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등대가 기울어졌다!
청사포 방파제에 균열이 생겨 등대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 2일 강한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청사포 방파제 아랫부분이 파손되면서 굵은 균열이 생겼고 방파제 난간도 뚝 부서졌다. 이로 인해 방파제에 설치된 높이 17m, 무게 200톤의 청사포 남방파제 등대가 바다 쪽으로 기울어졌다.
청사포항 북쪽과 남쪽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등대는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데 다행히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에 발생한 사건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방파제는 최근 정부 어촌뉴딜사업에 선정돼 지난 5월부터 방파제 연장 공사를 진행해왔는데, 한 달 전에 공사를 위해 방파제 주변에 있던 테트라포드를 절반 이상 치워둔 상태에서 높은 파도가 들이치며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 최근 부산에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며칠째 4m 높이의 강한 파도가 쳤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 주변이 평소에도 높은 파도가 많이 치는 곳”이라면서 “지난 12일에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등대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청사포항 북방파제 등대 주변을 감싸는 형태로 방파제를 연장해 등대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