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사 고운사

[원앙새]

첫날 첫 목적지인 고운사에 닿는다.





외로운 구름도 멈춰서는 절, 고운사孤雲寺는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부용반개형상(연꽃이 반쯤 핀 형국)의 천하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원래 高雲寺였다. 신라말 불교와 유교ㆍ도교에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여지ㆍ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국사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웠으며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五法堂十房舍(5동의 법당과 10개의 요사채)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약사전의 부처님(보물 제246호)과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 제28호)은 도선국사께서 조성하신 것들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고운사는
민가로부터 3km 정도 떨어져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자랑하며
일주문에 이르는 솔밭 사이 비포장길은
부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다소곳이 다가서는 불자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고 정감넘치는 모양을 하고 있다.



산문을 들어 서면서 뒤돌아 사진을 담는다.
추석 연휴 뒤끝이라 관람객이 눈에 띄지 않고 고요하기만 하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22번지 고운노인요양원

산문을 들어 서면서 바로 좌측에 위치한 고운 노인요양원을 만난다.
만 65세이상 치매,중풍등의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요양등급(1등금,2등급,시설 입소 가능한 3등급)을 받으신 어르신은
누구나 입소 가능하다고 한다. http://www.gounnoin.or.kr/



주차장에서 산문(山門)을 들어서자 터널처럼 숲길이 펼쳐진다.
영화 "신기전" 제작진들이 고운사를 촬영장소로 택한 것도
바로 이 숲길 때문이다.
영화속에서 홍리가 명나라 사신단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촬영된 곳이다.



일주문까지 이르는 1㎞ 천년송림체험로를 걷다보면
푸르름속에 속세의 잡념을 잊는다. 자연에 대한 감탄이
계속 이어갈 쯤 가장 아름답고 한국적인 일주문을 만난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화엄사상과 함께 대유학자로 존경받는 최치원 사상을 간직한 도량이다.



의상스님과 최치원이 비록 200년의 시간차를 두고 고운사에 머물었지만
둘의 만남의 영향은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가운루가 눈에 들어온다.
길이 16m, 높이가 13m에 달하는 3쌍의 긴 기둥이 계곡바닥에서
거대한 루를 떠받치고 있다.


등은산 고운사 일주문이 멀리 보인다.



일주문엔 조계문(조溪門)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의성 고운사의 ' 일주문(조계문)'
민흘림 기둥 2개를 세워 팔작지붕을 올린 익공계형식의 일주문
세속의 세계를 벗어나 연화장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번째 관문인 일주문은
기둥이 한줄로 나란히 서 있는 것에 유래하였으며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든다.



천왕문을 지나면 고불전이다. 옛 불상을 모신 전각이다.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멀리 일주문이 보인다.



고운사의 얼굴인 가운루를 만나게 된다.





최치원 선생이 건축하였다는 가운루의 모습이다.
경북도 유형문화재 151호인 고운사 가운루.
아래로는 계류가 흐르고
뒤로는 산과 구름을 접하는 신선의 세계가 펼쳐진다.



가허루는 현재 가운루(駕雲樓)로 바뀌었고,
우화루는 우화루(雨華樓)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교적 이름에서 불교적 이미지의 이름들로 언젠가 변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가람은 여느 불교 사찰들과는 달리, 색다르게 만들어졌었다.
원래는 두 계곡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절터를 잡았다.



고운사 가운루 [孤雲寺駕雲樓]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51호로 지정되었다.
등운산(騰雲山)에 있는 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6교구의 본사이다.
현존하는 건물만 29동에 이르는 큰 규모이다.
661년(문무왕 1) 의상(義湘)이 창건하고 고운사(高雲寺)라 하다가
최치원(崔致遠)이 여지(如智)·여사(如事) 등과 함께
가허루(駕虛樓:가운루의 옛이름)·우화루(羽化樓)를 건립하고
그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라 개칭하였다.

두 계곡이 하나로 합쳐지는 Y자형으로 생긴 개울을 이용하여,
북쪽에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20여 동의 전각이 개울을 따라 일렬로 섰고,
남쪽에는 모니전(대웅전의 전신)을 중심으로 독립된 암자가 경영되었다.
즉 두 개의 독립된 가람이 개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모습이었다.
이 두 가람을 하나로 묶어준 것이 바로 사찰 입구에 세워진 가운루이다.

가운루는 길이가 16.2m에 최고 높이가 13m에 달하는 대규모 누각이다.
3쌍의 가늘고 긴 기둥이 계곡 밑에서부터 이 거대한 몸체를 떠받치고 있다.
마치 양쪽 언덕에 걸친 다리 같고, 계곡 위에 둥실 떠 있는 배와 같다.

옛 기록에도 있듯이 가운루는 “누각에 서면 아래로는 계류가 흐르고,
뒤로는 찬란한 산들과 구름의 바다를 접하는 신선의 세계”라고
극찬한 절경이다.

현재의 가운루는
1668년에 극성(克成)·승묵(勝默)·덕종(德宗) 등이 중수한 것인데, 기둥 위에
초익공계(初翼工系)의 공포를 두고 팔작지붕으로 꾸민 중층(中層)의 누각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1992년 거대한 대웅전을 새로 지으면서, 남쪽의 암자를 없애 버렸고,
개울도 덮어버려서 원래의 절묘했던 가람은 사라져 버렸단다.













범종각으로 오른다.





사진 담느라 뒤쳐진 나를 뒤돌아 앉아 기다리는 귀여운 여니..





범종각



범종



쾌청한 가을날씨다.
코발트빛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탐스럽게 떠 있었다.



초가을의 태양도 인정사정없이 뜨거운 열기로 내 몸에 달라 붙는다.
그러나 나무그늘에선 기다리고 있던 가을이 반겨주었다.
우측 운치있게 자리한 대웅보전으로 오른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는 고운사의 큰 법당이며
1992년도에 완공된 50평 규모의 전각이다.




대웅보전 앞 나무에 달린 신기한 빨간 열매들..





나한전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삼층석탑과 대웅보전
등운산 숲속에  파묻힌  아름다운 모습이다.











나한전
이 건물은 원래 현 대웅보전 자리에 있던 대웅전으로 조선 중기에 세워졌다.
건물을 이전하면서 16나한을 모셨고, 나한전,응진전, 영산전이라고 부른다.





















만세문내 연수전





만세문



여니도 힘들고 더운가 보다. 만세문 앞 그늘진 잔디밭에서 꼼짝을 않는다.



연수전
'연수전(延壽殿)'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다.
이 편액의 뜻은 수명을 늘려 장수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표면적으로는 왕실의 어첩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되었지만 명당자리에
부처님의 음덕을 빌어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고색창연한 멋진 延壽殿
이 건물은 1744년 영조가 내린 어첩과 불구(佛具), 보기(寶器) 등을 모시기 위해
처음 지었던 것이다. 지금의 건물은 이후 1902년에 중창된 것으로,
영조 때의 예에 따라 연수원을 다시 지어
당시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의 안녕을 축원했다고 한다.







만세문..솟을 대문이다.
1902년에 고종의 축수를 위해 지은 연수전으로 들어가는 문



고운사 경내 풍경







고운사 관람을 마치고 나니 해가 늬엿늬엿 서산으로 기우는 시간이다.
다음일정으로
대구 동구 중대동 팔공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팔공산 파계사로 이동이다.



파계사 일주문으로 일단 왔다가 해가 저물어 하룻밤을 묵을 숙소부터 살핀다.
시내에 위치하고 규모가 매우 큰 명찰이어선지 사찰입구에 모텔이 즐비하다.
제일 규모가 커 보이는 탑모텔을 지정하곤 바로 아래에 위치한 모범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곤 뜰에 나오니 어둠이 찾아 들었다.
늘 함께 다니는 내 벗인 하모니카를 꺼내 불며 하루의 여정을 식힌다.

고요한 까아만 밤, 까만 사람으로
잡아 둔 숙소에 들면서 여정 첫날밤을 보낸다.

둘쨋날..2011.9.15(금)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 먼하늘에서 붉으스름 먼동이 터온다.



하늘 높이 떠 있는 달도 만난다. 긴 장대메고 나가  따온 저 달이다.





준비해온 딸기쨤, 식빵, 커피, 사과로 아침 빈속을 일단 채운다.



속을 채우는 동안 동창이 밝아 온다.



여행 봇짐을 챙겨 뜰로 나오니 호박꽃이 반갑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탑"입구에서 여니와 포즈도 잡고



하룻밤을 큰 부담없이 참 잘 보낸 파계사 옆에 위치한 "Top Motel" 전경
도움 드리고자..053-585-8817



숙소 앞길..위로 이길 따라 올라가면 파계사 일주문이 나온다.

대구 팔공산 파계사(把溪寺)

영조대왕의 원찰 파계사
파계사 일대는 울창한 숲, 맑은 계곡이 선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속세를 벗어 난 듯한 기분에 젖어 들게 하는 사찰이다.



팔공산 파계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 간다.



계곡을 끼고 들어가다가



만난 못..
이 못은 파계사의 유래가 된 절 좌우편
아홉계곡의 물줄기를 한곳으로 모은 못이다.
최대 수심이 12M로서 위험하다고 안내되어 있는 못이다.





파계사(把溪寺)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 팔공산(八公山) 서쪽 기슭에 자리한
파계사(把溪寺)는 팔공산의 대표적 명찰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로 속해 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왕실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았던
흔치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현대에 들어와서는
대율사(大律師) 일우 종수(一愚宗壽, 1918～1985) 스님의 주석을 계기로
‘청정도량’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계사의 좌우로는 9개의 계곡이 있는데, 이것은 곧 구룡(九龍)을
상징한다고 한다. 파계사의 사찰명은 곧 이들 아홉 마리의 용이
한꺼번에 나와 사회를 혼란시키지 못하도록 잡아둔다는
(잡을 파, 把)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범종각













여치 한마리도 계단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산보 나왔나 보다.



















계속 경내 둘러보기





















설법전 내부















석조부도(石造浮屠)
절 입구 오르쪽에 석축을 쌓아 조성(2기)되어 있다.
좌측 부도는 절충장군 가선대부 보광당 전명대사탑(1651년 효종2)으로
사각의 대석 위에 6각의 석조를 놓고 2중으로 조각된 앙련좌 위에 부도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부도는 회진당 원의대새탑(1648년)으로 6각의 대석 위에 연화문을 조각,
그 위에 일석으로 된 앙련과 부련이 있고 그 위에 부도를 설치하였다.

파계사 내에 있는 大悲庵
암자 둘러보기























둘러 보고 내려 오는 길





파계사 입구에 위치한 공원과 야영장

[아나]

고운사 잘 다녀갑니다~((()))

[솔바람]

한참을 둘러 보았습니다. 좋군요. 감사합니다..().

[파란박]

고운사,파계사 덕분에 여행 잘 했읍니다!!!!

[선지행]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곳 잘 보았습니다. 복 많은 강쥐 주인 잘만나서 좋은 도량 참배하고................

[사계절]

저는 고운사 신도중 한사람입니다.
고운사를 홈페이지에서 보니 개인적으로 반가왔읍니다.
파계사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날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봉정암]

사진으로 본 파계사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