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연결기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9000억원에서 최대 4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26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매출 3조2910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보로지 프로젝트와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공사가 마무리되며 원가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들 프로젝트는 그동안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을 갉아 먹었던 저마진 사업장으로 지난해 말 모두 준공됐다. 업계는 올해 현대건설이 공급한 '왕십리 센트라스' 1414가구(오피스텔 243실 포함)가 완판에 성공하는 등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당분간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30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 300가구 미만으로 줄어든 현대산업개발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사업이 지연됐던 충남 아산 용화도시개발 사업과 대구 월배지구 사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6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분기 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도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흑자달성이 예상된다. 최근 30년 만기 교환사채(EB)를 발행한 GS건설은 파르나스 호텔 등 자산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실적개선은 물론 재무안전성도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이 발행한 EB는 자사주 143만 9281주와 교환을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입된 570억원은 주택사업과 관련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 영업익 29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김포에서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가 올해 들어 모두 계약이 완료되는 등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파르나스 호텔 등 자산매각 작업이 거의 끝난 상황이어서 상반기에는 재무구조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베트남 붕앙 경제특구의 항만부두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규모(2500억원)가 크지 않아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50억원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해외 저가사업장이 남아있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손실 사업장 중 하나인 UAE 루와이스 정유저장 공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지난해 합성고무 생산플랜트, 라빅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 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발생한 손실로 지난해 4분기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뉴스12015-04-14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