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감ㅡjms아카이브 352ㅡ1
#원주콘서트(2021.12.11) 1부
하~~~~~~~~
오늘은 후기가 진쫘루 길어질것 같다.
일단 한숨부터 내쉰 이유는 뭐 부터 적어야할지 머릿속이, 아니 요번엔 가슴이다.
가슴속이 난개발(?)되어 여기저기 마구마구 파헤쳐져 있어서 글의 순서를 못잡겠다.
당연히 부담백배.
그냥, 좋았다 미치도록 좋았다 눈물나게 좋았다까지만 쓰면 좋으련만 우리의갈길이 그게 아니자뉴.
가뜩이나 케이브콘 중계도 안되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콘서트에 참석 못하신분들
궁금증에 애가 타서 올라오는 후기마다 족족
다 읽으니 더 미치겠을 거라,
글로 그 궁금증해소에 미력을 보태야하니
적을 양이 너무 많아서 나조차도 엄두가 안날 지경.
그래서 무슨 의식처럼 <영혼의 스프>를 하나 끓여 먹고는 필을 들기 시작했다.
'음... 역시 콘서트 뒷날 속풀이는 MSG 듬뿍 드간 라면이 최고지 암만~' 하면서 평소에는 국물 잘 안먹는데 오늘은 국물을 원샷 드링킹.
무슨 보약 먹듯이.
그래서 MSG 위력에 기대어 이 글을 쓴다.
음, 역시 중요한 날은 사설도 길다.
그래서 후기는 예정량보다 2배가 더 길어진다.
오늘 최소 2부 나올 거 같다.
무슨 내용이 나올지는 지금도 모른다.
이렇게 카오스(혼돈)상태일 때는 그냥 나오는대로 개발새발 써야하는 것을 익히 안다.
정리하고 쓰려면 아예 스타트를 못한다.
이런 사설들은 몸풀기다.
손목관절 우드득~ 목관절 우드득 하며
'이제 대망의 후기 한번 써볼까?' 이러는 상태임.
결자해지.
풍선을 단 자가 풍선을 걷어라.
7시 공연 후, 에밀스 몇분들과 함께 빛의속도로 풍선을 팍팍 터트려서 걷고는 쓰레기 한톨 떨어졌나 다 살피고 혹시 쓰레기청소 하시는분께 민폐 끼칠까봐서 집에서 버리려고 후두둑 걷어서 꾸겨 넣고는 가수님 퇴근길 배웅하고 나서 서둘러서 아래로 아래로 악셀을 밟았다.
<2시 공연 후 광장모습>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 30분.
금방 잠이 올 턱이 없지. 새벽5시쯤에 잠시 쪽잠을 자고는 장례식장으로 새벽같이 서둘러 감.
가장 친한 여고친구의 엄니께서 오늘 발인이기에.
남매만 딸랑인 친구라서 딸노릇 하느라 장례 끝까지 자리를 지키니 밥먹고 가라는 친구에게 "밥보다 잠을 달라" 하고 집으로 와서 한숨 자는데도 깊이 못든다.
잠 속에서도 '어제 콘서트가 꿈이었나?' 하며 비몽사몽이라 에잇~! 후기나 쓰자! 하면서 이불을 박찼으나 지금도 눈이 게슴츠레하다.
지금 인류사에 학문이 될 만큼 세계에 가장 유명한 한국의 B그룹 멤버가 이번 LA공연을 마치고 뒷풀이에서 그랬다.
이런 감동을 길이 남기고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서 안타깝다고.
난 그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웃었다.
'최소한 우린, 아티스트쪽은 아니지만 전지적 팬 시점의 기록은 다 남아있지롱~~ ' 라면서.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고, 소중할 꺼라서 오늘도 쓴다.
<2시 공연은 원주시장도 오심>
지난 세종대 콘서트에서는 '7시 공연 안봤으면 어쩔뻔 했어?' 라고 썼는데 이번 원주콘서트(이하 원콘)는 2시 타임 보고 나오면서 첫말이
"2시 공연 안봤으면 어쩔뻔 했어?" 였다.
물론 7시 공연까지 다 보고나서는 " 둘다 안봤으면 어쩔뻔 했어!!" 였지만. 하하~
그러면서 순간 아찔했다.
왜냐면 이번 백운아트홀은 좌석수가 토탈 970석 정도의 규모인데 한칸 건너 거리두기라서 예매가 전쟁이었다.
표를 못구한 분들, 특히나 IT쪽으로 약한 노년층들이 티켓팅에 취약해서 '올해 연말을 가수님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데 표가 없어요. ㅠㅠ' 하시는 글을 읽고는 2타임 다 보는 내가 미안해서
'에효~ 2시꺼는 포기하자. 7시 공연만 보자' 하면서 2시표를 양보했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콘서트 당일에 내놓는 표가 나와서 그걸 현장구매 하시니
나두 처음 예정대로 2시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2시공연이 그럴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표 내놓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두 가수님처럼 엎드려 절해요 ㅎㅎ
이번 원콘은 전무하고 후무할 것이다.단언코.
그래서 <스페셜>을 붙인다.
가수님이 태어나서, 가수 되고서 생애 처음 갖는, 고향에서 갖는 단독콘서트 무대.
이 타이틀만으로도 우리 팬들도 임하는 자세가 사뭇 남달라서 축제분위기로 경축, 자축했는데
가수님은 오죽하리요!
가수님 조차 말로써 표현못하는 감동에 휩싸여서
2시공연 처음에는 분위기가 얼떨떨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두 오늘 후기는 막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2시, 7시를 고루 섞어서 쓰겠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원콘에서 부터는 가수님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타임을 줌. 이로써 이제 공연후기에도 공연 사진이 요정도는 올라가게 됨>
2시공연 1부 55분 후에 15분을 쉬는데(이번에는 초대가수 없음)
에밀스 한 분이 바로 "왜 오늘 분위기가 좀 다운 됐스까요?" 라고 할 정도로, 매 공연마다 2타임을 다 훑는 박사(?)들은 미세한 표정까지도 다 캐치한다.
결론부터 언급하면 7시공연에서 가수님이 고백했다.
2시 공연때는 조금 미안했다 라고.
빵터지면서 가수님 귀는 소머즈 귀인가? 했다 ㅋㅋㅋ
아니면 이심전심이겄지 ㅎㅎ
지금부터 그 다운됐던 이야기를 하겠다.
지금부터가 후기 시작입니다. 으크크~~
이번 원콘은 조명섭이라는 한 개인 인생을 통털어서도, 가수인생을 통털어서도(우리가 죽은 후에도) 조명섭 역사에서 굵은 한획을 그었다!
물론 앞으로 더 어마어마한 스페셜들이 일어나겠지만 2021.12.11일 원콘은 우리 에밀스들 2년간의 덕질 역사에 가장 큰 사건(!)이었다는 점을 기록해 둔다.
우린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줄줄 흐르고 객석은 조용한(코로나라서) 바다였다, 눈물바다.
눈물이 그냥 줄줄 흐르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내가 나에게 물을 정도.
<2시공연 2부타임 의상임. 기쁘기 한량없다. 공연중 무대 사진을 올리게 돼서>
모르는 사람은 캐치 못하겠지만 박사(?)들은 다 느낀, 멘트가 약간 다운된 분위기라서
'뭐지? 왜 이 뜻깊은 원주무대인데 의외로 왜 다운이지? 무대 오르기전에 뭔 안좋은 기분 있었나? 에효~~ 이래서 아트스트는 무대전에 멘탈케어 해야하는 건데...'
여태 들어본 중 최고로 노래를 잘하는데 상반되는 표정에 혼자 의아해하며 초반 시간이 흘러갔다.
결론부터 또 말하면 이번 원콘 2시,7시 통털어서 모든 선곡들은 다 레젼드를 찍었다!
이런 작품은 조명섭 원콘 이전에는 없었다.
이후에는 어떤 레젼드가 경신될지 그건 모르는 것이고.
원콘은 조명섭이 조명섭을 했고
조명섭이 조명섭을 뛰어 넘었고
조명섭이 누구인지를 보여줬다.
라고 써도 부족한 내 문장력이 한스럽다.
그간,
'도대체 저분의 역량은 어디까지 일까, 다 안보여준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저 분이 가진 세계일까?' 콘서트를 볼때마다 늘 궁금했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순간순간 마다 다른 스웩과 다른 매력을 뿜어내니 말이다.
그러다가 우린 이번 원콘에서 그의 무한잠재력에 혀를 내두르다가 결국은 감당을 못하고 울음이 터졌다.
가수님이나 우리나 다 눈물로 씻어내는 한바탕 씻김굿이었고 원혼풀이였다.
우린들 뭐 파란만장이 없었겠는가.
결론부터 또 말한다.
다른 에밀스들 다 그랬겠지만 나또한,
암만 가수라고 해도 이렇게나 노래를 예술의 경지로 잘하는 건 여태 상상도 못했다. 우리가 가수를 한두명 봤나. 이건 고음을 경이롭게 내지르는 그런 가창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미세한 떨림 하나로, 감정선과 감정선 사이의 여백으로 이런 폭풍감동을 주는 경우를 처음 당했다.
묘령의 처음보는 인물이 내는 음성, 태어나서 처음 듣는 美聲에 뇌진탕 당했던 그 트조 경선때의 충격 이후로 두번째로 조명섭이 던지는 사상 초유의 충격이다.
어떻게 대중가요 가수가 이토록 예술의 진면목을 던져줄 수가 있는지?
그가 원콘 2시타임에 부른 <내가울던 파리>는 박물관에 보관해야 마땅하다.
이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
내 보기에 조명섭 개인에게도 원콘 버젼의 <내가울던 파리>는 두번 다시 없을 것이다.
왜냐 원콘이 가진, 조명섭도 알 수 없는 그 복합적인 감정은 최초원콘만의 지문이므로.
세상 하나밖에 없는 그 지문을 좀 그려놓아 후대에 남겨둔다.
2시 타임 1부는 노래는 더없이 절창인데 멘트 하는 내내 목소리가 반톤 정도 내려앉아 있었다. 그러나 팝송 두곡 <로즈타투>와 <러브미텐더>에 우린 참지 못하고 "조명섭,조명섭"을 구호 하고 말았다. 그래서 가수님이 좀 참으랬다. ㅋㅋㅋ
아~~~~!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지는 그 로즈타투의 저음으로 떨리는 그 비브라토에
' 아, 이 곡 하나만으로도 난 콘서트에 또 온다!' 했는데 그 뒤에 엄청난 쓰나미(!)가 있을 줄이야!!
후기가 너무 길어서
그 쓰나미 얘기는 2부에 합니당~*
그미님의 멋진 사연 속에서
저도
가수님의 콘서트에
다녀 온듯합니다
감동입니다.
그미님 언제나
우리가수님과
그미님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깨알 후기를 후드득. 쏟아내시며 써 내려간 후기
두고두고 꺼내 보며 그날의 감동을 잊지 않고 추억하며
에밀스 가 된 저를 칭찬하렵니다 ~~~♡♡♡
아따!
2시타임 못본 것이 한스럽네요!
어디 녹음한 사람 없을까요!?
그미님 이렇게 잘쓰시면
원콘 못간 이인생은
우짜라고요 흙 흙 흙 ..
2부 빨리용 ㅡ ㅋ.
어케 울 모녀 모습이 그미님 눈에 띄었을까요?
참참 영광입니다 그럴줄 알았음 단정하게 옷지퍼나 채우고 찍힐걸 아쉬웠네요 그미님 후기는 더 열심히 읽었습니다 ㅎ~
그미 님, 후기와 함께 콘서트 현장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2부 후기도 기대할게요.
원주시장님도 이제 에밀스 회원하시는 데 손색이 없겠습니다ㅎ
그미작가님 후기 넘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재미난 소설한편을 읽은 기분이네요
늘 감사합니다
2시와7시 공연 보는 내내 마음이 짠하고 2시에 내가 울던 파리는 최고의 감동과 눈물이 함께한 영원히 잊지못 할 감격이였습니다 너무 애쓰신 그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멋진 작가님이 오늘을 아무것도 안쓰시려나 오직 플래카드 한장만들고 무대만 뚫고 계시네 메모도 안하시궁 ㅎㅎ
그럴리가 이셨네요 ㅎㅎ 그미작가님 또 감사하단 말씀만 드려요 그날에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게 해주셔서요 내인생에 가수님 그미님 만나 행복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요 ~~♡♡
다녀가시느라 힘든신 중에도 사명으로 올리시는 긴 글에 감동합니다.
현장에 있는듯 함을 느끼며 행복합니다.
에밀스에 궁굼증을 위로하시는 그미님 감사합니다.
긴 글에 짧은뎃글 죄송합니다!^^
넘감사합니다 ♡
그미님 글로써 함께 못한 마음의 보따리가
거의 싸~악 풀렸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반복하여 읽으며 눈물도 글썽 글썽~ㅎ
함께 응원합니다~♡
🎶내가울던파리🎶저 정말 할말 많습니다ㅋㅋㅋ
진짜 아무리 꽥꽥 고음샤우팅이나 얍삽한 기교보다는 가수는 역시 목소리예요
서비님처럼 범접할수없는 넘사벽
명품보이스면 게임끝!!!
근데 서비님은 노래마저 넘 잘불러서
언빌리버블 오브 에매이징ㅋㅋㅋ
어떤노래는 꼭 본인만이 그느낌과 감성을
살리며 부를수있는 노래가 있는데
그게 바로 내가울던파리예요
이노래 서비님외엔 아무도 커버못한다고 저 큰소리 뻥뻥 좀 칠께요ㅋㅋㅋ
짧은 노래한곡에서 초대형뮤지컬급 스케일과 온갖감정의 호사를 누리며 듣게해주시는 서비님 능력에
무조건 경배합니다ㅠㅠㅋㅋㅋ
🎶내가울던파리 조명섭🎶은 고유명사
명불허전 누구도 대신할수없어요
음원~~음원 좀 주세요~~!!!
에브리바디 리스닝!!!!!
우리 가수님 콘서트 사상
전무 후무할 원콘..두시, 일곱시 ..두번 다 안봤으면 어쩔뻔 했어 ..
이걸 못 본 분들..그리고 또 보고 싶은 분들..
콘서트 영상 터지기를 학수고대 하면서..
그미님의 깨알 덕후감으로 근근히 버텨봅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현장 봉사까지 해주시고
그미님 정말로 고마버요.
글구 담부턴 저도 자차로 이동해서 시간 좀 여유있게 함께 하고 싶네요.
그미님의 후기로 다시한번
훅~~치고 들어오는 감동을 또다시 느껴봅니다.
이번 원콘의 곡들중 한 곡이라도
가수님의 역량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파요.
전후후무한 내가 울던 파리 ~~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그미님 항상 귀한 후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미님 덕분에 그 영광의 순간들이 길이 보존될 것입니다.
전 항상 두번 공연 다봐요
서비님 콘 두번은 못참고 양보도 못해요ㅋㅋㅋ
코로나 풀리면 서비님 해외공연때도
쫓아갈거예요ㅋㅋㅋ
그때를 대비해 적금 들까 궁리중요ㅋㅋㅋ
그리고 그미님 쓰레기 챙겨서 차트렁크에 싣는거 보고 더 존경하게 됐어요
화환 쓰러질때마다 바로 세워놓으시고
고품격에밀스의 표본이세요
아 아 이 좋은 후기를 지금읽습니다. 그미님
2시공연만 본 저로서는 첨 시작일때 가수님의 표정이
굳은것 같아서 느낌은 있었지만 한참후 가수님의 멘트로
그 심정을 좀 알았습니다.
끔찍하다는 표현을 쓰신 울 가수님,
내가 울던파리 처럼 가슴 절절이 와 닿았습니다.
2부 후기 읽으러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