐을 위해 사용한 숯의 연대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서기 670년에서 880년(신뢰도 96%)으로 나왔습니다. 기록과 일치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선시대 남한산성은 주봉인 해발 497.9m의 청량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연주봉(467.6m), 동쪽으로는 망월봉(502m)과 벌봉(515m), 남쪽으로도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성벽을 쌓았습니다. 성벽의 바깥쪽은 경사가 급한데 비해 안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방어에 유리하면서도 적의 접근은 어려운 편입니다.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 등 3개의 외성과 5개의 옹성도 함께 연결되어 견고한 방어망을 구축하였습니다. 성벽과 성 안에는 많은 시설물과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서·남문루와 장대(將臺)·돈대(墩臺)·보(堡)·누(壘)·암문·우물 등의 방어 시설과 관청, 군사훈련 시설 등이 남아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되어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규 등재되었습니다.
수어장대(守禦將臺)
남한산성 네 장대 중의 하나로 인조 2∼4(1624∼1626)년 사이에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입니다. 수어장대란 요새 방어를 맡은 수어사가 지휘 · 명령하는 곳이며, 건립 당시는 단층누각으로 '서장대'라 하였고, 영조27(1751)년 유수 이기진이 2층 누각을 증축하여 내편은 무망루, 외편은 수어장대라 명명하였습니다. 인조14(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가 친히 수성군을 지휘하면서 청 태종의 12만 대군과 대치하며 45일간 항전으로 버티던 곳이며, 항전 45일만에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였습니다.
남한산성 둘레길(제1코스)
남한산성은 산성종로 로터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어 다양한 방향에서 길을 이을 수 있습니다. 로터리에서 조금만 오르면 각 산성의 문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산성 내 · 외곽으로 길이 나 있어 취향에 맞는 길을 골라 걸을 수 있습니다. 성곽 한 바퀴를 모두 도는 데는 약 7km에 4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이 잘 나 있고 경사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 아이들도 완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산성종로 로터리로 내려오는 길도 여럿 있어 힘들면 그냥 빠져나오면 그만입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제1코스(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 80분 코스 또는 40분 코스)를 걸으며 산성의 전체 모습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1코스는 산성종로 로터리에서 북문으로 올라 서문~남문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등산객이 가장 많이 오가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산성종로 로터리에서 북문까지는 400m 정도만 걸으면 닿습니다. 전승문(戰勝門)으로 불리는 북문은 그 이름과는 달리 병자호란 당시 300명의 군사들이 이 문을 나서 기습공격을 감행했다가 대패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패배 이후 정조는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뜻으로 이름을 ‘전승문’이라 고쳤다고 합니다.
둘레길은 노송이 보기 좋은 길을 따라 서문으로 이어집니다. 성곽 안쪽의 콘크리트포장도로를 걸어도 좋고 흙길인 외성 길을 돌아도 좋습니다. 북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벌봉으로 향합니다. 서문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 편합니다. 남한산성의 대부분 길이 그렇듯 계단과 길이 잘 닦여 있어 걷기에 참 좋습니다.(북문-남문 1.1km) 우익문(右翼門)으로 불리는 서문은 광나루나 송파나루 방면에서 산성으로 진입하는 가장 가까운 문이었습니다. 남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들어와 47일 동안 투쟁하던 인조가 세자 등과 함께 청나라에 항복하러 삼전도로 나갈 때 이 서문을 지났습니다.
치욕의 역사가 깃든 문이지만 현재 서문에는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가들 사이에서 서울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로 인기가 좋습니다. 서울의 명산인 관악산과 북한산, 도봉산 등을 배경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서문에서 600m 정도 걸으면 남한산성 최고봉인 청량산에 닿습니다. 이곳엔 수어장대(守禦將臺)가 있습니다.(서문-수어장대 0.6km) 장대는 장수의 지휘소를 말합니다. 성에서 높은 곳을 위주로 지휘나 관측이 용이한 곳에 설치합니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영춘정을 지나 700m 정도 걸으면 남문에 닿습니다.(수어장대-영춘정 0.3km) 지화문(至和門)으로 불리는 남문은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중심 문이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문입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 문을 통해서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왔습니다. 남문에서 산성종로 로터리까지는 약 700m 거리입니다. 1코스 산성종로 로터리~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산성종로까지 총 3.8km에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참고자료: ‘월간 산’ 56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