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3 - 플로체에서 마르코폴로가 탄생한 코르출라섬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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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코르출라 Korcula 섬으로 가기 위해 아드리아해에 면한 크로아티아 남부
항구 플로체 Ploce 에 도착해 배를 놓친후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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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다가 배멀미로 아침까지 그른 마눌은
두브로브니크를 본후 버스로 3시간 반이나 걸려
멀리 북쪽에 마카르스카에 가서 브러치 섬 가는 배 시간을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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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걸려 여기 플로체 Ploce 로 되돌아오는 등 무리를 하다보니
울 마눌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다가 까무라쳐서 호텔에 투숙한후 간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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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을 주물러 준 후 2시간 가량 누워자며 진정이 된 울 마눌은 몸이 불편한데도
기어이 침대에서 일어나 늘 그랬듯이 빨래 를 해서 방에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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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처럼 빨래는 물론이고 휴대하고 다니는 전기 남비 로
밥 을 하고 참치나 미역국을 끓여 저녁을 먹으니 여행비를 줄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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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내려와 주인에게 맥주를 부탁해 비내리는 항구를 바라보며 혼자 잔을 기울이노라니
무리한 욕심에 강행군을 한게 후회가 되는데 마눌은 빨래까지... "가사노동"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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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상대의 조사에서 언제나 스트레스 주범 1위는 여자의 가사 노동 이라는 데!!!
산업사회 이전에는 집안일에서 남편과 아내의 구분이 없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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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을 뜻하는 영어 단어 Husband 에서 hus 는 house(집) 의 옛 말이니....
남편이란 바로“집을 묶고 있는 사람” 이란 뜻으로 예전에는 집안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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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산업혁명으로 남자는 공장에 일하러 가게되자 가사를 여성이 전담하게 되었으며
집안일 housework 라는 말도 이때에야 비로소 등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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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업화 시대를 넘어 고도 산업사회 가 되자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오니 이제 여성들은 가사노동의 분담을 남편에게 요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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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깢일” 이 이제는 가사 노동은 당연한 애정 표현으로 여기는지라?
정성스러운 밥상을 차려주어야 제대로 된 아내이며 집안을
깨끗하고 청소히고 꿈야 능력있는 주부요...
식구를 기쁘게해 준다는 취지로 여성의 노동은 "감정 노동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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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제사나 명절증후군 에서 보듯 여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
여행와서도 마눌이 밥에다가 빨래까지 혼자 하다니? 반성하며 방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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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아침에 크로아티아 남부 항구 플로체 Ploce 의 호텔에서 일어나
휴대한 전기 남비로 밥을 해 먹고는 항구에 페리 야드롤리니야 사무실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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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코르출라 Korcula 가 미련이 남아 물어보니 오늘 아침 09시 30분
배를 타고 펠리샤츠 반도 동쪽 트란야 Trpanj
항구에 내려 버스나 택시를 타고는 오르비치 Orebic 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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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11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코르출라 섬 Domince 항구에 도착해 시가지를 보고는
15시에 스플리트 가는 배 외에는 브러치 섬 Brac 으로 가는 배편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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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 섬을 구경한다치고 12시 40분 배를 타고 오르비치 Orebic 로 나와
택시로 반도 동쪽 Trpanj 항구에 도착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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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플로체 Ploce 오는 배는 12시는 비수기 라서 안다니고!!!
그럼 다음 배는 17시 15분에 있으니.... 배가 너무 늦으니 도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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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코르출라 Korcula 는 두부로브니크 에서 15시(성수기는 09시도 있다) 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르비치 Orebic 를 거쳐 들어가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버스는 배에 실려 섬으로 들어가 코르출라를 지나 섬 서쪽에 벨라루카 까지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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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샤츠 반도 (Pelješac) 의 항구 오레비치(Orebić) 건너편의 코르출라 타운은 반도로
BC 6세기에 그리스인들이 개척한 이래 성벽 City Defences 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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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은 20미터 높이 15km 에 이르며 12개의 감시탑이 세워졌는 데,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골목길이 난게 마치 물고기 뼈 처럼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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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골목은 바다로 뚤려 있는데 여름철 서풍 마에스트랄 Maestral 을 받기 위함이고
동쪽 골목은 휘어져 끝이 안보이는데 겨울철 북동풍 부라 Bura 를 막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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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년 여기 코르출라섬에서 태어나 베네치아에 거주했던 마르코폴로 를 기리는
Marco Polo Museum 등이 있고 성 마르코 대성당 St. mark's Cathedral 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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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의 프란체스코회 수도원과 베네치아 고딕 회랑, 시민 회의장에
베네치아 행정관궁과 상인 귀족들의 대저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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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출라에서는 오레비츠 Orebic 외에 마카르스카(Makarska) 근처
드르베니크 (Drvenik)를 오가는 여객선 과 스플리트(Split),
라스토보(Lastovo) 배편도 있다지만.... 비수기 는 편수가 아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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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라 배편이 적으니 별수 없는지라 코르출라는 단념하고는.....
플로체 Ploce 버스 터미널 까지 걸어가는데
도중에 군인 사진과 입대를 독려하는양 큼직한 글씨의 포스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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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구성한 6개 자치국가 중에 하나인데...
포스터를 보자 니 불현듯 유고출신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이 만든 영화 “언더그라운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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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에 제2차 세게대전이 터져 독일군이 진주하자 건달 블랙키와 마르코는
지하 방공호 에 마을 사람들을 숨기고 이들이 만든 무기를 레지스탕스에 팔아 큰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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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중 블랙키는 나탈리아에게 치근대는 나치 장교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는
지하방공호로 피하여서는 열심히 무기를 만들어 나치에게 반격할 날 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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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바깥 세상에서 나탈리아와 살림을 차린 마르코는 방공호 사람들 에게
전쟁이 끝난 사실을 숨기고는 계속 무기를 만들게 해서는 무기밀매로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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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가 영웅담을 떠벌여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지하 방공호에서는
지하에서 태어난 처녀 총각의 결혼식날
실수로 탱크포가 발사되어 지상으로 나가는 길 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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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들고 뛰어나간 블랙키는 마침 2차 대전을 배경으로한
영화 세트장에서 독일군으로 분장한
배우에게 총질을 한다는 줄거리 인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을 받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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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영화는 쿠스투리차 감독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보스니아로 나뉘어
전쟁후 평화기에도 인종학살 내란 을 겪은 조국 내버랜드에 바친 비가인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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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계속 걸어 플로체 Ploce 버스 터미널 에 도착해서는 창구에서
버스표를 사는데 10시 버스라 무려 한시간은 죽치고 기다려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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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해하는 내 표정을 본 직원은 9시 버스는 마카르스카 터미널에는
들어가지 않고 도로변 Street 에 서는데 괜찮겠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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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물론 당근이지? 그런데 지금 시간이 9시 10분인데 시간이 지난게 아니냐고 물으니
딜레이 Delay 된다기에 좋다고 표를 달라고 하니 티켓은 버스 내에서 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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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중에 막 버스가 들어오기로 황급히 배낭을 버스 밑 짐칸에 밀어 넣고는
버스에 오르는데 1인당 요금은 35쿠나(7천원)이고 짐값은 7쿠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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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어제처럼 왼쪽으로 아드리아해 를 바라보고 북쪽 마카르스카 Makarska 로
달리는데 어제부터 벌써 3번째 보는 경치라 심드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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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내린 비로 산사태가 나서 복구하고 있는 도로를 달리는 데,
이동식 신호등을 아주 잘 지키고
오토바이 들도 추월을 하지 않는등 교통신호를 아주 잘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37C144E52A123FB13)
이슬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려 1시간 반만에 버스는 마카르스카에 도착해서는 어느
도로변에 우릴 내려주고 떠나는데 아마도 스플리트 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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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배낭을 메고 아래쪽으로 15분 가량을 걸어서는....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의 성모 발현지 메주고리예로 성지순레를 간 정숙씨 일행에게
배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어제 와서 정찰을 했던 마카르스카 항구 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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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여기서 야드롤리니야 배를 타고는 브라치섬 Brac 동쪽 수마르틴 에 도착해서는
다시 택시를 잡아 섬의 남부 휴양지 해수욕장 불 Bol 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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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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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르코 폴로......
그 아버지, 숙부와 더불어 참 대단한 인물들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