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녹지축은 수명산근린공원부터 발산근린공원, 마곡하늬공원, 마곡나루근린공원, 서울식물원까지 녹지가 연결되어 있다.
들머리인 수명산은 마치 밥주발을 엎어놓은 형국이라 하여 발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수명산을 중심으로 산 안쪽 마을을 내발산동, 산 바깥 마을을 외발산동이라 불렀다. 그리고 수명산은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수명장수를 빌던 곳이다. 비롯 산 높이가 72.3m로 낮지만 빽빽이 들어서 있는 주택가 한복판에서 원시림과 야생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산이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수명산 파크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다.그리고 수명산 파크 보도 육교를 건너서면 충신문이 마중 나온다. 강서구 외발산동 수명산초등학교 앞에 설치한 충신문은 병자호란(1636~1637)때 인조(1595~1647), 재임:1623~1649)를 호위하다 청군에 포로로 잡혀 숨진 제21대조 최흥운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병자호란이 끝난후 인조가 1645(을유년) 가선대부이조참판으로 추증하고 외발산동 경주최씨 집성촌에 있는 후손의 집에 세원준 공덕문으로 최흥운 장군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문은 가문의 보물 1호로 가정문 대문으로 쓰이다가 도시개발로 철거되어 현재는 신광명마을 경주최씨종친회관 2층 제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발산근린공원이다. 발산근린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바닥분수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발산정이 반갑다. 발산근린공원에서 연결녹지로 마곡하늬공원으로 향한다.
마곡하늬공원이다. 마곡하늬공원에서 공항로까지 연결 녹지를 걷다 보면 공항로 만나게 된다. 마침 동녘에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공항로를 가로질러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강서녹색 산책길에서 만나는 강서 기억상자는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맞이하여 인구 60만 명의 중견도시로서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품도시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코자 하는 취지에서다. 강서의 발전상과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물과 자료를 캡슐에 담아 매설한 곳이다. 캡슐에는 강서발전 40년의 발자취를 담은 물품과 함께 현시대(2017년) 강서구민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대표하는 물품 1,000점이 담겼다고 한다. 기억상자는 60년 후인 강서구 개청 100주년이 되는 2077년 9월 1일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곡나루공원과 서울식물원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다. 마곡나루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을 걷는다. 이어 한산한 마곡나루공원이다. 마곡나루공원은 예전 고고마진 나루터에서 가지고 온 이름인가 보다
마곡동은 예로부터 '고고마진 나루터'가 있었던 어촌이었다고 한다.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에 양천현아(현재의 가양 1동 239번지 일대)에서 조수가 밀리는 소리를 들으며 감개에 찬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었는데 그 그림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가 '고고마진 나루터'이며 지금의 마곡동으로 1892년 을축년 대홍수 때 양천 뚝방을 쌓으면서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마곡나루공원에서 우측으로 다음 목적지인 서울식물원을 향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