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한 캠핑경력이지만 지난 몇년간 텐트가 제법 많이 바뀌었네요..그냥 푸념삼아 올려 봅니다.
1. 첫번째 텐트 : 1989년 독일제라고 해서 속아서 산 2인용 사레와 텐트(made in Korea)..90년대 초반 강풍에 폴대 부러지고, 폴대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플라이 다 찢어지고...아직 우리집 어딘가에 쳐밖혀 있을 겁니다.
2. 두번째 텐트 : 반포텍의 2인용 수퍼 라이트..1번쓰고 좁아서 팔았습니다.
3. 세번째 텐트 : 2003년 5월 가기 싫다는 아내를 윽박지르고, 초등학교 2학년짜리, 0학년짜리 아들 두놈을 끌고간 호상사주최의 제1회 전국오토캠핑대회... 그때 갖고간 텐트는 반포텍의 수퍼 라이트를 팔고 새로 산 코오롱의 캐라반-4 텐트. 밥은 신문지깔고 먹고, 의자는 물론 없고...누울때에는 그냥 텐트에서만 누웠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4인가족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좁하서 새벽이슬에 젖은 텐트때문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결국 이놈은 1회사용하고 작년 반값도 안되는 값으로 팔아 치웠습니다.
4. 네번째 텐트 : 2003년 여름 호상사주최 청포대 캠핑을 앞두고 사서 지금 까지 사용한 공신(?) 텐트입니다. 이름은 핸디맨션 디럭스...지난 제 2회 부엉이 오토캠핑대회때에도 사용했던 녀석인데, 비록 6~7 인용 캐빈형 텐트이지만 투룸타입이라 잠버릇 험한 두 아들 탓에 여전히 비좁습니다. 그간 열심히 정비하고 애지중지한 탓에 거의 새것과 다름없지만 리빙쉘이 주거문화로 자리잡은 지금(저는 아직 못갖고 있지요)에는 투룸의 용도도 퇴색하고, 여전히 비좁은 탓에 조만간 퇴역시킬 예정입니다.
5. 다섯번째 텐트 : 저지난주 구입한 버팔로의 원룸타입 캐빈텐트 가제트 텐트: 전체가 모기장 타입이고, 사방이 확트인 원룸타입이라 4인인 우리가족에겐 딱 맞는 텐트로 판단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절기엔 가장 무난할 듯...
6. 여섯번째 텐트(일명 : 드림텐트, 언젠간 구할 겁니다) : 가제트는 순전히 하절기용으로 판단되어 지금 초가을부터 초여름까지 사용할 드림 텐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텐트는 실버스프림 2로 하고...텐트와 라운지는 베스티플로 연결하고...텐트를 구성하는 이너텐트와 플라이 사이(라운지와 연결되는 앞부분을 제외)에는 모직같은 두툼한 천으로
방풍라이너를 한번 두르고 말입니다. 이런 텐트라면 추위에 약한 울 마눌님과 큰 아들도 겨울에 캠핑가자고 할 텐데...암튼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조만간 이런 텐트 한번 만들고 싶네요...물론 저 혼자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한 발짝 가까와 지겠죠? 이것 역시 땡벌님만이 해결해줄 저의 꿈인듯 하네요... 그런데 땡벌님!! 이거 견적은 어떻습니까?...
어느분의 말씀에 장비가 늘면 자연과 멀어진다고 했는데...추운 겨울날 눈밭에서의 캠핑을 꿈꾸는 저로서는 위의 드림텐트는 최소한의 장비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난제로다....폰 때리세요...016-365-9113 으루...
파파박. 폰 때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