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형 포르쉐 935 모비딕입니다.
78년 르망레이스 출전차량이며 출전 당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우승을 하지 못한 모델치고 유명세가 높은 모델이기도합니다
제조사는 프랑스의 Solido
스케일은 1:18입니다
포르쉐의 935 시리즈는 1:18 스케일로 몇몇 제조사에서 모형화를 해준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78년형 마티니 리버리의 모비딕모델은 매우 한정적인 모형제조사에서만 발매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사진은 스마트폰과 화소가 다소낮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서 촬영하였습니다
솔리도가 나름의 헤리티지를 가진 모형제조사이지만 솔직히 고급형 모형을 찍어내는 회사는 아닙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솔리도 모형의 경우, 대부분이 도어 오픈 기믹만 존재하고 트렁크, 후드는 생략(따라서 엔진룸까지도 생략되는)하는 원가절감으로 출시되는 모형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저가형임에도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램프류의 디테일과 프로포션이 좋은 모형들을 상당히 많이 발매해주는 편입니다
935 모비딕도 그 부류에 드는 모형이라 생각되어 컬렉션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저가형임에도 위에서도 기재하였듯이 프로포션이 아주 훌륭합니다. 앞뒤 사이즈가 다른 휠, 그리고 스폰서인 마티니 리버리도 충실히 재현되었습니다.
911을 베이스로 한껏 부풀린 휀더와 납작하게 깔린 마치 UFO를 보는듯한 모습입니다.
78년도 당시를 생각해보면 전위적인 디자인 그 자체라 아닌가 싶네요
실제 출전차량은 3200cc 6기통 수냉식 박서엔진에 터보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845마력, 탁월한 공력설계를 바탕으로 르망 Hunaudières 직선 구간에서 무려 366Km 의 최고속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기술력과 78년 당시의 기술력의 격차를 생각해보면 366Km 의 속도를 발휘하는 점에서 당시의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은 상징성이 매우 큽니다
물론 절대적인 성능으로만 봐선 당대 등장했던 그 어떤 르망레이스카보다 압도적인 스펙임엔 틀림없었으나
그 압도적인 스펙만큼 내구성은 떨어졌는지 "실린더 실화와 오일누출로 인해 8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고 합니다
911을 베이스로 공력성능을 한계까지 뽑아내기 위해 리어 테일을 있는대로 확장한 모습
거대한 리어스포일러와 후단 트렁크 끝단에 립스포일러까지 장착하여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당시의 시도를 모형에 잘 녹여내었습니다
후드와 트렁크가 생략된 저가형 모델이지만, 의외로 배터리 차단 스위치와 차량의 소화기 스위치는 별도의 파츠로 재현해주었습니다
특히나 와이퍼의 표현은 다소 굵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저가형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게다가 주유구같은 부품들도 별도의 부품으로 재현해주었습니다
이쯤되면 좀 의아해집니다..
이정도로 공을 들이면 차라리 단가가 좀 올라가더라도 후드와 트렁크, 엔진룸도 재현줄 수 있었던것 아닐까?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전기 차단/소화기 스위치는 별개의 부품으로 재현했는데 정작 전면후드의 탈부착 핀은 데칼로 퉁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Solido 에서 발매된 스바루 임프레자 22B WRC 시리즈에서도 동일하게 재현되었습니다
프랑스 감성을 그대로 모형에 녹여낸 Solido
그래도 도어캐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도어의 부품류들을 개별 부품으로 처리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저런 사소한 디테일이 모여서 모형을 감상하는 재미가 배가 되기도 하지요
헤드램프커버는 접합핀이 보이기는 하지만 양쪽으로 몰아두어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으로 재현해두었습니다
내부 헤드램프에도 패턴을 새겨넣은 클리어부품과 시그널부품등 실제 클리어로 제작된 부품들을 대부분 동일한 클리어파츠로 재현해두어 실차감은 나쁘진 않은 수준입니다
리어 글라스는 노란 틴팅이 되어있으며
전면 그릴의 메쉬는 당연히 막혀있지만, 나름대로 깊이감을 주어 뚫려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모든 에어인테이크가 뚫려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정확한 위치에 무광 검정 도장을 해서 딱히 거슬리지 않는 디테일로 완성을 해두었습니다
또한 저가형임에도 마티니 레이싱 리버리는 프린팅이 아닌 데칼로 표현을 하였는데 그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후면 깊숙한곳에 테일램프와 구조물들을 표현해주었는데 사실.. 저가형이기때문에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아쉽습니다
아쉬운점은 하부 디테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후드와 트렁크 표현을 생략했으니 따로 재현된 엔진이 없고, 하부에는 엔진일부와 배기관, 하체부품 일부만 재현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한, 최근 솔리도에서 발매하는 모든 모형들은 뒷바퀴가 양쪽을 쇠파이프(축)으로 이어둔 장난감과 같은 모양새라 하부디테일은 장난감 그 자체입니다
도어가 열리는 기믹은 있습니다만
한껏 확장된 프론트휀더가 도어까지 이어진 탓인지, 다른 모델과는 달리 빠깥열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나마 프론트휀더와 단차가 크지 않아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안쪽열림을 구현하기는 힘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가형 메이커에서 생략되는 도어윈도우를 재현한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특히 미닫이 윈도우 구조를 층을 내어 재현한점도 포인트)
생각외로 Solido 모형의 실내 재현은 좋은 편입니다.
스바루 임프레자 WRC 모형의 경우, 시트를 제외하고 실내만 봐서는 오토아트 모델과 비교해도 재질감이나 재현도에서 크게 떨어진다고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935 모비딕에서도 역시 나름대로 오밀조밀 훌륭하게 실내디테일을 재현했습니다
실내의 각 부품들은 몰드는 투박하지만, 모양이나 색 재현은 고가모델대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신가요?
체인지레버 로드도 중간의 조인트까지 소소하게 재현해준 모습이 귀엽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버킷시트의 하네스는 Solido 의 컴페티션 라인업에서는 대부분 저렇게 스티커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실내를 나름대로 노력해서 잘 만들어놓고... 저 한 부분에서 점수를 다 까먹어요..
절대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네요..
그러나 각종 몰딩을 검정무광으로 처리하고 사이드미러등 소소한 디테일을 챙긴점은 칭찬할 부분입니다
모형에서는 램프류의 디테일만 잘 살려도 실차감이 훨씬 배가 되는 효과가 나기 마련입니다
프론트 휀더의 사이드 시그널 역시 별도의 클리어 부품으로 재현했습니다
Solido 가 램프류 표현에는 진심이라 느껴집니다
마티니 리버리 재현도 충실합니다.
저가형임을 생각해보면 데칼의 품질도 생각외로 좋아서 놀랬습니다
휠과 타이어의 표현도 아주 깔끔한 마감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재현해주었구요
밑 도색 자체의 마감은 여기저기 얼룩도 있고 미비한 부분이 있어 저가형 다운 모습이지만
데칼의 품질은 생각외로 괜찮아서 무마가 되는 느낌입니다
표현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비록 별도의 파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도색으로나마 최대한 재현해주었으므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루프 안테나는 별도로 이렇게 따로 포장해주었습니다 ㅎㅎ
귀여운 사이드 미러
개인적으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합니다
차량의 자세를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각도에서 프로포션이 엉망인 모형은 티가 나더라구요..
20년 가까이 된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은 낮지만.. 광각배율로 화질 저하가 적어서 이렇게 찍어봅니다 ㅎㅎ
세부 디테일은 떨어질지언정 실차의 프로포션을 아주 잘 재현해줬습니다.
프론트 휠의 조향은 가능하지만, 핸들과 연동은 되지 않네요.. 이역시 Solido의 원가절감인듯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첫댓글 스파크라는 훨씬 괜찮은 대안이 있지만 다이캐스팅의 내구성과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저도 미개봉 해외구매 했었는데 휠 너트가 하나 없는 걸 몇 달 후에 알게 되서... 품질관리는 많이 아쉽습니다.
확실히 스파크모델이 훨씬 정교하고 데칼상태도 좋군요 ㅎㅎㅎ
레진모델을 한번도 소유해보지않아서 유지관리에 상대적인 부담감이 다소 있기도 하고 저는 한번씩 꺼내서 만져보고 하는걸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다이캐스트인 솔리도제로 선택했습니다 ㅎㅎ
솔리도제가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뭔가 부족한 10%는 분명이 존재합니다 ㅜ
그런 부족함이 스파크모델엔 없어보이네요
레진에 입문을 하게되면 꼭 픽해야겠습니다😊
mudra님 모델도 솔리도로 보입니다
도어 돌출부품은 번호식별등 이죠. 말씀대로 스파크는 관리가 너무 신경쓰이고 좀만 건드리면 바로 파손이..
언젠가 비교 게시물을 올릴까 싶지만 제 스파크도 벌써 파손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