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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견문록 [여.행.기] 스크랩 아시아 실크로드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오쉬)
joinstar 추천 0 조회 648 14.04.04 23:3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실크로드 배낭여행(타슈켄트~오쉬)

 

7월 26일 (화)

 

  5시 50분 check out하고 택시를 타고 꾸일륙(구일륙) 시장 근처의 안디잔(Andijon)행 택시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꾸일륙 시장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아버지’ 김병화 농장이 있는 곳과 가까운 시장이어서 고려인 상인들이 많다는 곳이다. 아침부터 시장을 보는 손님들로 복잡한 거리 한편에 많은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가 택시에서 내리기도 전에 5~6명이 자기네 차를 타란다. 흥정을 하고 앉아 있으니까 택시 기사가 자기도 가야 하니까 내리란다. 5,000을 주고 내려서 손님은 적고 택시가 많아 천천히 흥정했다. 처음에는 안디잔까지 30,000솜(4인 1대, 1인당)을 달라고 하더니 25,000솜으로 내려간다. 여유를 부리고 기다리니까 한 젊은이가 20,000솜(약 8,800원)이라고 해 좋다고 했더니 우리 짐을 들고 자기 차로 가 짐을 싣는다. 트렁크에 짐(이미 많이 들어있음, 이 들은 상업을 하는 사람들로 보임)이 다 들어가지 않아 뒷좌석 머리 뒤 공간으로 배낭을 싣고 6시 40분 출발한다. 우즈베키스탄인 기사와 카자흐스탄계 우즈베키스탄인, 그리고 사할린 거주 러시안인(동양인 모습이 있음)과 함께 아침 공기를 가르며 대우차 넥시아는 100~120km/h로 잘 달린다. 언어가 문제였지만 상업을 하는 사람들이라 영어가 조금씩 통한다. 8시 쯤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우리가 메뉴를 선택하지 못하자 자기네가 주문한다. 빵과 양고기국, 그리고 녹차 한 주전자(13,000솜)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휴게소에는 대형 홀과 작은 식당 홀에 많은 손님들이 아침식사를 하며 시끌법석하고 주차관리요원이 있는 대규모였다. 군인 검문소에서 내려 인적사항들을 적고 남한강(Namhangan)지역으로 넘어간다. 산지가 나타나면서 도로가 큰 고개를 넘어간다. 가끔 천연가스와 원유 시추 시설이 보인다. 휴게소에 들려 휴식을 취할 때 한국 진주에서 일을 했다는 젊은이가 와서 말을 붙이며, 우즈베키스탄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또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우즈베키스탄 동부지역이 공업지역이라서 그런지 교통량이 많고 휴게소에도 손님이 많다.

 

 휴게소에서

 

 택시 기사와 함께

 

 

 

 

 

  휴게소의 풍성함

 

  한국의 핸드폰과 승용차 가격, 그리고 월급 등을 이야기하며 산길을 천천히 넘는다. 큰 고개를 넘어 페르가나 분지(중앙아시아의 ‘황금 계곡’으로 불리며 페르가나. 남한강, 안디잔 주가 있음-우즈베키스탄 최대의 광공업 지역)로 접어들면서 차가 지방도로 들어간다. 앞에는 많은 차들이 2열 종대로 줄을 서 있다. 검문소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가스 충전소이다. 가스충전소로 들어가는 길은 'ㄷ‘자 형태로 들어가 충전을 하고 나오는 도로변에는 승객들이 쉴 수 있는 대기소를 만들어 놓았다. 차 안은 덮고 충전소는 위험하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대기소에서 기다린다.

 

함께 탔던 사람들(충전소 대기소) 

 

  충전을 마친 차를 타고 안디잔을 향해 가는 도로변에는 목화밭이 넓게 펼쳐지고 오른쪽 멀리 톈산산맥의 산지들이 보인다. 안디잔에 12:40분 도착했다. 약 350km의 거리를 6시간 정도 걸렸다. 오쉬로 간다고 했더니 오쉬로 가는 택시들이 있는 곳에서 내려 주며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 세 사람은 인정이 많고 친절했다.

안디잔(Andijon)주는 우즈베키스탄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인구밀도가 제일 높고, 대우자동차 공장, 최대의 무역 시장, 2006년 민주화 시위로 많은 인명(500여명 이상-추정, 2,000명이라고도 함)을 학살한 곳이다. 여기서 하루 묵어가려고 했으나 오쉬(키르기스스탄 국경도시)가 45km 정도로 가까워 그냥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8,000솜) 우리가 밥을 먹고 나오기를 기다린 택시(러시아산)를 타고 출발했다. 중학교 영어선생인데 긴 방학동안 택시 영업을 한단다. 오전 내내 말이 안 통해 조용하다가 궁금증을 풀어본다. 가정마다 들어가는 pipe가 천연가스관이고, 여름 방학이 두 달이란다. 그 외에 날씨(여름에 40℃, 겨울 -20℃ 대륙성기후), 월급, 결혼 연령, 국경 통과 인원(50~200여 명/일) 등을 이야기 하며 천천히 달렸다. 아주 Handsome하게 생긴 이 청년은 아직 미혼이란다. 큰 나무 밑에 차를 세우더니 물(이 지방에서 제일 좋은 약수)을 받아간다면서 우리도 물을 먹으란다. 감사하긴 했지만 풍토와 달라 걱정되어 못 먹었다.

14:00 국경 지역에 도착했다. 영어교사에게 볼펜과 샤프 펜을 네 자루 주고 9,000솜을 주었다. 8,000솜에 가기로 하였으나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어 1,000솜을 더 주었다.

국경은 높은 철책 담장이 튼튼하게 둘러쳐 있고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우리와 함께 넘어가는 사람은 네 명으로 한산해서인지 초소에 군인이 없다. 조금 기다리니 군인이 와서 철문 사이로 여권을 보잔다. 문을 열고 우리 둘만 들어가란다. 육로 국경을 통과할 때 늘 걱정하는 것은 근무자들의 시간끌기와 불친절함, 마약을 검사한다면서 짐을 마구 벌려놓는 검사, 소지한 화폐가 얼마냐면서 보여 달라는 경우(페루 푸노에서 볼리비아 라파스를 넘어갈 때 동료 중 한 명은 경찰관 세 명이 짐과 화폐를 검사한다며 어수선하게 하고는 20달러짜리 두 장을 슬쩍 책상 밑으로 떨어트려 없어졌음, 나중에 라파스에서 알게 되어 인터넷에 올려 다른 여행자들의 피해를 막기로 함), 입국 이유를 꼬치꼬치 묻는 경우(이스라엘이 당연 금메달) 등 걱정을 하게 된다. 먼저 세관을 통과해야 한다.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여 입국할 때 받은 신고서와 두 장을 세관원들에게 제출하였더니 짐 검사를 먼저 한단다. 짐은 대충 검사하고는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검사인을 안 찍어 준다. 뒤에 오던 한국어를 좀 하는 젊은이(한국에 가기 위해 배우는 중)에게 물어도 모른단다. 어느 여행자의 글에서 본 바로는 뒷돈을 주어야 한단다. 우리는 오쉬까지만 가면 되니까 기다려본다. 뒤에 또 한 사람이 들어오니까 그제서 검사인을 찍어준다. 세관 바로 뒤에 있는 이민국 창구에서 출국 신고는 거주지 등록을 보지도 않고 도장을 찍어 주며 잘 가란다.

 

Registration ticket

 

 

키르기스스탄의 입국 신고는 너무나 간단했다. 장년의 근무자가 이름 한 번 부르더니 도장을 꽝 찍어주며 환영한단다. 세관 검사도 없었다. 짐 검사가 까다롭다는 글을 보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철책도 우즈베키스탄보다 약하고 밖의 군인 근무도 허술한 듯 보였다. 입국장을 나와 차량을 찾으니 택시가 먼저 16,000솜을 내란다.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8,000솜을 내란다. 우린 4,000솜 밖에 없다고 하면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타지마할로 가는 116번 버스가 여러 대가 있어 어느 것이 먼저 가느냐고 묻고 타려고 하는데 맘씨 좋은 아저씨가 자가용으로 타라고 한다. 시내까지는 얼마 안 되는 거리이다. 오쉬 시내에 접어들어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한국의 KOICA 봉사단 7~8명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중앙아시아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봉사를 나왔다고 스리랑카 봉사단원 양양(스리랑카 캔디에서 만난 봉사단원)에게 들은 것 같다. 타지마할 호텔 앞에서 내리면서 4,000솜을 드리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Osh는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인구 22만 명의 키르기스스탄 제 2의 도시이다. 무굴제국의 초대 왕(Babur)의 고향이며 로마보다 오래된 도시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우즈베키스탄 땅이었는데 지금은 키르기스스탄 땅이 되어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인이 많이 살고 있단다. 작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인과 키르기스스탄인의 민족 간 무력 충돌로 사망 200여 명(대부분 우즈베키스탄인), 부상자 2,000여명, 난민 83,000명, 국내 피난민 30만 명이 발생(UN발표 난민 40만 명)한 곳이다. 약간의 걱정이 앞서는 곳이다.

타지마할 호텔이 마음에 안 들어 바로 옆의 Stary Gorod(800숨)에 숙소를 정하고 나와서 100불을 환전(1달러=44.4숨, 1숨= 약 24원)을 하고 항공표(오쉬~비스켁)를 구하러 다니다가 영업시간이 지나 실패했다. 물(1.5L 25숨)을 사고 식당에서 꼬치구이 맥주(280숨) 등을 먹고 들어와 TV를 보며 내일의 일정을 상의했다. 오늘 서둘러 온 것은 실크로드 여행을 마치고 여유가 있으면 시안에서 다른 곳을 한 곳 더 여행할까하는 욕심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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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13 23:27

    첫댓글 우즈벡에서 키르키즈 국경통과시에 주의할점과 특이사항좀 알려주세요..제가 담달에 똑같은 코스로 가볼려구 합니다..

  • 작성자 14.06.09 11:08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보았습니다.
    글에 있는 내용이 다인것 같습니다.

  • 14.05.21 20:10

    혹시 휘문고에서 선생님하시지 않으셨나요? 이름과 얼굴이 낯익으시네요 ㅎ

  • 작성자 14.06.09 11:12

    네, 저를 아시는군요.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만났었나요? 누구신지요?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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