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reges.blog.me/130565146
All that Lena park(박정현) - 어떤 바이링구얼 아티스트의 스펙트럼
이라 쓰고 싶지만 결코 '모두'는 될 수 없고 단지 '대략'일뿐일테지.
그러니까 그제, 귀요미 박정현빠(!)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알고 싶어서 유투브와 팬사이트를 뒤졌는데...
한 이틀 그녀의 모든 앨범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듣고 기사를 읽다보니...
에혀, ~빠들이 많긴 많더군.
내친 김에 그녀의 소셜네트워크까지 주~욱 들춰보고도 싶었으나, 그건 스토커나 할 짓이고, 아무리 좋아하는 대상이라 할지라도, 그게 이미지가 아닌 실제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까지 가는 건 재미없는 짓.
어차피 대중에게 노출된 아이콘은 그 자체는 어떤 생각을 할지 몰라도 대중에겐 기호일 뿐, 드러난 것 이상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
고백컨대 난 박정현의 노래를 정확히 '박정현'이라는 이름과 매치시켜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적어도 사흘 전까지는...
그녀의 유일한 공중파 1위곡인 '꿈에'도 예전에 언뜻 어디선가 흘러다니던 것을 들은 정도.
그러니... 어쨌든 <나가수>가 제대로 어필해 준 셈이다.
<나가수>에 관한 논란은 사실 무의미하다. 그 미디어 현상에 대해선 얼마 전 이웃인 '드림러버'님의 블로그에서 한바탕한 뒤, 장문의 포스트를 쓰다가 멈추고 그냥 임시저장에 묻고 말았다.
'현상' 혹은 '사태'에 대해서 누구든 말할수 있겠지만 그 모두 '괄호' 안에서의 웅성거림이지 그 누구도 '괄호' 밖에서 조망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옥주현'이라는 기호가 하나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옥주현'의 외피를 쓴 미디어가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는 즐거운 노예가 되어 희희낙낙할, 선택권 없는 권리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 <~빠>들은 적극적인 노예가 되는 것인데, 뭐 어떠랴, 심드렁한 노예가 있다면 성실한 노예도 있고 그런거니까.
이 포스트 하나에 열개 이상의 동영상을 넣을 예정인데, 각각 분리시켜도 좋겠지만 그건 귀찮은 짓이고, 차라리 카테고리 하나를 만들어 '청순가련 리나 박'이라는 이름으로.... 음, 그럴까? 암튼 아직 그 정도 빠는 아니니까... 좀 더 고려해 보고.
잘 알려진 노래들보다는 다양한 스펙트럼이라는 면에 치중해서 올려본다
<Plastic flower(상사병)>
난 이 노래를 듣고, 보고 확실히 빠가 되기로 결심했다. ㅎㅎ~~
그녀의 국내 정규앨범 7개 중 4번째인 <op.4>에 실린 노래, 정석원과의 작업이 최고의 성과물을 낸 앨범인데...
그녀의 나이 26살에 만들어진 앨범이다. 이 4번째 앨범은 스스로 작품번호 4번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을만큼 잘 만들어진 앨범으로 단지 박정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한국 대중가요사의 명반이라 할만하다.
26살이라는 나이는 참 의미심장한 나이이다. 딴따라에 있어서나 범인에 있어서나 일생이란 결국 '26살의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정적인 나이인데, 예를 들어 루이 아라공의 위대한 시집 '파리의 농부'의 '현대신화서문'은 26살의 선언문이기도 하며, 미국 인민전선의 신동 오손 웰즈가 기념비적인 '시민 케인'을 완성한 것도 26살 때였다. 또한 대중 아티스트들의 계보도 그러한데 국내에서는 유재하가 단 한장의 앨범을 내고 죽었을 때가 26살이었고 위대한 록아티스트들, 즉 60년대의 그들, 헨드릭스나 조플린, 모리슨, 크랩톤의 신화가 생긴 것도 바로 그 나이였다. 오티스 레딩, 듀언 올맨, 레너드 스키너드 등도 마찬가지. 예를 들자면 끝도 없겠지만, 거의 모든 분야의 예술장르에서 26살은 확실히 분수령이다. 그저 밋밋한 평생을 사는 범인에게도 26살의 선택은 그러하다.
물론 귀요미, 박정현에게서 그런 귀기(?)를 느끼기에는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그녀에게도 일생의 분수령이자 최고의 수확은 26살에 이뤄진 듯하다. 거기에서 멈췄다면 그저 반추의 애틋함으로 남았겠지만 그녀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의미는 그녀가 한때 하얗게 피었다가 파랗게 휘날리는 무덤의 도깨비불이 아닌 긴 여정의 노오란 가로등을 택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의 박정현은 흔히 R&B의 가수인데, 이러한 단정때문에 그동안 그 다양한 스펙트럼과 실력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꺼려진 듯싶다. 나부터가 그러하다. 심플담백함과 거기서 뻗치는 에너지에 경도되는 취향에게 R&B는 어쩐지 이도 저도 아닌 느끼함 정도로 느꼈던 것이다. 록이면 록, 블루스면 블루스지 &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다이애나 로스(슈프림스)나 마빈 게이, 라이오넬 리치,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등등 내가 싫어하는 가수들의 공통점은
블랙이 아니라 R&B였던 것이다.(더 정확히는 너무나 다듬어진 세련된 상품으로의, - 오티스 레딩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의 귀요미 '청순가련 리니 박'은 '장르의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장르'를 가진 '그녀'였다.
<Plastic flower(상사화)>는 이탈이 아닌 본질이 아닐까 싶다.
http://www.youtube.com/watch?v=F8rFKRn13wg&feature=player_detailpage
초기의, 아주 초기의 동영상인데... 그녀가 좋아한다는 라디오 헤드나 U2가 괜한 입발림이 아닌 듯!
http://www.youtube.com/watch?v=N4_yaKgTEpQ&feature=player_detailpage
<you've got a friend - 슬픈 인연 - what's up>
또 이런 동영상도 있다. <you've got a friend - 슬픈 인연 - what's up>을 이어 부른 것인데...
ㅎㅎ 노래는 차암 잘 부르는 데, 어쩜 이런 코디가...
엄마 투피스 빌려입고 나온 초딩이 차림인데 신발은 삼촌 워커다! ( 그땐 그랬었나보다! 이젠 안 그렇다.)
동영상이 원 업로더가 올릴 때, 만들 때 랜더링이 좀 그랬던지.. 버퍼링이 생긴다.
그냥 무시하고 노래만 듣길.
귀요미 - 요정현의 이미지는 그녀의 공연 모습보다는 주로 토크쇼에서의 그것일텐데, 데뷔 초부터 그녀와 각별한 언니는 바로 이소라!
바로 그 언니가 '요정현'의 이미지를 전파한 공이 크다.
1998년 데뷔앨범을 낸 직후 당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한 영상을 보면 이소라가 아주 박정현이 너무너무 귀엽고 이뻐죽겠다는 표정인데... 사실 박정현의 이미지엔 안티가 완전 없다해도 무방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구김살 없는 표정에 당돌함과 수줍음, 대담함과 겸손이 배어 있다. 어느 하나가 도드라져도 까탈스러운 대중에겐 트집거리가 될텐데, 도저히 안티를 달 수 없을 균형이 그녀에겐 있다. 이게 생래적인지 오랜 습관으로 굳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뭐 둘 다겠지~), 충분히 트집거리를 잡을만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안티가 없다는 건 어쨌든 놀라운 일이다.
뭐 굳이 추측하자면, 그녀의 신체적 조건(?)에서 비롯된 좋은 품성의 덕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그녀는 남녀노소를 통털어 최소한 동등하거나 항상 우러러봐야하는 시선을 가졌다는 것이다.
음, 초딩이 3학년만 돼도 그녀를 우러러볼 시선은 탈피하는 요즘의 신체발육상태를 보면...
그럼에도 깔보이지는 않는 그 무엇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게 그녀의 균형적인 품성을 길렀지 싶다. 음.. 이건 정말 추측이다. ^^;
아, 150센치의 키에 44키로의 당당한 그녀에게 '168 - 48' 운운하는 광고의 카피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울 뿐인가.
몸은 단지 몸에 집착하는 자만이 결격이거나 제한이다. 누구 말대로 인간은 총체이지 부분이 아니다.
어떤 기사를 보면, 그녀를 가수로 알린 것은 수요예술무대이고 스타로 만든 것은 나가수이다,라는 꼭지가 있는데 어느 정도는 팩트이다.
요즘의 나가수를 보면 그 흐름이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이어지던 맥락과 유사하다.
윤도현 떨어질 때 쯤이면 이적이나 성시경을 투입시킬까?
박정현의 단골 무대는 위의 <수요예술무대>와 <이소라의 프로포즈><윤도현의 러브레터> 그리고 <열린 음악회>에서 <유희열이 스케치 북><이하나의 페퍼민트>로 이어지는데... 이 모두가 다 폐지되고 그 단골(?)들을 전부 몰아 나가수의 학생들로 만든 느낌이다.
매주 평가고사를 봐야하는 시험지옥의 학생들, 물론 음원판매와 센세이션이라는 달콤쌉싸름한 당근의 보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시험장이긴 하지만. 암튼 앞으로 나가수에 누가 나올지 궁금한 분들은 과거 위의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던 가수들 떠올리면 되겠다.
아래의 <하비샴의 왈츠> 같은 노래를 사실 자기 콘서트가 아닌 다음에는 어디서 부를 수 있겠는가? 이 미치도록 멋진 노래를..!
그래서 나가수 보다는 수요예술무대가 중요한 것인데.. 어쩌랴,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음을.
다만 나가수가 피터지는 경연 속에서도 '놀이'의 의미를 깨우치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우리는 무대에 목마른 딴따라들의 다양한 드러냄을 엿볼 수 있을게다. 당분간은 이걸로 만족해 하자.
http://www.youtube.com/watch?v=W-iAD67GouU&feature=player_detailpage
<수요예술무대>에서의 <하비샴의 왈츠>
듀오, 혹은 중창으로서의 그녀는 더욱 빛난다.
임재범, 윤도현, jk김동욱, 성시경, 비비킴, 김조한, 이현우, 거미, 인순이, 이적, 강산에,루시드 폴, 박효신,유리상자..... 이 멋진 이름들의 나열은 다름 아닌 그동안 박정현과 무대에 함께 섰던 가수들의 목록이다.
음,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단독 콘서트와는 사뭇 다른 제스쳐들이 나오는데... 배려랄지, 분위기랄지, 또는 여시(?)랄지... 분명히 어떤 교태에 가까운 무엇이 있는데... 이건 확실히 그녀의 장점, 즉 공감(?)의 능력이다. 안티를 무화시키는 능력, 많은 남녀노소를 빠로 만드는 능력, 이건 가창력의 문제가 아니다. 36살에 귀요미-요정현이라 불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무대의 총체를 이해하는 공감의 능력이다. 누구와도 어울리면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것을 가지면서도 또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여시로서의.
http://www.youtube.com/watch?v=UZjhJkQjyR4&feature=player_detailpage
<임재범과 함께 - 사랑보다 깊은 상처>
데뷔 앨범에 임재범과 듀엣으로 발표한 노래, 참.. 이렇게 뻣뻣한 듀엣도 또 없을 것인데...
아마도 박정현이 아니라면 임재범과 이렇게 동등한 듀오를 이룰 가수가 없지 싶다. 겨루는 듯 어울리는 듯 팽팽한 조화라고 해야할까
http://www.youtube.com/watch?v=YStN-rEVtTs&feature=player_detailpage
<윤도현과 함께 - 사랑보다 깊은 상처>
같은 노래인데 임재범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정식 무대라기보다는 여흥에 가까운 분위기라 그렇겠지만, 윤도현의 능청스런 쾌활함은 확실히 또다른 조화로움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Kh1MB4NVxlU&feature=player_detailpage
<유리상자, 박학기와 함께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쪽 뺀, 맑고 고운 목소리라는게 이런거지 싶다. 누군가는 박정현을 '꾀꼬리'라고도 했는데..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이게 박정현이다, 를 잊지않는 '화이부동'이랄까?
정말이지 박정현의 스펙트럼은 참... 한 번 더 감탄! 김광석이 살아있었더라면... 한 번 같이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성시경과 함께 - way back into love>
성시경과의 듀엣은 사실 어떤 동영상을 올릴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만인이 다 아는 <way back into love>가 익숙하다 시퍼서 올렸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장난스럽게 성시경은 키를 낮추고 박정현은 팔짝 뛰기도 하면서 웃다가 음을 흐트리기도 한다.
다른 동영상 <something stupid>에서는 심지어 성시경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는 등 정말 귀엽고 다정스런 모습을 연출 한다.
물론 둘이 친한 사이라 그런 것도 있으나 원래 박정현 무대가 그렇다. 상대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눈을 맞추는데도 상대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끼는..., 그 즐거운, 밝은 느낌을 보는 모두에게 전파할 수 있는 무엇.
~에잇 올리는 마당에 아예~
http://www.youtube.com/watch?v=G6lh8U1X0LI&feature=player_detailpage
<성시경과 함께 - something stupid>
이 구~여운 것들 같으니. ㅎㅎ
그런데 그 많은 듀엣 중에서 가장 므훗한 무대는 바비킴과의 무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음, 바비킴이 결혼은 했던가? 아, 맞다. 어딘가에서 떨어져서 허리를 크게 다쳤다는데... 진짜 안타까운 일. 빨리 쾌유하기를~~~
http://www.youtube.com/watch?v=d1glr4w4nAY&feature=player_detailpage
<바비킴과 함께 - endless love>
바비킴의 음색도 너무 좋았지만 중간 부분에서 둘이 손 꼭잡고 노래할 땐 꽃다발이라도 던져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말투도 어눌한 게... ㅎㅎ
소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박정현의 워낙 빈번한 손짓을 보다보면 유난히 두꺼운 반지들을 많이 보게 될텐데,
거의가 약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에 끼어있다. 내가 동영상을 보면서 그녀의 약지에 반지가 끼어있던 적이 딱 한 번(나중에 세어보니 두 번이다!)있었다. 반지도 패션의 일부이고 패션은 당연히 기호인데, 특히나 '드러냄'이 자연스러운 곳에서 자라난 그녀에게 굳이 감추고 말 것은 없어보인다.
어떤 인터뷰에서 대시는 꽤 하는데 그 결과는 '지금 솔로예요'라고 밝히는 그녀가... 더 늙기 전에 좀 더 많은 반지를 꼈으면 싶다.
물론 '링'에 갇히는 짓 따위는 말고.
다음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베스트이다. 앞에 벌써 상사화와 하비샴의 왈츠가 나왔지만...
이소라와 박정현의 장점 중 하나는 가사 전달력, 즉 표현력을 차치하더라도 그 발음이 아주 정확하다는 것이다.
특히 박정현의 경우 영어권 바이링구얼(이중언어구사)의 단점인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딜렘마에 전혀 빠지지 않고 오히려 두 언어에 대해 아주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태도가 묻어난다.
박정현의 경우는 ucla를 다니다가 콜럼비아 일반인, 전학코스를 수료했는데,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굳이 학력을 운운하는 건 별 재미없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콜럼비아 대학 영문과는 바로 폴 사이먼이 다닌 곳이다!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박정현이 그저 음악언어가 아닌 언어음악을 지향한다면 각각의 언어가 가진, 의미전달의 요소뿐이 아닌 고유한 리듬을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이것은 단지 모국어만을 별 감흥 없이 구사하며 살아가는 이에게는 새삼스런 일로 여겨질만 하겠지만, 박정현의 노래는 아주 정확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을 말하는 게 아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l1viSfdQeE&feature=player_detailpage
<Smile: A Legobrick film>
<Smile>은 정규 6집에 실린 박정현이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개인적으로 <상사병>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이다.
유튜브에 누군가 재밌는 레고블록 필름을 올렸는데 좋다.
박정현의 노래들은 하나하나 작은 시나리오를 읽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그녀는 완벽한 연기자이자 연출자이기도 하다.
박정현은 일본에서도 꽤 활발한 활동을 했다.
내 일본어는 전혀 꽝인지라 도대체 그 발음이 어떤지, 그 뜻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뭐랄까, 액센트가 살아있다고 해야할까? 아마도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을거같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yTSBk5cHJP8
<Gold-MV>
다음은 경쾌한 편곡의 <편지 할께요>인데 원래 노영심과 김형석의 곡으로 박정현의 데뷔 앨범에 실렸던 노래이다.
영상은 2009년도의 <스페이스 공감>에서의 것인데 뭐랄까, 가사외우기 바빴던 데뷔 때의 노래를 완벽히 자기의 것으로 갖고 노는 느낌
http://www.youtube.com/watch?v=hiuu-wagYY0&feature=player_detailpage
<편지 할께요 - 2009스페이스 공감>
대개 어떤 여자 딴따라들을 형용할 때 멋지다, 근사하다, 이쁘다 등등을 구사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이쁜 것들로는 그 많은 걸그룹이나 비주얼 되는 몇몇이 꼽힐테고, 그래도 좀 더 근사하다라 하면 홍대 앞의 이런저런 '여신'애들이나 윈터플레이, 트렘폴린 등이 있을테고, 멋지다라 하면 이상은이나 이소라 같은 축일텐데... 그러면 도대체 박정현은 무엇으로 형용해야 할까?
뭐 귀요미-요정현이니까 귀여움? ㅎㅎ 사실 그녀의 음악에 대한 평가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고 그건 단지 툭툭 튀어나오는 여시짓에 대한 애칭일테다.
그녀에게 알맞는 형용은 요즘의 웹신조어로밖에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는데.. 바로 '쩐다!'이다.
사실 많은 유튜브 동영상의 댓글에도 '쩐다!' 가 많다.
이미 앞에서도 다양한 '쩐다!'들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다양한 음악적, 퍼포먼스의 쩐다! 들이다.
이른바 박정현식 폭풍 가창력에 관중석이 술렁이는 모습이 그제나 이제나 낯익다.
2002년도에는 없는 그냥 와~~하는 술렁댐을 현재어로 번역하면 바로 "쩐다~!"
http://www.youtube.com/watch?v=5O-kuRoeOVk&feature=player_detailpage
<사랑이 올까요 HD버전>
다음은 <memory>이다. 어떤 분은 유튜브 댓글에 셀린 디온 공연보다 더 낫다 했는데...
솔직히 나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이후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 "쩐다~!"
http://www.youtube.com/watch?v=RtFRbsFs4X0&feature=player_detailpage 링크만
다음은 비교적 초기의 <If>인데 이걸 힘을 뺐다고 해야 하나?이게 쉬워보여도 결코 쉬운 노래가 아니다.
이 나이에 이 표현력이라니... "쩐다!"
http://www.youtube.com/watch?v=4uQlQA2SMA0&feature=player_detailpage
<If>
다음은 스티비 원더의 <Lately> 본격적인 R&B~!
음, 약지에 반지 꼈다.. 아무튼, 쩐다!
http://www.youtube.com/watch?v=-w860iLIOdA&feature=player_detailpage
<Lately>
아까 듀엣에서 박효신이 빠졌다.
박정현이 한 재즈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고, <Misty>도 불렀지만 박효신과 함께한 <L.O.V.E>
http://www.youtube.com/watch?v=RqMYWWiofzI&feature=player_detailpage
<L.O.V.E - 박효신과 함께>
김조한과 함께 한 그루브 스타일의 If i never see you face again도 좋긴 한데... 그건 좀 빼고.
Mr.Big의 <To be with you> 시원시원 합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g7nQgO16JH8&feature=player_detailpage
<To be with you>
....
근데 지금 동영상이 몇개나 올라간거지??
어쩐지 미친짓을 또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빠가 된다는 게 쉽지는 않군. ㅠㅠ;
슬슬 마쳐야 하는데... 대략 생각한 곡이 세 곡 정도가 더 남았는 데.. 가만 보니까 빠진게 꽤 있어.
'꿈에'의 최근 공연과 'vincent' '오랜만에'는 꼭 들어가야 하는데... 휴.
사실 이렇게 무리하게 한 포스트에 곡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유튜브 북마크도 귀찮아서 나중에 아이폰으로 볼 때 한 번에 몰아보려는 속셈, 네이버에 올려놓으면 유튜브보다 훨 로딩이 빠르거든.
아무튼 요즘, 나가수의 요정현은 변신 어쩌구가 아니라, 오히려 상당히 점잖은 느낌. 뭔가 한 방 저지를 때가 되긴 됐는데...
박정현의 미덕은 이제 그 어떤 장르를 택해도, 그 모두가 박정현 고유의 것으로 화한다는 것.
아마도 나가수의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진다 해도, 그녀 스스로가 하차하지 않는 이상, 떨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다.
심지어 트롯트를 부른다 할지라도.
사실 나가수에서 보고 싶은 레전드는 김어준이 선수쳤지만... 나도 주현미! 뭐, 장윤정이 나오지 않으란 법은 없겠지만 주현미가 한 번 나와줬으면 하지. '멋진 레전드'로 말야~!
그리하여 YB와 부른 '동백 아가씨'
http://www.youtube.com/watch?v=G70ybhvpRHM&feature=player_detailpage (링크)
<동백 아가씨> - 이게 왜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까나?
이거 보면서 느낀건데 언젠가 나가수에서도 YB밴드와 록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래서 대신 <난 괜찮아> 유희열의 스케치 북에서 유희열과 루시드 폴이 함께한 공연, 음 인순이 언니가 그랬다죠? 박정현에게는 한 수 배울게 있다고... 확실히 그럴만 하지요.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LjfV4EAX0Vw
<난 괜찮아>
이어서 역시 윤도현이 꼬셔서 하는 <o my god(어머나!)>
...춤까지 배우려고 했답니다 (장윤정도 못 추는 춤을??)
http://www.youtube.com/watch?v=eDaZuIZQNWI&feature=player_detailpage
<어머나~>
이제... 경건한 시간을 가집시다.
지쳤습니다. 심신이 피로한 시간, 위로가 필요한 때입니다.
창 밖을 보니 별도...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 속에 띄워 놓고 눈 감아 봅시다. 릴렉~스.
조용히 쩔어 봅시다.
<Vincent>
이 빈센트는 정말... 최고라고 할 밖에는...!
http://www.youtube.com/watch?v=vM8NOgQoFrA&feature=player_detailpage(링크)
<오랜만에> - 이것도 왜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까요...
원래 데뷔 앨범에 들어있던 곡인데 박정현 스스로도 데뷔 때의 미숙한 곡해석이 맘에 안 드는 듯, 새롭게 부르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k9VhmqPOgKU
역시 대신에 박정현이 작사, 작곡 하고 직접 피아노 연주하는 <비가>를 올립니다.
며칠간 '청순가련 레니 박'만 듣고 보고 읽었더니 어쩐지 굉장히 친해진 느낌. 아, ~빠들이 이래서 이 짓을 하나 싶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렇게 동영상을 많이 올렸어도 거의 다가 박정현의 '그나마 알려진 노래들'은 아니다.
그냥 박정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보고 싶었고, 그 다양함이 잡다함으로 비쳐지지 않는 성실함과 능력에 작은 감탄을 하고 싶었다.
한동안 스쳐가며 즐거울 것 같다.
마무리는 배철수이 음악캠프 20주년 콘서트의 <Knockin on heaven's door>로 하려 했는데...(링크만~)
가만 유튜브를 보니 눈물겨운 정현빠님들이 올린 자작 동영상이 꽤 있어서 그 중 왠지 엔딩 분위기가 나는 <사랑은 이런게 아닌데>로.
그런데... 아무래도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야 할 듯.
못 올린 동영상 등등이 백개도 더 되고... 보아하니 앞으로 나올 동영상은 그보다 훨 더 많을 듯.
문제는 그들 동영상 따위가 아니라...
박정현에게서,
여태까지의 행보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훨씬 흥미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드러냄, 이 묘한 욕망덩어리가 또 어떤 <변신 이야기>를 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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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봐모스님~!!!
글읽다가 숨차기는 첨입니다.
ㅠㅜ
간만에 글올리셔서 이렇게 쏟아내어버리시고 절 당황하게 하시니~
가쁜 숨을 몰아쉬고 감기는 두눈을 위로하며 읽었습니다.
좋은글 가산점100점에 벌점 90점 드립니다
주의사항을 빼먹었네요...죄송 ㅋㅋ
누군지 통찰력과 필력이 상당하네요, 덕분에... 느꼈지만 막연했던 것들이 착실히 정리되는군요.
엄청난 연구결과~~ㅋㅋㅋ잘 읽음!!
대단한 광팬이신거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업로드된 영상선정도 아주 좋네요~
님 덕분에 알찬 복습 단단히 합니다~
좀더 자주 이런 대박을...(무심코 우선 열심히 읽고, 유투브 찾아보고.. 역시 님의 글이었군여~!!)
안산의 락 페스티발엔 가십니까?? 얼굴 잊을까봐서요~~
방가방가 피위님 무더위에 잘지내시나요?
아쉽게도 중국 출장 기간이라...ㅠㅠ
다음에 꼭 뵈요!
시간날때마다 복습 많이 할께요! ~~~그냥읽고 스쳐가기엔 넘 아까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