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메타휴먼 제작 기술과 3D 렌더링 기술을 도입한 컴투스의 광고 사진. [사진 제공 = 디렉터스컴퍼니]인스타그램에 매주 전 세계를 돌며 인증샷을 남기는 한 인물이 있다. 하루는 남태평양의 보라보라섬에서 스노쿨링하는 사진, 다음주엔 로마에서 유적 투어를 하는 사진, 그 다음주엔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서 ATV를 타는 사진을 올린다. '여행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1930년대 미국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이건 또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바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메타휴먼 제작 기술과 3D 렌더링,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만든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사람의 형상을 한 가상인간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영역에서 가만둘 리가 없다. 실제로 한 금융사의 모델로 활약한 뒤, 다양한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받는 그야말로 핫한 아이템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다방은 새롭게 출시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표현하기 위해 '모델 혜리'와 혜리의 얼굴을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창조해낸 '버추얼 캐릭터 혜리'를 듀얼 캐스팅 형식으로 등장시켜 최첨단 기술서비스 플랫폼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자율주행기술,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 메타버스 등 광고를 통해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를 단순히 알리던 시대를 넘어, 이제 기술과 광고가 만나는 '광고의 테크화 시대'가 온 것이다.
얼마 전 게임회사 컴투스는 한 스포츠 스타를 광고에 출연시켜 큰 화제를 낳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수는 평생 예능 프로그램에 한 번도 출연해본 적 없는 야구계의 전설 최동원 선수이다. 작고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생전 모습 그대로,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쓰며 마운드에 올라 특유의 폼으로 강속구를 뿌린다.
이러한 광고 속 장면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생전 자료에서 추출한 음성 자료를 학습해 목소리로 구현해내는 AI 기술을 활용하고, 미세한 얼굴 표정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메타휴먼 제작 기술, 3D 렌더링 기술을 종합했다고 한다. 광고의 테크화가 없었다면 이보다 더 크게 이슈를 만들 수 있었을까? 광고의 테크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자.
최근 시작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목소리 캠페인'은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인 점에 주목해 실제 100명의 아동이 녹음한 목소리 자료를 모은 후, AI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아동을 대표하는 새로운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단순히 100명의 아동이 동시에 외치는 과거 그대로의 방식을 취했다면, 아무리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관심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술은 어떻게 만드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앞에서 다룬 몇 가지의 사례들은, 브랜드가 광고라는 영역 안에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과 광고의 만남, 즉 광고의 테크화로 새롭게 창조되는, 전에 없던 혁신적인 '애드테크리에이티브(ADTECREATIVE)'의 시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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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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