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지 않은 부모는 없다. 이런데도 해마다 사교육 시장은 팽창하고, 교육비는 치솟고 있다. 점점 불어나는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러나 금융 상품을 잘 활용하면 만만찮은 자녀 교육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국민은행 광주지점 임용복 VIP팀장의 도움말로 교육비 마련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알아본다.
교육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세가지가 있다. 부모의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방법과 교육자금 대출이나 장학금으로 해결하는 방법, 저축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첫째 방법으로 충당하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세번째다.
교육비는 자녀의 학년이 올라 갈수록 더 큰 부담이 되기때문에 가능한 한 미리 계획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준비하거나 주택 마련과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계는 부담이 가장 가중될 시기와 필요한 금액에 맞춰 매월 수입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내는 안정적인 적립식 상품으로 시작하고, 사고나 실직 등의 가계 수입이 중단될 때를 준비하는 것으로 기본 방향을 잡아야한다. 필요 단계별로 계획하기가 어렵고 복잡하다면 대학교 학자금 마련이나 해외 어학연수 또는 유학 자금 등 가장 부담스러운 자금 지출이 예상되는 시기에 맞추어 준비하면 된다.
<&27757>절세상품 활용=교육비 마련을 위한 절세상품으로 가장 먼저 고려할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주택마련이라는 상품 이름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주택마련과 상관없이 일정한 요건만 맞는다면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가 다른 상품에 비하여 2~3%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축금액도 분기당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해 아주 편리하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기간이 7년 이상이고 5년 이내 해지하면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불이익이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강제적인 조건이 오히려 중도에 저축을 해지하고 싶은 유혹을 없애 주어 사용 목적이 확정된 교육비 마련에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입 대상은 만18세 이상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1주택소유자이고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로 단독세대주를 포함하여 세대주면 가능하다.
<&27757>자녀 전용 상품=피교육 당사자인 자녀 명의로 직접 가입하고 싶다면 자녀를 위한 전용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는 교육자금 마련에 적합한 다양한 전용 상품들이 나와 있어 부모의 가계 재무 여건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대부분 매달 일정액을 넣는 적금식으로 목돈을 마련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입금액은 형편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 통장에 가입하면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민^우리은행은 인터넷 교육사이트 이용시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국민^우리^하나^외환은행은 어린이 보험에 공짜로 가입시켜준다. 광주은행의 `캠퍼스장학 적금'의 경우 학자금이나 컴퓨터 구입, 해외 연수로 목돈이 필요할 때 계약 금액의 2배(최고 500만원 한도)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다양한 조건의 어린이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 이 펀드는 20세 미만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하면 1천5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증권의 `자녀사랑 메신저'는 졸업일이나 생일 등 특정일에 만기를 지정할수 있게 해 주며, 현대증권의 `사과나무 통장'은 단계별 입학 시점이나 어학연수를 앞두고 적립액의 최고 50%까지 출금할수 있도록 해 중도 해지 가능성을 줄였다. 특히 이들 상품은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금융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7757>투자형상품=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상품으로 충분한 교육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금액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높은 수익을 위해 준비자금의 일부는 투자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적립식 펀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잘 골라 투자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펀드운용사에서 주식을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게 되어 평균 단가를 낮추어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 매매 수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그만큼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투자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르는 점은 있지만, 최소 3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생각하고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오히려 장기적인 교육비 마련에는 적합한 상품이다.
<&27757>세테크 고려=교육비를 지출할 때도 세테크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취학전 아동에 대한 교육비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되었고, 학원비를 신용카드나 지로로 결제하면 연말 정산시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교육비 공제가 중복하여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모의 생명 보험 금액도 점검해 자녀가 성장할때 까지의 교육비 지출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교육비는 지출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하므로 설계에 어려움이 있으며 계획 없이 사용하다 보면 과도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어 가입시 정적 납입 금액과 세테크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임 팀장은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와 소득수준 그리고 현재의 교육비 지출현황을 잘 분석해 자녀의 연령별로 설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년 가정의 재무 상태를 감안해 조금씩 씩 수정해 나가면서 조절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교육비 설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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