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그리고 미래 계획
[1] 구조 조정과 경제적 자유
1. 168위안짜리 자축 파티
몇 달 전, 경영환경이 나빠져 회의시간에 구조조정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때 동료들은 적잖이 불안해하는 눈치였다. 6년 전(=2008년) 나는, 지금의 상황이 5년 후(= 2013년)에 벌어질 것을 예상했고 그것에 대해 준비해왔기에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는 나를 두렵게 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1년이 늦었으니 그만큼 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동안 나는 중국과 한국에 부동산 투자를 해둔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손실을 입고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가 없도록 세후소득의 80%를 저축하며(= 은행 빚을 갚으며) 생활해왔다.
<0535> 입던 셔츠의 카라가 닳아서 헤졌다. 참 징하게도 입었고 이번에 버렸다. 코팅이 벗겨진 벨트는 작동에 문제가 없기에 아직 쓰고 있다. 유니폼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으니 뭔 상관인가? 나는 남들의 이목보다 경제적 자유가 더 소중하다.
정작 해고를 걱정해야할 무능한 동료들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나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 왔으니 참 아이러니이다. 나는 지금껏 -다니던 회사가 폐업 하지 않는 이상- 구조조정 당할 것을 두려워한 적은 없다. 내가 조직을 옮겼을 때는 언제나 더 나은 곳을 찾았기 때문이고 -나는 언제나 내가 받는 보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기존 조직은 그때마다 나를 붙잡아 두려고 애썼다. 만약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구조조정을 한다면 당신은 두려워 할 것인가? 상관 또는 조직이 -적당한 보상도 해주지 않고- 당신의 공적을 (훔쳐) 가져가는 것은 절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두려워해야할 것은 당신으로부터 가져갈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이다.
아내와 한국어 수업을 같이 받고 있는 가난한 지역 출신 한족 여자는 -자기 고향 기준으론 엄청 많은- 한국 남편의 급여 덕에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검소하게 사는 우리를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전동자전거를 타는 우리를 대신해 호기롭게 야외수업에서 먹을 간식 값을 대신 내어주었다. 비 내리는 저녁에 비옷을 입고 전동자전거를 타는 것이 애처롭게 보였겠지만 우린 속으로 웃고 있었다. 그녀는 우월감을 느껴서 좋고 우리는 돈을 아껴서 좋다. 우리는 그녀 부부 2배의 소득을 벌고, 자가주택에 살며, 5배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임대주택에 살며 부를 과시하는 그녀가 고맙다. 정말이지 부자가 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우리는 이율 6.5%의 대출이자를 내고 있었으므로 소비를 할 때마다 ‘10,000원을 소비하면 10,650원을 지불하는 것과 같다’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우리를 더욱 단호하게 만들었다. 만약 대출을 모두 갚고 세후 2%짜리 예적금을 붓는 상황이라면 10,000원의 소비는 10,200원의 손실뿐이지 않는가?
오래 전부터 나는 엑셀로 Financial Plan을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 부부의 급여소득, 투자 소득, 한국/중국의 부채액, 저축액, 교육비, 공과금, 항공료, 생활비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수입과 지출 항목이 매월 단위로 몇 년 후까지 계획되어 있다. 예상 지출에 따라 자금 계획을 짜 놓았으므로 갑자기 급전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며, 환율과 연동되게 되어 있어서 당일 환율만 수정해서 넣으면 몇 년 후의 자산이 한화/인민폐로 즉시 계산된다. 기타 면허증 갱신같은 것도 표기를 해두었기 때문에 잊어서 나중에 추가로 하는 불편과 비용은 발생치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를 쓰기는 하지만 이런 자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가계부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므로 엑셀을 활용, 가계부의 data를 가공해 미래 계획을 짜두면 갑작스런 경제적 타격에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잠깐! 이거 기업에서의 조직 관리나 투자와 똑같잖아?’ 과거의 기록인 재무제표를 보고 미래를 예측해 주식을 매수한다!!
이런 절약은 내가 아내한테 강요한 것이 아니며 우리는 서로 경쟁적으로 절약을 하였다. 서로의 헤진 속옷을 보며 새로 사 입으라고 재촉하곤 했지만 스스로는 그냥 버티며 절약한 것을 서로에게 자랑하였던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외식을 나가도 딸아이까지 3명이서 100위안 전후되는 식사를 하곤 했다. 부부 2명이 식사를 해도 5인분을 시켜 대부분을 남기는 허례허식이 몸에 베여있는 아내의 동료들이 우리에게 보내던 야유 따위는 우리의 의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내 동료들의 남편들은 한 달에 겨우 2,000~3,000 위안을 벌지만 자가용을 몰고 출근한다. 가구당 소득이 우리의 1/10도 되지 않는 그들이 자가용을 유지하는 것은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아내의 동료 중 하나는 자신의 집을 수용당하고 아파트 3채를 받기로 되어 있다. 그는 보상으로 받을 아파트의 가치를 활황기 시점으로 계산했고 갑자기 부자가 된 그는 할부로 자가용을 구입했다. 이것을 ‘부의 효과(Wealth effect,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도 상승하는 현상)’라고 한다. 몇 달이 지난 지금 주택가격이 30%쯤 떨어졌으므로 3채는 곧 2채의 가격밖에 되지 않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니 팔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1채는 부모 거주, 1채는 자신 거주, 1채는 매도 후 인테리어 비용과 자동차 구매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이제 그 계획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부는 절대로 없던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결국 내재가치에 수렴하게 된다.
11월이 되면 우리는 순자산 9억에 도달할 것이다. 내 예전 글에 ‘2012년 11월 현재 7억 3천이 있고 4년 후(= 2016년 11월) 10억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속도로 봐서 1년 가까이(= 2015년 말)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서는 이미 적금을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가족의 빚 몇 천 만원이 남았지만 은행 빚이 아니니 여유 있게 갚아나가면 된다. 대단한 자산은 아니지만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최소한의 자산을 얻고 나니 구조조정 따위의 단어는 나를 불안하게 하지 못한다. 그런 단어를 들은 후에도 집에 가서 웃을 수 있는 여유, 어떠한 경우에도 경제적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 그것이 경제적 자유가 주는 가장 큰 혜택 아닐까? 아! 물론 나는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다.
나는 이미 세 개의 우산(= 소득 시스템)이 있다. [내 급여] + [아내의 급여] + [한국의 임대 수익].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있어도 최소한의 생존은 가능하지만 더 많은 우산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나는 무식한 정비공도 1년이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끊임없는 개선으로 동료들 3배의 업무를 해치울 수 있는 방법도 터득했다. 그리고 재테크도 같은 이치라는 것을 잘 안다.
한국 기업에선 조직에 대한 기여도가 고과 평가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이제 나는 내 열정의 1/3을 스스로를 위해 쓰려고 한다.(=여전히 남들보다는 2배의 일을 할 것이다) A+급인 내가 B급인 동료들 3배의 업무를 처리해서 겨우 1.2배의 급여를 받는다면 공정하지 않다. B급의 절반 업무만 겨우 처리하는 C급 중엔 B급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사람도 있다. 보상이 기여도에 비례하지 않는다면 기여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겠지. 물론 나는 내 열정의 1/3을 게임이나 하며 탕진하진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열정과 발전 노하우를 스스로를 위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다.
2. 해외 근무자 가정의 소비와 저축
해외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대개 급여가 한국의 1.5배 정도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싱글남성들은 K-TV 따위에 돈을 탕진하고, 결혼했으면 골프로 시간을 보내고, 그 부인들은 무료함을 소비로 달랜다. 그리고 급여가 높은 만큼 비싼 한국 식품을 꼬박꼬박 사먹으며 한국 기준으로 생활한다. 만약 그런 소비적인 취미생활을 하지 않고, 현지인처럼 살 수 있다면 어떨까? 급여는 높지만 소비를 적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재테크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300을 받아 250을 생활비로 쓰고 50을 저축하던 사람이 중국에서 450을 받아 한국식으로 살아서 400을 소비하고 50을 저축한다면 -물론 몇 년간 좀 더 사치스런 삶을 즐길 수는 있겠지만- 가정의 경제적인 발전은 정체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생활비로 100을 쓰고 350을 저축한다면 엄청난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더 많은 급여라는 Cash-Inflow 시스템, 적은 지출이라는 Cash-Outflow 시스템을 구축하여 루틴하게 흘러가도록 만들었다면 가정의 발전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그럼 또 무엇이 있을까?
3. 누구나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어떠한 상황이라도 당신이 남보다 잘 하거나, 유리한 조건은 분명 있다. 키가 크거나 또는 작거나, 체력이 좋거나 또는 나쁘거나, 모험심이 강하거나 또는 약하거나, 인내심이 강하거나 약하거나, 영어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한국에 살거나 아님 외국에 살거나 각자의 상황에서 유리하게 써 먹을 것들은 분명히 있다. 하물며 고아라도 그것의 장점은 있다. 언제든지, 어디든지 떠날 수 있지 않는가?
나는 중국에 산다. 때문에 한국 부동산과 한국 주식투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럼 내가 남보다 유리한 조건은 무엇일까? 순수 여유자금이 생기기 시작한 지금 내가 처한 여건에서 최선은 무엇인가?
언젠가 문득 '현재의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돈을 버는데 더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였는데 처음 떠오른 것이 중국 부동산 경매였고 다음이 중국 주식이었다.
[2] 중국-부동산 & 경매
1. 내가 다른 사람보다 중국경매로 돈을 버는데 더 유리한 조건
1) 한국처럼 권리분석, 명도가 필요 없으니 진입장벽은 낮고
2) 거주한지 8년이 넘었으니 언어 문제없고, 거류증과 소득 증빙도 있고
3) 거기다 아내가 한족이라서 아예 아내 명의로 진행하면 그런 것을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아내의 실제 소득은 그리
많지 않지만 사업을 하는 친척들에게 소득 증빙서류 만들어 달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4) 중국인들은 아직 경매에 대해 잘 모르니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
5) 한국 사람은 중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비용이지만 나는 중국에 직장이 있으니 그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
6) 한국 거주 한국인보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다는 것(내일 당장 부동산 업소 찾아가 즉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7) 목돈이 필요할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매도하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송금 절차조차 필요 없으니
환전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8) 거주용 주택을 구매했을 때 최악의 경우 들어가 살면 되므로 리스크가 적다는 것
9) 인테리어를 할 경우 설계는 직접하고, 자재는 저렴하게 구매하고(아는 업체에서 도매가로 구매), 시공은 장인(직업이
업자)이 하면 된다는 것
10) 문제가 발생하면 아내의 꽌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한 다리만 건너면 공무원, 조폭 등과도 접촉이 가능하다)
과거 부동산 폭등시기, 여러 고수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등지에서 수 십억원을 벌어갔다. 법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그때, 선구안을 가진 그들의 발자취를 추적해 본 일은 꽤나 흥미로웠다. 나는 남겨진 Data를 분석하고 세금이나 관련 법규를 조사, 연구한 끝에 엑셀을 이용한 수익률 자동 프로그램을 완성해 두었고 진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당분간은 그때와 같은 대박이 절대 오지 않을 것이기에 소박을 기대하고 있다. 마침 관련 카페도 인수받았는데 경매분야를 넘어 중국재테크 카페로 영역을 넓혀갈 생각이다.
입찰에 필요한 보증금은 -매달 발생하는 여유자금을 저축하고 있으므로- 몇 달 안에 마련될 것이다. 물론 비용이 적게 드는 급매가 있다면 그것이 우선이다. 나는 중국의 단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 보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2.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면
1) 다가오는 버블 폭발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원청 업체들 여럿이 근래에 파산을 했거나, 파산하지 않았어도 자금 회전이 안 돼 기성지급을 못하고 있고 그 여파로 우리 회사도 타격이 크다. 지역에 있는 세계 굴지의 철강사들 경우 적자가 누적되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며,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양적 완화(QE3) 중단 후 금리 상승이 되면 파산하는 회사들이 더 속출할 것이다.
절강의 한 도시에서는 기업들이 -생산 활동으로 버는 돈보다- 부동산 투기를 하면 수익이 더 높아서 뒤늦게 투자에 나섰다가 시장이 폭락하는 바람에 업체가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내 아내의 사촌 언니는 수억 위안을 가진 자산가이다. 내가 아는 것만 호텔 하나, 사우나 하나, 공장 하나가 있다. 그녀는 다른 자산가들과 은행 대출을 동원하여 모 도시의 대규모 다운타운 개발 사업을 벌였는데 분양이 안 된단다. 호황기 때 시작한 개발 사업이 그것을 진행하는 동안 불황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의 뉴타운 꼴이다.
부동산 하락 추세는 3~4선 도시는 2013년 6~7월에 이미 폭락, 2선 도시는 2014년 2~3월에 일부 하락, 1선 도시는 2014년 3월 일부 하락하였고 PIR, RIR을 고려하면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어대고 있어 공실이 엄청나다. 특히 리자청의 2013~2014 중화권 부동산 매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가 사는 도시의 경우 몇 년 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때의 건축자재 가격보다 지금이 더 싸다. 안 팔리니 경쟁하며 가격을 내린 것이다. 때문에 파산했거나 파산 직전인 건자재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패하면 즉시 제로점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모두 허세를 부리다 마지막에 손을 든다.
내 주변에서 자동차를 구매한 35세 이하 중국 젊은이들 중에 자신의 소득으로 차를 구매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즉 사업을 하는 부유한 부모의 돈이거나 차이첸(재개발)후에 보상받은 아파트 3채 중 하나를 처분한 돈을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탕진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젊은이들 중에 결혼을 앞둔 처제와 그 남자친구도 포함된다. 각각 2,500위안, 2,000위안의 급여를 받는 녀석들이 각각 17만 위안, 20만 위안짜리 자동차를 끌고 다닌다. 각각 68개월(= 5.7년), 100개월(= 8.3년) 치의 급여를 모아야 하는 자동차를 구매해서 운용한다는 것은 무언가 상당히 잘못된 것이고 이런 식의 소비는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위는 자동차 구매 비용만 감안한 것이지 유류대 등의 경비는 반영조차 않은 것이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나 개인의 노동소득이 아닌 거품으로 경제가 돌아가고 있다는 말인데 아무도 그 심각성을 피부로 못 느끼고 있다. 이유는 중국이 아직 경제 위기를 맞은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고 여러 전문가들의 예견들이 맞다면 2014년 하반기 이후. 즉 2014년 연말 ~ 2015년 초 정도가 되면 좀 더 가시적인 폭락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2) 적정한 부동산의 가격은 얼마인가?
OECD 기준으로 PIR(Price to Income Ratio)이 5 전후이고, RIR(Rent to Income Ratio)이 5(=20%) 전후이므로 결국 5x5=25가 된다. 무슨 얘기냐? 특정 지역 주택의 가격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5년 세후 소득에 수렴하고(PIR=5), 거주하는데 드는 비용(= Rent, 또는 그것을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소득의 20%(RIR=5)란 얘기는 주택을 구매하는 데 2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참 현실에 가깝지 않나? 30세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가장이 25년짜리 Mortgage를 얻어 갚다가 55세에 은퇴하는......, 현실적인 편차를 고려하면, 대개의 대중들은 20~30년짜리 융자를 얻고 평생 그것을 갚아가며 살아간다.(= 노예) 소득의 향상이 큰 경우 그것을 중간에 갚기도 하고, 삶의 수준 향상을 위해 더 큰 집으로 갈아타며 다시 융자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위의 숫자를(5x5) 넘어가면 인간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어느 누가 100년 동안 갚아야 하는 주택 대출금을 견뎌낼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국적, 인종을 떠나서 평균적인 인간의(= 대중) 인내심을 넘어서는 숫자이고, 결국 대부분은 포기하게 되며 최종 수렴하게 되는 가상의 가격(= 내재가치)이 주택 가격의 적정선이며 그게 5x5=25년(20~30년)이란 말이다.
위는 현재의 수요에 대한 예측이고, 향후 수요를 알고자 한다면 인구 곡선을 파악해야 하고, 특정 지역의 향후 수요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학교/공단 등의 수요자 측면, 재개발 등의 공급자 측면의 개발계획 따위를 조사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수요에 국한해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평균의 함정이다. 한국 강남의 경우 PIR이 15나 되므로 무조건 폭락할 것이라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그런 수치는 선진국의 대도시에도 존재하니까. 그럼 왜 그런 수치가 계속 유지되느냐? 그것은 그런 수치를 단기간 동안 감수할 특별한 함수가 더 있어서이다. 예를 들어 강남의 경우 학군 수요가 그런 수치를 유지시키고, 그 학군의 Benefit을 충족한 매도자의 물건을 같은 Benefit이 필요한 또 다른 매입자가 구입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즉 아무리 수치가 높아도 단기간동안 견뎌내고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전달한다면 그것이 유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계산을 한 번 해보자.(2014. 초 기준)
A. 매매가 13,000위안/m2 x 133 = 1,729,000위안인 아파트의 년세가 50,000위안이라면 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수익률은 2.9% 이다. 각종 비용에 5%짜리 은행 대출을 얻어서 임대용으로 투자하는 것은 손해이다. 50,000위안의 Rent가 RIR=20%가 되려면 가구당 세후 소득이 250,000위안/년인 사람이 세입자로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아파트를 250,000위안/년인 사람이 구매한다면 PIR=6.9가 된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Rent보다 다소 비싸며 PIR=5 적정가는 1,250,000위안이다. 그러나 이런 가격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역 명문 중고등학교와 대형 마트 2개가 근처에 있는 Benefit(이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학교 진학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때문이다. 그런 Benefit을 고려한다면 PIR=6.9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든 수치이다. 이 경우 Rent가 유리할 것이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은행 이자 전후의 임대 소득은 얻을 수 있다.
B. 매매가 11,000위안/m2 x 133 = 1,463,000위안인 아파트의 년세가 25,000위안이라면 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수익률은 1.7% 이다. 임대용 투자로는 전혀 메리트가 없다. 아파트는 낡았고 마트도 없다. 국제학교가 옆에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고 우선권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25,000위안의 Rent가 RIR=20%가 되려면 가구당 세후 소득이 125,000위안/년인 사람이 세입자로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아파트를 125,000위안/년인 사람이 구매한다면 PIR=11.7이나 된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Rent보다 훨씬 비싸며, PIR=5 적정가는 625,000위안이 된다. 재개발을 기대할 수도 없는 낡은 아파트에 이런 가격이 나오는 이유는 근처 신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받은 뻥튀기 호가 때문인데 저 가격에 매입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위 두 가지 모두 은행 이자를 초과하는 임대 수익은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B의 경우 전혀 메리트가 없는데 굳이 투자를 한다면 A를 구매하여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주고, B에는 내가 임대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위의 A는 현재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이고 B는 딸아이가 다닐 유치원 근처 아파트이다. 2014년 8월 국제학교 내 유치부에 진학할 내 딸아이 때문에 몇 달 전, 시장 조사를 한 결과가 위와 같았는데 당연히 나는 A를 임대주고 B로 이사할 것이다. 딸아이 유치원과 가까워 교통비도 절약되고, 해마다 25,000위안의 수익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2014.07.13 A 아파트를 45,000위안에 임대키로 계약, B 아파트도 임차액 하락 예상)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 또한 평균의 함정이다. 국민소득이 향상되었다고 할 때 지금처럼 그 부가 대기업이나 소수에게 몰려 있고 대중에게 분배되지 않았다면 그 GDP는 왜곡된 정보가 된다. 실제 중위 소득이 얼마냐가 중요하다.
그럼 결론은 무엇인가? 사고자 하는 지역 사람들의 평균 소득과 가격을 비교하고 그것이 위의 변수들을 감안할 때 과연 합리적인가를 파악하면 답이 나온다. 그 답은 언젠가는 수렴하게 되는 내재가치를 말하는 것이지만 대중들의 심리 곡선(흥분 -> 공포 -> 흥분)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목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3. 중국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면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일본의 대폭락, 한국의 IMF,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경제 위기 수준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즉, 폭락은 있지만 붕괴수준은 아니며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양적 완화 종료는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2014.03.20 미연준의 금리 인상이 테이퍼링 종료 6개월 후(= 2015.03~06)라고 예정되었다고 하니 대비할 여유가 있으므로 1년 안에 부실자산을 정리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2) 중국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업체를 구제하지 않아 부실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이 또한 점진적인 하락(= 연착륙)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3) 본인이 거주하는 곳은 4선 소도시인데 중국내 소득 랭킹 1~3위이다. 주택 가격을 한번 보자.(2014.초 기준)
(1)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방3 + 욕실 2)
- 가격: 13,000위안 x 133m2 = 1,729,000위안
- 위치: 시내 요지(보통 13,000 ~ 15,000/m2 수준)
(2) 본인의 부하직원(조선족 과장)이 거주하는 아파트(방2 + 욕실 1)
- 가격: 7,000위안 x 95m2 = 665,000위안
- 위치: 시내 외곽(생활권은 여전히 시내)
부하직원의 가구 소득을 보면 본인 월급 5,000 +부인 월급 5,000 = 10,000/월 수준이다. 665,000/120,000 = PIR 5.54가 나온다. OECD기준 PIR 5가 평균이므로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월 10,000위안 소득이 이 지역의 중위 소득 정도 된다. 평균소득은 더 높지만 그건 의미가 없으니 중위 소득을 고려하면 별 무리가 없다. 그럼 시내 요지의 경우 PIR 5가 나오려면 가구당 소득이 28,800/월 이 나와야 하는데 외국인, 고임금근로자, 자영업자 등의 중상위권은 그 정도 여력이 될 것으로 본다.
m2당 6,000위안이나 폭락이 있었던 항조우의 경우 최고점일 때 25,000위안을 초과했으므로 133m2이라면 3,325,000위안이며 이는 가구당 소득이 55,400/월이 나와야 하는데 그 정도 소득이 되는 가정은 많지 않을 것이고 폭락은 예견된 것이라 하겠다.
4) 중국의 가정 구성은 결혼한 부부가 1자녀를 양육하고 그 뒤에 4명의 부모가 있다. 신규 주택은 대개 결혼한 부부가 구매하고 나이든 부모는 기존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노부모까지 6명이 근로활동을 하여 집 한 채의 대출을 갚으므로 견뎌낼 수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4. 결론
과도하게 오른 지역들에서 어느 정도 폭락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기회일 것이지만 붕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실거래가격이 RIR로 산출한 가격(= 임대수익률로 산출한 주택가격)을 과도하게 초과한 지역은 폭락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임대수익률을 3%로 잡을 경우(물론 3%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익이긴 하지만), 연간 임대료로 60,000위안을 지불하고 있는데 주택 거래 가격이 2,000,000위안 전후라면 정상이고, 그것을 크게 초과하면 결국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어쨌거나 총알을 준비한 사람들은 적당한 이익을 취할 기회가 올 것이다. 최적의 진입 시기는 -2014 하반기~2015년의 충격이 가시고 상승하기 시작하는- 2016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열심히 총알을 준비 중이다.
[3] 한국-부동산
1. 성공의 길은 대중이 가는 길과 반대의 길
한국 원룸 대출을 청산하고 나서 즉시 아파트 한 채를 매수하려던 계획은 임대차 선진화 방안 때문에 취소했다. 예상대로 시중 여유 자금은 -임대차 선진화 방안과 상관없는- 상가로 몰리고 있다. 이것도 언젠가 지나가겠지. 뒤늦게 원룸 열풍에 휩쓸려 많은 사람들이 죽을 쑤고 있듯이.
내가 구매한 곳의 초기 원룸들은 수익률이 괜찮았다. 특히 주차장법이 1:0.7이라서 주차 면적 7개면 원룸으로 10개를 뽑았으니. 이 7개도 실질적으로는 4대만 겨우 주차하는 구조였지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너도나도 지어댔고 주차 전쟁으로 번졌다. 결국 법이 바뀌어 1:1이 되고 10실을 뽑아내던 면적에서 7실을 뽑아야 하니 결국 투룸만 공급이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연히 수요와 공급의 언발란스가 나타나고 투룸 공실만 잔뜩 쌓였다. 때문에 내가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투룸이 처음으로 2달간 공실이 나기도 했다. 은행 융자 0인 나는 여유있게 기다리면 될 일이지만 몇 억씩 대출 땡겨 쓴 사람들은 피가 마를 일이다.
이것도 언젠가 지나가겠지. 누군가 잃고 나자빠지면 그걸 먹을 기회는 오게 마련이고 그때를 위해서 한국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 소득은 고스란히 저축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독자들이 보내준 책과 내가 구매한 부동산 관련 서적을 정리하여 엑셀로 자료를 만들어 둘 것이다. 원하는 data를 찾는데 3초가 넘어간다면 그것은 자료가 아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임장을 다닐 수도 없으니 이것이 최선이다.
인간 본성을 잘 관찰하면 부자가 되는 길이 보인다. 장자크루소가 ‘성공의 길은 대중이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이라고 했듯이 대중은 ‘누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다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산을 탕진한다. 수도권의 아파트가 그랬고, 주식이 그랬고, 원룸이 그랬고, 회사채가 그랬고, 경매가 그랬다. 그런 대중과 반대의 길을 가면 부자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은 아마도 대중보다 2년~5년 정도 앞서 그 길을 가는 것일 듯싶다. 남들보다 앞서 그것을 발견, 쌀 때 매수하여 현금흐름을 얻고, 여러 고수(?)들의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와 대중의 눈이 그쪽에 쏠릴 때 고가에 매도하여 자본이익까지 얻는 패턴.
2. 대리인 비용
내가 한국에 아파트 한 채를 매수하려고 알아봤을 때, 3.5억짜리와 2.5억짜리 중에서 중개업소는 2.5억짜리를 추천했다. 왜 그럴까? 상식적으로 비싼 것을 소개해야 중개수수료를 더 가져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싼 것을 추천할 때는 그것이 중개인 자신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것을 대리인 비용(Agent Cost)라고 부른다. 가령 회사의 회장이나 주주가 CEO(=월급쟁이 사장)를 임명했을 때 그 CEO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을 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대리인 비용인 것이다. (정치인들의 행동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위의 2.5억짜리는 분양권이었고 프리미엄이 500~2,000만원 붙어 있었다. 한번 따져보자. 최초 분양자가 구매한 가격이 2.5억이었고 그동안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1억을 이미 지불했다면 그 돈의 은행 이율만큼의 비용을 새 구매자가 지불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이건 아파트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당연한 비용인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2.5억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3년 후에 완공/입주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2.5억의 조달 이자만큼은 새 구매자가 지불하는 것이 맞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이자가 5%라면 2.5억 x 5% x 3년 = 3,750만원을 더한 2억 8,750만원이 적당한 가격이 된다. 즉 현재의 2.5억 = 3년 후 2.875억 이다. 그러므로 프리미엄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니다.
문제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은 그 지역의- 프리미엄이 그 이자 비용을 넘어서 있었는데 그럼 그 남는 부분은 무얼까? 그것은 최초 매수인의 자본이익과 함께 바로 대리인 비용, 즉 중개인이 성공보너스로 챙겨가는 비용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중개인의 성공보너스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의 역할(=이익추구)에 충실하고 나는 나의 역할(=이익추구)에 충실하므로 그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성공보너스를 챙기려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도 벌고, 나도 벌면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지역은 아무리 봐도 그만한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중개인의 말빨은 성공보너스 때문이므로 그것은 무시하고, 과연 미래에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로 판단해야 하는데 내 생각엔 본전치기일 확률이 높았다. 거기다 부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방안인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포기에 방점을 찍게 만들었다. 원래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많았지만 새 방안은 임대사업을 하지 말라는 말이므로 포기한 것이다. 임대차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은 백번 동의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3. 은행대출 = 날파리 방지제
애초에 나는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까지는 감내하고 매수하려 했는데 그것은 -바로 정치적인 이유(=인간관계)인- 날파리방지 차원이었다. 만약 내게 목적이 없는 자금이 수천~수억이 있다면 가족, 친지들의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그런 돈은 대개 다시 받아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대출을 일으켜 주택을 장만해 임대를 놓으면 은행은 이자를 벌어 좋고, 정부는 세수를 확보해 좋고, 임차인은 새 주택에 세 들어 좋고, 나도 날파리들에게 내 자산을 뺏기지 않으므로 좋은 것 아닌가? 나는 탈세를 해본 적도 없고 적절한 세금을 낼 의향이 있지만 거지(=날파리)들에게 돈을 적선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과도한 징벌적 세금은 그런 의지까지 꺾게 만들었으며 세무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고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더 이상 신용하지 않기로 했다.(=앞으로 3~4년 내 한국에 추가로 부동산을 매수할 일은 없다)
[4] 중국-주식
재무부장으로부터 회계전문서적을 빌려다 읽었다. 한 부서를 맡고 있는 부서장으로써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투자를 위해서도 필히 이해해야 하는 분야이다. 지인과 독자들이 보내준 주식 관련 서적 및 파일도 끊임없이 읽고 연구하고 있다.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전문서적으로 확실한 깨우침을 얻고 있다. 내가 주식을 공부하고자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부차적으로 소득을 얻기 위함이다.
부동산과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중국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지만, 장기 전망을 낙관하기에 공부하고 투자하려고 한다. 주식 또한 아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려 한다. 한국인이 중국, 홍콩 주식에 투자하면 차익의 22%를 양도세로 내고(250만원 공제), 환차익이 생긴다면 이 역시 22%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중국인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면 세금이 적거나 없다. 내가 한국에 계좌를 열어 중국주식에 투자하면 저런 세금을 내는데 중국인 아내 이름으로 투자를 한 후 소득을 한국에 송금하면 세금이 없다? 흠......, 한국인에 대한 역차별이군......, 이미 계좌를 개설했고 관련 자료를 열심히 탐독하고 있다. 어차피 없어도 그만인 여유 돈이므로 느긋하게 투자하게 될 것이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될 것이다.(=거래 비용이 최소화 될 것이다)
[5] 한국-주식
공부가 늘어간다면 단타 투자도 시도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회사의 녹을 먹고 있는 상태에서는 -직장과 투자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부만 해둘 것이다. 성공 확률이 아주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엑셀로 계산도 해봤다.
투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개된 각종 투자이론을 똑같이 실천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럼 우리가 접하는 그래프의 각종 파동들이 그냥 우상향하는 직선이 돼야 하지 않을까? 이론상 고정된 내재가치를 두고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바로 인간(=대중)의 나약함 때문일 것이다. 대중이 갖고 있는 그 인간 본성을 통찰하고 스스로는 나약함을 제어할 수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단타로 성공하는 비율이 겨우 2%라고 한다. 그래? 그럼 까짓 그 2% 안에 들면 되는 것 아닌가? 10년 후 은퇴 시점에 단타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공부하려 한다. 허접한 사람들이여 대박 주식을 많이 하시라(= 내게 돈을 잃어 주시라)
[6] 창업
이혼이든 이직이든 문제가 있는 상대에 대응하는 방법은 3단계가 있다.
①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② 상대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내가 인내심을 가지고 문제를 감내한다.
③ 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면 상대를 떠난다.
내 인생 경험상 상대가 배우자든, 동료든, 조직이든 스스로 바뀌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그가 발전하는 과정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지만 문제가 장기간 고착된 상태라면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될 것이므로 내가 포기하고 감내하며 살거나, 아니면 최대한 빨리 상대를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의 나는 2번의 상태에서 3번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다. 만약 내가 3번을 결심한다면 그것은 이직이나 창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혹시 모를 그때를 대비해서 공부하고 있다.
회계, 주식, 경제 공부는 이처럼 창업을 할 경우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 배워둬야 한다.(=내 자기계발 이론인 벽돌쌓기를 해두려 한다.) 나는 돈을 삶의 목적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돈을 위한 창업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나의 넘치는 열정, 경험과 기여도에 부합하지 않는 조직의 불공정한 대우에는 본전 생각이 들곤 한다. ‘음......, 내 능력으로 경쟁사를 만들면 2배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출근 시간도 못 지키는 무책임한 동료들은 분명히 나의 월급을 강탈해가고 있다. 그래 나는 자본주의자이다!
관료화된 조직의 한 예
유럽의 고객이 A라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형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데 A라는 제품의 판매 이익은 금형비에 훨씬 못 미친다. 그래서 나는 ‘A-1이라는 변형된 형태의 제품을 만들 수 없는지?’ 담당 부서인 생산1팀에 물었고 생산 1팀은 불가라고 하였다. 나는 ‘그럼 A의 금형을 Temporary로 자체 제작할 수 없는지?’를 물었다. 대답은 이유를 불문하고 ‘안 된다’ 였다.(=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A-1은 제작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나는 담당 부서도 아닌 생산 2팀에 A-1의 도면을 주면서 A-2(= A-1 보다 더 변형된) 형태를 만들 수 없는지를 물었는데 생산 2팀은 아예 A-1의 샘플을 완벽하게 만들어 보여 주었다. 이런 멍청한 생산1팀 같으니라구!! 생산1팀과 2팀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고, 생산 1팀의 기계와 2팀의 기계 역시 같은 공장 내에서 마주 보고 있다. 조또 호로새끼들! 1m 옆에 있는 동료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겨우 1m 옆이다. 1m! 밥버러지 새끼들아~!
애초 나는 A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지 생산 1팀에게 물었고, 아님 A-1이라는 변형된 형태는 안 되는지? 그것도 안 된다면 금형을 자체 제작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외주가공은 가능한지?, 아님 한국 본사에서 가공 등등 여러 Plan B들을 생각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담당부서 새끼들은 바로 옆에 물어보는 것이 귀찮아서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생산 1팀 반장 왈
“저쪽은 생산 2팀이고 우리는 생산 1팀이다. 우린 별개다.”
책을 읽지도 않고, 외래어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무식하며, 새로운 것은 시도하려 하지 않고 -편한- 기존 것만 고집하는 어떤 동료는 지나가는 고급차를 볼 때마다 ‘저놈들은 뭘 해서 저렇게 돈을 많이 벌었지?’라고 말하곤 한다. 그의 질투를 들을 때마다 그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아인슈타인
관료화된 조직을 능동적으로 바꾸는 방법 한 가지
어떤 제품에 대해 Agent가 출고 가능 날짜를 통보해 달라고 해서 자재부와 생산부의 일정을 받아 7월 말이나 되어야 출고 가능하다고 통보하였다. 이 P/J는 큰 P/J의 MOCK-UP 물량이며, 조기 납기 여부에 따라 큰 P/J 물량 수주가 좌우되는 상황이라 Agent는 7월 초 또는 가능한 빠른 납기를 원하고 있다. 어떡해야 할까?
나는 생산부가 잔업과 특근을 하면 7월 중순이면 출고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고 고객에게 ‘보장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아 비공식적으로(=전화로, 즉 내가 그 날짜를 통보한 것은 Agent 외엔 아무도 모른다) 통보했다. 그럼 그는 물리적으로 가능한 날짜가 7월 중순이므로 7월 초를 고집해봐야 우리가 포기하고 말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고 현실적인 7월 중순을 납기로 정해서 메일을 보내게 될 것이다.
결국 그는 메일에 ‘내가 넌지시 일러준’ 날짜를 적어서 보내왔고, 나는 즉시 그 메일을 번역하여 각 부서 및 상관께 보냈다.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관은 심각성을 깨닫고 회의를 소집할 것이다. 동급인 내가 타 부서장을 불러 모았다면 안 되는 이유들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상관의 명령이니 자재부와 생산부는 무조건 그 날짜를 맞출 것이다.
결국 이 건에서 나는 나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진 Agent와 상관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목적(=빠른 MOCK-UP 납기 -> 그로 인한 대형 물량의 수주 -> 안정적인 물량 확보 -> 조직 구성원과 나의 일자리 확보)을 달성한 것이다. 당신은 먼 미래를 보고 일하지만 당신이 상대하는 조직은 관료화되어 있어 반응이 느리다면, 혼자서 그런 조직을 상대하려 하지 말고 권력자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부서는 월요일 오전까지 상기 P/J의 POR과 생산도를 각 부서에 배포해야만 하였다. 그때는 토요일 오후였고 평소 업무 속도라면 일요일 특근을 해야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떡해야 할까?
부하 직원들은 특근을 싫어한다. 그럼 토요일인 오늘 내에 완성하도록 만들면 된다. 내가 ‘오늘까지 완성하지 못한다면 내일 즐겁게(?) 특근을 해야 한다’라고 하자 모두들 딴 짓을 하지 않고 열중해서 퇴근 전까지 일을 처리해 내었다. 나는 부하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해서 휴일을 가족과 보내는 것이 좋다.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14가지] 39. 가야할 길에 바위가 나타나거든 무리하게 넘으려 하지 말고 신속히 돌아갈 길을 찾아라.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겠다는 목표이지 그 방법이 아니다. 융통성이 있으란 말이다. |
업무 시간에 ‘재밌다’며 카톡으로 내게 게임 프로그램을 보내는 쓰레기 팀장 새끼도 있고, 1월에 10,000개를 만들고 2월에 5,000개를 만들었음에도 7,500개씩으로 작업일보를 나눠 적으며 하지도 않은 잔업비를 챙겨가는 팀장 새끼도 있다. 많은 기업들엔 이런 식충이들이 기생하면서 열정적인 동료가 벌어들인 수익을 1/N로 가져가고 있다. 나는 그런 공산주의자들이 싫다.
나는 절반의 인원으로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런 열정적인 직원들에게 50%의 급여를 더 줌으로서 서로 Win-Win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잔업으로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낭비하는 Man Power와 오작에 의한 재생산의- 손실을 줄인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조직의 룰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다.
1) 업무시간에 주식투자, 게임, 쇼핑, 채팅을 하는 자는 해고 대상이다.
2)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겸업하는 사람은 해고 대상이다.
3) 출퇴근 시간을 못 지키는 자는 해고 대상이다.
4) 가족을 소중히 하지 않은 자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5) 상관이 자리를 비웠을 때 –시스템이나 매뉴얼이 없어- 부하가 우왕좌왕한다면 그 상관은 더 이상 승진할 수 없다.
6) 안 된다는 보고서를 쓸 시간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시도하려는 자는 빠른 승진이 있을 것이다. 설사 그 결과가
실패라도 마찬가지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은 100만 가지가 있다.
7) 작년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한다면 성장할 수 없다. 설사 작년의 방식이 문제가 없어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방법은
언제나 1가지가 더 있다.
8) 새로운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일부를 선 처리하여 방향성이 맞는지 승인받고 진행하여야 한다. 잘못된 방법을 보고없이
끝까지 고집하다 자원을 낭비한다면 질책이 따를 것이다.
9) 눈부신 실패에는 포상을 내린다. 그러나 평범한 성공은 벌한다./필 다니엘스(호주의 기업가)
10) 임원의 친인척, 지인 등은 채용하지 않는다.
-
-
-
-
나는 참모형 인간이기 때문에 창업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참모로 일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맡게 될 조직은 창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단련시켜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다. 그 날을 위해서 나는 자금을 축적하고 공부를 한다. 20년 전, 미친 듯 영어 공부하고 CAD를 배우고, 야간대학을 다녔던 수고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듯이 앞으로의 수고 또한 더 나은 결과로 미래의 내게 보답하게 될 것이다. 이글을 읽는 젊은 그대들에게도 지금의 열정이 미래에 충분한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빈다.
나를 현재의 위치에 방치해 두는 것은 미래의 나에 대한 배신이다.
오늘의 따뜻한 아랫목은 어제 해놓은 장작 덕분이고, 내일의 따뜻한 아랫목은 오늘 준비하고 있는 장작 덕분이다.
- 끝 -
사족.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114가지] 1. 삶이 힘들 때면 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기억해라. 모든 사람들은 수억 분의 1 확률로 탄생하고, 너는 거기다 3개월 조산이라 정상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1/10,000 이었단다. 그만큼 네가 소중한 존재임을 명심하여라.
94. 네 아이들이 넘어지거든 일으켜주지 말아라. 네가 넘어졌을 때 내가 도와주지 않은 것은 너의 자립심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내 죽기 전, 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 닥치면 언제든지 손을 내밀어라. 목숨을 바쳐 널 지켜줄테니. 그리고 너도 그렇게 하여라.
106. 가난하지 말아라.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가난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난은 고통이다. 몇 푼 병원비가 없어 죽어가는 자식을 보고 있는 부모는 고통스럽다. 절대 가난하지 말아라. |
사람들은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근검절약은 조금 불편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 그것은 스스로의 선택이고 언제든지 소비를 할 수 있으니. 우리 가족은 자가용이 없어 생활이 조금 불편하지만 딸아이가 병에 걸려 1억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면 나는 즉시 -자력으로- 그 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말은 가진 자들의 논리가 반영된 감성팔이일 뿐이다. 내 자식이 죽어가는 데 불편이라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윗분의 댓글처럼...........삶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볼때마다 따님이 이쁘다는 생각이 먼저네요.
몇년후에는 남자 여럿 울리겠습니다.
걱정이네요.
그런 얘기를 매일 들어서 콧대만 높아질 듯하네요.
" 나는 언제나 내가 받는 보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기존 조직은 그때마다 나를 붙잡아 두려고 애썼다"
" 상관 또는 조직이 -적당한 보상도 해주지 않고- 당신의 공적을 (훔쳐) 가져가는 것은 절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두려워해야할 것은 당신으로부터 가져갈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이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10 16: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19 15: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19 19: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20 17:12
몇번을 읽어봐도 좋은 글 입니다. 머리가 맑기 못하고 생각이 어지러울때 가르침을 주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