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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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
발행일 2019년 12월 01일
책크기 148*215
페이지 300쪽
지은이 조희섭
발행인 김미희
펴낸곳 몽트
값 17,500원
isbn 978-89-6989-0467 (03810)
www.mementhebooks.com
<책소개>
인도차이나 사람들이 좀 더 존중 받기를 꿈꾸며
여행이 끝나고 나면 늘 왜? 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라면 더 많은 궁금함이 남는다. 저 사람들은 왜 저런 것을 먹지?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지? 왜 저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지었지? 등 많은 질문들을 남긴 채 여행이 끝난다.
여행에세이 ‘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는 인도차이나 여행을 해 본 여행자나 준비하고 있는 여행자 모두에게 여행지의 인문학적 정보와 흥미로운 경험들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10년 전부터 기획된 책이다. 충분한 취재와 자료 수집은 물론 현지인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인도차이나의 속살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덜하지도 더하지는 않은 인문학적인 정보와 해외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감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도차이나를 설명하고 있다.
온통 사진으로 도배한 포토에세이랑 자신의 감정에만 빠져 있는 단순 에세이가 아니다. ‘굿모닝 인도차이나’는 책 제목이나 프롤로그부터 인도차이나라는 단어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해버리는 동남아시아가 알고 보면 인도차이나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시작부터 말하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써버리는 동남아시아란 용어가 알고 보면 제국주의 용어였다는 것.
‘굿모닝 인도차이나’는 인도차이나 사람들이 한국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희망을 꿈꿀 때, 일부 한국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선입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역시 우리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아름다운 문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저자소개>
조희섭 : 여행작가
저서에 『터키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가 있다.
<출판사 서평>
여행 작가 조희섭은 이미 ‘터키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를 통해 여행 에세이가 단순히 에세이를 벗어나 여행 경험을 통해 그 나라 문화, 경제, 정치, 사회, 음식, 사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때문에 교보문고에서는 여행 에세이로는 보기 드물게 인문학 코너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 역시 베트남과 라오스의 문화, 경제, 정치 등 인문학적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 라오스 남부 지역에 한국 기업의 댐이 무너진 사건을 보면서 중국에 의해 메콩강이 경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실상을 말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를 이야기하면서는 베트남과 중국 간 군사적인 사건을 끌어내고 있으며, 사회주의 정부가 이 군사적 긴장관계를 어찌 이용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처럼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을 너무 딱딱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해변이 있는 도시 베트남 냐짱에서는 그 도시를 최대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젊은이들이 성지 라오스 방비엥에서는 자신의 경험했던 이야기를 풀어내어 여행자의 흥미를 끌어낸다.
여행은 그 지역 사람과 문화를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존중은 자신의 여행을 최대한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베트남
하노이
고대의 도시에서 잠들다 / 신화가 있는 공간은 늘 풍요롭다 / 충분한 눈물 / 하노이에서의 하루/극강의 수상 인형극을 보다 / 육식의 즐거움/낯선 섬에서의 하룻밤
사파·박하
이질적인 낯섦/ 잊어버렸던 추억, 하나/ 라오까이의 기억
훼
forgive but not forget/ 첫 우정을 나누다/ 빈목터널의 공포과 삶/ 걸어서 훼의 하루/ 왕들의 능을 거닐며
호이안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죽음을 맞이하는 다른 방식/ 선머슴이 사고쳐서 길을 잃다/ 건강한 노동의 향기
냐짱·무이네
나트랑이 아닌 ‘냐짱’, 힌두교가 아닌 불교/ 현지인처럼 하루 살아보기 /바구니 배처럼 흔들리는 삶/ 가난한 여행자의 영혼
달랏
또다른 베트남 달랏/ 쑤언 흐엉 호수를 거닐며/ 알차게 달랏에서 하루 즐기기
호치민
주인이 있는 여행자 거리/ 사이공에는 있지만, 서울에 없는 것은? / 베트남의 혈관, 오토바이 물결/ 사이공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호치민 시티 1군 거리를 걷다 / 어미의 강, 메콩을 가다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를 지켜온 힘 /비엔티안이라고 불리는 위엥짠/소심한 복수 /라오의 자존심/노동자의 땀, 소금/기분 좋은 변화 /이런 날씨에 사우나라니/비엔티안 야시장을 웃으며 즐기는 방법/ 왓시싸켓, 몬든 것을 멈춰 세우다/ 내륙국가의 한계에서, 인도차이나의 중심으로
방비엥
눈부시게 찬란했던 젊음 /쏭강, 가슴에 묻히다/건강한 삶의 맛 /한 그루 나무가 주는 유쾌함/ 몽 족, 끝나지 않은 자유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 100만 마리 코끼리의 도시/친절함과 편안함/나이트바자, 루앙프라방을 상징하다/만낍의 행복/왓씨엥통, 불교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다/‘신성한 산’이란 의미를 지닌 푸시/당신은 어디까지나 이방인/라오룸, 라오퉁, 라오숭
므앙응오이느아
천박한 자본과 맞바꾼 천국/집단의 이기심/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라오스
팍뱅
예상치 못한 만남
훼이싸이
이틀간 메콩강 위에서 즐기는 낭만
사완나켓
여행은 기억되는 파편의 연속이다/ 라오인이 제일 사랑하는 쌀국수,까오삐약
시판돈
질기고 풍요로운 시간/ 댐 건설, 동전의 양면
에필로그
<책 속으로>
고속도로 아닌 도로를 달리자 엘지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다른 나라 기업 간판 월등히 많았다. 잠시 우월감이 스쳐 지나갔다. 도심으로 진입했는지 오토바이 부대가 등장했다. 그 인상이 너무 강렬했는지 하노이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풍경처럼 떠오르는 장면은 오토바이 물결이다. 정말 거대한 물결이었다. 나름 겨울이라 저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마스크를 한 채 다들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하노이는 이른 아침부터 퇴근 시간까지 오토바이를 빼놓고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도로는 꽉 채운 오토바이의 모습은 고대의 도시 하노이를 근대의 도시로 바꾸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삶을 이어주는 끈이었다.
배낭 여행자는 대부분 구시가지로 구분되는 항박이란 지역에 짐을 풀게 된다. 허름한 구시가지 항박 거리는 근대를 그대로 관통해 지금 시간까지 존재했다. 하노이에서 항박 거리만큼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곳은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호안끼엠 호수를 옆에 두고 게스트하우스, 식당, 시장이 다 모여 있으니, 여행자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특히 여느 도시의 여행자 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항박 거리는 고대 시간과 근대 시대를 관통해 현재를 간직했다는 점이다.
태국의 카오산의 거리, 캄보디아의 씨엠립 숙소거리. 라오스의 루앙파방이나 방비엥,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항박 거리만의 맛은 불행히도 개인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혜 같은 것이리라.
항박 거리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이 제 맛이다. 이른 시간, 항박은 오래된 영화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겨울 아침 안개 속에서 고대 도시는 시간 여행의 신비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여름 아침엔 선선한 기운을 가득 움켜쥔 채 조금씩 도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고대도시에서 잠들다 중
노을이 시작하는 시간대는 보트를 탔던 곳에 다시 도착할 때 즈음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작은 마을이 노을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낙들과 아이들은 강가에 나와 석양을 맞으며 목욕을 하거나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강위에서 본 마을 여기저기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는 연기가 하나 둘씩 눈에 들어왔다. 땅거미 지는 시간대에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밥 짓는 연기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 중에 하나일 것이다.
카약은 대부분 단체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분위기였다. 가이드를 동행한 20여명의 여행객들이 우르륵 내려오는 모습은 언제부터인가 쏭강의 또 다른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튜빙은 아주 오래 전부터 방비엥을 즐기는 대표적인 상품(?)이었다. 덤프 트럭 타이어에서 나왔을 법한 크고 검은 튜브를 타고 쏭강을 내려오는 게 튜빙의 시작과 끝이었다. 그렇다고 그게 전부이라면 튜빙이 방비엥의 명물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튜빙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 날 현지 여행사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다음날 튜빙을 신청한 사람들이 작은 트럭을 타고(트럭 위에는 검은 튜브가 한 가득 쌓여 있다) 기사가 차를 세운 곳에 내려 튜빙을 시작했다.
강물이 세게 흐리지 않기 때문에 튜브 역시 아주 천천히 흘러 강을 내려갔다. 중간 중간 강가에는 맥주는 파는 이들이 눈에 들어 왔다. 튜빙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설명 불가다. 직접 경험해 보시길!!!, 3시간 가량 강을 내려오게 되는데, 처음 30분이야 재미지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은근 지키고 지루했다. 그때부터는 국적 불문하고 튜빙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냥 친구가 됐다. 동변상련이라는 것일까. 서로 웃으며 장난도 치면서 지루한 시간을 서로 보듬었다.
마지막 도착 지점에 도착해서는 낯설었던 다국적 일행들은 친구가 됐다. 그리고 누가 함께 하자는 제안이 없었어도, 그날 저녁은 그들과 함께 했다. -쏭강, 가슴에 묻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