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는 사람은요 ...
드라마를 보시겠다는 어머니와...
스포츠를 꼭 봐야 겠다고 사사건건
채널쟁탈전을 벌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
요컨대,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다는 의미겠지요 ...
그렇게 말이 많았던 가을동화도 단 한번도 안봤구 ...
국민 드라마라는 허준도 단 한번도 안봤으니 ...
제가 어느 정도로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는지 이해가 가시죠 ?
그런데 주말에 제 휴식시간이랑 맞구 ...
어머니께서 너무 열심히 보시는 드라마가 있길래 ...
우연찮게 그 여자네 집이라는 드라마를 꽤 오랫동안 봤습니다 ....
어제 일요일 방영분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다면서요?
박근형과 박상면의 눈물연기가 정말 엄청났다던데 .....
유감스럽게도 저는 어제 방영분은 깜박해서 못봤습니다 ....
이런 걸 봐도 ...
전 드라마 ... 정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게 확실한 거 같아요 ..
볼때는 아~ 정말 재미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드라마가 끝날 때는 다음 편이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
막상 끝나면 ... 그런 생각은 눈녹듯이 다 사라져 버리고 ....
그냥 기회가 되어서 보면 보는거구 ..
안봐도 별로 서운할 거 없구 ....^^
스포츠 빅 이벤트였다면 녹화를 해서라도 반드시 보는데 말이지요 ....
농구의 신 조던이 올 시즌 컴백한다는 소식 듣고서 ...
조던의 워싱턴 경기는 모조리 다 녹화하려고
비디오 공테이프를 모으고 있는거에 비하면 드라마는 .... ^^
음 ......
그 여자네 집인가 뭔가 하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쭉 본 것도 아니구 ....
한 7-8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
다만, 태주와 영욱 그리고 이 사이에 ...
남혁이와 채연인가 뭔가 하는 여자가 끼어들어서 둘 사이를
훼방놓고 있다는 거는 압니다 .....
그리고 영채와 준희의 사랑이야기도 알고 ...
준희의 집안이 재벌가로 밝혀지니까 ....
영채 어머니께서 생각이 달라지는거 보면서 좀 씁쓸해지더군요 ....
하긴 저게 인간의 솔직한 본성인데, 하구 인정을 하면서도 말이에요 ..
하지만 ... 그것보다 ....
준희는 공인회계사 붙어도 할아버지 덕분에 ...
법인 들어가는 건 문제도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했으니 ....
역시 전 어쩔 수 없는 회계사 수험생인가 봅니다 ....^^
요즘 ....
태주와 영욱을 놓구 ...
갈라서야 한다, 재결합해야 한다, 말이 많은거 같은데요 ...
혹시 그 드라마 보시는 분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
제 생각에는요 ....
태주와 영욱이 진정 행복하려면 갈라서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드라마는 그 상투적인 "사랑" 타령으로 재결합시킬게
불을 보듯 뻔하지만 ... ^^
제가 보기에 둘은 가치관이 너무 안맞는 거 같아요 ....
둘이 간신히 재결합 한다고 해도 ...
그들이 함께 헤쳐나가는 인생은 항상 드라마 같이
갈등의 연속일 것 같습니다 ....
사회적인 성공을 자기 인생의 그 어떤 가치보다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는 영욱이라는 여자에게도
남혁이라는 후배와 재혼하는게 자신을 위해서도
더 좋을 것 같아요 ...
그래야 영욱도 진정 행복할 수 있을 거 같구요 ...
그냥 ... 드라마를 즐겨 보는건 아니지만 ...
어쩌다가 드라마를 보게 되면..
인생의 간접경험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
결혼은 정말 자기랑 가치관과 생각이 어느 정도 부합하는 사람 ...
그리고 연인같은 사람보다는 ......
친구 같이 편안한 사람이랑 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
태주와 채연, 남혁과 영욱 .....
이렇게 같이 살면 ..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잘 이해해주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을텐데 ....
물론 태주가 채연이를,
영욱이가 남혁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
긴 긴 결혼생활을 ...
언제까지나 사랑만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구 ...
대개의 부부들이 ...
아이 낳고 그러면 ....
사랑이 아닌 정으로 산다잖아요 ....
나이가 들 다 보니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그 명제에 ...
점점 더 공감하게 되더군요 ....
음 ....
그런데 작가에게 정말 못마땅한게 있는데요 ....
영욱이라는 인물 말이에요 ....
너무 극단적인 인물로 묘사하는 것 같더라구요 ....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묘사하면,
모든 사람들이 여성의 자아실현 문제에 대해서,
여자의 고달픈 시집살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을텐데 .....
이건 뭐...
영욱을 너무 막나가게 묘사해서 ...
시청자들이 영욱에게 반감을 갖게 만들어 버리려고
의도적으로 저러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요 ...........
시청률을 위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
그래서 작가가 정말 밉구 ....
생각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성분이 작가인 것 같은데 ....
더 좋은 드라마로 만들 수도 있을텐데 ...
꼭 저렇게 말도 안되는 설정,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야 하는건지 ....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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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동아리 수다방]
수다
그 여자네 집이라는 드라마를 가끔 보면서 느낀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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