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일요일
하계 마지막날
아침 6시가 넘어서니 침상주변이 부산하다.
옆집이 아침도 안먹고 지리산쪽 온천으로 이동한다고.... 귀여운 것들... 조용히 있다가 가는구나....
아침을 먹고 숙소에 짐을 놓아 둔 상태로 차량으로 마이산 남쪽 주차장으로 향했다.
숙소에 짐을 놓아둔 이유는 점심도 먹을겸 목욕을 해야하기때문이다.
마이산 암마이봉, 숫마이봉은 올라가지 못한다고한다.
그 이유는 층계공사때문인데 출입금지는 10월달에나 가야 풀린다고...
9시경 남부 주차장에 도착하여
매표소 입장료는 "민쯩"으로 해결하고 탑사가는 길로 들어섰다.
칠갑산 장곡사는 입장료를 안받았고, 3일동안 36,000원을 나이먹은 죄로 안냈다.ㅎㅎㅎ
솔직히 왕호는 아직 만 65세가 되려면 한달이 남았는데 내 옆에만 쫄쫄 붙어 다녔슴.
지붕을 금색으로 칠을한 금당사를 왼쪽으로두고 그대로 길을따라 올라갔다.
일본에가면 금각사, 은각사라는 절이 있는데 금각사의 지붕이 금색이며
일본의 사찰은 마당의 호수와 주변 조경이 엄청 아름다워
우리나라의 운동장같은 마당과는 대비가 된다.
절 구경은 내려올때 하기로 이야기가 정리가 되었다.
마이산 봉우리를 올라가지 못하니 탑사나 구경하고 내려온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찝찝한 마음으로 탑영제, 청소년야영장을 지나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며 올라갔다.
탑사 도착하기 직전 왼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이정표가 보였다.
[전망대 2.4Km, 금당사, 탑영제 1.3Km, 남부주차장 1.3Km]
지도를 보니 이리로 올라가 능선을 한바퀴 빙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등산 코스가 있다.
일단 머릿속에 깊숙이 새겨 넣었다.
(09:45) 탑사도착.
왼쪽으로 암마이봉, 오른쪽으로 숫마이봉 , 그 사이에 돝탑들이 약 80여기가 서 있는데
제일 윗쪽, 쌍으로 이루어진 천지탑을 정점으로 여기저기 널려있는 돌탑들이 이색적이었으나
기대가 컸던데 비하여 실제 모슴은 약간 초라한듯하여 아쉬웠다.
그 돌탑들 사이 사이에는 자그한 암자들이 서 있어 기도를하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탑사 주변에 이색적인 것은 암마이봉 하단부에 바위를따라 달라붙어 자라는 능소화나무.
보통 시골집, 울타리나 대문옆에 피어있는 것은 많이 보았으나
이처럼 거대하게 자란 것은 처음 보았다.
높이와 폭이 대략 20여미터로 자라있었는데 계절이 늦어 만개했던 꽃은 거의 다 떨어지고
가운데 약 20여송이가 남아있였다. 제대로 피웠을때에는 2,000여송이정도 되었을까?
또한 그 입구에는 이 돌탑을 축조한 이갑용처사의 존영이 자그마한 동상으로 세워져있다.
천지탑 윗쪽으로는 휀스를 쳐 놓고 출입금지지역이라 표시를 해 놓고 사람들의 발을 묶어 놓았다.
거기서 잠시 앉아서 쉬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왕호가 "야! 뭔생각을 그리하냐?"고 묻는다.
생각? "어떻게 니들을 꼬셔서 저 산길을 휘돌아 내려올까?" 그 생각이다. 임마!!
탑사 구경을 다하고 밑으로 내려와 등산로 바로 밑 벤치에서 잠시 휴식.
처음에는 암, 수마이봉이 출입금지라 그냥 탑사만 보고 가는 것이 묵계였다.
그러나 그 능선길을 알았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애들을 꼬셔서 왕호의 흔쾌한 승낙을 받아냈다.
(창진이는 심자, 폐가 안좋고, 영철이는 허리가...)
지체없이 (10:20) 왕호와 둘이 산길로 들어섰다.
5분도 안되어 티셔츠가 땀으로 범벅이되었다.
10여분 올라가니 주 능선길. 넘어서 내려가면 북부 주차장이다.
이쯤에서부터는 밑에서는 보이질 않던 마이봉 암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급경사의 통나무 층계길을 올라 일단 봉두봉(540m)에 올랐섰다. (10:40)
봉두봉 정상은 너른 공터로 헬기장이있고, 그 한켠에서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먹어대고 있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모이면 무얼 먹고 마신다.
다시 밑으로 내려서 오르내림을 몇차례
중간에 거꾸로 오는 산행팀이 몇있는 것으로 보아 대략 개념이 잡혔다.
마이산 둥반은 봉우리만 올라 가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에서부터 비룡대(전망대)로 올라
능선을타고 가는 이 코스로해서 마이봉 정상에 이르는 것임을....
(11:10) 비룡대(전망대)가 보이는 곳에 섰다.
전망대는 뾰족한 암봉에 높은 육각형의 정자를 세워 놓았는데 꽤나 고도감이 있을듯 싶다.
(11:20) 급경사의 바위에 세워놓은 철책을 붙들고 전망대에 올랐다.
비룡대, 전망대, 이리 부르지만 정작 이 곳에는 나봉암(527m)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었다.
멀리 암마이, 숫마이봉이 그림같이 보인다.
잠시 사진도 찍으며 쉬다가 손님이 갈 생각을 안하여 담배도 못피우고 밑으로 하산
급경사의 철계단을 두개나 통과하여 드디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섰다.(11:35)
[광대봉 5.2 Km, 전망대 0.3Km, 주차장 0.6Km]
계곡길로 하산하여 탑사, 주차장으로가는 갈림길에 도착한 것이 (11:47)
옆 개울에서 세수를하고보니 금당사는 다시 윗쪽으로 올라가야한다.
금당사 구경은 포기하고 주차장으로가서 1시간 반만의 해후.
이로서 3박 4일 산행은 끝이 났다.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 씻고 갈아입고 점심을 먹고 마이산 북면이 잘 바라보이는 민박집을 출발(13:50)
올라가는 길 운일암, 반일암을 구경하기로하고 가는 도중에 빗방울이 뿌리기 시작했다.
운일암 반일암은 15년전 이종담씨와 개울가에서 야밤에 도착하여 야영준비를하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여 검문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운일암, 반일암가는 길로 들어섰는데 느닷없이 운장산 휴양림이 나타났다.
운장산은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곧 이어 왼쪽으로 구봉산이 모습을 나타냈다.
곧 이어 운일암 반일암, 차에서 내려 잠시 구경을하고
운장산 들머리를지나 전주방향으로가서 서울로....
서울가는 길에는 엄청난 비를 만나기도하여 올해휴가는 비와 친숙한 휴가가 된듯하다.
9시가 조금 넘어 분당 서현역에서 해산...........
이로서 3박 4일의 하계 휴가등반 복를 마칩니다.
첫댓글 하기휴가....3박4일이 언제 지나 갓는지.... 홍대장이 훌률한 산행계획으로 가보지못한 칠갑산,,변산 내소사,,선운산,
마이산 ....비룡대 전망대에서의 마무리 산행....등등.....소나무 친우들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언제까지...
바램이라면 ....앞으로 5년지나면 70인데.....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같이만 낙오자없이 건강하다면 언제까지나
함게하고픈 소나무 친구들.....늘 감사 하고.......소중한 친구들이다.....창진이. 영철이, 창식이,...함께한 모든것.고맙고
홍대장의 리더쉽에 늘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욱 좋은 계획으로 함게 하기를 빌어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왕호씨의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