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커튼으로 만들어준 옷 입고
당당하게 결혼식 온 황메리양
"얘 너 메리 아니냐?!"
"어? 아줌마 안녕하셨어요."
"엄마가요.. 요즘 좀 바쁘셔서요"
"안다 알어. 입고 올 옷 없어서 안 온 거"
"어여 부주하고 식권 받아라."
"네"
온몸에 힘 빠지는 남의 행복ㅋㅋㅋㅋ
"너 우리 진경이 사시 패스한 남자랑 결혼하는 거 알지?"
"연수원 동기들 많이 왔으니까 괜찮은 신랑감 없나 열심히 찍어 봐."
"니가 학벌하고 집안은 딸려도 인물은 좀 되잖니. 자신감 갖고 부지런히 찾아봐."
"네~ 밥 부터 먹구요."
축의금 내기 아까워 미침
"황메리씨 되시나요?"
"그런데요?"
"신부 측 어머님께서 축가 좀 불러 달라시는데요.
축가를 부르기로 한 팀이 지금 차가 막혀서 못 오고 있대요."
"그러죠 뭐."
"초밥 딱 세 개만 더 먹고 갈게요."
뷔페 조져서 너무 신난 메리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
'햇살 아래 잠든 너에게 워우우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영원히 우리에게 서글픈 이별은 없어'
쪼깨다가 안절부절 못하는 이새끼
엄친딸의 남편이 구남친이라니
눈물 콧물 쏟으며 축가를 열창하는 명창 황메리
진경씨.. 죠..?
'너를 사랑해'
"내 친구 딸이예요, 생긴 건 이렇게 이쁜데 여태 남자가 없어요. 작업 좀 걸어봐들"
"어떤 일 하시는데요?"
"여자가 일이 뭐 필요해. 집에서 놀아요."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
"서울은 아니지만 뭐.... 4년제지. 졸업하고 논 지는 한 8년 됐나?"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데요?"
"아버지는 동사무소 다니고 엄마는 뭐 가끔 민박 같은 거 치고"
"얼마 전까지 집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는데 그건 다 풀었지 아마"
왜 가만히 있는 메리를 개터세요 김간호사
"아이구.. 화환이 한 두 개라야 말이지.. 메리야, 오늘 고맙다. 이거 집에 갖다 꽂아."
'아줌마... 진경이랑 신랑은 어떻게 만났대요?'
'소개로 만났지. 진경이가 강의 나가는 대학 있쟎아. 거기 교수가 소개해 줬어'
'진경이 신랑 말야.. 멀쩡하게 생겨갖구 공부만 한 쑥맥이야. 한 번도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댄다'
"....난 그럼 남자였냐"
"...왜 미친 여자들은 꽃에 집착하는걸까."
"내가 날 몰라보게 변신시켜 주세요"
음?
짤 많이 나왔던 그 장면ㅋㅋㅋㅋ
구남친놈이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나온 메리
"고맙다."
"뭐가?"
"그 날.. 결혼식장에 깽판치러 온 줄 알았어."
"그런데 축가까지 불러주고 얌전히 돌아가줘서 고맙다구"
"...."
"설마.. 그 동안 날 기다렸던 건 아니겠지?"
"난 혹시 니가.."
"기다렸어."
"나 3년 동안 너 기다렸어."
"시험 붙으면 연락하겠지. 지금이 뭐 70년대도 아니구 고시붙었다고 마음이 바뀌는 촌스런 남자가 설마 있을까."
"내 생각하면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면서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겠지"
"그러면서 기다렸어"
"미안하다. 1년 넘게 연락 없으면 단념 했겠거니 생각했어"
"시험 붙었고 장가도 간다고 말은 해줬어야지"
"미안하다."
"너 줄려고 신혼여행 때 산 거야"
"원주민들이 직접 염색한 건데 행운을 가져다 준대"
미감 다 뒤진 놈
"잘 어울리겠다. 너 이런 원색 좋아했쟎아"
"와이프도 니가 스물여덟에 포경 수술한 거 아니? 우리 남이섬에 여행가서 손만 잡고 잔 거
니네 처가에 절대 말 안할 게 걱정마라"
"이거 받아. 니가 처음 석 달 학원비 마련해 준거야. 거기다 조금 더 보탰어"
"넌 참 좋은 여자였어."
"하지만 이제 추억이다"
"너도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래"
"잘 살아 메리야"
"잠깐!"
"잠깐 있어봐."
돈 세어 보는 메리
"적다."
"3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얼만데 겨우 이걸 가져와."
"야, 황메리"
"돈 많은 니네 장모님 성격 안 좋은거 알지? 내가 그 아줌마한테 해운대 민박집에서 너 빤스 입고 춤추는 사진을 보내야겠니."
"너 지금 나 협박하냐? 니가 감히 사법연수원생을 협박해?"
"너는 엄청난 위증을 했더라. 여자를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어?"
"난 그럼.. 남자냐?"
"너 같은 여자랑 사귄 게 그럼 자랑이겠니."
"너 참 못났다."
"못난 건 니가 아닐까. 우리가 헤어져있던 3년 동안 발전이라곤 없잖아"
"왜 없어?? 나 3년 동안 하루도 노래연습 거른 적 없고,"
"뮤지컬 오디션도 빠짐없이 다 봤어."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뭔가 내 안에서 이만큼 키가 컸을꺼야."
"꼭 취직을 하고 통장 잔고가 늘어야 발전한 건 아니다?!"
"평생 그러구 살아. 너랑 헤어진 게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지금."
"돈은 조금 더 부쳐줄게."
첫댓글 아 마지막 메리 대사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나긔 ㅠㅠ 겉으론 보이지 않아도 나도 자란게 있을까? 하면서요 ㅋㅋ 메대공 정말 아직도 좋아하는 드라마긔 ㅋㅋ
저도 어릴땐 깔깔거리면서 보다가 취준하면서 재탕할때는 펑펑 울었긔 ㅠㅠ
재밌다고 말만듣고 내용 보는거 처음인데 상황과 대사가 시트콤이랑 정극을 마구 넘나드네요
쫌생이ㅅㄲ 최소 200이상 보냈길..
저런 싸가지,, 돈 더 내놔라고,,
엄마친구 진쯔 못됐긔
나 3년 동안 하루도 노래 연습 거른 적 없고, 뮤지컬 오디션도 빠짐없이 다 봤어.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뭔가 내 안에서 이만큼 키가 컸을거야. 꼭 취직을 하고 통장 잔고가 늘어야 발전한 건 아니다? - 명대사냄... 김인영 이런 거 하나 더 써주라
대사가 다 찰지긔 ㅋㅋ
구남친새끼 도랏냐긔 어휴
메리 대사 너무 좋긔
메리대구ㅠㅠ진짜 명작이긔......이하나 여기서 진짜 연기잘했긔...
메리보고 위로많이받았긔..
다시봐도 명대사긔.
진짜 명드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