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원님과의 팬미팅 날짜가 다가 올수록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일상을 지내왔습니다.
모두들 그러하셨을 거예요.
오랜 기간, 가까이 래원님을 만나고픈 마음을 꼭꼭 숨기며 팬심으로 응원하고 지켜봐 드리고...
입구에 멋진 래원님 사진을 보며 크게 숨을 쉬고 차분히 3층으로 향했습니다.
모두가 달뜬 얼굴로 안내를 받으며 팬미팅에 필요한 물품과 선물이 들어있는 래원님표 쇼핑백을 건네 받았죠.
마치 이 모든게 처음인것마냥 다들 찬찬히 바라보고 떨려하며 받았더랍니다.
입구에서는 오랜 팬생활동안 팬미팅때마다 만나며 같은 배우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식구가 되어버린 팬분들을 만나 손을 잡고 기뻐했습니다.
좌석에 앉아 행사 안내를 받고 노래에 맞춰 우리가 해야할 퍼포먼스도 연습했죠.
팬분들이 가져온 선물도 이쁘게 놓여있죠.(음 제 선물도 저기 앉아있네요.)
행사가 시작되고 사회자의 안내로 래원님이 등장했습니다. 모두들 아시죠? 어떠한 인원수여도 래원님을 맞이할때만큼은 백만대군 안부러운 거! 그 함성소리를 래원님도 듣고싶었으리라...
래원님 얼굴의 미소가 행사장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블루와 그레이가 부드럽게 섞인듯한 색의 니트와 슬랙스로 착장한 래원님의 핏은 감탄이었습니다.
저 이쁜 의자에 앉아 근황토크로 시작을 했습이다.
최근 사진을 보며 한 근황토크는 우리를 한층더 래원님으로 스며들게 했습니다.
유럽으로 간 골프여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형님들과 같이 간 네남자의 여행이었습니다. 1년반동안 골프를 못치다가 간 여행인지라 영국에서는 스코어가 좋지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헝가리로 넘어갈 즈음에는 스코어가 좋아져서 사진속 모습도 밝아졌다는 래원님식 유머를 했답니다.
소통이 적고 인스타 사진도 너무 안올리는게 팬들에게 미안하셨나봐요.
가끔 여동생에게 이런 사진 올려도 되냐 물어보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물고기 사진이 여동생에게 많이 혼난 사진이었던 모양입니다.
우리도 물고기를 잡고 있는 래원님 손보다는 래원님 얼굴을 보고 싶죠?
래원님 목소리로 가득 찼던 근황토크가 끝나고 래원님이 손수 만드는 빼빼로만들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10개를 만들어 팬들 10분께 드리는 이벤트였어요.
탁자위 쟁반에 빼빼로 10개가 옆친구들과 간격을 넓혀 누워있었고, 그들을 장식해 줄 색색의 튜브형 초코렛과 알갱이 장식통이 있었답니다.
래원님은 차분하게 맘에 드는 색을 골라 핫도그에 케첩뿌리듯 지그재그 모양을 냈습니다.
흡족하게 미소를 짓고 고개도 끄덕이고~
다음색을 집어들었습니다. 옆 친구에게 또다시 지그재그로 곱게 모양을 내 줍니다.
또 맘에 드셨나봅니다. 그렇게 여러 빼빼로친구들이 각자의 색을 입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래원님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스텦에게 종이컵을 달라 하십니다.
종이컵에 튜브의 초코렛을 쫙 짜줍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마지막 빼빼로 녀석을 종이컵안으로 넣어 굴려봅니다. 역시 흡족해하는 미소도 장착입니다.
하이라이트시간인가봐요. 래원님이 알갱이 장식을 뿌려봅니다. ㅎㅎ 팬들의 걱정으로 여기저기 웅성웅성합니다. 첨에 튜브초코렛으로 장식된 녀석은 이미 굳어있을테니까요. 착한 배우와 닮은 착한 팬들은 그래도 가만히 기다립니다.
어! 어쩌지~하는 작은 래원님의 웅얼도 미소로 받습니다.
래원님은 급기갸 알갱이통의 작은 구멍에 만족하지 않고 뚜껑을 아예 열어 들이부어 봅니다. 팬들은 웃습니다.
래원님의 정성이 너무나도 담긴 빼빼로 10개를 위해 우리는 O,X퀴즈를 시작했습니다.
양자택일 문제를 내어 래원님 취향일것 같은 답을 왼쪽이 맞다 싶으면 O, 오른쪽이라 생각하면 X를 팔로 만들어서 수를 좁혀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래원님은 둥그런 O,X판 하나를 들고 우리와 놀 준비를 합니다.
첫문제는 산이냐 바다냐의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바다죠~
팬 전원이 X표시로 팔을 올렸겠죠?
능청스럽게 래원님은 기회를 드린답니다. 마음약한 팬 5명은 그 말에 홀라당 넘어가 동그라미로 바꾸죠. 래원님은 씩 웃습니다.
"아니, 여러분은 제가 그렇게 낚시를 다니는데도 O를 선택하신다구요? 10년 넘은 팬분도 산을 선택하셨네~"
라며 놀리십니다. ㅋㅋ 어쩌겠습니다.
산은 운동선수시절 너무나도 훈련차 많이 가서 싫답니다.
래원님은 미안했는지 다섯분 다시 같이 시작하자며 은혜를 베풉니다.
짜장면과 짬뽕중에는 짬뽕을 선택하셨고. 여름과 겨울중에는 겨울을 선택했습니다.
겨울이 좋은 이유가 궁금하시죠?
감성돔이 이유였네뇨~
그러다 갑자기 바닥을 보더니 "아. . . 나 결혼 못하겠다. . ." 하십니다.
그렇게 O,X 퀴즈가 여러번 돌아서 팬분들은 빼빼로를 받았고 못받은 팬들은 여기 저기서 '나도 받고 싶다'를 조용히 말하며 부러움의 박수를 쳤습니다.
팬들의 선물을 몇 개 풀어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탐색하십니다. 처음의 선물은 가디건이었습니다. 이뻤습니다.
또 이리저리 살핍니다. 개봉을 하니 래원님이 좋아하는 모자였고, 없던 아이템이었답니다. 짝짝짝.
그 선물을 준비하신 분은 오늘 처음 래원님을 뵌 신입팬분이셨어요.
래원님의 손은 그런 행운을 가진게 분명합니다.
지난번 팬미팅때도 이쁜 향초를 준비한, 래원님 팬미팅이 처음인 20대 남성팬분이셨더랬죠.
제가 처음 팬미팅때 가졌던 행운도 저절로 떠올라 마음이 기뻤습니다.
일산의 그 팬분에게 축하드립니다. (저도 일산 삽니다~)
마지막 선물은 김래원 영어 이름이 크게 박힌 와인병이었습니다. 와인병케이스에 적힌걸 보고 옛팬미팅의 추억을 꺼냈습니다. 그걸 준비해서 추억을 같이 나누고자 한 팬과 그걸 알아봐주신 래원님이 멋졌습니다.
집에 가서 선물도 하나하나 풀어 보고 편지도 꼼꼼하게 다 읽을거라 하셨답니다!
다음 순서는 래원님이 팬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추첨하여 주는시간이었습니다.
쇼핑백이 다양하게 10개나 주르르 탁자에 진열되었습니다, 팬들은 손을 모으며 기다립니다.
입구가 천으로 막혀서 손을 비집고 넣어 종이를 꺼내야 하는, 운영진이 아주 세심하게 배려한 추첨통이 등장했습니다.
골고루 뽑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래원님은 추첨통에서 집어든 번호를 확인하고 다시 집어넣기도 합니다. ㅋㅋ 너무 앞줄만 집중된다 싶었나봐요.
뒷줄도 선물을 드리고픈 래원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오신 외국팬분께도 선물이 골고루 돌아간 것 같아 기뻤답니다.
(선물 받으신 팬분의 이야기도 기다립니다.)
포토타임입니다.
팬미팅의 기본사진도 찍고 래원님이 여기저기 자리도 옮겨가며 팬들과 밀착한 사진도 있습니다.
좋은 화질의 사진도 우리 기다려 봐요~ 두근두근!
아!!! 일본팬, 대만팬, 한국팬 대표 세분의 편지 낭독시간이 있었어요.
우리 마음이 다 녹아있는 편지 구절에 울컥한 마음을 잡고 았었는데, 래원님이 눈물이 나려는걸 참았다고 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김동률의 '감사'노래에 맞춰 연습한 이벤트를 팬들이 선물하는 차례가 왔네요.
래원님은 의자에 앉아 우리가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가사가 주는 힘에 우리의 마음까지 얹었습니다.
래원님은 이 장면을 찍어달라 스텦에게 부탁합니다.
중간중간 연습한대로 우리는 야광봉을 내리고 배너를 올려 다시 만나 행복하다는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짧지만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행복했던건 말할것도 없구요.
어린아이가 처음 자전거를 배웁니다.
뒤에서 잡아주는 이를 믿고, 힘껏 페달을 굴려보는 짜릿함은 뇌에 깊이 박혀
다음에 페달을 밟을때도 스르르 나의 뇌를 일깨워 믿었던 마음을 꺼내줍니다.
이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페달을 밟아 나아갑니다.
그리고 나아가며 바람이 시원하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그 바람이 물결처럼 나를 감싸주던 토요일이었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깊이 박혀있던 래원님과의 첫 추억들, 또 다른 날들의 영상과 만남들, 목소리들이 살아가며 잔잔하게 물결치리라 믿어 봅니다.
힘들었을텐데 준비해주신 운영진들께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COCOA,mei-bs,Kazumama님 손잡고 아이처럼 뛰며 반겨주셔서 기뻤습니다.
주신 쿠키는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외 모든 팬분들도 특별히 반가웠어요. 선물받으신거 진심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우리 또 만나요~
첫댓글 아....너무 늦게 입덕해서 글 읽다가 부러워서 배가 다 아파보네요...하...진짜 부럽다부러워
입덕은 늦어도 래원님 사랑크기는 같을것이라 봅니다.
못오신분들 생각에 길게 주저리 써보았습니다.
빠진 부분은 기억좋으신분께서 또 후기 올리시리라 믿어요~♡
행복하셨다니~~너무
좋네요^^
고맙습니다💐
감사드려요. 모두 행복했어요~
하하호호님!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H열에 있었던데다가 노안 때문에 배우님을 눈에 다 못담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퀴즈에서 살아남아서 배우님이 장식하신 빼빼로도 받고, 마지막 포토타임 때는 뒷좌석 쪽까지 와주셔서 바로 제 옆자리에 앉으셨는데, 사진에서 제가 어떤 표정 짓고 있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예전에 중앙대학교 졸업공연 초대해주셨을 때도 공연 끝나고 밖에 있는 팬들 중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었던 쪽을 보시더니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하고 와주셨던 게 떠오르고, 역시 우리 배우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찐이구나 싶은 생각이 또 들었답니다.
본업 하면서 이 행사를 준비해주신 운영진분들과 많은 미르가족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미르가족들께 인사도 해주시고 저처럼 혼자 온 가족들도 놓치지 않고 챙겨주셔서 미르가족님들께도 감동 받고 왔어요...ㅠ.ㅠ
어제 다녀오고 나서 저는 뜬금 없이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또 했네요.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다음에 또 기쁘게 만나요^^
이렇게 주저리 글은 쓰지만 제가 살짝 내향형 인간이라 처음뵙는 분들께 살갑게 인사를 못했어요
담엔 우리 조금더 서로에게 다가가요~
뒷줄이었어도 다가와주신 배우님과 근접촬영한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담에 뵈어요~♡
@하하호호 넵^^ 일해야 하는데 어제의 설렘에 아직 흠뻑 취해서 계속 카페에 드나들게 되네요. 평안한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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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엔 우리 같이 가요~
래원님의 멋짐은 직접 만나야 더 잘 알수 있답니다.
정성 가득 후기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
운영진분들의 정성도 느껴지는 팬미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생생한 후기 덕분에 저도 그곳에 있었다면 하는 후회가 가득해지네요...ㅠㅠ
다음에는 저도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ㅎㅎ
후기 나눠 주셔서 고마워요~~~^^
모두 감동과 행복한 시간이었죠!!^^
너무나 따뜻함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얼른 이런 시간이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같이 기다려요.
하하호호님 후기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Happy Together 에 순간으로 되돌아갔네요.
배우님이 멋진 모습을 보아 마음 춤추는 시간이었네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네요.
정말로 오랜만에 하하호호님을 만나 뵈고, 기뻤네요. 또, 하하호호님에게 뵙는 기회를,
배우님이 마련해 주시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다음 팬 미팅을 기다리네요.
너무나 반가웠어요. 잘 돌아가셨죠? 저도 래원님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준것이라 믿어요. 다음번 팬미팅때 또 뵈어요~♡♡♡
배우님께서 함께한 너무 행복하고, 가슴쿵쾅~사랑으로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배우님.. 팀장님.. 홍보팀..그리고 가장 고생하신 미르 운영진님들~~해외팬들.. mir팬들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찐팬으로서 이맘 간직하며~~소옆경국과수2..울배우님 시청률 높여 ~~대상으로 go.go하십당~~~~^^
글구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래원님보다는 배우님이란 표현이 더 멋진 듯 해요.. 우리는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미르 천사들 이니까요!!!
사랑합니다 💜 💜
오래도록 울 배우님 지칭할때 미르안에서 써왔던 표현이라 자연스레 썼답니다. 다같이 응원해서 연말시상식, 멋진 모습까지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넹~~~~
너무 멋진 글 감사합니다 ~~
기억을열심히 더듬어 썼습니다. 감사해요~
사정상 가질 못하였는데...아아아.. 후기 보니.. 잠을 안자더라도 갔어야 했나봐요 😱😭🤣
생생한 후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고 싶어서 야간 근무 후일 지라도 갈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요즘 수술에..이사에.. 너무 바빠서 😭
너무 아쉽네요..
담에는 행복한 시간, 꼭 같이 해요.
멋진 후기를 남겨주셔서 그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멋진글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희순님의 행운도 축하드립니다. 담에 또 뵈요~♡
하하호호님 따뜻한 후기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기억이 나와서 가슴이 뛰어요.
만나서 너무나 반가워서 뛰기도 하고 양손을 꽉 잡았네요.
Happy Together는 멋진 배우님에게 황홀하고 배우님이 멪 주신 인연에 감사하는 장소였어요.
무대에 오른 미르님들을 부럽게 봤는데 하하호호님과 포옹한 기억을 소중하게 가져 왔어요.
로라맘님 bliz님 너무 반가웠어요.
또 보겠어요.
오랜만에 열린 팬미팅이라 우리도 너무나 오랜만이었죠? 반가웠어요. 다시 또 팬미팅이 열려 다같이 만나는 날을 기다려보아요.
하아 후기글 보니까 또 토요일이 생각나네요 ㅠㅠ 선물 10명중의 한명이었던,, 진짜 너무 좋아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외쳤는데 진짜 아직까지도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ㅠㅠㅠ 또 팬미팅 열려서 팬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어요 ㅠㅠ
빼빼로에 배우님 손길이 가득~~~~~ 많이 부러웠습니다. 빼빼로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마음이 다 느껴지는 조용한 시간! 우리모두 배우님 손만 봤잖아요. 다음 팬미팅이 있어서 가게 된다면 소진님 닉네임 기억해서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