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강박관념
좋게 말하면 프로 전문가
다르게 말하면 강박관념.
친절한 금자씨의 디테일이 디테일하다.
너무 쓸모없는 부분까지 너무 힘들게
꾸미고 촬영하여 가성비가 떨어진다.
영화감독 자신의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품인가. 예술성과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대중성은 보통이다.
감독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디테일들.
주인공의 심리에 따라 벽지 색깔 무늬를 고르고 카메라 앵글과 기법을 선택한다.
촬영장소를 전국을 돌아 찾아다니고
한컷 찍기위해 수많은 소품을 일일히
배치한다. 배우 분장이나 대사 표정까지
만족할 때까지 ng를 반복한다.
어느 장면 하나 논리와 배경이 없는
장면이 없다.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렇게 어렵게 촬영한 씬들 중
포함되지 못한 씬이 수두룩하다.
편집에 넣거나 뺀 씬들도 애써 미련이 남아 결정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다시 촬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정도라면
이러고도 박찬욱 감독은 100% 만족했을 리 만무하다.
집착증 수준이다.
이런 내용을 알고나서 영화를 보면
영화과 새롭다.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