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저널리스트에 관한글입니다.
인천방송 강일석님의 홈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비디오저널리스트의 현황과 전망
최 병 화
(인천방송)
1. 들어가는 말
90년대 말부터 방송가를 비롯한 영상제작 현장을 유령처럼 떠도는 단어가 있다. V.J(비디오저널리스트) 단어가 한국의 영상 제작 현장에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저널리즘 부류 영상제작물을 제작해온 다큐 감독들,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독립영화 감독들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에 갑작스런 혼란을 경험하기도 했고 그동안 제도권 방송의 큰 장벽에 막혀 접근할수 없었던 현장에 영상인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 시스템에 합류되어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현황을 파악한다는 작업은 그 실체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논의의 첫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초기 시작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2. VJ와 VJ시스템
이 논의를 시작함은 한국이란 나라가 진정한 비디오저널리스트 시스템을 껴안을 만한 풍부한 자양분이 준비된 영상문화를 지닌 나라인가? 라는 문제제기에서 시작된다. 우리에겐 혹시 VJ는 없고 VJ를 원하는 사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96년 SONY에서 개발된 6mm소형 디지털카메라, Q채널의 아시아리포트, 97년 IMF, 그리고 급속히 번져간 VJ라는 단어는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IMF 이후 VJ라는 단어는 가속도를 가지고 번지기 시작했고 거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제작비절감이다.
기존 방송사의 제작시스템에서 베타캄은 최소한 스탭이 네명이다. 연출, 조연출(운전과 짐꾼과 카메라보조역할등을 망라하는),카메라맨, 작가등이다. 그러나 VJ는 한명이다. 단지 방송을 하기위해서는 후반작업에 있어서 작가의 도움과 종편실, 녹음실을 거치지만 어찌됐건 촬영까지는 혼자서 가능한 것이다. 현재 방송사에서 6MM 카메라로만 제작하는 정규 프로그램은 6개 정도이며 편성 시간으로 따지면 주간편성기준 약500여분이 6MM 카메라로 제작되
는 프로그램이다.
이기준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나 프로덕션의 정규직 직원이나 월정액이 보장되는 계약직 사원 중에서 6MM 카메라로 제작 하고있는 사람들도 V.J의 부류로 포함 시킨 것이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그들은 방송사나 프로덕션 소속의 PD로서 6MM 카메라를 이용한 V.J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들로 분류 되어야 하는지 모른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은 이들을 제외 하고 이야기 하자.
그렇다면 V.J 라는 타이틀을 명함에 인쇄하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영상물을 제공 하고 있는 현실은 어떠한가? 문제는 방송사에서의 인식이다. 제작에서 VJ를 기용하면 제작비 산출에서 프리랜서 카메라맨의 하루일당정도를 제작비로 지급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기존 제작비에서 인건비만 빠지는 것인데 다른 여타의 제작비 산출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VJ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흔히 하청이라고도 표현 하고 촬영원본만 제공하면 그 임무가 끝나거나 가편정도이다. 결국 방송사에서 원하는 VJ란 싼값의 프리랜서 일당 일뿐이다.
또 한가지는 시청자의 변화 또는 영상표현의 유행이다. 몰래카메라의 거칠고 흔들리는 화면을 시청자들이 진실(?)로 여기는 일종의 유행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일당카메라맨(일명 VJ)들이 찍어온 아마츄어적인 화면을 프로그램 군데군데 삽입하면 나름대로의 휼륭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계산인 것이다.
3,어디까지가 V.J 인가?
한국에서는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본래적인 의미에서의 저널리즘 구현은 상실된 채 그 첫 시작점에서부터 왜곡되기 시작했다. 물론 첫 시작점에서 VJ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촬영도 기꺼이 해내는 사람들로 평가된 것은 사실이다. 이 지점에서 VJ들의 영상은 구도나 촬영기법이나 화질에서 혹 현격히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이것을 굳이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면 할말은 없다. 그러나 사실은 제도권방송사에 편입하기가 고시보다 어려운 이시대에 어렵지 않게 방송인(?)으로 대접받는 VJ가 그럴듯해 보이고 방송사는 그런 사람들을 본의아니게(?) 이용한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방송민주화에 발맞춰 방송사문턱을 낮추고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고있다는 자기 만족를 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만 있는게 아니다. 누구나 6mm 소형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찍으면 VJ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 10년이 넘게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독립다큐감독들도 그럼 VJ가 된다. TV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전업으로 하던 PD가 혼자 외국에 나가(제작비 절감 차원에서)촬영을 해오면 그도 VJ가 된다. 이제는 방송사의 정식직원인 PD들도 혼자 나가는경우가 있다. 그럼 그역시 VJ인가? 카메듀서(카메라맨 혼자서 촬영해오면)라고 불리는 카메라맨도 VJ라고 불러야 되는 것 아닌가. 더구나 촬영원본만 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무슨 의도로 어떻게 촬영을 해왔건 방송나가기 까지를 방송사에서 책임진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작품이 아닌 것 아닌가. VJ가 도대체 뭔가라는 의문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다큐인의 박성미씨는 이렇게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한다.
" 저널리스트는 기자정신과 비판의식이 기본이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역사인식이 적절히 반영되고 그것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져와 좀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영상창작인, 그것이 진정 비디오저널리스트의 원론적의미 아닌가. 그렇다면 현재 VJ로 불릴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중요한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시스템에서 과연 혼자 제작까지 완료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VJ 시스템도, VJ도 아예
존재하지 않는것인지 모른다."
사실 시스템이란 구조적인 토대를 말하는데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촬영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가편을 하고 종합편집을 하고 음악과 나레이션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기본적인 장비가 있어야 하고 방송사마다의 그 정해진 틀이 있다. 그것을 VJ라고 불리우는 한 사람이 다 해
내;3가지 시각에서 풀이가 가능하다.
첫째, 소형 (小型)의 미학.카메라에 잡히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인터뷰 대상자들이 속내를 쉽게 털어놓는다.지난해 MBC 이강국 PD가 암환자.신생아병동.미혼모 등을 밀착 취재한 '생명'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다.
둘째, 경비의 미학. 제작비가 저렴해 장기기획이 가능하다. 일종의 IMF형 방송인 셈. 케이블.독립제작자들이 애용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외국보다 국내방송에서 6㎜물이 활발하게 선보이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셋째, 영상민주화의 미학. 조금만 훈련하면 누구나 번듯한 프로에 도전할 수 있기에 영상의 대중화를 촉진한다. 앞으로 활발해질 시청자 액세스프로 (시청자 제작프로)도 대부분 6㎜로 만들어진다. 인천방송.SBS는 이미 6㎜ 카메라를 빌려주고 있으며 EBS도 다음달부터 청소년이 직접 만든 비디오 등을 방영하는 '10대의 표현 우리가 말한다' 를 신설한다. 다만 방송전문가들은 화면 전반의 가벼움, 미흡한 음성처리, 몰래 카메라로 악용 (?) 등을 향후 개선책으로 꼽고 있다.
6]문화벤처시대 독립프로덕션/ 중앙일보/990121
지난해 6월3일 SBS를 통해 방영된 환경 다큐멘터리 '불가사리의 반란' 은
뜻밖의 성과를 올렸다. 밤12시가 지나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인데도 시청률이 1
0%를 넘어 섰고, 내용도 좋아 지난해 YWCA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장원준 PD는 방송계에 전혀 낯선 인물. 최근 눈길을 끄는 교양프로중 하나가 KBS - 1TV '20세기 한국 톱10' 이다. 지나간 1백년을 철도.담배 등의 주제별로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 하는 이 프로는 타채널 오락물들과 맞서 시청률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 두 프로는 모두 독립프로덕션들, 즉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사에 공급하는 전문 제작사들의 작품이다. 요즘 우리 문화계에서 단연 기대를 모으는 분야가 독립프로덕션이다. 이 분야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벤처 기업임이 분명하지만 외국에선 이미 뿌리를 깊이 내린 영상사업이 독립 프로덕션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뛰어난 아이디어.기동력.유연성을 바탕으로한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 때문이다. '영상기록 다큐 인( 대표 박성미 )'처럼 한사람이 PD.카메라맨 역할을 수행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제작비를 대폭 낮춰줬다.
그동안 우리 방송사들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왔다. 또한 PD들은
우수한 작품을 만들건, 그렇지 못하건, 비슷한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좋은 영화가 막대한 돈을 끌어모으듯, 뛰어난 프로그램은 국제 시장에서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인다. 유아 프로 '꼬꼬마 텔레토비' 가 좋은 예. 이를 만든 영국 '렉돌프로덕션' 이 전세계 방영권, 비디오 판권, 캐릭터 판매 수입을 통해 벌어들일 돈의 규모는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다. 프로덕션이 활성화된 인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느나라를 공략할지 고민한다" 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프로덕션들은 방송사들의 '횡포' 에 신음해왔다.그러나 이제 새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방송사들에게 이들이 만든 프로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하면서 질 높은 프로들이 속속 눈에 띄는 것이다. 거기에 케이블.위성방송까지 열리면 그야말로 좋은 프로그램 하나로 세계를 흔드는 프로덕션이 탄생하는 것이 결코 꿈만은 아니다.
7] 비디오 저널리스트 조천현씨/조선일보/971203
◎틈새를 노리는 ‘나홀로 방송국’/“조그만 캠코더 들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마음열고 이야기 술술” 프리랜서들은 방송프로그램도 만든다. 화질 뛰어난 6㎜ 디지털비디오카메라를 무기삼아 사회 구석구석을 누비는 비디오 저널리스트(VJ).
「나홀로 방송국」 사장인 이들은 프로그램기획,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한다.
방송사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나 장기간 밀착취재가 필요한 작품이 이들 몫이다. VJ경력 4년째인 조천현(32)씨는 별명이 도깨비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고, 낮밤을 거꾸로 사는 일이 잦아서다. 약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지킬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한 작품을 기획하면 취재원들과 몇날며칠 함께 지내며 친해놓고 본다. 『시간적 제약이 없는 프리랜서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처음에는 카메라도 안 갖고 갑니다. 사람들을 먼저 사귄 뒤 촬영을 시작 합니다.』 한 작품에 3∼5개월은 기본이다. 거지를 취재할 땐 구걸도 함께 하고, 지하도에서 새우잠도 잤다. 그리고 나서 「거지 24시」를 화면에 담았다.
조씨 전직은 르포작가. 『잘 알고 지내던 PD가 VJ를 권했지요 그때는 전혀
카메라와 인연이 없었는데.』 「추적 60분」과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했다. 그때 「지존파」사건이 터졌다. 『현장에 가서 지존파의 눈물을 빼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기자들이 회사에 보고하러 간 사이 단독인터뷰를 성사시켰다. 눈물 흘리는 모습도 담았다. 이 첫 작품이 9시뉴스 톱을 장식했다. 『조그만 카메라 하나 들고 가서 인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딱딱한 질문 대신 세상 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마음을 풀고 이야기를 털어놓더군요.』 요즘 관심사는 북한이다. 북한식량난을 충격적으로 보여줬던 「일요스페셜지금 북한에선」에도 그의 손이 많이 갔다. 당시 중국 공안에 걸려 한달간 조사를 받았다. 장비는 물론이고, 촬영화면마저 빼앗기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탈북자의 비참한 현실을 드러냈다. 그는 『VJ로 살아남으려면 방송사들이 해오던 방식은 무조건 버리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틈새를 노리지 않으면 절대로 기회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8]‘작은거인 DVC<6㎜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방송혁명/ 조선일보/ 970929
◎캠코더 크기지만 영상편집 기능 뛰어나/방송사 다큐오락 등 전 부문서 다
투어 구입 6㎜ 디지털 비디오카메라(DVC) 시대가 다가온다. 어깨를 짓누르던 ENG카메라 대신 캠코더만하게 작고 가벼우며 간편한 DVC가 방송혁명을 부르고 있다. 케이블방송사는 물론이고 공중파, 지역민방들이 다투어 장비구입에 나서고 있다. 이미 다큐멘터리, 뉴스, 교양, 시사, 오락프로그램 까지 DVC 활약은 대단하다. SBS는 올해 DVC 12대를 도입했다. 공개적으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잡으려는 몰래카메라용이 아니다. 대표적인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팀은 10월26일 개편 첫회부터 DVC를 메인화면 촬영에 동원한다. 다큐 명장 윤동혁PD는 6㎜장비로만 찍은 티베트관련 작품을 곧 선보인다. 촬영허가가 잘 나지않는 티베트의 자연과 풍습을 조그만 카메라에는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17일 추석특집으로 방송했던 오락프로그램 「특명! 다녀왔습니다」에서도 6㎜장비가 진가를 발휘했다. 남희석 김민종 구본승 이의정 강성민 전민혜는 직접 6㎜ DVC를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일간 문화차이를 추적했다.SBS 교양제작국 홍성주CP는 『그동안 「그것이 알고싶다」를 제작하면서 DVC를 써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육중한 ENG카메라가 주는 중압감이 없어서인지 보다 진솔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6㎜ 장비 현업투입은 기술개발이 맺은 결실이다. 크기는 8㎜ 가정용 캠코더와 같지만 ENG카메라 수준의 화질과 색감을 자랑한다. 아무리 복사해도 화질손상이 없다. 별도 편집기 없이 작업할 수 있고, 영상을 PC에 저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경제적 장점도 크다. ENG카메라가 3천만원대인 데 비해 6㎜ DVC는 2백만∼3백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인원도 크게 줄어든다. 제작PD 혼자서 카메라맨, 조명맨 역할까지 도맡기 때문이다. 10월11일 출범하는 인천방송은 6㎜장비만 사용하는 리얼TV팀을 교양제작국안에 만들었다. 「경찰24시」 「생명전선」 「시사르포」 「특명 아시아횡단」「차이나스페셜」을 제작한다. 인천방송측은 『밀착취재의 기동성과 현장성을 살리는데 6㎜장비만한 게 없다』며 『1인 PD저널리즘으로 제작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먼저 개국한 울산, 전주방송과 개국을 앞둔 청주방송도 1인 제작시스템을 보편화하고 있다. 혼자 소재를 선택하고, 촬영, 제작, 편집, 더빙까지 완결짓는 비디오 저널리스트(VJ)들도 6㎜장비 발전으로 다큐와 시사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값싼 장비로 누구나 방송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시대도 멀지않다.
9]‘나홀로 PD’ 뜬다/카메라맨·PD·기자·α=바로 나!/중앙일보/970618
◎TV 시사·예능·다큐물 등서 비디오 저널리스트(VJ) 맹활약/6㎜ 디지털카
메라 달랑 들고 세계 방방곡곡 누벼/현장성·기동성 유리 방송의 ‘뉴파워’로 신종 VJ가 방송가를 누비며 프로그램 제작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몸을 비틀거나 튀는 멘트를 쏟아내는 뮤직 프로그램의 비디오자키 얘기가 아니다.신종 VJ는 바로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약칭.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글자 그대로 ‘영상언론인’으로 번역해서는 정확한 함의를 담아내기 어렵다.‘PD+카메라맨+기자+작가+α’
즉 '멀티방송인’이라고 해야 할까.VJ는 기획에서 촬영·편집까지 전과정을 ‘원맨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해결해낸다. VJ의 유형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기존 방송프로그램 제작 PD가 6㎜ 카메라로 제작에 나서는 경우가 첫 번째.
제작비를 줄이려는 방송사들이 일선 PD에게 ‘직접 카메라를 잡으라’는 주문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숙련된 카메라맨이 연출력을 도입해 제작에 나서는 경우도 VJ의 한 유형으로 분류된다.보도분야 기자들이 6㎜ 카메라를 활용,취재현장에서 1인뉴스를 제작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VJ의 한손에는 비장의 신병기가 들려 있다.VJ를 출현하게 한 6㎜ 디지털 카메라.무게 2∼3㎏에 2백50만원 전후의 가격이다. 90년대초 일본 소니사가 6㎜ 디지털 카메라 3CCD를 개발하면서 6㎜시대를 예고했다.그러던 것이 95년말부터 화질과 음성 성능이 높아져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방송제작에 착착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VJ의 도래지는 소니의 신기술이 일찍 보급된 일본 도쿄.출범 2년의 신생방송사인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MXTV)은 50명의 VJ(프리랜서 포함)들의 맹활약으로 기존 방송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도쿄의 구석구석을 6㎜ 카메라로 정교하게 포착해내고 있다.미국에서도 수많은 프리랜서 VJ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방송사도 올들어 6㎜ 카메라를 든 VJ가 적극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KBS·MBC·SBS는 VJ를 위해 교양국을 중심으로 평균 5∼6대의 6㎜ 카메라를 확보했다.MBC 보도국은 최근 20대를 새로 확보하기도 했다. VJ의 영역은 자연다큐.특정인물(집단)탐구등 교양다큐 분야에서부터 시사보도물은 물론 연예계 현상.연예인 추적등 예능프로그램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그러나 아직 드라마나 쇼는 불가침의 영역처럼 보인다. 6㎜ 카메라를 활용한 VJ들의 제작참여가 느는 이유는 뭘까.6㎜ 카메라 4대를 보유한 ‘KBS 일요스페셜’의 장윤택 주간은 “ENG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보다 인력과 비용.장비 활용면에서 경제적인게 사실”이라면서 “현장성과 기동성을 잘 살릴 수 있어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ENG 카메라시대에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5∼6명의 스태프가 우르르 몰려다녔으나 이제는 VJ 혼자만으로도 만사 OK라는 것이다. MBC 은희현 교양제작국장은 “‘PD수첩’등에 아이템만 좋으면 외부 프리랜서 VJ의 작품도 많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VJ들로만 뉴스 제작이 이뤄지는 방송사도 있다.올초 첫 전파를 쏜 아리랑TV(채널50)는 기획·섭외·취재·기사작성·편집·더빙까지 전과정을 50명의 VJ가 1인제작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VJ와 6㎜ 디지털 카메라의 도입으로 직종간 영역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다.기존 프로그램 제작의 협력체제를 구성하던 카메라맨들은 ‘기술진보로 일자리를 잃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없지 않다. 1백% 6㎜ 카메라로 ‘신생아병동 25시’를 제작했던 MBC 교양국의 이강국 PD는 “영역침범으로만 해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6㎜ 카메라는 소재 확대나 취재의 용이성을 위해 보완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카메라맨들도 연출력을 키워 제작에 적극 나설수 있다”고 지적했다.
◎VJ들… 누가 뛰나
현재 국내 방송사 안팎에서 활동중인 VJ 숫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방송 신참자들이 처음부터 VJ로 데뷔하기보다 PD나 카메라맨에서의 ‘전업자’가 다수를 이룬다.보도국 기자가 VJ가 되기도 하고 ‘재야 카메라전문가’가 프리랜서 VJ가 되기도 한다. MBC교양국 제작위원까지 지냈던 다큐서울의 정수웅 감독.올초 그가 MBC를 통해 소개한 ‘압록강 두만강 3천3백리’는 1백% 6㎜로 제작된 PD의 VJ 공식데뷔 첫 작품으로 거론된다.그는 최근 6㎜로 ‘멀고 먼 아리랑고개’를 제작해 KBS를 통해 방영하는등 활발하게 1인 제작에 나서고 있다.
‘북한산의 사계’ ‘추적 한국호랑이’ ‘안전지대러시아 탈란섬’ 등을 KBS 일요스페셜과 S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선보여 온 임순남(42)씨는 철저한 프리랜서 VJ.
귀국파 VJ도 나타났다.미국 뉴저지주립대를 졸업한 뒤 미국 터너 방송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박시현(37)씨는 미국 뉴욕의 다양한 모습을 6㎜에 담은 뒤 올 7월부터 SBS를 통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국(MBC ‘신생아병동 25시’ ‘미혼모’)·김광필·임완호(KBS ‘느티나무 둥지 1백일의 기록’)·김민호(MBC ‘여기서 잠깐’)PD 등도 1인 작업을 해 VJ로 분류될 수 있다.
10] 취재 촬영 편집/“나홀로 세상담기”/비디오 저널리스트/동아일보/970424
◎빠르고 생생한 화면 취재원 접근 쉬워 다큐 뉴스프로 등서 활약 「비디오 저
널리스트(VJ)」가 뜬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취재 촬영 편집 등의 전 과정을 혼자서 도맡아 하는 VJ들이 요즘 케이블TV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1인 다역」의 전천후 제작자 VJ가 만드는 대표적인 프로가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TV인 Q채널의 「아시아 리포트」. 지금까지 필리핀 반군, 네팔의 어린이 노동착취, 태국의 검투사, 일본의 게이샤 등 후미진 곳에 버려진 사람들에 파고들어 리얼한 장면을 담아 냄으로써 호평을 받는 프로다. VJ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취재를 꺼리는 대상 에 쉽게 접근해 삶의 가려진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만드는 이의 독특한 시각이 프로그램에 투영되는 것도 매력이다. 지난 2월 개국한 외국어전용 채널 아리랑TV는 모든 뉴스를 VJ가 제작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아리랑TV의 VJ는 모두 26명. 이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이며 19명이 여성이다. 이들은 개국 전 6개월 동안 촬영 편집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다. 아리랑TV 방송센터 윤승진 국장은 『VJ들이 사용하는 6㎜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는 전문방송용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질이 좋아 빠르고 생생한 화면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뿐 아니라 KBS의 「세계는 지금」과 같은 지상파방송에서도 분쟁지역 취재 등 현지에서의 기동성이 필요한 프로그램 제작에는 VJ들이 참여한다.
VJ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PD 한 명이 연출과 리포트, 편집을 도맡아 하는 MBC의 「여기서 잠깐」도 기존의 제작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프로를 제작하는 MBC프로덕션의 김민호 PD는 『앞으로 다가올 다채널 시대에 대비해 PD들이 독립체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같은 방식이 좀 더 활발하게 시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1]‘나홀로 방송국’ 큐!/한겨레신문/970222
◎6㎜디지털 카메라 초소형·가격저렴… “누구나 다큐제작 가능”
83년 3월6일 오후 8시40분. 텔레비전 시청자의 열에 일곱은 안방에 거침
없이 쏟아지는 충격적인 영상에 눈을 고정시켰다. 시뻘건 코브라의 피를 들이키는 여자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뱀의 껍질을 벗겨 인체에 해를 입히는 기생충을 끄집어내는 장면에 경악했다. 뱀을 산 채로 잡아먹는 땅꾼들이나 개구리를 산 채로 기름에 튀기는 식당주인과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사람들에게 분노했다.
우리 방송사상 최초의 본격 사회고발프로그램인 한국방송공사 2텔레비전 <추적 60분>의 ‘한국판 몬도가네몸에 좋다면 뭐든지’가 보여준 이 생생한 영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ENG보다 20배 싼 2백만원대
91년 1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걸프전 뉴스’였다. CNN이
현장에서 생중계하는 미국과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마치 전자오락게임이나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기듯 탄성을 질렀다. 97년 1월. 잔혹하게 살해된 시민들의 주검 화면 사이사이로 무표정하고 긴장된 눈빛이 역력한 동남아시아인들이 ‘기필코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한국방송공사 1텔레비전 <세계는 지금>의 세계 분쟁지역 시리즈에서 소개된 ‘지구촌의 마지막 식민지, 동티모르 독립투쟁 현장’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80년 광주를 떠올렸다.15년 남짓 사이에 방영된 이들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방송사상 의미 있는 하드웨어의 발달 단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추적 60분>은 흔히 베타컴으로 불리는 EN
G(일렉트로닉 뉴스 개더링)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한 첫 사례였다. 휴대와 동시녹음이 가능해 현장성과 기동성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 베타컴은 스튜디오 중심의 고정화한 화면에 갇혀있던 안방극장을 사건과 화제의 동적 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런가하면 걸프전 생중계에서 위력을 발휘한 SNG(새틀라이트 뉴스 개더링)는 일종의 이동식 송출기로, 취재현장에서 곧바로 위성으로 송신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방송국까지 영상과 음향을 보낼 수 있었고 전세계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팝콘을 씹으며 ‘죽음의 파괴 현장’을 구경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요즘 방송가에서 가히 혁명적이라고까지 불리는 하드웨어의 등장은 바로 <세계는 지금> 에서 활용한 6㎜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이하 6㎜디지털)다. 6㎜디지털은 휴대가 간편하고 누구나 쉽게 촬영할 수 있어 ‘동티모르’처럼 인도네시아군의 삼엄한 감시 아래 공식 취재가 불가능한 지역에 관광객처럼 접근하는 데 제격이다. 6㎜디지털은 좀더 빠르고 생생한 화면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고비용에 따른 경쟁력 저하에 신음하고 있는 거대 방송사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값이 베타컴의 20분의 1정도로 저렴한 데 비해 화질이 깨끗해 방송 소프트웨어의 생산 단가를 대폭 줄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O1인 텔레비전 방송시대가 열린다.
지난 95년 9월 일본 마쓰시다 전기와 소니가 방송용 6㎜디지털 비디오 카메
라의 시판에 나서면서 내건 이 구호는 불과 1년 반 사이에 우리 눈 앞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 방송인 큐채널은 지난해 9월부터 ‘1인 다큐’시스템을 국내 처으로 도입했다. 프로듀서와 프리랜서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이 단독으로 6㎜디지털을 들고 아시아 구석구석을 취재해 내보내는 <아시아 리포트>가 그 것이다. 지난 3일 개국한 외국어 전용 케이블 방송인 아리랑 채널은 ‘1인 뉴스’를 시도하고 있다. 30명의 비디오저널리스트에게 6㎜디지털을 지급해 2인1조나 단독으로 뉴스를 제작, 방송함으로써 기존 지상파에 비해 절대인력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 방송사에서도 활용 늘어
'1인 프로덕션’도 등장했다. 교양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자인 정수웅 프로듀서는
지난해부터 6㎜디지털만으로 혼자서 완성한 작품을 지상파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화방송에서 방영된 그의 작품 <압록강 두만강 3만3천㎞> 3부작은 한국 언론의 취재를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눈을 피해 전작 6㎜디지털로 수개월 동안 현지답사한 것이다. 4년 전 로마의 한 프리랜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로 다큐를 완성해 방송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6㎜디지털이 ‘영상작가주의’의 도래를 앞당겨줄 것으로 믿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6㎜디지털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O아마추어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 1텔레비전
<세상은 넒다>는 6㎜디지털이 없었다면 소재 공급을 기대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스페셜>의 지리산 반달곰 추적이나 <PD수첩> <추적 60분> 등 시사고발 프로에서 비밀스런 현장을 ‘몰래 촬영’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첨단기계가 그렇듯 6㎜디지털 역시 잘못 쓰일 경우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취재원에게 몰래 또는 거부감없이 밀착하게됨으로써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장면까지 거침없이 노출될 수 있다.
○몰래촬영쉬워 사생활침해 우려
다큐나 뉴스의 현장감이 지나쳐 취재자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할 여지도 높다.
또 소프트웨어 생산자들을 파편화시키는 점을 악용해 방송사가 노동조합과 같은 결집된 견제장치를 자연스럽게 해체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인다역’의 미명 아래 노동강도와 경쟁이 더욱 세지는 역효과도 있다. 어쨌거나 방송가는 지금 폭발의 파장을 예측할 수 없는 ‘6㎜디지털 혁명’에 휩싸여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6㎜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손가방보다 작고 무게능 1.5㎏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DV캠)는 홈비디오용으로 많이 쓰이는 8㎜ 핸디캠과 비
슷하지만 모양새는 더욱 깜찍하다. 손가방보다 작은 크기에 무게는 1.5㎏. 녹음테이프처럼 조그만 녹화테이프는 두께가 기존 비디오테이프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해서 ‘6㎜ 카메라’란 애 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그러나 디지털 방식의 전자회로로 촬영·녹화를 단번에 제어하는 이 조그만 카메라의 첨단기능은 예사롭지 않다. 6㎜ 디지털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지상파 방송을 뺨칠 정도로 깨끗한 화질을 들 수 있다. 기존 캠코더의 재생화면에서 흔히 생기는 긁힌 자국(스크래치)이나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 렌즈에 잡힌 대상물의 영상과 색채를 두뇌 격인 ‘영상감지회로칩’(CCD)에서 한꺼번에 0과 1의 단순한 수치로 바꿔 저장시키는 디지털 방식을 쓰기 때문에 녹화·재생과정에서 에러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VHS 나 베타컴, 8㎜ 핸디캠 등 이전의 모든 비디오카메라들은 영상과 색채를 짜깁기하는 아날로그 재생방식이어서 몇 번만 복사하면 급격히 화질이 나빠지곤 했다. 그러나 6㎜ 디지털은 수십번 복사된 영상도 맑은 화질을 유지한다. 5백만원대의 소형편집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영상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카메라가 2대일 때는 케이블로 연결시켜 복합적인 영상합성까지 가능하다. 특히 6㎜ 디지털은 화면을 서서히 밝게 하는 ‘페이드인’이나 장면을 겹치는 ‘오버랩’, 먼저 화면을 옆으로 밀어내는 ‘와이프’ 기법 등의 다양한 효과연출과 대형(와이드) 화면용 촬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초소형인 만큼
기동성도 탁월해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공식방송기기로 선정되기도 했다.6㎜ 디지털은 지난 93년 일본의 소니사에 의해 방송용으로 개발된 뒤 각 제조사에 의해 일반보급용으로 개량돼 대중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가 백화점 판매용으로 출시한 SVD100모델(1백99만원)을 제외하면 모두 일제가 유통되고 있다. 값은 1백90만∼2백30만원선. 수입규제품목이어서 대부분 밀반입돼 용산전자상가에서 주로 팔리고 있으며, 갈수록 구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영상기기 전문가 마재인(45)씨는 “6㎜ 디지털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간편하게 영상물을 취재편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비디오 촬영 동호인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고선명(HD) 텔레비전이 대중화하면 방송제작과정에서 화질이 깨끗한 6㎜ 디지털의 효용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채널 6㎜ 카메라 활용 ‘아시아리포트’/‘1인 다큐’시도 생생한 취재 성과
지난해 9월 케이블 큐채널(채널 25)에서 ‘1인 다큐’ 시스템으로 <아시아
리포트>의 방송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내외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일본에서는 일년 전에 이미 디지털 전용의 도 쿄지역 방송인 MXTV가 출범했지만 국내에서는 1백% 디지털카메라에만 의존하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6개월째 접어든 지금 ‘방송가의 위험한 아이들’로 불리던 <아시아리포트>의 프로듀서들은 ‘방송가의 무서운 아이들’로 부상 했다. 속옷와 약간의 비상식량이 든 배낭을 둘러맨 이들이 6㎜디지털로 포착해온 아시아 구석구석의 생생한 사람살이는 이 프로를 자체 시청자 선호도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야구열기에서부터 억압받는 인도여성, 호주의 백호주의 부활, 아시아철도대기행 시리즈 등 이들은 조명이 필요없어 취재원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않는 디지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서 구열강이 아닌 우리의 눈에 비친 아시안의 내밀한 삶의 표정을 건져낼 수 있었다. “거대한 자본이나 대규모 인원을 투자할 수 없고 지명도도 낮은 케이블로서는 소수 정예의 게릴라전법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는 김재성 팀장은 디지털 기술혁명이 영상민주주의의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계 성차별 ‘6㎜’로 좁힌다/아리랑채널 뉴스제작 30명중 여성 18명
활약
지난 3일 개국한 케이블 방송 아리랑채널(채널 50)은 방송 제작현장의 성벽을 깨뜨림으로써 ‘6㎜ 디지털에 의한 또다른 영상 혁명’을 실증해 보이고 있다. 외국어 방송인 이 채널의 시장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비디오 저널리스트 30명이 정규 뉴스의 제작을 전담하는 방식은 파격적인 실험에 가깝다. 특히 이 가운데 18명이 여성인 곳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90년대 들어 국내에도 비디오저널리스트란 명함의 프리랜서들이 꽤 생겨났지만 무게가 수십㎏인 기존의 베타컴은 체력의 한계 때문에도 여성들의 접근을 막았다. 따라서 지난해 6월 공채 당시 이들은 비디오저널리스트가 아니었다. 영어나 일어 구사에 능통한 해외동포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집중적인 6㎜디지털 제작훈련을 받았다. 개국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뉴스 기획, 취재, 촬영, 리포트, 편집까지 ‘1인5역’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전 7시와 11시, 오후 7시와 9시 등 하루 4회의 정규 뉴스와 매주 일요일 주간뉴스 <이코노믹 리뷰>가 이들의 손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성한 보도위원은 “저비용 고품질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21세기 방송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여성인력을 활용한 1인다역 생산 시스템이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2]비디오 저널리스트(알고 계세요)/ 경향신문/ 970124
◎취재서 촬영·편집까지 혼자 처리하는 사람
취재 촬영 편집 조명 등 4∼5명이 팀을 이뤄 제작하던 기존의 뉴스나 다큐멘
터리와는 달리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Q채널의 「아시아 리포트」팀과 마찬가지로 원맨제작 시스템을 활용,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에 혁신을 몰고온 주역이다. 이들의 등장은 조작이 간편한 소형 비디오 장비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기초한다. 「Hi 8㎜」에서 「디지털 6㎜」로 이어지는 비디오카메라의 발전은 전문방송용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질을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금만 훈련받으면 카메라를 작동 시킬 수 있어 VJ 인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메라맨과 리포터의 영역을 위협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프리랜서.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프레스 인터내셔널」이 대표적 단체이다.
13]비디오저널리즘 방송사에 확산/한겨레신문/ 950802
◎8㎜ 비디오카메라로 기획서 리포트까지 ‘1인다역’/미·일·영 등 잇따라 등
장…
KBS·연합TV뉴스도 시도 최근 1인다역의 새로운 방송인으로 떠오른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을 조직적으로 운용하는 방송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비디오저널리스트는 8㎜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기획·촬영·편집·리포트등 기존방송사에서 여러명이 한조를 이뤄 하던 일을 혼자 처리하는 방송인을 말한다. 처음에는 프리랜서로 등장했던 이 직업인들을 이제는 조직적으로 묶어내는 방송사들이 미국·영국·스위스·일본등지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지역채널 케이블방송사인 〈뉴욕1〉의 기자들은 지금도 뉴욕시 곳곳에 흩어져 8㎜ 카메라로 취재를 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사라소타에 뉴욕1과 같이 비디오저널리스트들로 운영되는 방송사를 차렸다. 일본에서는 오는 11월 이와 유사한 〈NX텔레비전〉이라는 방송사가 설립될 예정이다. 영국의 경우 일부 방송사에서 비디오저널리스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맡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방송공사〉가 피디저널리즘 프로그램인 ‘세계는 지금’을 통해 프로듀서와 리포터 역을 묶는 실험을 해 성공을 거뒀다. 또 〈연합TV뉴스〉는 기자들에게 8㎜ 카메라를 들려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에는 21개국에 37명의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을 파견한 전문뉴스 공급방송사까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비디오뉴스인터내셔널(VNI)이라는 이 회사는 〈CBS〉의 ‘선데이모닝’ 쇼 프로듀서였던 마이클 로센블럼이 2년 전에 세운 것으로, 지난 4월 뉴욕타임스가 인수했다.VNI는 현재 세계 각지의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이 보내온 뉴스를 〈NBC〉 등 미국내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TV뿐 아니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리포터〉, 아일랜드 〈RTE〉 등에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콜롬비아대 저널리즘대학원 출신의 비디오저널리스트 이난희(24)씨가 지난 5월부터 VNI 현지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다
14]비디오저널리스트/극영화 창작 활발/ 중앙일보/ 950511
◎다큐멘터리 작품형식 가미/「저물어가는 89년」등 발표
역사적 사건현장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온 소형영상작가들이 다큐멘터리영화는 물론
극영화까지 제작,자생적인 독립영화 집단을 형성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불리는 이들은 사건현장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방송국이나 영화사 등에 자료화면용으로 제공해왔는데 비록 비디오용이나마 극영화 분야까지 진출한 것이다. 김덕영(30)감독은 비디오 저널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8개월간의 작업끝에 72분 분량의 비디오용 장편 극영화 『저물어가는 1989년』을 내놨다. 이 영화는 80년대 운동권이었던 감독과 90년대 신세대인 배우가 80년대 배경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대간 갈등과 새로운 시대의 모색을 주제로 하고있다.이 영화에는 김감독은 물론 동료들이 80년대 격동의 현장에서 찍은 10여편의 현장화면을 활용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만든 독립영화집단인 「푸른 영상」은 80년 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강경대군의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현재를 다룬 45분짜리 다큐멘터리 『약속 하나 있어야 되겠습니다』를 최근 발표했다.같은 성격의 모임인 「서울영상」도 두밀리분교 폐교사건을 다룬 1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이들은 상업용 극영화가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현장감 넘치는 독특한 영상으로 풀어내고 있어 새로운 영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비용문제로 일반극장 상영이나 비디오 판매에 필요한 제작사 등록을 못해 대학가나 사회·종교단체등에서 상영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15]비디오 저널리스트 ‘8㎜에 진실담기’/ 한겨레신문 /950405
◎소형 캠코더로 혼자서 촬영 편집 육성보고/전문성 바탕,기존공중파에 색다른
메시지/간편하고 돈덜드는 만큼 화면 조작 위험성 8㎜ 가정용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새로운 유형의 방송인인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의 국내 공중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일 문화방송 텔레비전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가출한 부랑아들의 실태를 보여준 ‘떠도는 아이들’ 편은 비디오저널리스트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 경우로 꼽힌다. 비디오저널리스트 박기복씨는 한평 남짓한 사창가의 ‘쪽방’에서 7명의 부랑아들이 한데 어울려 본드흡연을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아이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함께 보여주었다. 정상적인 취재관행으로는 좀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그늘을 8㎜ 비디오카메라로 담아낸 것이다. 박씨는 “보름 동안 아이들과 생활을 같이 하며 거리감을 좁힘으로써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텔레비전 아침 프로인 〈생방송 아침 만들기〉에서 지난 3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고베지진 그 이후’도 비디오저널리스트의 작품이다.안해룡(34·아시아프레스 회원)씨가 찍은 이 다큐멘터리는 고베 지역 한인동포들의 재활의지를 담았다. 안씨는 그동안 우리 언론이 소홀히 취급한 총련계 동포들의 피해 실태에 관심을 기울여 히가시고베 조선초중급학교의 눈물의 졸업식 광경을 4일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방송사쪽이 돌연 방영을 취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앞서 〈생방송 아침 만들기〉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인 비디오저널리스트 이시마루 지로(33·아시아프레스 회원)의 다큐멘터리 4편을 방영해 비디오저널리스트 활동을 국내 공중파에 처음 소개한 바 있다. 한국방송공사 1텔레비전이 지난달 25일 〈일요스페셜〉 시간을 통해 방영한 다큐멘터리 ‘추적, 한국호랑이’도 임순남(39)씨가 찍은 것을 재구성한 것이다. 문화방송 〈생방송 아침 만들기〉과 방송공사 〈일요스페셜〉의 제작진들이 현재 몇몇 비디오저널리스트와 작품 계약을 맺고 공동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디오저널리스트의 국내 공중파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디오저널리즘은 6∼7년 전 미국 뉴욕의 뉴스전문 케이블텔레비전 ‘뉴욕 원’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제작진 한사람이 8㎜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촬영 조명 편집 리포팅 등을 도맡는 방식을 도입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위성방송인 ‘아사히 뉴스타’는 이를 본떠 프로그램 제작을 외부에 개방해 5년 전부터 〈프리존 2000〉이란 비디오저널리스트 전문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그러나 비디오저널리즘은 경제성과 간편성 그리고 전문성이라는 장점을 지닌 반면 혼자서 작품을 만드는 제작상의 특성 때문에 화면 조작 등의 위험성도 뒤따를 수 있다. 따라서 언론인으로서의 철저한 사명감과 체계적인 교육은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의 비디오저널리스트 이시마루 지로는 “기존 신문이나 방송의 기자와 마찬가지로 비디오저널리스트의 첫번째 덕목은 진실성”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개관한 ‘한겨레 문화센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디오저널리스트 입문 과정인 ‘비디오제작학교’(32727575)를 개설해 놓고 있다
5. V.J의 전망에 대신하는 맺음말
이상 95년도부터 99년 최근까지의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한국에서 V.J의 생성
에서부터 진행과정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었을것이다.
최근 어느 방송 관련 모임에서 만난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납품 하는 어느 VJ는 "..사람들
에게 나자신을 소개할 때 어떨때는 V.J 라고 소개하고 어떨때는 PD 라고 소개 한다. VJ라는 직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아는바도 없고 내자신도 초기에는 VJ란 인식을 했지만 지금은 쉽게 VJ란 말을 못꺼내겠다. 다만 V.J가 되기위해 준비 하고있다." 라고 하였다.
V.J의 자리는 과연 어디쯤 있는지? 그리고 그 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지? 분명한 것은 영상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없인 V.J의 자리또한 항상 그 자리를 맴돌지 모른다는 것이다. 방송 통신위성이 몇 년째 수천억씩이나 까먹는 것이 현 상황이다.
방송가는 광고 물량이 IMF이전으로되돌아 갔지만 독립제작사의 제작비는 그대로이고 하루에도 몇 개씩의 프로덕션이 만들어지고 또 사라진다. (그들중에는 6미리 카메라를 주기종으로 하는 2,3년차 비디오 저널리스트 그룹도 있다.)
정부에서 외부 제작의 비율을 높이라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고 독립 제작사의 지원도 증진
시키겠다고하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것도 없다.하지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유독 방송 산업만 왜곡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3년까지 디지털 방송을 완료 하겠다고 발표 했다. 최근 6MM 작업을 하던 그룹들이 인터넷 방송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도 나름대로 VJ의 새로운 전망을 예견하게 한다. 인터넷방송은 속보성과 기동성, 아이디어가 생명으로 6mm 뉴스릴 형태의 작품제작과 그 제작형식, 내용구성이 독자적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공중파의 VJ와 그 출발이 다르다. 인터넷방송에서의 VJ는 기획을 하고 촬영을 하고 컴퓨터편집으로 방송까지 자신이 책임지는 구조로 시작돼 제작비선정의 문제를 제외하곤 첫출발은 제대로 된듯하다. (물론 이건 그간 몇 년간의 공중파에서 VJ가 좌충우돌하면서도 어찌되었건 형성되었고 탄탄하지 않아도 토대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VJ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것이라는 것과 함께 인터넷방송역시 그 수요가 증가할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품의 질이다.누구나 카메라를 들고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그래서 누구나가 V.J
란 명함을 가질수는 있겠지만 그 타이틀의 무게에 맞는 프로그램의 평가는 어떻게 되는지?
잘 훈련된 공중파 PD들과의 차별화된 색깔은 갖추고 있는지? 환경이 아무리 좋아진다 하더라도 그 그릇의 내용물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V.J는 심부름꾼의 역할로 만족 해야 할지 모른다.
다양한 비제도권 독립영화 작업이 활발 해지는것도 한방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유로운 컨셉을 표출 할 수 있는 최근의 독립영화제를 비롯한, 여성 영화제,등에 6미리를 이용한 다큐가 많이 선보인 것은 좋은 징조이다. 그리고 영상교육기관에서 산학 협조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미디어센타에 대한 제도권의 지원이 있어야 이러한 다양한 영상창작인들이 좀더 나은 작품을 내오고 궁극적으론 전체적인 영상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어찌되었던 V.J에 관한 화두는 던져 졌다. 중요한 것은 테크놀러지가 아무리 눈부신 발전
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담아내야할 세상은, 기술의 진보 이전에 우리가 꿈꾸었던 세상의 보편적인 진리가 아닐까? 그 진실을 지키는 작업을 V.J가 맡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새시대의 대안으로써 V.J를 인식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