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불어나는 몸을 견디지 못해 정말 귀찮아 하는 내가 갑자기 수영장으로 달려갔다...올 10월에 새로 생긴 광산구 빛고을 체육센터가 우리집앞에 있기 때문에 멀리 갈 것도 없이 우선 등록을 하고 말았다..
문제는 수영프로그램이 험...난 살을 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시골에서 자라서 폼나는 수영은 아니지만 물속에서 살기위한 수영은 잘하는 고로 자유수영을 원했지만 일주일에 삼일은 저녁시간때 자유수영 시간이 없는 고로 기초, 초급. 상급, 고급 중에서 한반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험 골치아픈고로...
기초반을 하자니 좀 그렇고 그냥 수영은 좀 하는 데요..했더니 때뜸 상급반으로 가세요 하는 것이다..
정규수영 을 배운 적이 없던 나는 상급반이 무엇을 가르치는 지도 못하고
에라 기냥 가보자 하고 갔다..
어제 첫날.... 6시 30분 시작인데 5시 50분에 갔다..시간이 남아서
지금 들어가도 되요? 하니 들어가랜다..
아싸 하고 들어가서 샤워하고 수영장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 슬그머니 구경하다가 제일 처음 기초반라인으로 가서 이리 저리 몸을 풀면서 보니 지금은 수업시간이 아닌 것 같았다..
대충 보니 상급반 사람들은 접영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았고 나도 눈짓으로 보고 혹 수영을 못한다 할까봐 진짜로 열나게 연습을 했다..
6시 30분...삑 호루라기 소리가 난다..
모를 땐 눈치껏 따라 하는 것이 제일 낫다..
물밖으로 나와서 호루라기 소리에 맟춰 대충 운동을 하고
각자 자기반 라인으로 갔다..나두 어서 상급반으로 갔다..
근데 수영강사가 갑자기 무슨 반이세요? 한다..상...상급반요..
그러자 왜 물안경은 안같고 오셨어요? 한다..지가 언제 가지고 오라고 했나?..사실은 귀찮아서 수영가방에 있는 데 안가지고 다닌다,. 시골출신이라 거추장 스러운 것 딱 질색..수영모는 안 쓰면 뭐라 하니 눈이 찟어질라고 해도 써야 하고....
오늘이 처음인데요...말했더니 냉큼 자기 물안개을 준다..
어메..너무 작아서 눈이 빠질라 한다..아뭏든 그러고는 어제 배운 것 하면서 5반퀴 돌란다..
어제 뭘 배웠는 데?.... 쩝 아항.. 앞 사람을 보니 접영을 기본동작.. 물개처럼 하면서 다리를 찬다...
근데 난 폼이 되질 않는다... 이런 씨..
수영강사가 중간에서 한명씩 지날때마다 몸을 잡아주는 데 그 앞에 가니 몸이 더 뻣뻣 해진다..
에이 씨 몰러.. 내 하는 데로 하자..
다른 사람들 보니 아줌마들도 나 보다는 낫은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기초반으로 갈 걸..괜히 수영좀 한다 해갖고...
아뭏든 열나게 했다.. 배는 나오고 몸도 안 유연하고 그렇다고 개헤엄만 치던 내가 다리와 팔이 폼나는 것도.. 강사도 처음엔 웃다가 나중에 나는 잘 안가르쳐준다.. 우씨..쪽팔리면서 열받네..
이렇게 저렇게 한시간이 다 될 무렵.. 정말 오랫만에 하니 힘들다,
그리고 미리 연습한다고 30분을 더 운동했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쉬었다가 할 걸 그런생각이 간절하다...
마지막으로 팔을 쭉 뻗치고 선전에 나오는 어느 여자 수영선수의 몸처럼 배에서 다리까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2바퀴를 돌라고 한다..
오메 이것은 안되데/... 우짤까 쪽팔려서 하는 데 뒤에서 출발하세요ㅜ .ㅜ...
그래...갔다.. 대충 한번 다리를 차니 갑자기 왼쪽 다리에 쥐가 난다..
바로 앞에 강사가 폼을 교정하려고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데
다리는 아픈데 얼굴엔 미소가....
모든 것을 마치고 손을 얹고 화이팅하고 강사하고 진지한 대화를 했다..
저...기초반으로 가야 되겠죠?
수영한번도 안 배우셨나요? 네/// 그런데 수영은 잘하시던데요..
허억...고맙습니다... 기초반에서 조금만 더 배우셔서 오세요..
그렇다.. 어제 한번 가보고 대충 기초반, 상급반, 고급반이 어떻게 갈려지는 지 몸으로 느꼈다...근데.. 월요일날 가믄... 기초반으로 가믄 옆 라인 상급반사람들이 실실 웃으면 우야꼬.. 아씨.. 내 얼굴도 다 알긴데..다리에 쥐났다 해서.. 그냥 다리에 쥐나도 조용히 물속으로 사라질걸...
여러분.. 몸이 뚱뚱하신 여러분..
살뺍시다..지난해 산 옷 좀 입어보자고요...겨울인데.. 잠바외에 맞는 옷이 없다면..헉
첫댓글 푸하하하 저두 수영배우다가요 물이 안맞아서리 그만 뒀죠.. ^^;; 얼굴에 막 여드름 같이 막 나구 감기는 달구 다니구 그래서리.. 다들 그만두라구해서리..히~~~ 지금두 배우고 싶은데.. 선배 화팅!!!!!!!!!!
선배 짱나지만 기초부터 배워야 되요...그래야 자세가 나오그든요...촌에서 하던 그자세 아무리 잘할라 해도 티나요...나도 격었는뎅 똑같이...우리수영코치는 선배 어린시절을 닮았어요... 몸매랑, 눈매만요...
^^* 저는 에어로빅할려고 하는데... ^^ 왠지 신나는 음악이랑 몸을 함께 흔들고 나면... 기분이 업될것 같아서요..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말이지요... ^^
앗~ 나더 운동해야하는데...수영할려니 운동은 잘 될거 같은데 무서워서.., 오널 농아인 아저씨가 오셔서 나보고 29살이래요... 뚱뚱해서 29으로 보인담써.. 내옆에 남자샘은 날씬해서 22살로 보인다고 하던데~ 암튼 무쟈게 충격먹고~ 오널부터 두류공원이라도 뛰어야겠어요~ㅠ.ㅠ 선배님 열심히 하세요
살빼는데 최고는 인라인이여. 2주일 동안 동네 한바퀴씩 10분만타봐.. 똥배 쏙 들어가지.. 요즈음 추워서 한 2주 안타다가 다시 어제 저녁늦게 타는데 쭐닥 미끄러줘서 나도 혼났다.. 암튼 인라인이 최고여!!!
저는 힘들껏같아서 운동 아예 안할라구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