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간 꽃여울 제5호.4341(2008).11.

[샤프란]

아름다운 세상 위해, '꽃여울'을 마음껏 담아 가시고, 재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스크랩 자유) ^^*

이 메일 웹진을 받으시고  답장을 보내 주시면, '아름다운 우리'를 음악과 더불어 수신하실 수 있습니다. 

 이 메일 웹진은 꽃여울, 그림여울 등에서 기증 두레해 주신 회원님들의 모든 글과 사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꽃여울  제5호 4341년(2008년) 11월 10일            발행: 나랏말 출판사. 아기장수 정재원    

꽃여울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koreawatergarden

아름다운 시간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이에게 있다

 충북 괴산 문양 양곡 저수지의 가을         사진: 흙내음이

 

   ♧♧♧♧♧♧♧ 아름다운 우리 땅, 한국, 코리아

                 가을 단풍 속으로 

계룡산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단풍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는데....울긋불긋한 단풍의 모습에 넋을 놓고 동심속으로....  동학사 올라가는 입구도 뭔가 심상찮은 듯 ~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눈이 돌아가고 @@!!

충남 계룡산 동학사 를 다녀와서                 2008. 11. 6. 글 사진 와룡산

  꽃자리에서♧♧♧♧♧♧♧ 

          꽃자리에서 서성거린 시간들

     ♧♧♧풀꽃향님 꽃자리♧♧ 

                          소국의 향연^^

                          난 얼굴 큰 대국보다 소담스레 피어나는 소국들이 더 좋다.

충남 홍성, 풀꽃향 

 

       ♧♧♧묵향님 꽃자리♧♧ 

과남풀(용담)

두메부추

                            자주쓴풀. 용담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15~3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2008.10.19.칠곡유학산에서,        경북 칠곡,  묵향

    ♧♧♧야래화님 꽃자리♧♧

투구꽃

대문자초

                              소국

 

갯국

바람개비

충북 충주, 야래화 

     ♧♧♧옥이이모님 꽃자리♧♧ 

국화 

여우꼬리

난타나

금관화

경북 경주, 옥이이모 

 

    ♧♧♧바스라기님 꽃자리♧♧ 

                             해당화

용뇌 국화

큰꽃으아리  다알리아

투베로사  바나나 시계초

충북 청원, 바스라기

   ♧♧♧섬백리향님 꽃자리♧♧

                                                                                                                    용담

                             삼 년 전에 서울 동대문 6가에 꽃구경을 갔다

                             그곳에서 처음 용담을 만났다

                             가녀린 줄기에서 꽃은 생각 외로 크고 이쁘다.

   

경기 남양주, 섬백리향

              ♧♧♧꽃일기♧♧

  다알리아 구근 수확

                                       달님의 일기

올해는 시간이 나는 대로 다알리아 구근을 수확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 있어 좀더 두었다가 구근 수확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틈틈히 해야 하는 작업이라 어쩔 수 없이 수확하기로 하였다. 싱그러운 다알리아 꽃들은꺽어다가꽃병에  한아름 꽂아 두고........ 폼본형 다알리아부터 구근을 수확하였는데 척박한 밭에 심어서인지 구근이 생각보다 자잘하다. 빨간 다알리아 구근이 그중 가장 충실하다고 말해야 할 것같다.   그 다음엔 분홀색 구근 4알. 노오란 다알리아는 가장 줄기가 풍성함에 구근이 제법일꺼라  기대 하였지만 의외로 ~~윗가지가 부려 져서일까구근이 두개뿐이다. 토종 다알리아 구근은 풍성하다. 올해 봄 호기심으로 씨앗으로 파종한 다알리아 구근을 캐어보니 가장 풍성하고 충실하게 영글었다.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내년에 예쁜꽃을 기약 하면서 수확한 다알리아 구근을 하루 따스한 햇볕에 말리고 창고에 입고했다.

2008년 8월 14일   2008년 9월9일          2008년 9월 19일

2008년 10월 29일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달님 

        ♧♧♧꽃일기♧♧

글록시니아 잎꽂이

                                                빙고님의 일기

잎꽂이에 재미가 붙어서 아무거나 꽂아보는 습관이생겼다. 바이올렛도 많은식구가 불었는데  글록시니아 꽃이너무너무이뻐서 사랑에 빠져버려 잎꽂이에도전해보기로했다. ㅋㅋ 헌데욘석은 꽂이하니까 뿌리가아니고 구근이 바로 생기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지 정말식물의 생리를 알면 알수록 재미가 쏠~쏠 하다.

                                                                                                    경북 구미, 빙고  

 ♧♧♧♧♧♧♧ 삶의 멋  

완행버스                            글 사진: 무영 (강원 홍천) 전 완행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늘 버스를 탑니다. 차는 있지만 운전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귀찮아서이기도 하지만 시골버스는 도심의 버스답지 않은 정겨운 풍경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날이 되면 버스는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단체관광 버스가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서너 개의 검은 비닐봉다리를 들고 메고 아주 아주 천천히 버스에 오릅니다. 도심에서는 노인들이 정류장에 있으면 멀찍이 차를 세우고 뛰어와 타는 승객만 태우고는 냅다 도망치곤 하지요.  그런데 시골 버스들은 대부분의 승객이 노인네들이라서 노인네들 앞에 차를 세우고 내려달라는 곳에 내려주며 버스에 타서도 자리에 앉을 때까지 5분이고 10분이고 기다리며 내릴 때 역시 차가 서기전에 나오는 노인네들에게는 위험하다며 다음엔 버튼을 누르고 차가 완전히 서면 그때 나오라는 말도 해줍니다. 도시의 버스들이 시간과 교통체증에 밀려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언젠가 후배가 와서 버스를 타보고는 "언니, 나 저 운전수 정말 사랑해~"라고 외칠 정도로 "친절"한 버스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느리다고도 볼 수 있지만 뒷자석에 앉아 느릿느릿 타고 내리고 그 모습들을 바라보면 바삐 돌아가는 세상은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털털거리며 완행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오늘은 서석장이라 서석에서 차는 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한분이  사놓은 톱을 놓고 오셨다며 톱을 찾으러 가셨습니다. 차는 출발시간을 5분을 넘기고도 할아버지를 기다렸습니다. 아무도 버스가 출발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 멀리서 있는 힘껏 뛰어오는 할아버지를 향해 "늙은이 다 되었네"라거나 "저 할배 저렇게 뛰다 숨차 죽겠네" 등등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후들거리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차는 출발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를 놀렸던 다른 분들은 그 할아버지와 아무런 일면식이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내리는 곳도 아주 떨어져있는 곳이었고... 잠시 일이 있어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 1년 동안 마주치는 사람들의 수보다 많은 수의 사람을 하루만에 만났습니다. 도시에 가면 가장 당황스러운 일이 그렇게 사람들의 숲을 만나는 겁니다. 그들은 아무도 주변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집밖을 나서면 만나는 10명 중의 두세 명은 아는 사람입니다. 서로 미주알고주알 속속들이 알며 지내지는 않아도 하다못해 가볍게 눈인사라도 해야 하는 곳이죠. 하루종일 수백 명의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면서도 경계하고 외면하고 때로는 비난을, 때로는 경멸을, 때로는 차가운 무관심의 눈빛을 해야하는 건 참 피곤한 일입니다. 무역센타를 갔습니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고기, 튀기거나 기름진 것, 밀가루 빼고 그냥 밥 사달라고 했는데 그런 그냥 밥, 된장찌게를 먹을 수 있는 백반집이 없답니다. 그래서 쌀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러니입니다. 고층빌딩들과 반짝이는 네온싸인, 가게마다 멋진 최신의 디스플레이로 정신을 쏙 빼놓는,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트레이드센터, 코엑스이지만 저에겐 참 칙칙한 곳이었습니다. 사진은 옆동네 서석의 버스시간표입니다. 우리동네는 저런 시간표도 없는 콘테이너로 만든 간이정류장입니다...^^;; 시간이 갈 수록 우리동네가 오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생각 여울♧♧♧♧♧♧♧ 

보리밭 연가   詩  안갑선 아들놈이 어깨를 주무른다 무릎과 등을 밟는다 시원한 것 보니 내 몸도 살과 뼈가 들떠 있나 보다 한파에 땅이 들떠 밟아야 잘 자라는 보리 어느새 아들놈 몸에서 고추 감자 호박 종종 썰어 넣고 바글바글 끓인 된장국 냄새가 난다  추수 끝난 보릿짚 말려 군불 지피고 대접에 꽁보리밥 넣고 쓰윽쓱 비벼 먹을 나는 보리다 아들놈이 꾹꾹 잘도 밟는다

 ♧♧♧♧♧♧♧ 

축제 단상(短想)......

-  글과 사진:  자유인 (부산 연제) 

  

늘  가슴 속에  산다는 게  더 ...  얼마나  외로워야...행복할 수 있는 건지, 

   얼마나    저렇게... 터뜨려야 ,   응어리가    풀리는 건지...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장에서, 자유인

 

     ♧♧♧♧♧♧♧ 

              다시, 나비의 날개에 심장이 흔들리다

                                    글: 4월에내리는 꽃비 (경기 일산)

사진  제주 큰동산

내가 열어 놓은 창으로 날아든 화려한 꽃향기와 나비 날개짓은 같이 따라 온 바람의 변덕스러움에 금세 잊혀져선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기도 하지 그러나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숨도 쉬지 않고 있다가 또 허락도 없이 내 심장을 파고들며 송두리째 나를 흔들어 다시 정신을 잃게 만들기도 해 슬프게도 지금의 나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하질 못하고 있어 알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뛰고 있는 그 때의 흔들림 뿐, 하지만 다행이겠지? 살아있다는 것이 말이야 내가 여전히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잖아

 

    그림 여울 ♧♧♧♧♧♧♧  

꿈이 있어 행복한 여인.   80x140cm.

4331.10. 아기장수 정재원

2008. 10. 유럽아트페어 출품작

Happy Dream. 80x140cm. Woorigrim.  4331.10. Jung Jaewon

 아름다운 시간 자취 ♧♧♧♧♧♧♧ 

    천진님의 일기♧♧♧

 

감곡 언니 댁에 갔다        친정어머니는 별당채에 기거하시고...                늦가을에도 꽃이 만발해 있다     천인국과 버베나

들장미도 피어있고     국화도 만발하고     이질풀도...     투구꽃도 한창이다.

  감곡 언니 댁에서,    서울 종로,  천진

    초설의 기행 사진첩♧♧♧

       경남 함안 무기 연당 (舞沂蓮塘) 

  영조 4년(1728년) 이인좌의 난 때, 일등공신인 국담 주재성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사림(士林)들이 그의 생가 한쪽에 만들었다. 1984년에 정화 보수한 조선 후기의 정원과 정자이다.  연당의 이름은 국담인데, 주재성의 호이다. 연단 가운데 봉래산을 상징하는 작은 산이 있고, 북쪽에 하환정(何換亭) 풍욕정(風浴亭)이 있다. 

                                                                          글 사진: 경북 성주, 초설 

 

 

 달진맘의 목장일기♧♧♧

                  품평회장의 미녀, '광야'

가을엔 소들을  골라  털을 깍고 순치 훈련을 시켜 품평회에 참석을 안 함 못내 서운하고 가을이 지루하다.  모진 팔자 소관 ,,고단한게 그리 좋은지 고단한 줄도 힘이든 줄도  모르니 하여간 큰 병은 병 이다. 올해도 여름 부터 내심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하고 우짜면 좋을 꼬...걱정을 하다 일을 저질렀다. 경산우를 고르고 작년에 타임을 못 맞추어 젖이 주먹뎅이 만해 망신당한 '광야'의 설욕전을 결심 했다. 지아를 일본서 오게 하고 체험으로 매일 바쁜 난  전날 에야 간신히 소를 씯기고 털을 깍았다. 그녀들이 자글거리는 주름과  서늘한 눈매 곧은 등선 ~ 앞 으로 뻗은 유방을 바라보면 흐믓해진다. 팔이  아프거나 등때기가 결리는 것은 안중에도 없시 그녀들을 삼푸질하고 말리고 소 오줌에 절은 꼬랑지에 탈색제를 바르면서  행복해  했다. 지아가 일본서 잠시 오는 날 ...에미는 늦게 장을 보고 소 대회에 나갈 보퉁이를  챙기느라 날 밤을 거의 패고... 아침 에 행사장에서  쓸 치즈와 요커트 마무리 하고  얼굴도 못 씻는데 들이닥친 차~ 파파가 소를 실어주고 천천히 안성으로 갔다.

가는 길 가을이 연연하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나무이파리들 이름도 모르는 가을 꽃들이   편안하다. 운전기사는 천천히 차를 몰아주고 안개속에 도착한 안성  축산연수원...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소들이 보이고  물로 소를 씻기는 소리 가위질 소리 드라이 소리 여기저기  개량동우회 젊으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반가운 소 고집쟁이들.,,, 일 년만에 만나 고맙고 반갑고, 일본에서온 오가와 상과  탕상을 만나 오미야게를 받고 고맙다 했다.   '광야'는 이뻤다 성숙한 부인의 자태로 네 번 송아지를 난 몸이 아니라고 대단하다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밤에 일을 저릴렀다. 숨이  가뿌고 속이 부대끼고 눈이 게슴치레하고 새김질을 하다  토하고..  작전에 실패를 햇다. 밤새워 그녀를 지켜야 했는데 잠시 자을 자러간 사이 그녀는  너무 먹어댔고  옆집 총각이 사료를 잘못 준 게 화근이 됐다. 아쉽다... 캐나다 심사위원   날씬하고 여성스러운 광야에게 3등을 주었다.  휴..고만한게 다행이지... 소 잦는줄 알았는데...

사진,엘리 달진맘, 글

경기 여주 은아목장

 큰동산의 제주사랑♧♧♧♧♧♧♧ 

비양도의 탄생과 설촌 이야기

 글과 사진 : 제주 큰동산, 한재영(韓在榮)

Ⅰ

  최근 화산섬 비양도가 고고학 연구의 관심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이곳에서 신석기시대 토기편 등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유물의 출토는 섬의 역사가 오래 전부터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근거가 된다.

  언제부터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이곳에서 아주 소량이지만 기원전 5, 6천 년 전(신석기시대)의 압날점렬문토기 파편 2점과 청동기 탐라초기시대의 토기편 등 유물이 확인됐다. 이에 ‘천년섬' 으로 알려진 비양도의 사람 거주 흔적은 지금부터 7, 8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떻게 제주 본섬과 가깝게 붙어있는 섬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의 거주가 이루어졌을까. 출토 유물만으로 판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제주 본섬과의 연륙됐을 개연성이 제기된다. 근처의 고산리 문화(초기 신석기시대)는 기본적으로 사냥과 연관된 초원문화였다. 고산리 토기양식이 비양도에서 출토됨은 당시 제주 본섬과 연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양도 전경

  또 하나 제주섬의 고환경․고지리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제주가 오늘날과 같은 섬으로 골격을 갖춘 것은 70만 년 전에서 30만 년 전인 플라이스토세 중기에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화산활동에 의해서다. 빙하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신생대 제4기(약 1백60만 년 전 이후)에서부터 마지막 빙하기 최성기였던 1만5천년 전후까지 해수면은 많게는 1백 미터씩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 제주를 포함한 동중국해와 황해는 약 1만 년 전까지만 해도 생물과 인간의 이동이 가능한 육지로 연결 돼 있었던 것이다.

  현재의 해안선이 형성된 것은 빙하가 물러간 약 1만 년 전 이후이다. 학계에서는 마지막 빙하기였던 약 2만년에서 1만 5천 년 전쯤에는 제주주변의 해수면은 수십 미터 이상 하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평균수심이 10～20m 정도로 낮은 우도와 성산포는 연결돼 있었다.

  비양도 주변 역시 우도와 비슷한 해수면 환경을 갖고 있다. 비양도에서 확인된 출토 유물의 집중도나 양상으로 볼 때 선사인들은 이곳에 정착이라기 보다는 계절 따라 일시적인 캠핑적 주거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하여 비양도와 제일 가까운 옹포리 고인돌이나 협재 동굴 집자리, 또는 동명리 유적 등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원 전후의 이들 주변 세력은 고도의 항해술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가까운 비양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본섬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틈틈이 선사인들은 계절 따라 이곳에서 어로와 관련된 경제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석기시대 토기편이 송이(스코리아)층에서 확인됐다는 점은 섬에 존재했던 유물이 화산폭발 당시 분출된 화산재에 의해 덮였을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에 있던 고대도시인 폼페이가 그랬듯이 이곳에서도 화산재에 뒤덮인 유물이 묻혀 있는 것은 아닐까. 폼페이 유적은 기원전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대폭발로 시가지 전체가 화산재에 뒤덮여 15세기까지 잊혀졌다가 발굴로 인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선사시대 토기편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육지부의 한 지질학자는 비양도의 탄생을 1천년에 한정시켜 생각하다보면 모든 것이 잘못될 수도 있다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즉 비양도의 분석구(오름)가 1천년이라는 주장과는 별개로 섬 자체의 형성은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순석 박사(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고생물학)도 "비양도는 제주도 주변 소형의 화산 부속섬 중에서 특이하게도 스코리아(송이)로 이루어졌다" 며 "고문헌의 고증과 고고학적 유물을 찾는 작업 뿐 아니라 종합적인 학술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Ⅱ

  아래 표는 가장 최근인 고려 시대의 화산 폭발 당시를 연표를 작성한 것이다.

(1002) 화산 폭발 (1007)   〃  , 田拱之 파견 (1024) 고려, 탐라 추장 周物과 그 아들에게 武散階 수여

(1009) 강 조의 정변 (1019) 귀주 대첩 (1033) 천리장성(～1044)

(1037) 셀주크투르크 건국 (1054) 동서교회의 분열

 그러면 우선 문헌상의 화산 활동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기로 하다.

  고려 시대의 탐라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화산 활동이 있었다. 《고려사(高麗史)》오행지(五行志)에 의하면, 목종 5년(1002) 6월 에 「탐라에서 산이 4개의 구멍이 뚫어지며, 붉은 물이 흘러나오다가 5일 만에 멎었는데, 그 물이 용암이 되었다」고 했으며, 

   

펄랑못  

  목종 10년(1007)에도 「탐라의 바다 가운데에서 상서로운 산이 솟아 나왔으므로 태학박사 전공지(田拱之)를 보내어 이것을 시찰시켰는데, 탐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 솟아날 때에는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여 날이 캄캄해지면서, 우뢰와 같은 진동이 일어난 지 무릇 7일 만에야 날이 처음 개었다. 그리고 산의 높이가 백여 발이나 되고 주위는 40여 리 가량이 되며, 초목은 없고 연기만 자욱이 덮였는데, 바라본 즉 석류황(石硫黃) 같으며, 사람들이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전공지(田拱之)가 자신이 직접 그 산 밑까지 가서 산의 형상을 그려 가지고 돌아와서 왕에게 드렸다.  이 무렵에는 육지의 여러 지방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와 같은 두 차례의 화산 활동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조선 성종때), 《탐라지(耽羅誌)》(1653) 등에 전승되어 오다가

  

                                  비양도천년 기념비 사료                                                          사료 해설문

  《탐라기년(耽羅紀年)》(1918)과 《남사록(南槎錄)》(1602) 및 충암 김정의 우도가(牛島歌)《남사록(南槎錄)》와 최부(조선 성종 때)의 탐라시(耽羅詩)《남사록(南槎錄)》등에 의하여 와전되면서 그동안 그 위치에 대하여 우도, 군산, 비양도 등이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보고서들은 비양도와 송악산을 주로 거론하고 있다.

Ⅲ

그렇다면 문헌상 언제부터 비양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설촌 유래는 조선 고종 13년(1876년)으로 알려져 있다. 서씨(徐氏)가 제일 먼저 섬에 들어가 주변 대나무를 베고 농경을 시작했다는 기록 에서 알 수 있다.

비양도의 설촌 유래

  하지만 고려 말 해상 방어 시설을 설치했다는 기록이나 화살대용으로 이곳의 전죽을 베어다 썼다는 점으로 보아 문헌 기록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화살로 곧 잘 쓰였던 대나무는 현재도 비양봉 기슭에서 쉽게 확인된다. 이와같이 비양도는 화산 지질이나 역사,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비양봉의 해죽(海竹) 숲                                          비양봉의 해죽(海竹)

　그런데 현재는 섬을 일주하는 도로포장 등으로 인해 곳곳이 파헤쳐지는 몸살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야생식물인 '황근'은 그 존재조차 잊혀져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  이와 관련하여 양영환 도민속자연사박물관 광식물과장은 "그대로 둘 경우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보호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화산섬 비양도는 지질․역사학적으로 뿐 아니라 고고학적으로도 풍부한 자료를 간직하고 있는 보물섬이다. 비양도에 대한 보존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참고문헌

  ①『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목종 5년 6월조와  동왕 목종10년 10월조

  ②『고려사(高麗史)』열전 전공지, 오행지

  ③ 건설부 국립지리원, 『한국지지(韓國地誌)』(지방편 IV), 1986.

  ④ 향토사 교육자료(고려시대의 탐라), 제주도교육청교육연구원, 1996.

  ⑤ 한라일보, 이윤형기자, 2002년 9월 25일자 9면.

2008.10.12.24:00, 서귀포 보목마을에서

     사진 여울♧♧♧♧♧♧♧ 

성지(聖地)의 억새                 팔공산 한티 성지에서   대구, 초승달

  놀람- 2008년 가을,  미국발 경제 소식         연실 꼬투리.    대구 대명, 아기장수  

생명의 환희                         목백일홍    전북 군산, 풀네음

 

   흑백사진 여울♧♧♧♧♧♧♧  

*^^열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놀았다^^*

이 이상 즐거울 수는 없다

더 이상의 멋쟁이는 없다

교련복 입고 고고 춤^^*    강원도 춘천고등학교  1974년 소풍 (현 50대 초반)

사진 제공 : 제주 큰동산 

          꽃여울  알림 ♧♧♧♧♧♧♧

월간 우리 꽃여울의 원고는 카페 꽃여울을 비롯한 아기장수의 모든 카페에서 발췌 편집합니다.

  

꽃여울 후원 소식     산당 김병해님께서 2008년 10월 15일, 배경 음악 관리비와 6종의 꽃씨를 기증 후원해 주셨습니다.

카페 꽃여울 공지             꽃여울은 외국어로 번역해서 발송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관련된 원고가  필요합니다.       영어뿐 아니라 각국어 번역 도우미를 찾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를 10월에 발송하질 못 했습니다.         해외로도 발송하기 위해서 번역 도우미를 찾습니다.

전원작가, 정원작가방에 작가 방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1월 청서듦님의 방과, 들샘님의 방을 열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큰두레 꽃동원령에 대비해서       두레 식물을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꽃샘두레'와  '오는두레'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레에 참여하신 적이 없으신 분들의 동참 환영합니다.     '가는두레'방을 열었습니다.    '흑백사진여울'방에 사진 두레 부탁드립니다.          아기장수는 사라지는 서민 문화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다수의 흑백 사진들은 곧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모든 글과 사진도 민족의 역사이고 문화입니다.                      연도,  지역명, 사물 이름, 인물 이름 등          사진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명기되어 있을수록          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사진을 스캔하시거나 디카로 찍으시어          기증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신을 원하는 곳이면 국내외 어디에든 메일로 발송해 드립니다.

 꽃여울   http://cafe.daum.net/koreawatergarden

 

우리들 아름다움이

민족의 아름다움이 두레로 흐르는 곳이 꽃여울입니다.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모두가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하늘 뜻에 따르는 자연의 순리 속에 개성적 아름다움을 갖고 살아갑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도 모든 사물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며,

나는 나답고, 너는 너답고, 그러면서 서로가 우리로, 한 생명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이기를 기원합니다.

( for Wooriism )

4341(2008). 6. 25. 아기장수 삼가 올림

[샤프란]

가을 여행 못가신 분들을 위해 풍경 감상하세요. ^^

[솔체]

다 멋지지만 그중에 ' 꿈이 있어 행복한 여인' 참 인상깊어요 ~~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

[물안개♥]

이름 만큼이나 예쁜 소식들 잘 보고 갑니다~~~

[양귀비]

아름다운 사진과 풍경...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전 처음 보내요..아주 좋습니다.

[풀꽃지기]

좋은자료 잘 보았습니다.

[산~~]

좋은자료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