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 툭툭
잣송이도 뚝뚝
감 씨알은 수없이 투드득
남아나는게 없는 태풍 뒤끝
수십년 수려한 풍채로 자리매김했던
밤나무 가지가 이리저리 찢겨
내 마음이 찢겨진듯 아프고
나란히 선 잦나무와 감나무는
밤나무가 바람막이 됐던듯 말짱해 그나마 다행
균형을 잃은 밤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전후 부상병을 보는듯 애처러워
벼가 쓰러져 초토화된 논과
이리저리 뜯기고 찢어진 비닐하우스
떨어져 수매가 어려워진 과수 농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마음 쓰라린 태풍 뒤태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
첫댓글 딩동댕~
농가 사랑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천재의 보험이 은을 낼것이니...ㅎㅎ
좋은 생각 지멋대로 해 보고 갑니다~ 방긋~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농부가 흘린 땀이 피눈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