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로 살고 싶다

[청담안태영]

겨우내 실을 뽑아 고치를 짓고 싶다
단 하나 인연 줄로 사랑을 엮어놓고
나방은 입이 없어서 알을 낳고 죽는다.

[開東 이시찬]

그래도 사랑의 결실을 남기고 죽으었니 할 일은 다 한 거죠.

[玄光/윤성식]

누에가 뽑아내는 실이 바로 명시조입니다.
실을 뽑다. 시조를 뽑아내다!

[다솔 정경임]

차라리 누에가 되고 싶습니다.
인간은 하~ 만물에 폐만 끼치고
너무 피곤하게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