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 토요일, 밤 22시30분 영통 9단지 17년 백두대간 굿바이 산행 일이다.
오늘은 한겨울 야간 등산에 기온도 차고 높은 함백산이 포함된 태백산맥 구간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었다
일요일 새벽에는 수원 기온도 -11도로 예보 였던것 같다
그래서 토요일 정해진 행사에 잠시 참석하고 출발 전에 잠을 3~4시간을 자고 산행 하기로 며칠 전부터 마음을 먹었었다
16일 토요일은 이미 정해진 송년회 행사를 사전에 치르느라 개인적으로 바쁜 하루 였다.
당초 일정은 회장직을 수행 하고 있는 ** 작은 친목 모임에 참석해서 오전 10시 부터 스크린골프 한번 치고, 13시경
근처에서 점심 먹고 끝내는 일정 이였는데, 막상 참석해 보니 일정이 트러지게 되었다.
이 일정은 본래는 저녁 모임이였는데, 본인의 대간등산 일정 때문에 본인이 점심으로 바꿔 멀리 인천에 있는분이
오지 못했다는 회원님의 VOC가 있어 면피용으로 점심을 인천으로 이동해서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결국 인천 영종도까지 가서 회에 술 한잔 하고 다시 인천 시내까지 가서 스크린 한번 더 치고 수원 내려오니
20시30분이 넘었다 - 잠은 차에서 자야지 하고 ~
슈퍼가서 에너지바, 빵, 컵라면 사고, 집에 와서 보온병에 물끓여 넣고 옷갈아 입고, 발톱깍고 등산 준비하니 22시경
이번 대간 산행은 끝난후에 송년회가 있단다
분명이 술을 먹어야 될것 같은데, 차를 가지고 가야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이 있었다
집 망포동에서 9단지는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지만, 오늘 춥고 다른 행사 치르느라 피곤해서 차를 몰고 9단지 롯데마트로 이동,
지상에 올라와 보니 황소대장님고 망초님이 와 계신다 ~, 조금 있다가 제이제이비 대장도 오시고 ~
그리고 22시30분 조금 넘어 대간 버스가 오고, 버스안에 반가운얼굴들이 보인다
그리고 참석 하실때는 항상 옆자리를 챙겨주시는 하이님의 근처 자리에 앉고,짐을 풀고~ 신갈IC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더 탑승, 그리고 고속도로 동수원들어가자 마자 22시45분경 등산 지도 배포와 함께 주피터 팀장님의 산행 설명~
이제 잘 시간이다~
이번에 버스안에서 제대로 잘려고 안대까지 쓰고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 이런 저런 생각 하다가 제천 박달 휴게소?에
24시 조금 넘어 도착, 샌드위치가 야참으로 배식 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한 밤 중 "밥+국 보다는 휠씬 좋은것 같다
음식이 남아 버릴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샌드위치도 맛이 있다:
그리고 한 20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버스는 출발,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역시 잠은 오지 않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더 잠이 오지 않게 하는것같다,
그러다 화방재에 17일 새벽 02시 조금 덜 되어 도착한 다음 대장님의 아이젠 착용 지시에 따라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매서운 찬바람 속에 아이젠 착용~
그리고 가벼운 생리문제 해결 하고, 옷가지 다시 만지고, 신발끈 다시 매고 하다 보니 벌써 선두팀 출발~
02시6분쯤 준비가 덜 끝난 몇명을 뒤로 하고 나도 출발
이번구간은 백두대간 30구간이다
화방재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 피재(삼수령) : 약 21km
함백산은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다음으로 1562미터로 높고 겨울에 특히 눈 등산으로 유명한 중 하나ㅡ
이번에 눈구경을 제대로 하나하고 기대도 했었다.
배포된 등산 지도
화방재 출발(2:06)
화방재 출발부터 매서운 바람은 불었고 산행 길에 눈은 등산에 따라 전혀 없는곳도 있었고 무릅까지 빠지는곳도 있었고
이런게 계속 반복 되었다ㅡ
수리봉까지는 아주 힘든 고개길은 아니였고 걍 화방재에서 차한 등산복장으로 무사이 도착해서 해서 사진을 찍었다
(2시35분), 그런데 귀가 시립다.
안경을 낀 사람은 등산 하기 아주 곤란하다.
등산 중에 성애낀것을 딱느라 안경을 벋었다 썼다를 한 100번은 한것 같다.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성애가 끼이고 벋어면 춥고, 두뚬한 넥워머를 귀에까지 쓰고, 일반 마스크를 끼고, 잠바 모자를
썼지만 춥다, 헤드 렌튼를 쓰서 그런지 잠바 모자는 쓰면 벋겨지고 쓰면 벋겨지고~
게다가 오늘은 새로 산 등산 장갑도 문제를 일으켰다
2중 방수라고 해서 샀는데, 사진을 찍을때 장갑을 벋으니 내피가 엉겨 다시 장갑으로 손가락이 잘 안들어간다
잘 안들어가도 하도 추워, 오르막을 오르며 스틱을 옆에 끼고 장갑에 손가락을 대충 짚어 넣었다가 필요시 손을
빼고, 중간 중간 사진찍고 성애낀 안경을 대충 딱고~ 이렇게 만항재까지 간것 같다
안경 벋으면 근처도 잘 안보이는 눈이 원망 스럽다,
※그래서 화요일 입과코쪽 구멍이 숭숭 뚫여 있어 숨쉴때 수증기가 안경으로 덜 가고 바람막이가 되는 넥워머를
하나 구입했다.
만항재쯤에서 새로 산 장갑이 내피가 완전이 분리 되는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피을 떼내고 손에 꽉끼는 준비해간
다른 장갑을 끼고 방한용 장갑을 끼니 손 빼고 넣기가 쉬워져 안경 딱는거와 사진찍기가 많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 추위에도 바람이 잔잔한곳에 텐트치고 비박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목격ㅡ대단타 ? !
함백산 가기 1키로 정도 전 비박텐트(3:44)
함백산에 올라가니 그런 강추위에 매서운 바람은 지금까지 격어 보지 못했던 경험이다.
너무 춥다
뚜띠 총무님이 그래도 한사람 한사람씩 사진을 찍어 주신다
함백산정상(04:17)
함백산 정상에서 한 100미터 내려오는 약간 내리막 구간에서 바로 뒤에 오시던 영통물안개님이 핸드폰이 길에 떨어 졌다는 소리가 들린다, 내 핸드폰이다 !
함백산에서 사진찍느라고 사용한 핸드폰을 속옷 주머니에 넣는다고 한게 대충 넣고, 안경 성애 제거와 모자 고쳐 쓰기,장갑 다시 끼기, 등산 옷 다시 고쳐 입기 등을 하느라고 핸드폰 빠진것을 몰랐다, 낮에 부터 기를 소진하고 버스에서도 못자고 강추위에 정신 줄을 논것 같다.
핸드폰 정보는 가끔 Backup을 받아 놓기는 하지만, 핸드폰을 잊어 먹었다면 ~ 너무 큰 어려움이 있었을것 같다.
이번에 물안개 형님 너무 고맙다 !
안도의 마음을 가지며 두문동재(싸리재)에 도작(5:57)
선두팀들이 일부 간식을 드시고, 아침을 먹어야 하나 마나, 어디서 먹어야 하나 하고 이야기들이 나온다
조금 있으니 소산님이 도착하시고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비닐텐트를 치신다.
정말 20명은 다 들어갈 만큼 크다.
난 컵라면에 물을 붓고 익을때까지 기다리고~
가스버니와 코펠을 준비해간 소산님과 뚜띠님 가스불을 붙이는데, 추워서 가스가 제대로 안된다.
소산님이 얼지 않은 물이 필요 하다고 해서 난 베낭속 1L를 전달해 드리고 신라면 하나를 꺼내 놨다.
그리고 얼마후 후미 그룹도 도착을 한다
물이 끓고 라면이 익고 1차분을 몇분이 나눠 먹는다, 난 컵라면을 먹고~
그리고 정말 등산 중간에는 잡 만나지 못했던 망초님이 따뜻한 커피를 전달 해 준다, 정말 산중에 추울때 먹는 커피 맛은
끝내 줌 ~
그리고 내가 가지고 온 라면이 들어간 2차분 라면이 익으면 좀 더 먹을려고 기다리는데, 밖에서 먹은 사람은 먼저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2차분 라면을 뒷사람들한테 양보하고 길을 나선다 (06:40)
정말 비닐텐트는 효과 만점이다,
코벨, 가스까지 가져오신 소산님의 준비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
물론 코벨, 가스 준비한 뚜띠 총무님도 ~
비닐텐트 안
비닐텐트 밖
그리고 금대봉을 지날때쯤 해가 뜬다 (7:30)
이제 헤드렌튼을 벋는다,
추위도 좀 덜 한것 같다
살것 같다 ~
비단봉 가는길 (7:53)
비단봉 (8:16)
고냉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08:32)
태백산맥 능선 매봉산 근처는 날씨도 좋아 함백산 태백산 등 대간 준령들로 시원하게 펼치져 있고 넓은 고냉지 채소밭과 우뚝우뚝 솟아 있는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ㅡ
매봉산(9:18)
태백 준령
낙동정맥 시발점 (9:51)
삼수령 단체 사진
매봉산 조금 내려오면서 바람이 불지 않은곳에서 가방털이~
레드션님의 건네준 귤, 루이스님의 약간 언 사과, 수석님의 단감도 살짝 얼어 너무 맛이 있었다~
이번 처럼 가방 털이 시 과일이 살짝 얼어 맛나게 먹은것은 처음 인것 같다 ~
그리고 이후 산덕후님의 눈에 문제가 생겨 앞이 잘 안보인다 한다,
오메가님이 살짝 앞서 나무뿌리!, 돌 !, 얼음 !, 급경사 ! 계속 불러 주고 산덕후님은 조심조심 걷고 난 뒤에서
걱정 스럽게 뒤따라 가며, 무사히 피재까지 도착 ~(10:05)
그리고 오늘은 전체적으로 산행이 11시전에 끝나고, 크게 다친 사람이 없이 무사히 완료
버스안에서 물 안개님이 하산주가 빠졌었다하시며, 맥주 1병을 갖고 버스를 타신 모양이다
정말 하산해서 하산주를 마시지 않은 산행이 없었던 별로 같다 ~
맥주를 2잔 먹으니 기분이 매우 좋아 진다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지 그 안오던 잠을 박달휴게소까지 갈때까지 잘 잤다
그리고 또 달려 송년회 장소인 수원 8단지 "궁돈보쌈" 도착(14시10)
너무 일찍 와서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한다,
음식 나오는시간을 이용해 9단지에 둔 차를 가지고 왔더니 음식이 나오고 분위가 좋이 지고 있다.
그리고 좀 있으니 대간 선배인 다은이님, 버팔로님, 팔달산님 등 몇분의 반가운 분들이 오시고 ~,
버팔로님의 30만원 찬조에 박수~
맛난 보쌈에 약간의 맥주로 기분 좋게 백두대간 송년회를 하고 멋진 17년 대간 산행 마무리!
그러나 등산 중 언 볼테기와 귀는 오늘이 수요일인데, 아직 약간 아쁘고 찬 바람을 많이 맞은 왼쪽 볼테기 부분은 허물도
조금씩 벋겨 진다, 다음 산행도 한겨울인 1월초 야간 산행으로 강 추위가 예상됨으로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가야지 ~
-- 끝 --
첫댓글 산사나이 주흘산님이 이번구간 잊지못할 산행하신거같네요 힘든산행만큼 가슴속에 추억은 영원히 간직되게지요 앞으로도 멋진산행 기대합니다
백두대간 완주도 이제 8부 능선을 지나 고지가 보이네요
이렇게 추운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졸업이네요
봄이 오기전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리듯이 우리 백두대간 산행도 그리하네요
주흘산님 산행후기 읽어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진작부터 후기글 많이 올려주셨으 더 좋았을 것을...
백두대간 후기글 앞으로 얼마 안남은 졸업까지 쭈욱~ 아시겠죠...?
백두 화이팅! 주흘산 화이팅!
그 힘든 걸 왜하니~~~^-^
그구간이 눈에 션하게 그려지네요.
16년 봄(3월26일) 첫 백두대간을 시작하였던 구간으로
그때에도 함백산에는 새하얀 눈꽃이 너무 멋져서 시작한 대간길이었는데
어느덧 후년 봄이면 만 2년이라는 시간 길면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백두대간 길이 눈에 션하게 그려지네요.
안경문제는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겠네요.
이것이 정답?
겨울 산행 눈바람 몰아칠때 눈엄청시리고 안경까지끼면 힘들죠..고글에 도수넣을수도없고..그냥 몸으로때우시는게 답일듯..ㅎㅎ 내년 대간길에서 뵙죠 산행후기 종종올려주시와요..^^
주흘산님 생생한 체험글 잘읽고 갑니다.
정성이 대단합니다.
추웠지만,
비단봉에서 바라본 조망이 멋지고 끝없이 이어진 산맥들이 인상적이였네요.
그장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