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럼.. 나인이는 소설만 살며시 놔두고..
저 지평선 너머로.. Go~ Go~~
------------------------------------------------------------------------
Nine tails 단편소설
[셋/린] 한여름밤의 환상이었을까...?
"오빠~"
"어? 린..!? 어라, 셋쇼마루도 있네."
린은 문앞에 다다르자마자
뛰어들어갔다.
문 건너편엔... 린의 오빠가 있었다.
"린, 어서와."
"형수, 오래간만이에요~!!"
린과 셋쇼마루는 여름휴가를 맞아
동해안 근처에서 사는 린의 오빠를
만나러 왔다.
어렸을적 부모를 잃은 린을 키운
린의 오빠는 린에겐 아빠같은 존재.
셋쇼마루에겐.. 장인어른이랄까...? <-이봐!
" 과연.. 역시 동해야."
셋쇼마루와 린은 동해바닷가로 나왔다.
린의 오빠네 집에서 대략 30분쯤..
버스를 타고 나오면 바로 바닷가.
린은 바닷물이 철썩이는 곳에 서서
바닷물이 발끝에서 찰랑거리는걸
재밌다는듯이 보며 웃었다.
셋쇼마루에겐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모습...
"린."
"왜, 셋쇼마루?"
셋쇼마루는 바닷가 근처에서만
노는 린을 안아들고 바닷물속으로 들어갔다.
"으앗~ 셋쇼마루!!!"
"모처럼 바닷가에 왔는데, 바닷물에 안들어가면
섭섭하지.."
"바보, 나 원피스란 말야!!"
"아, 괜찮아."
괜찮긴...
셋쇼마루는 장난기 발동으로 그의 무릎쯤
높이의 깊이에서 린을 빠트렸다.
[풍덩]
....
"푸앗!!"
잠시 후 바닷물에서 고개를 내미는
린.
"쿠쿡.."
"웃지마, 셋쇼마루 잘못이면서!!"
"쿠쿡.. 내가 뭘..."
"힝~ 셋쇼마루가 빠트려 놓고."
"쿠쿡... 쿡.. 어떻게 물에 빠져도 귀엽냐.."
"엑?"
저녁이 다 되어 동해바다도
밤바다가 되었다.
린과 셋쇼마루는 물 밖으로 나온지 오래..
바닷바람으로 젖은 옷을 다 말리고
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후아암.."
"린, 졸려? 들어갈까?"
"아니, 조금만 더 있다가.."
"졸린것 같은데?"
연신 하품을 해대는 린.
졸린거 다 아는데.. 아닌 척 하곤.
아마도 밤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워
도저히.. 못 돌아갈것 같은 모습.
"응?"
"왜그래, 셋쇼마루."
"저기.."
"으엥?"
⊙_⊙
밤바다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오색찬란한 실크같은 빛..
"와아.."
"...."
둘다 더이상.. 감탄사 이외에는
나올말이 없었다.
저 오색찬란한 실크같은 빛이 무엇인지
생각하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게
밤바다는 너무 아름다웠으니까...
"흐음..."
눈을 떠보니, 여기는...?
아, 오빠네 집이구나.
응...? 셋쇼마루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셋쇼마루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
"아.. 다행이다, 난또..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안도의 숨이 나오는건..
어젯밤 일때문인가?
어젯밤의.. 그건 뭐였을까?
방에 누워 혼자 꼴똘히 생각해 보았다.
은하수...?
아니다, 그렇다고 오로라도 아니다.
오로라는 극지방에서만 나타나는 거니까.
여긴 극지방이 아니니, 오로라가 나타날 리 없다.
바닷속에서 무언가.
자연현상으로 빛이 발산된 걸까?
근데.. 셋쇼마루는 어제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몸을 옆으로 돌려 셋쇼마루를
살짝 흔들어봤다.
"셋쇼마루, 셋쇼마루.."
"응..."
졸린눈을 힘겹게 뜨는 셋쇼마루.
"셋쇼마루, 어제일.. 기억나?"
"어제 뭐?"
"왜.. 어제 바닷가에서 봤던거."
"아아.. 그거.."
셋쇼마루는 여전히 정신이 몽롱한 것 같다.
"그거.. 뭐였을까?"
셋쇼마루의 눈만을 응시한채 물었다.
셋쇼마루도.. 내 시선을 알았는지
내 눈동자를 주시한다.
그렇게 누워서 서로의 눈동자만 주시한지
몇분..
"글쎄.. 그게 뭔지, 굳이 밝혀내야 할까?"
"모르겠어."
"그럼.. 그냥 한여름밤의 환상이었다고 기억하자."
"환..상...?"
환상치고는 너무 생생했다.
"왜? 싫어?"
"아니.."
셋쇼마루는 여전히 누운채
날 안았다.
하아.. 언제 안겨도 포근한게..
눈이 저절로 감긴다.
내가 그에게 안겨 눈을 감자
셋쇼마루는 쿡, 하고 웃더니..
"읍..."
기분좋게..
입술을 맞춰
"흡..."
기분좋게..
부드러운 감촉..
어젯밤 그 환상보다 더 달콤하게..
살짝 비비듯 스치는 감촉과
그보다 더 아찔하게 들리는 신음소리.
그 모든게 말을 대신해
내게 오늘도 사랑한다 얘기 해 주었다.
영원이란 이름으로 사랑하겠다고..
-The End-
---------------------------------------------------------------------------------
역시 키스신 어렵습니다.
저 키스신, 상당히 고민 좀 했죠.. <-자랑이냐?
간만에 넣어봅니다. -_-;
그럼.. 셋쇼마루와 린이 본 그 환상은 뭐였을까요?
답!!
Nine이도 모릅니다. ^^
그 환상의 정체는 여러분들 상상에 맡깁니다.
음.. 바닷속 인어의 축복일수도 있고,
극지방에서만 나타나는 오로라가 동해 바다위에
나타난 것일수도 있고..
여러분 좋을대로 생각하세요.
Nine이는 여러분의 상상에
환상의 정체를 맡깁니다. |
첫댓글 ㅋㅋ 움,,, 저는 무지개가 증발해서 그 가루였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작가님 상상력 정말 대단한데요? 잘 읽었습니다!!
*-_-* 그냥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판타스틱하고 뷰리풀하고 배리 러블리 했던 환상.. [뭐야]
윗님과 도의/
하핫.. 다들 생각하기는 귀찮아 하시는군요. 저도... -_-;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