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니
투 문별에 뭔가를 써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언니가 투문별을 자주 보고 또 보면서 큰 힘을 얻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인지 편지를 누구한테 써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선뜻 쓰기 어렵더라구
진심을 담고 싶어도 잘 안 담길 것 같아서 어려웠던 것도 있구
그래도 뭔가 토요일, 일요일 콘서트를 갔다 오고 나니까 마음이 더 커지고
언니가 프롬에서 말해준 것처럼 우리들과 함께할 미래가 확실해졌다는 걸 보고 내 마음도 더 확실해진것같아
그래서 써보려고 ㅋㅋㅋ 서론이 넘 길었다
그래도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 세번째부턴 쉬울 거니까!
아무튼 언니를 처음 알게 됐던건 청룡영화제 때인 것같아
그때 언니가 "정우성 내가 원샷하면 나랑 사귀는거다"라고 개사한게 귀에 확 들어와서 유튜브에 찾아보고 그랬어
데칼코마니 뮤비도 보고 비하인드도 보고 다른 팬분들이 올려준 유튜브도 보면서 입덕 부정기?를 보낸것같아
그때의 나는 연예인을 왜 좋아하는지, 왜 그런 곳에 돈을 쓰는지 이해를 못했었거든
그래서 좋아한다고 인정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 이제 생각해보면 한시라도 빨리 인정하고
2017년 3월에 했던 무지컬 커튼콜을 갔어야 했는데 ㅋㅋㅋㅋ 인정하고 나니까 티켓팅은 이미 끝난거 있지?
이때는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것 같아
콘서트는 무조건 똑같은 건 없고 다다익선인데 말이야 ㅎㅎ
그렇게 아쉽게 공무 가입하고
직캠만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여름에 또 공지가 떴었지 부산에서 한다는 공지가 ㅎㅎㅎ
처음으로 티켓팅도 해봤고 티켓팅을 위해 피시방도 갔었어
아직도 기억나 yes24에서 했던 게
짜릿했어 스탠딩 119번인가? 자리도 좋았거든
그런데 문제는 내가 서울에 살아서 부산은 한번도 못가봤었던점?
나이도 어렸고 10대 중반이었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부모님한테 사정하면서 부산 여행도 가봤다 ㅋㅋㅋ
콘서트를 가기 위해 부산으로 간 거였지
지금 생각해도 후회는 없어 너무 좋았고 행복했거든
이게 내 첫 콘서트니까 의미가 커
하지만 학생 신분이기도 했고 돈도 없어서 첫콘만 하루 갔었다 ㅎㅎ
일요일까지 보기엔 월요일엔 부모님 직장도 있고 학교도 가야 했으니까 부탁드리기 부담스러웠어
하지만 지금 보면 추억이지, 언니가 만들어준 추억!
요즘도 곱씹으면서 직캠 보고 그래
보면서 아~ 내가 저기 있었었지 그리고 구차해 때 조명이 안 켜졌었었지 ㅋㅋㅋ
기억나? 첫날이었어서 아무도 실수인줄 몰랐잖아 막콘 직캠 보니까 아 조명 안켜진게 실수였구나 알아차렸었어
(기억이 잘못된거면 어떡하지 ㅋㅋㅋ 내 기억엔 이래)
그러다 s/s콘도 가고 f/w 콘도 가고 좋았당
전부 올콘 갔었어!! ㅋㅋㅋ
근데 f/w 땐 삼일 내내 스탠딩 가다가 마지막 날에 어지러워서 씨큐분 불러서 뽑힌 거 있지
그때 생각해보면 잘 빠졌다 싶은데 아쉽기도 해
그 날은 언니가 앵콜 때 레전드 사진을 남긴 날이었거든... 빠지기 전에 내 위치가 그 자리 코앞이기도 했고
아쉽다 아쉬워 코앞에서 볼수있는 기회였는데
아! 그리고 팬미팅도 기억난다 무럭무럭피크닉인가?
의상 컨셉이 교복 입고 가는거였어
나 그날 처음으로 굿즈 사려고 밤샘도 해봤다?
엄청 추웠는데 그땐 아는 사람들도 같이 밤샘해서 즐거웠어
플로어 2열에서 언니 봤었다! ㅎㅎ
이때 love랑 babay 무대 완전 좋았어
또~~ 언니 생일때 소문난 별찾기라고 남산에서 보물 찾기도 했었잖아
나 비록 찾지는 못했지만 언니가 준비한 이벤트를 함께해서 좋았어
언니가 숨겨둔 보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닌 게 너무 즐거웠거든
이때 언니가 들려준 노래가 있잖아인가?
나 이거 들으면서 울었어 지금도 영상 보면 울걸 ㅋㅋㅋ
사랑이 잘 느껴지잖아 우리를 향한
그게 너무 좋았어 따듯해서 소중해서
그리고 동지전도! 나 당첨될 줄 몰랐는데 당첨됐었어
액자 사고 싶었는데 그때 아무도 안 고른 액자가 하나였었나? 아니면 한명만 고른 액자가 하나였었나
아무튼 하나가 있었는데 ㅋㅋㅋㅋ 진짜 아쉬웠지
눈 들으면서 울었었당
첫 음방도 꼭 본방 사수했었고 들으면서 울었어 언니가 보컬을 한다는게 좋아서, 노래가 좋아서, 사랑이 느껴져서
아 진짜 써도써도 자꾸 쓸게 나오네 ㅋㅋㅋㅋㅋ
언니가 생일때 버스랑, 전광판 찾아다니면서 폴라로이드 뒤에 글씨 쓴거
결국 하나는 없었지만 "(귀)염둥이 내가 너 때문에 산다" 문장이었던거
좋았어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그렇게 역으로 이벤트를 해준다는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거든
이 영상에 썻던 시 내용있잖아
"사람은 언어로써 세상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언어가 당신이기를 바란다
당신이란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당신이란 단어로 나를 설명하고 싶다"
이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도 따라 샀었다
물론 이 내용만 보고 안 읽어보기는 했지만 ㅋㅋ
언니는 이 글을 보고 우리한테 언어 같은 존재라 했지만
언니도 사실 나한테는 언어였어
내 세상은 언니 덕분에 찬란했고 행복했거든
언니는 내 기댈곳이었고 버팀목이었어 힘든일이 있어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수있게 해주는
언니가 말했듯이 "조금 힘들면 같이 쉬어가고, 어두운 길을 혼자 걸을때 환하게 비춰주는 사람이 될게요"
나도 언니한테 이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어
항상 언니를 믿고 곁에 있어주는게 언니의 기댈곳이자 버팀목,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 ㅎㅎ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엄청 흐르구 길게 못 봤었지
언니 시퀀스 미니 콘서트땐 개인 사정때문에 가지 못했구... 아직도 아쉽다? 그때 일이 없었더라면 싶어
아무튼! 그러다가 마이콘도 가고, 맘플 콘서트도 가고 하면서 내가 다시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것같은거야
그러다 성인도 됐겠다, 별똥별 1기도 가입했겠다
학생땐 시간이 안돼 가지 못했던 공방을 가보자! 싶더라
그래서 터친 앤 무빈 공방도 3번 갔었어 ㅎㅎ 2/23 금요일, 2/25 일요일, 2/28 칼리오페 의상까지!
너무 좋더라
아 그리구 공방만 간 거 아냐
이번에 처음으로 팬싸인회도 가봤어 두번이나!
2/23 음방 끝나구 바로 팬싸 갔었다?? ㅎㅎ
나는 콘서트 때도 많이 울컥하고, 얼굴 보면 울컥하는 사람이라서
싸인 받으러 가기 전에 대기하면서도 울컥해서 "울지 말자, 울지 말자" 혼자 되뇌인 것 같아
그랬는데도 의자 앉자마자 울어버린거 있지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결국에 나온 말은
7년 동안 좋아하면서 팬싸 처음 와봤다... 엿어 ㅋㅋ 그리고 유도복 입어달라고 한거?
언니는 내가 7년 동안 좋아했다고 하니까 7년 동안 마음을 지킨건 대단하다고 해줬었잖아
사실 대단한 거 아니야 언니의 팬을 향한 마음이 갈수록 커져서 내 마음도 커진거였어
굳이 말하자면 늘 사랑을 얘기해준 언니가 대단한거였지
근데 이땐 우느라 이렇게 말하지도 못했어
내가 마음을 지킬수 있었던건 언니 덕분이었으니까
언니를 안 좋아하고는 못 베길것 같앗으니까
팬들을 향해 늘 마음을 표현해주는 언니가 좋아 늘 고마워
또 두번째 팬싸는 3/2이었는데 스누피 모자랑 그로밋 백팩을 팬싸템으로 가져갔었당
언니가 모자 좋아해줘서 산 보람이 있었어 ㅎ.ㅎ
이때도 말은 좀 어버버했었당 ㅋㅋ 언니 얼굴 보자마자 머리가 하얘져가지구..
그래도 음방에서 언니를 좀 본 덕분일까? 처음보단 긴장이 덜 되더라 ㅎㅎ 익숙해진건가?
아무튼 언니한테 사녹도 좀 다니구 두번째 팬싸라 익숙해졌다하니까 언니가 아직도 많이 떠는것같다그랬나
익숙해질순없나봐...ㅠ 그래도 그땐 같이 카메라 보고 사진도 찍었당ㅋ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 콘서트 티켓팅 날짜가 되고, 콘서트가 다가오더라
첫콘때 언니한테 11시 11분 불러달라했다가 "그건 방금 했자낭" 해가지고 쫌 민망ㅋㅋ
정신 놓고 있었나바
글구 기댈곳 부를 때 울었었자나
솔직히 우는줄 몰랐어서 실수한줄알고 놀려조야지~~ 했다가 언니 울었던거였어서 당황
암튼 넘 조아썽
막콘때는 첫콘보단 자리가 안좋앗지만 안좋은 자리는 아니라 잘 보고 왔당
첫콘때랑은 다르게 기댈곳, 쉼, 이륙 같은거 듣는데 울컥하더라
글구 첫콘때는 소리를 그렇게 질렀어도 괜찮았고 메모리즈 전곡 떼창을 해도 괜찮았는데
막콘때는 완전 많이 불러가지고 ㅋㅋㅋㅋㅋ 목 완전 쉬었어
새삼 또 언니가 대단한 걸 느꼈땅.. 명창 햄스터
스페셜 땡스투에 슈팅스타있는거랑, 큐알 영상 1,2 마지막에 있는 보이스? 음성 메시지까지 완전 감동이었어
콘서트로 우리랑 놀아줘서 고마웠고 함께 해줘서 고마워
우리 꼭 행복하자 어디든 같이 가고 서로의 기댈곳이 되어주고!
언니가 말했듯 우리는 하나니까 우리가 같이 함께하는게 행복이니까
우리가 노래 불러주는것만으로도 언니에게 세상을 가진 것 같은 기분을 줄 수 있다면
백날 천날 곁에서 불러줄게 늘 고마워
카페로도 "잘자 내 세상들"이라 해준거 다정해서 좋더라
그리고 슬로건으로 우리한테 꽃 준것도 ㅋㅋㅋ
뭔가 시간의 흐름대로 쓰고 싶었는데 기억나는 게 뒤죽박죽이야 언니와의 추억이 많아서 그런가
7년이란게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잖아
그래서 시간의 흐름은 애매하고 순간들만 기억난다
아무튼 이 시간동안 언니는 나에게 사랑이란 걸 알려 줬고 느끼게 해준것같아
언니에게 배우고 받은 사랑 전부 언니한테 돌려주고싶어
하지만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그른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구.. ㅋㅋ 그래서 글도 넘 길어졌다..
아무튼 콘서트 여운이 너무 많이 남구 그래서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었어
언니는 하고 싶은 거 다 해
별똥이들이 언니 곁에 평생 남아 있을게
평생 언니에게 꽃을 줄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꽃을 주는 거니까
파란장미 꽃말처럼 언니는 내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야 그리고 기적이고
앞으로도 기적같은 하루하루 만들어가자
항상 곁에 있을게
잘 자
내 사랑이자 기댈곳, 자신감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날 가득 채워준 언니
마지막으로 언니 추억에 함께하게 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사랑할게
(그리고 이륙 빨리 내줘... 너무 좋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