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집값 “하락할 것”
하반기 집값 최대 변수 ‘금리’
▲ 국토연구원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집값 전망 설문 결과. 국토연구원 제공
올 하반기 주택가격 전망을 놓고 대전 공인중개사들의 경우 10명 중 7명, 세종 공인중개사들의 경우 10명 중 6명이 ‘하락’을 전망했다. 그 원인으론 금리 인상을 지목했다.
2일 국토연구원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6%(크게 하락 4.2%·다소 하락 53.4%)는 하반기 집값이 상반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에선 하락할 것으로 답한 비율이 65.1%였고 ‘다소하락’이 60.8%, ‘크게 하락’이 4.3%였다. 세종은 ‘다소 하락’ 55%, ‘크게 하락’ 2.5%의 비율이였다. 충남은 하락할 것으로 답한 비율은 38.4%였으며 ‘다소 하락’ 35.9%, ‘크게 하락’ 2.5%로 조사됐다. 충북은 ‘다소 하락’ 43.4%, ‘크게 하락’ 2.6%로 나타났다.
일반가구 66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유사하다. 응답자의 36%(크게 하락 1.5%·다소 하락 34.5%)가 하반기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상승 응답 비율(23.7%, 크게 상승 0.8%·다소 상승 22.9%) 비율보다 1.5배 이상 높다.
대전 일반가구 절반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55.2%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운데 ‘다소 하락’ 53.1%, ‘크게 하락’ 2.1%의 응답률을 보였다. 세종은 50%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대답했으며 3.3%의 일반가구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연구원이 일반 6680가구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집값 전망 설문 결과. 국토연구원 제공
전세 시장에 관해선 공인중개사와 일반가구 전망이 엇갈렸다. 공인중개사들은 22.6%가 상승, 28.7%가 하락을 예상했다. 일반가구에선 상승론(30.1%)이 하락론(22.8%)보다 우세했다.
국토연구원이 산출한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는 5월부터 하락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시장 종합지수는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장 참여자 심리와 주택 수급·금리 등 거시 변수를 수치화한 값이다. 6월 부동산시장 종합지수는 87.9로 지난해 같은 달(139.6)보다 5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반기 주택 시장의 변수로는 공인중개사 60.8%와 일반가구 49.2%가 금리를 꼽았다. 금리 다음 변수론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17.4%), 기타 요인(5.5%), 양도세(5.5%)를 많이 지목했다. 일반 가구는 기타 요인(15.6%), 대출 규제(13.3%), 개발 호재(9.6%) 순으로 나타났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