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님이 흔적을)
2007년10월11일(목요일)청명한 날씨에 51명이 하루를 보내고
목산의 오대산 노인봉산행이 있는날이다.
새벽바람 맞으며 5시30분에 집을 나선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지하철5호선을 타고 한방에 천호역까지 날라간다.(1시간 6분 걸렸다)
10년전에 다녀온 노인봉을 다시 가고싶었다.
노인봉 무인대피소의 산장지기 털보아저씨는 서울 상계동 어딘가에 둥지를 옮겼다지?
시간대중을 하지 못하고 버스도착 50분전에 천호역을 지키게된다.
천호역 지킴이 산이슬님 모습을 보이고.... 목산의 메인이신데 시간 개념이 없는걸로 보아 어서빨리 목산님들을 만나고 싶으셨나보다.
버스도착이다,신세계관광 이름표를 달고서(오전7;42)
그리웠던 이름들이 허공에 날라다닌다.
마지막 경유지에서 이미 애마는 만삭이 되어있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오대산은 결국 각 섹션의 대장님들을 보조석으로 밀어내며 진가를 발휘한다.
조식 으로 빵과 커피가 나누어지고..ㅎㅎ 너무 단 빵을 이른아침에 먹으려니 ...
한대장님께서 손수 커피배달을 맡아하신다.
요즈음 산악회를 이용하시는 회원님들은 최대한의 권리를 누리신다.
식사준비에 하산주까지 별도의 부가서비스도 많이 받는다.
어느 아파트 홍보문구가 생각난다.** 이 편한 세상에..이 편한 아파트 **
오늘 나의 파트너는 백합님이시다.
오랫만에 나오셨다며 회원님들의 환대가 대단하셨다.
휴게소에 잠시 몸을 풀고 ㅋㅋ 몸이 무거워 애마가 달릴수가 없다?
진부IC를 빠져나온 애마는 20여분거리의 진고개(해발980m)에서 산고를 치룬다.
단체사진을 찍어야한다는 강경한 어조의 총대장님 말씀은 곧 법이요 진리다.ㅎㅎ
산행시작이다.(오전10;55)
소금강분소13,5km라는 이정표에 약간 주눅은 들어도 돌진이다.아자 아자!
이곳에서 노인봉 정상까지는3,7km다.
아름다운 산책로와 나무계단을 번갈아 가며 드뎌 정상 갈림길 도착이다.(해발1306m)
노인봉정상0.25km를 알리고..오며 가며 500m네여.
노인봉정상도착이다.(12;30)
안개꽃님이 고스락 흔적을 남겨주신다.(감솨)
다시 갈림길이다.갈림길아래 무인대피소에서는 목산님들의 성찬이 있었다.
걸음이 늦는 나의 단점을 아는지라 먼저 간다며 하산을 서둔다.
목산님 한분이 되돌아오신다.
"이 길이 맞나여~"
"네 맞습니다;도로오세요?"
"아무도 계시지 않아 잘못가나 싶어 되돌아옵니다"
"맞습니다.가세요"
"오늘 목산 첫산행이라...."
잠원동에 사신다는 회원님은 나 홀로산행을 하신다고 했다.
걸음이 빠른듯해 먼저 가시라했다.
아직은 빠알간 단풍을 기대하긴 무리한 요구다.
굴참나무,고로쇠나무가 어우러진 등로는 적당한 붉은빛의 단풍과 어우러져 멋 스럽다.
오대산의 경관은 뛰어나다.능선만 올라서도 주변의 산그리메를 한눈에 볼수있음이다.
낙영폭포 언덕이다(오후1;36)
아직까지 계곡의 물소리는 저만치 멀다.
소금강분소까지7.9km를 알리는 이정표다.
배낭에서 떡그릇을 꺼내 간단히 요기를 한다.
그사이 목산님들이 대거 하산길 이동이 있었다.
낙영폭포 도착이다(오후1;44)
힘찬 물소리 만으로도 이마에 땀이 멈춤이다.
부지런히 발놀림을 한다.
잠시 멈추어 계곡에서 달구어진 발을 풀어준다.(오후2;24~30)
발 맛사지도 해주고 삶은계란도 한알 보충하고.
양말을 신고 열 발가락 부근에 스프레이를 왕창 뿌려준다.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져서인지..발가락이 아파왔다.
소염 진통제를 뿌려주었으니 두어시간 견딜수 있겠지.
또다시 광폭포 도착이다.해발600m란다.(오후2;39)
소금강분소는 5.6km를 더 가야한다.
산행이 빠른 목산님들께서는 유유자적이시다.사진도 찍고 과일도 드시고..부럽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리 조상께서는 열악한 신체를 나에게 주셨으니 물려달라 할수도 없고..
삼폭포를 거쳐 백운대 도착이다.(오후2;56)
커다란 바위에 발가락이 달린듯한 백운대 마당바위는 정말 장관이다.
감탄할 여유도 없이 숲속길로 몸을 감춘다.
만물상에 도착하여 기록을 하는데 꽃별님께서 기념으로 한장 찍어주신단다.(고맙기도하여라)
(안개꽃님이 찰칵!)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하여 구룡폭포라 했을까?(오후3;34)
소금강3.0km 남았단다.
남한의 소금강이라 명한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있다.
길다란 하산길에 다소 지루할수있어도 아름다운 계곡과 함께 하는 산행은 즐거울수밖에 없다.
화장실이 보이기 시작하니 날머리도착이 머지 않았음이다.
금강사도착이다.(오후3;50)
감로수 한잔에 늘어진 몸을 부추긴다.아자 아자!
"힘 드시죠?"
귀에 익은 목소리 ㅎㅎ임회장님 이시다.
"민폐끼치지 않으려 열심히 가고있습니다"
드뎌 매표소를 거쳐나온다.(오후4시20)
늦어도 오후4시30분 까지 산행마무리 해달라 하셨는데....휴우~턱걸이.ㅋㅋ
한대장님께서 금강민박집 입구에서 애마가 있는곳을 안내 하시누나.
따뜻한 미역국에 막걸리 두잔으로 목을 축인다.
10년전 설악산 산행중 봉정암에서 점심공양으로 주는 미역국 맛을 잊을수 없다했는데...
우째 이리 맛있노 ㅎㅎㅎㅎ남의 살코기도 들어가고.
후미일행 몇분이 마무리 하며 모습을 보인다.
날이 약간 어둑해지며 출발을 서둔다.(오후5;30)
뒷자리는 산행중 주고 받는 술잔에 부족함이 있으신가보다.
산행중 지나친 정상주는 많은 위험을 초래하니까.
산행후에 주고받는 즐거움도 꽤 크실것이다.
소사휴게소와 여주휴게소를 들르고 강동역 도착이다.(밤8;55)
헤여짐에 익숙한 우리는 다음 산행을 약속하며 아쉬움을 뒤로한다.
강동역에서 지하철타고 개화산역에 내리니 밤10시다.
지치고 피곤하다는 생각보다는 날아갈듯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밤이다.
오대산과 주변의 산그리메가 실루엣으로 떠 오른다.
오늘밤 꿈속에서도 꽃따지 머리는 상당히 바쁠것이다.
오대산 비로봉을 지척에 두고 왔으니 그곳도 함 가보고.....ㅎㅎㅎ
에필로그;가족같은 분위기의 목산님들을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하다.
묵묵히 최선을 다 해주시는 집행부와 각 대장님들의 친절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오래되지 않았어도 오래된듯 서로를 챙겨주시는 목산님들....오대산의 아름다움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이다.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하소서, 꽃따지 올림
첫댓글 꽃따지언니~! 오랫만에 뵙게 되어서 넘 반가웠구여 ~ 이렇게 멋진 산행후기를 남겨주시니...넘 감사 드려요....ㅎ 다시 오대산 노인봉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네요.... 자주 뵙길 바랄께요 ~~~^&^
야아. 정말 할말이 없읍니다. 어찌 이리 기억 하시고 글을 쓰나요? 읽고 놀랬읍니다. 저번때도 놀랬고. 정말 대단 하십니다.
언제 지리산 종주 하시고 종주기 한번 써 주세요.
산행을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꽃따지님의 산행기를 보며 더 많이 즐거워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일전 내변산 산행기도 그렇고... 놀랍네요!!! 앞으로 더 자주 나오시고요~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
맛있는글 잘 앍엇습니다~~~!! 농담 한마디 할게요~~!!! 오대산은 백대 명산이 아이고 오대 명산 아닌가요~!?ㅎㅎ
그럼 백두산은 백대 명산인가요
북한에도 산있어요. 북한에 있는 산은 전부 북한산이지요.
말 되네요 앞으로 남한에 있는산은 모두 남한산
바보 삼남매
넘 웃겨 배아빠 죽겠어요. 성실님 괜히 끼어들어 덫에 걸렸네..ㅋㅋㅋ
산행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숙제가 닉과 동행님들을 기억하는 일~ 그러나 매번 F학점에 머물러 속상했는데 꽃다지님의 꼬리글과 후기글로 머리속에 꼭꼭 메모리 되었는데 다음에 또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지...ㅎㅎㅎ...아는체 해 주세요..^^..후기글 쓰려 컴 앞에 앉았는데 이리도 맛깔스런 후기글에 감탄하면서 노인봉 소금강을 다시 한 번 정석으로 다녀왔습니다. 수고하셨구요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신 동행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꽃따지님께 빵사드리고 싶다.
아 맛깔스런 산행후기 쩝쩝 ~ㅎㅎㅎ 그렇군요...언젠가 내변산의 산행후기도 쓰신 님 이시군요...방가워요 ~
힘든 산행이 더욱 기억해 남듯 ... 후기글 보니 가지 못한 사람도 그곳에 갔다 온듯... 빠져들게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꽃다지님 산행일지 넘 좋습니다. 주로 사진만 보다가 이렇게 글을 대하니 참으로 새로움이 큽니다. 앞으로도 자주 나오셔서 함께하시고 글도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