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오손도손 이야기 방에 글을 남기네요.
오래전부터 느껴온 것을 한번 써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미루기만 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씁니다.
물론 제글솜씨가 짧아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모르실 수 도 있을텐데.
그냥 시간땜빵 용 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카페는 말 그대로 용접카페 입니다.
당연히 카페 가족분들은 용접일에 종사 하고 계시거나 용접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고요.
그래서 배우려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되시고 용접사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모두 제모습 입니다~~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이 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3_cafe_2008_05_26_08_26_4839f58a7baff)
1.용접기능에 대한 나의생각.
용접기능을 처음 배우게 되는 경우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나와 취업을 하면서 시작하는 경우와 관련회사에서 조공으로 시작하는 경우 또는 용접학원에서
기본적인 용접개념을 배워서 현장으로 오는경우, 직업훈련소나 기업의 부설기술교육원 에서 배우는경우
등 매우 다양합니다.
저같은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모두 용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전공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물론지극히 한쪽으로 쏠린 저의 편향됨)
공고 기계과 출신 용접공 들이 일을 제일 잘하는것 같더군요.
아마 어릴때 시작해서 일것 같단 생각이...
각설하고 용접공의 기능은 용접작업의 다양성 만큼이나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럼 어떤 용접공이 일잘하는 용접공 이라는 소리를 들을까요?
저의 결론은 단순히 용접봉으로 모재를 잘 지진다고 뛰어난 기능의 용접공은 아닙니다.
단순히 용접을 잘하는것은 꼭 용접공이 갖추어야할 기본입니다.
왜 용접공 인가요? 용접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용접공 입니다.
그러니 용접을 잘하는것은 기본 일뿐입니다.
이곳 카페에서 몇몇 회원과 같이 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대화명이 아니고 다른 대화명을 쓸때 였는데
이글을 보면 아마 "아... 내얘기" 하는구나 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작년겨울 서스탱크 작은걸 만들때 이곳 취업방 에 글을 썼는데 한젊은 친구가(29)
면접을 왔었습니다.
경력도 꽤 된다고 하고 호주에 용접공 으로 3년정도 갔다 왔다는 경력증명서 까지 갖고 왔었습니다.
그자신 철철넘치는 자신감으로 뭉쳐 있었죠.
어느정도냐면 제가 때운것을 가소롭다는 듯 비웃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제가 용접을 잘한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하지만 며칠 함께 일하고 제가내린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공구의 이름( 예를 들면 노기스,만네끼,뿌린후끼) 도 모르더군요.
노기스는 버어니어켈리퍼스,만네끼는 C형클램프..등으로 일일이 번역(?) 해주어도
일부만 알아듣고 거의 대부분은 공구의 이름 도 모르더군요.
사상? 그것도 못합니다.
빠우(버핑) 쳐여 할 탱크의 비드를 갈아내라고 하면 ..안습입니다..
물론 용접공은 용접만 잘하면 되지..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조선소 같은 대형샵 또는 생산라인이 잘 갖추어진 현장이 아니라면(대부분이 그런 현장이 아닐까요?)
여러 일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쁘게 때우는 것과 잘때우는 것은 차이가 있읍니다.
예쁘게 때우면 작업자 스스로의 눈은 즐거울 수 있고 지나가던 사람이 보기엔 좋겠지만
여러분은 앞으로도 예쁘게 때우는것과 잘때우는 것 의 차이를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티그를 잡았던 것은 92년 매일유업 기계사업부 였습니다.
벌써 15년이 흘렀네요.
그때는 배관쪽 외엔 위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말은 위빙을 꼭 해야 알곤용접을 잘하는 것 은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 선배님들도 공감을 하시겠지만 위빙은 작정하고 사흘만 연습하면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알곤용접의 포인트는 작업결과의 품질 입니다.
물론 비드의 모양도 품질에 속하지만 슬래그가 없어 용접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고열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어뛰어난 용입을 보장 하기에 느리더라도 알곤으로 작업을 하는 것 입니다.
이말 을 하는 이유는 물녹는것을 봐가면 서 용입량을 조절 할 정도는 돼야
면접을 보러 가서 용접을 조금 할줄 안다고 얘기 하라는 겁니다.
실력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아 주는 것이니 굳이 나서서 자랑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업주는 기능이 뛰어난 사람도 원하지만 묵묵히 견손하고 성실한 사람도
원합니다.
용접외에 도면을 갖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틈틈히 궁금한점을 물어 가면서 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 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용접경력이 몇년 이니지를 묻고 또 스스로 얘기 합니다.
하지만 경력이 참조는 될 수 있어도 기능의 꼭 바로미터 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나이드신 용접공 중에 사우디 한번 안갔다 온 사람이 없더군요.
결론은 용접은 기본적으로 잘해야 하고 다른일들 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느 많은 경험이 필수 겠죠.
이건 학교에서도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오직 경력이 해결할 문제 같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3_cafe_2008_05_26_14_52_483a4fff0c1bf)
2.용접공의 건강문제에 대한생각.
현장에서 부딛히는 문제 몇가지중에 가장 걱정이 되는것은 소음과 먼지. 그리고 아크불빛 입니다.
소음은 (청력과 스트레스) 먼지(호흡기 와 폐질환) 아크불빛(눈의통증일명 아다리 와 피부화상)
그리고 흄(이것도 폐질환) 정도 겠는데 이중에 개인적으로 먼지가 제일 두렵습니다.
저같은 경우 씨오투 나 미그(특히 알루미늄의 흄이 지독합니다.) 는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좀 걱정이 덜합니다만 여러분들은 용접 작업시 꼭 보호구 를 착용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겨야 합니다.
사업주도 동료도 아니랍니다.
어느곳에 어떤 작업을 하던 보호구는 꼭 요구를 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일당의 액수는 철저히 챙기는 사람들도 보호구에는 말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바가지 안쓰고 눈감고 가접하는게 용접을 잘하는 것 아닙니다.
아크불빛은 강한자외선 입니다.
얼굴이 타서 허옇게 벗겨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강한자외선에 오래,자주 노출되서 가져올 수 있는
피부질환(피부암) 을 걱정 하시기를..
참고로 아다리는 시력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눈이 아프긴 해도 나역시 수없이 아다리 되었었지만 시력은 좋은 편입니다.
저는 아다리에 걸리면 게보린을 먹습니다.
다른진통제는 듣지 않는데 게보린은 잘 듣더군요.(삼진제약과는 아무런 인과관계 없습니다`~)
여러분도 믿고 게보린을 복용해 보세요.
모유..그건 낭설같더군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2_cafe_2008_05_26_15_05_483a530f70542)
3.용접공으로서의 장래성에 대한생각.
어느직장인 이나 결국엔 성공한 사업가로 발전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지만 용접공의 경우 은퇴시기는 다른직장인 보다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봅시다.
A라는 용접공과 B라는 회사원 이 있습니다.
A는 지저분한 작업복에 먼지와 흄이 가득한 탱크 안에서 망치질하고 그라인더질 하고
용접하고 그안에서 물마시고 담배피고 그렇게 몇십년을 지냅니다.
손엔 베이고 데이고 찔린흉터가 가득하고요.
남에게 자랑스러운 직업(물론 부끄러운 직업은 결코 아니지만 인정받는 직업은 사실 아니지요)
도 되지 못합니다.
B라는 회사원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작업공간에서 일을 합니다.
물론 직장이 어디라고 하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큰 회사고요.
하지만 B는 거기까지 입니다만 A는 미래가 있습니다.
바로 기술이 있으니까요.
A는 오늘 짤려도 어디든 바로 일터를 구할 수 있습니다.
B는 그것이 A보다는 수월 하지 못하죠.
A는 기술과 인맥만 있으면 자기의 기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B가 사업을 시작하는 것 보다 더 가능성에 가깝습니다.
공장과 용접기 몇대로 시작할 수 있으니 자본에서도 유리 한편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5/3_cafe_2008_05_26_15_22_483a57311e4e5)
4.직업에 대한 자부심.
저는 용접공이라는 것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 아침에 습득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으로 고백하건데 자신은 없습니다.제 기능이.
하지만 동안 겪었던 수많은 서러움 같은것들과 목숨을 걱정 할 여러 상황들을
겪으며 쌓아온 제 경험이 대견합니다.
우리 카페가족 여러분 쓰다보니 배고파서 그만 하려고 합니다.
부디 많은 직업에대한 지식과 기능으로 멋진 기능이 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재미없고 지루한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동아줄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제자신을 다시 돌아보게하는 좋은글이네요..이쁘게 때우는거하고..잘때우는거하고..항상 헷갈리죠...아무리말하면 뭘합니까..몇일만 같이해보면 실력이 들통나는데요..모두들 열심히 노력하져~~~~
좋은 글귀 감사드립니다.오늘보다 내일이 희망으로살고 싶구요.다시한번더 감사드립니다.....
멎진글입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글솜씨가 좋으신데요 ^^ 폰카로 찍은거 치고는 화질도 선명하구요 ^^
아아 멋진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실력과 겸손함이 물씬 묻어나는 훌륭한 글이라는것을 느낍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거기서 정체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겸손하며 하지만 자신감과 자만감을 혼동하지 말고 항상 겸손함으로 임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글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짝짝짝~~찬사를보냅니다!!동아줄님의세월이묻어나오는글귀이군요^^한수잘배웠습니다~
멋인는 글이네요..저 또한 공감이 가는글입니다.항상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오랜만에 들리여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글쓰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읍니다 어느곳에서나 자신을 보호 해야 겠지요 안전 보호구 꼭 챙기셔야 ..아픔은 누가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이쁘게 때우는거하고 잘때우는거 !!! 저도 헤갈리는데 이쁘게 때우는 것은 용접 물량이 적을 때 또는 검사가 까다로운 물건을 때울때 이쁘게 때우고 잘때우는 것은 용접 물량이 많을 때 물량을 죽여 주는 용접 일명 야리끼리식으로 때워 주는 것 아닙니까?
가슴에 와닫는 글이네여 저도 자부심을 갇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인 저 로서는 팍팍 머리에 들어 오는군요 글.감사합니다.
감동적인글이었습니다 화이팅
너무 좋은 글 이네요..^^ 정말 건강문제에 있어서는 모든분들이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될것 같습니다.. 저는 담배도 안피고 하루종일 용접을 하는일이 아니고 평균이상 청결한 작업장에서 근무함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 폐의 상당한 부분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폐에 염증같은것이 있는건 아닌데.. 지저분하다고 하더라구요..
짝짝짝박수를보냄니다사진을첨부한열정도감사합니다
좋은충고감사합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조형물 제작을 하는데 용접,제관경력 10년,20년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울고 갑니다. 용접기능장도 예쁘게 때우는것과 튼튼하게 때우는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저역시 용접을 30년 넘게 해 왔지만 할 수록 어렵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일은 몸으로 하는것이지 입으로 하는게 아니죠. 요즘 젊은 친구들 한 10년 정도 하고 일당 부터 따지더군요, 일부터 배워야 돈이 따라 오는데 돈부터 배운거 같아 씁쓸 합니다.좋은 글 감사 합니다.
가슴에와닿는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저도 화학장치 제작하는곳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용접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모두 힘내며 화이팅입니다~!~~!
예 참으로 공감되는 글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하루 되시길............
.용접사가.도딱는것도.인격수양하는.것도아니고.결국은.먹고살기위해서.용접을하는대.돈이따라야져.기술도.돈도.같이따라야.용접이발전하고.기술도발전하다는거.뚝하면.돈따라가면안된다.돈이있는곳에.사람이모이고.사람이모이는곳에.돈이모이져.
현재 용접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정말 좋은 글이였습니다.
항상 안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