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언니의 장례미사가 신봉동 성당에서 있어 서둘러 떠났다. 역시 월요일 출근시간이라 엄청 밀려 간신히 도착!
로비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입당성가를 부르며 성당엘 들어서니 넓은 성당 안이 거의 꽉 차 있을 정도로 신자들이 많다.
미사는 예전 본당 신부님께서 집전해 주셨는데, 고인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나누신다.
속 깊고 사랑이 많으신 분으로 나눔과 남을 배려함이 몸에 배신 이모님같은 분으로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곳으로 오신지도 꽤 지났을텐데, 전 본당 신자들이 더 많이 오셔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다.
결혼을 한 달 앞둔 딸의 눈에선 눈물이 계속 흐르고있어 가슴이 애려온다.
생전에 장기기증을 서약한 동생이 장하다며 세 살 위의 언니께선 동생이 끝까지 멋지게 삶을 마감했다면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시니 뭉클하다.
아, 내가 떠나고나면 과연 누가 울어줄 것이며 어떻게 회자될 것인지 가끔씩 생각하곤 했는데, 오늘 답을 얻었다.
썩어없어질 내 몸뚱아리 위하기보다 살아생전에 많이 베풀고 아낌없이 내어놓는 삶, 사랑 실천으로 주님 닮은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것...
합창단 연습시간까지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연습장소가 수원성지성당 인근이고 언니와의 인연이 닿았던 곳이라 몇십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본다.
지난 토요일엔 북수동 성당 100주년 기념음악회로 축제분위기였는데, 오늘은 날씨까지 흐릿하니 내 마음 빛깔과 흡사하다.
마리아언니!! 오늘 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제게 큰 교훈주셔 감사해요.
살아생전에 언니 특유의 털털한 듯 세심한 배려, 유쾌함으로 분위기 업시키는 센스는 익히 알고있었지만 오늘 모인 사람들 모습 속에서 언니의 삶을 읽었거든요.
언니, 이젠 고통없는 주님 품안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드립니다~♡
첫댓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라우렌시아님의 기도 감사드립니다~♡
지휘자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네요~
고인의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게 참봉사의 기쁨을 알게 해준 언니라서 더...
남성 소공회장님의 기도가 닿았으리라 믿으며 감사드립니다~^^
마리아 자매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청소년 위원장님의 기도 감사드립니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 보탭니다
남겨진 따님의 마음을 알기에
제 맘이 아파오네요
교육분과장님의 기도 감사드리고요, 아파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옵니다.
예비자 교육에 성심껏 임하시는 모습에 항상 감동입니다.
예비자분들 또한 너무 복이 많으신 분들이라 울 능동본당에서 신앙의 첫 걸음을 잘 시작하신 듯요~
먼 길을 동반자로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리고, 한 분도 낙오되지않고 완주하시길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차 루치아 지휘자 자매님 글과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신봉동 성당 장례미사에 다녀 오셨군요."고인의영원한안식을기도드립니다"
우리 ROTC1기 동기중 유일하게 김인중 신부님이 계시는데 작년에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강연회가 있어 1기 가톨릭신자 기도모임에서 신부님 만나뵙고 강의도 듣고, 신봉동성당에
가서 신부님의 작품도 감상 한바 있습니다. 가보지 못한 교우님들은 그곳에 가셔서 미사도
드리고 스테인드 글라스도 감상하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설 송>
김인중 신부님께서 화가시라는 말씀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봉동 성전의 정면과 좌우로 6개씩인가 스테인드 글라스가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신부님의 작품이었군요.
댓글 쓰면서 검색해보니 미술작품 감상하러 찾는 순례객이 많다네요.
나중에 일부러라도 찾아가 미사도 드리고 자세히 보면서 성화감상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함께 나눠주신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