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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견문록 [여.행.기] 스크랩 아시아 실크로드 배낭여행(사마르칸트 3~타슈켄트)
joinstar 추천 0 조회 538 14.04.04 23:3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실크로드 배낭여행(사마르칸트 3~타슈켄트)

 

7월 23일(토) 사마르칸트 계속

 

  피디아와 세 번째로 사마르칸트 외곽에 있는 모스크를 방문했다. 여기도 현지인 방문객이 많았고 그 중에 신혼부부와 하객들도 있었다. 더운 날씨임에도 예복을 갖추어 입은 신혼부부가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이 정도 고생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지만 이런 통과 의례를 거쳐야 가족이라는 행복의 단위가 형성되는 것이니 축복할 일이다.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입장료가 외국인은 3달러(7,500솜)이나 안에 별 내용이 없다는 말에 돌아선다.

 

 

 

 

 

 

 

 

  네 번째는 피디아네 집에 갔다. 가다가 그냥 갈 수 없어서 수박과 콜라(7,500솜)를 사가지고 걱정스럽게 방문한 집은 시골이지만 저택이다. 응접실, 식당, 주방, 그리고 방이 여러 개이고 텃밭에는 과수(사과, 복숭아, 호도)와 채소, 고추,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응접실에는 피디아가 한국에서 가져간 LCD TV가 놓여 있고, 식당에는 의자가 10개나 있는 대형 식탁이 있다. 식탁에 앉으니 전통적으로 녹차를 먼저 내오고 과자류와 빵, 과일을 내 오면서 먹으라고 권한다. 말이 안 통했지만 피디아의 통역으로 부모들과 인사를 나눈다. 부친은 55세, 부인은 50세란다. 피디아의 부인은 19살인데 러시아어 교사이고, 9월에 출산을 한단다. 만삭의 몸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 너무 미안했다. 아내가 가지고 간 시계(한국에서 잘 차고 다니지 않던 시계)를 피디아 여동생에게 주었더니 이슬람 전통 그릇을 하나 준다. 1시간 쯤 잘 먹고 이야기 하다가 저녁에 결혼식이 있어 모두들 가야한다고 하여 사진을 찍고 사마르칸트로 돌아왔다.

 

피디아 가족과 함께

  저녁 때 대형 마트에 들려 잠옷(9,900솜)과 빵, 주스, 초콜릿, 과일 등을 사고, 레기스탄 광장에서 놀다가 호텔로 들어와 저녁을 먹었다. 호텔 안에 있던 스위스 커플(대형 RV차량에 모든 장비를 싣고 스위스로부터 육로로 여행을 하는 젊은 커플, 앞으로 카자흐스탄과 몽골, 러시아를 여행한단다)의 차량이 가고 없다. 방이 몇 개 없는 조용한 호텔에서 에어컨 소리와 함께 밤이 깊어진다.

 

7월 24일 (일) 사마르칸트~타슈켄트

 

  아침 일찍 Old city로 걸어서 산책 겸 관광을 간다. Imon Mosque를 찾아갔으나 찾지 못하고 골목길에서 신기한 배수로를 보았다. 각 집에서 나오는 하수를 지상의 U자 홈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건조한 지역이라 하수라도 습도 조절에 이용하려 함인지 모르겠다. 일요일이라 많은 이슬람 노인들이 코란을 들고 모여드는 골목 모스크가 있었는데 찾는 곳이 여기인지 모르겠다. 다른 골목으로 나와 큰 길로 해서 Gur-e-Amir Mausoleum(Timur와 두 아들, 두 손자가 잠들어 있는 묘)을 가다가 관람시간이 안 되었고 시간도 부족해 멀리서 사진을 찍고 돌아선다.

 

레기스탄 광장의 급수

골목 하수로

 

Timur 동상

Gur-e-Amir Mausoleum

Gur-e-Amir Mausoleum

  아침 식사 후에 짐을 싸고 기다리는데 피디아가 왔다. 호텔에 인사하고 짐을 싣고 사마르칸트 역에 도착하여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하고 택시비로 5,000솜을 주었더니 또 안 받으려 한다. 그냥 차 안에 돈을 놓고 작별을 했다. 큰 대합실에는 승객이 몇 명 없다. 여행객들이 20여 명, 현지인들도 조금 있어 한산하다. 10시 20분 개찰을 해 Platform에 나갔더니 승객은 한 차량 정도인데 빵을 파는 여성 상인은 7~8명이 자기 빵을 사라고 호객한다. 모두의 주식인 듯 빵을 고르고 산다. 여기도 모슬렘이지만 개방적인 옷차림들이다.

 

사마르칸트 역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부하라에서 온 열차는 11:10 정시에 출발한다. 에어컨이 작동되어 시원함 속에 차창으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차창에는 목화밭과 사막, 시르다리아 강이 스쳐간다. 교행을 하기위해 오랜 시간 정차를 하거나 공사구간에서 서행을 할 때는 에어컨이 작동을 안 하나보다. 열차 안이 찜통이 되어 모두들 부채질을 한다. 열차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나보다. 오후 5:30 쯤 타슈켄트 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경찰이 검문을 한다. 비자와 거주지등록을 본다. 지하철 요금은 600솜인데 역구내가 조명 때문인지 칙칙하고 침울해 보인다. 승객들도 무뚝뚝한 모습이며, 정차시간이 짧고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철수 역에 내려 영국인 아주머니(60대 후반, 혼자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고 내일 귀국한다고 함)와 Gulnara guest house(2인실 40불)를 찾아갔으나 방이 없다. 영국인은 예약을 한 달 전에 했다는데 주인장이 예약을 받은 일이 없다고 하니까 고개를 흔들면서 이상하단다. 주인장에게 근처의 Hardra Hotel(우즈베키스탄에서 본 숙소 중 제일 열악했음)에 전화를 걸어 방이 있나 확인하고 함께 택시(3,000솜)를 타고 찾아갔다. 이 호텔은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한다. 영국인이 독일어를 해서 간신히 방을 보긴 했으나 마음에 안 들고, 여권과 거주지등록증을 우리보고 복사해 오라고 해서 넥서스투어의 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싼 방을 구해달라고 했더니 연락이 왔다. 전화번호를 적어서 택시기사에게 보여주고 위치를 확인한 다음 짐을 싣고 이동했다. 택시비를 깎으려고 했더니 피곤해 지쳤는지 영국인(긴 여행의 피로인지 다리를 약간 절었음)이 그냥 타자고 한다. 택시(5,000솜)를 타고 도착한 곳은 Grand Mir Hotel 근처의 Retro palace Hotel이다. 호텔비는 아침 포함 우리는 50불, 영국인은 싱글룸 38불이다. 영국인과 인사하고 짐을 넣어 놓고 식사를 하러 나간다. 여기저기 가 보았으나 마땅하지 않아 찾아간 곳은 MIDAMI 한국 식당이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31,000솜)를 먹다가 옆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그분이 사장님이시다. 은퇴를 하시고 여기다가 식당을 차렸고 관리는 다른 사람이 하고 한국에 왔다 갔다 하신단다. 음식이 정갈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한 것이 사장님의 관리 방침 덕분일 것이다.

오늘은 숙소를 정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다. guest house에서 정보를 얻어 다음 여행지로 가려고 했던 것이 시간만 낭비하고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저녁까지 늦게 먹었더니 피곤이 몰려온다. 사워를 하고 꿈나라로 입국한다.

 

7월 25일 (월) 타슈켄트

 

호텔의 아침식사는 간단한 편이었다. 싼 호텔에는 Business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인들처럼 보였다. Nexus tour에 들려 박실장에게 정보를 얻었다. 내일 Oshi로 가기로 했다. 30불은 무허가 환전소에서 환전하고 들어왔더니 영국인이 그제서 아침을 먹으러 나온다. 어제는 너무 피곤했는데 우리 덕분에 좋은 호텔에서 잘 잤다며 여행을 잘하라고 인사를 한다. 작별 인사를 하고 호텔 앞에서 81번 버스(600솜)를 타고 철수시장에 갔다. 일부 시장은 휴일이라 문을 닫았다. 청과류, 양념류, 곡물류, 치즈, 김치 시장을 둘러보고 과일을 사는데 우즈베키스탄 아주머니들이 활달하게 말을 걸어온다. 아내가 자외선 차단 분을 바르자 자기들도 발라달라고 얼굴을 내민다. 한 여인은 드라마에서 배웠다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비교적 똑똑하게 말을 한다. 잘한다고 했더니 하이파이브까지 하면서 즐거워한다.

 

 

시장 상인들과 함께

  과일을 많이 산 후 점심을 먹고 81번을 타고 돌아왔다. 대혈 마트에 들려 속옷, 물, 맥주를 사 들어와 먹고 쉰다. 호텔에서 알아본 바로는 오늘은 공연이 없다고 하여 쉬기로 했다. 저녁 늦게 거리에 나갔다가 마트에 들려 살 거리를 둘러보다가 먹거리를 사고 들어와 먹으면서 TV를 보며 쉰다.

  타슈켄트 길거리에선 경찰이 검문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220만 명의 대도시이지만 조용하고 20년 장기집권을 하면서 국민생활경제는 살만큼 발전시켜 놓은 것 같다. 식당은 대부분 10%의 봉사료가 있다. 여행 주의사항은 아무리 강조해고 지나침이 없는지 모르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여행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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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4.05 18:27

    첫댓글 숙박에피소드
    현지분들의 이야기
    단숨에 재미나게 읽었어요

  • 작성자 14.04.06 00:28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4.05.13 23:20

    키르키즈스탄보다 치안은 훨씬 안전한 나라가 우즈벡인거 같군요...

  • 작성자 14.10.29 23:05

    네, 그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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