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edes-Benz W125 는 1937년에 사용된 Grand Prix racing car 입니다,
8기통 5665cc 의 수퍼차져엔진을 탑재하여 무려 600마력의 힘을 냈으며 미국제 V8 엔진이 나오기 전까지 거의 30여년간 가장 강력한 엔진이었습니다,
경주차용 수퍼차져 엔진의 배기량이 3000cc 로 제한되면서 1938년에는 W154 가 그뒤를 잇게됩니다,
디자이너는 Rudolf Uhlenhaut 였는데 이분은 300 SLR 을 로드카로 바꾼 Uhlenhaut coupe 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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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무렵의 자동차들은 인젝션 키트는 별로 없고 다이캐스트 모델이나 개라지 키트들이 대부분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는데...
일단 수요가 많지 않을것 같고 (CMC 등의 품질좋은 다이캐스트가 있지요...)
모형도 실차와 마찬가지로 시사성이 있는지라 실차가 나왔을때 키트도 발매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차가 세상에 선을 보였을때는 인젝션 자동차 모델 키트라는 물건 자체가 아예 없었을 시절이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SCM(Southern Cross Miniatures)라는 메이커는 호주에 본거지를 둔 업체같은데 모형 전문업체라기 보다는 모형을 좋아하는 자동차 엔지니어가 부업삼아(?) 하는 메이커가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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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의 구성은 플라스틱제 바디, 레진제 샤시 및 엔진 부픔, 선반가공된 휠의 림, 에칭제 스포크와 잔 부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이 200 유로 정도니까 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MFH 의 1/20 Grand Prix car 도 요즘은 3만엔이 넘으니까 하는 수 없습니다,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내부를 다 만들어 넣고 바디를 상하로 접착하는 방식이어서 도장한 바디위에서 접합선 수정이라는 하기 싫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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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AE395D7D770219)
엔진 부분에는 레진과 에칭이 사용됩니다. 스케일이 있는지라 점화플러그 배선을 해주었습니다,
점화플러그는 하나하나 조그만 레진제 부품을 붙인 것이고 엔진 덮개 지지대는 에칭을 구부려서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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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보드는 요즘 말로 brushed aluminium 이라고 부르는 묘한 문양이 들어간 금속판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키트의 레진 부품 위에 MFH 제품인 이 패턴이 재현된 금속제 접착 시트를 붙였는데 돌기들이 있으므로 미리 본을 떠서 따낼 부분은 따낸 후에 붙여야 합니다. (이 작업은 솜씨좋은 동호회 후배가 해주었습니다.^^)
한가지 불만인 점은 왜 에칭을 누렇게 발매해서 일일이 은색으로 칠하는 모델러의 수고를 요구하는지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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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트를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이어휠입니다,
시중에서 1/20 올드카용 와이어휠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있다고 해도 휠 한 세트에 족히 50-60달러 이상은 달라고 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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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젝션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엔진 그릴이 샤프하게 뚫어져(!!)있어서 약간의 사포작업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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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후드 고정구는 에칭과 레진 부품 중 선택해서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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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경주차 특유의 작은 바람막이 유리는 투명 플라판으로 재단된 부품을 넣어주고 레진제 프레임에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바디색은 클래식 메르세데스 벤츠 레이싱카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아주 약간 누런 기운이 도는 은색으로 칠했습니다,
12번 차량은 1937년 European championship 을 차지했던 Rudolf Caracciola 의 차량으로 1937년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렸던 독일 그랑프리 우승때에 탑승했던 차량이라고 합니다,
제작시기: 2019년 9월
제작기간: 3주
첫댓글 정말 레어템입니다 1930년대 메르세데스 그랑프리모델이라니 1950년도부터 시작된 포뮬러원의 전신 모델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당시의 고증이 잘 반영된 매우 멋진 작품입니다~~
문제는 이런 개미차(?)들이 좋아지면 정말 큰일 난다는 겁니다.ㅠㅠ
Revival, MG Plus model, MFH 등의 메이커 제품을 건드려야 되는 건데....고민되는 순간이지요.
희귀한 키트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키트는 그 자체로 보다는 완성되었을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희귀한 키트를 완성하면 더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cmc의 다이캐스팅에 비해 색감이나 형태감이 훨씬 차분하고 섬세해 보여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심지어 휠도 와이어 휠로 정평이 나있는 cmc에 전혀 뒤지지 않는 구성입니다. 아무리 디테일해도 결국 공산품에 불과한 다이캐스팅과 전문 모델러의 작품에는 확실히 품격의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차량이라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최곱니다!
과분한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관심을 가지고 봐주시는 분들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큰 격려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이캐스트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초기 제품이라서 그런지 이런 형태의 차량들은 CMC 제품이 조금 품질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처음보는 킷이네요 와이어 휠도 특이하구요...멋잇어요
정말 세상은 넓고 키트는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멋집니다. 이번달 부터 1/20 스케일 f1만 주구장창 사재기?하고있는데, 이렇게 멋진 모델도 있었네요 @@ 멋집니다 ^^
모형점에서는 품절이지만 간혹 이베이에 매물이 올라오는 것 같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휠이 압권이네요..모델러님의 마이너 아이템의 끝이 어디쯤인가 너무 궁금해지네요..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와이어휠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레이스가 달린 고전적인 의상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다음에 시도할 시리즈는 아마도 1/16 스케일 클래식 자동차가 되지 앟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작품 구경 잘했습니다. 고가의 다이캐스트를 보는것 같습니다 ^^
묵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이신다면 성공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드려 송구합니다만 솔직히 세월 가는게 많이 아쉽네요. 더 오랫동안 모델러님 작품 보고 싶은데, 가끔은 제작활동 기준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더 불태우시는게 아닌가 하구요.^^; 감사히 잘 보고있습니다. 건강도 항상 챙기시면서 하세요~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새월의 흐름이 슬프죠...ㅠㅠ
엎으로 얼마동안이나 자동차 모형을 만질 수 있을지는 저도 확신하지 못합니다만 10년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력과 체력이 받쳐주는 동안이라도 열심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햐...바디도 멀티미디어 소재같이 솔리드해 보입니다. 멋지네요
그럴듯 해보이십니까?
그렇게 보이신다면 성공이군요.^^
구성만 봐도 즐거운데.. 완성한 모습이 cmc제품 부럽지 않습니다 ㅎㅎ
구성은 좋아보이지만 만들면서 약간 불평하긴 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