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의 예수동행일기 칼럼입니다.
-----------------------------------------------------------------------------------
예수동행일기 쓰기 가장 어려운 두 사람의 간증
지난 주일은 선한목자교회에서 매년 한번 지키는 위드지저스데이 주일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에 대하여 성경을 중심으로 더 깊은 은혜를 받고, 예수 동행일기를 통하여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증언들을 나누면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주일입니다.
이번 위드지저스데이 주일 예배 때 두 사람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가장 일기를 쓰기 힘든 형편의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치매 판정을 받은지 5년이 되신 시니어 교회 집사님이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예수님과 동행하기 정말 힘든 여건 중에도 예수동행일기를 통하여 놀랍게 주님의 인도를 받고 사는 간증을 해 주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주금자집사님을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 하였습니다.
그 간증이 너무나 진솔하면서 과장없는 나눔이 더욱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설교 전에 성도들의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3 학생인 임영신 양의 간증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예수동행일기를 써 왔는데 입시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큰 유익이 되었는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위드지저스데이 주일예배 간증문을 실어드립니다.
2024 위드지저스데이 간증문
주금자 집사(갈렙교회)
치매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더디게 진행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으나 숫자와 사람의 이름을 자꾸 잊어버려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능숙하게 해냈던 컴퓨터 작업도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를 쓸 때가 있습니다. 일기 쓴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또 앱 사용법도 매번 잊어버려 어려움도 있지만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이기에 마음이 편하고 주님과 대화가 되니 지금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외로움도 없고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동행일기 쓰는 시간이 신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제 보잘것없는 일기는 항상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로 마칩니다.
저는 주로 새벽에 말씀을 읽고 일기를 씁니다.
말씀이 이해가 안 돼 어려울 때도 있고 기도도 잘 못해 주기도문을 읽는 것으로 대신할 때가 많지만 이렇게 아침을 말씀과 일기로 시작하면 게이트볼 치러 가는 발걸음도 날아가듯이 가볍고 하루가 기쁩니다.
일주일에 두 번 딸아이 집에 가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손자 성민이를 돌봅니다.
처음 성민이가 태어났을 때,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독신으로 살겠다는 딸을 괜히 결혼하라고 독촉한 내 탓인 것 같아 자책했지만, 성민이를 키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성민이를 통해 나도, 딸도 믿음이 깊어지니 성민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덩이입니다.
비록 시작은 고난이었으나 이제는 나도, 딸의 가정도 웃습니다.
얼마 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만 쳐다보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성민이가 황토 진흙 속에 발을 담갔을 때 정말 기뻤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성민이를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이번 간증을 준비하면서 치매가 더 깊어져 내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딸의 가정이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너무 슬픈 일입니다.
저는 매일 치매도, 성민이도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나는 나의 치매를 감사로 바꿀 수 있으며 힘닿는 데까지 딸의 가정을 도울 것이며 어떻게라도 동행일기를 쓰며 명랑하게 주님과 함께 손잡고 걸을 것입니다.
저에게 예수동행일기는 기도이며 주님을 잊지 않게 해주는 좋은 치료제입니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주님만 바라보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2024 위드지저스데이 간증문
임영신 양 (고등부)
저는 초등학교 6학년 11월 성령집회에서 유기성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예수님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주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 중에 힘들거나 좋았던 일에 대해 쓰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좋았던 일에 대해서는 감사를 드리며 일기를 썼습니다.
그렇게 일기를 계속 써 나가다 보니 고쳐야 할 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것들이 제 기도 제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니 삶 속에서 저도 모르게 주님이 바라봐졌고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날에도 잠들기 전 일기를 쓰면서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유기성목사님의 1시간 기도운동에 대한 설교를 듣고 하루를 마칠 때 ‘기도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한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매일 2,30분기도와 동행일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기도와 동행일기를 쓰지 않고 자면 주님과 멀어지고 죄를 짓게 될 것 같아 두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주님께 여쭤보는 삶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제 마음의 소원을 바꿔 가셨고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때 외모에 대한 심한 놀림을 받은 적이 있었고 트라우마처럼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주님은 동행일기를 통해 주님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 주셨고 그 과정 속에서 저를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잘못된 습관이나 욕심으로 비롯된 마음을 하나하나 기도와 말씀을 통해 알게 하시고 성경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죄로 다시 넘어졌지만 점점 죄에서 회복하고 일어나는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그 뒤로 제 삶을 주님이 인도해주시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없게 되었고 저의 매일은 기적 같았습니다.
저는 고3 수험생입니다.
겉으로 보았을 때 정말 불안정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주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드리면 걱정되기보다는 평안한 마음으로 입시 준비를 할 수 있고 위기 상황 속에서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을 경험합니다.
이번 간증을 통해 다시 이전 동행일기를 읽으며 주님께서는 정말 두드리는 자에게, 또 주님과 동행을 원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근래 입시 준비로 주님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너무 피곤할 때는 일기를 쓰지 못하고 잘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간증권유를 받게 되었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간증의 기회가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주셨고 이전 동행일기를 읽으며 다시 주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3 가장 힘든 시기, 제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간증을 통해 저를 회복시켜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께 쓰임 받는 청년이 되겠습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