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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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민후야. 쟤 또왔다! "
" 누구? "
" 너의 사랑스러운 여친. "
" -_-^ "
엎드려 자고있던 난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흐트러트렸다.
창문을 쳐다보자 김혜진이 교문앞에 서있었다.
교복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자 김혜진한테서 문자와 전화가 와있었다.
[오빠, 좀있으면 점심시간이죠?]
[제가 도시락 좀 싸왔어요*^^* 잠깐 나오시면 안될까요?]
[오빠ㅠ_ㅠ문자 씹지 마세요오...]
귀찮다. 어제 번호를 가르쳐주는게 아니었는데….
" 얼른 나가봐! 사실은 아까부터 와있었단 말이야. "
현우의 말에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교문으로 나갔다.
" 오빠!! "
날 향해 달려오는 혜진이.
얼마나 기다린건지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도시락가방을 낚아채듯 들었다.
" 맛있게 먹을께. 더운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조심해서 들어가. "
" 그게.. 끝이에요? "
" 어? "
" 힘들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작 해주시는 말이 그거냐구요ㅠ_ㅠ "
" 뭘 더 바라는데? "
날씨가 많이 더워서일까.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 ……아니에요. 저 가볼께요^0^ "
아씨.-_-^ 이게 아닌데.
" 야! "
가려는 혜진이를 붙잡았다.
" 네? "
" 너 좀있다 내가 전화하면 나와라. "
" ㅇ_ㅇ갑자기 왜요? "
" 아 싫으면 말고. 전화하고 5분내에 안나오면 먼저 가버릴테니까 알아서해. "
활짝 웃어보이는 혜진이에게 도시락 고맙다!! 라고 소리친후 터벅터벅 걸어....
저것들은 뭐야.-_-;;
좁은 복도 창문에 가득 끼어있는 대가리들. 구경났나.
난 무슨일인가 싶어 뒤를 돌아봤다.
아무것도 없는데?!....
아 -_-^ 혹시.
" 꺄악!! 신민후 쟤 여자친구 있었어? 저 년 뭐야? 어? 저 년 뭐냐고오!! "
이러언!!!
다른게 아니라 나랑 혜진이 쳐다보고 있었던거야? 그런거야~
(이봐ㅡ.ㅡ그런 재미없는 짓은 하지 말자고)
" 뭘봐!!!!!!! "
있는힘껏 목청을 높여 소리를 쳤다.
" 이 자식이 어디서 소리를 쳐대! 엉? "
으악! 씨 저 다리짧은 학주는 왜 이럴때만 나타나냐고!
" 그냥 목이 좀 잠겨서 목 좀 풀려고요. "
" 또 학교 답답해서 나가려고 나왔냐? 응? ^-^+ "
" 무슨 말씀 하시는거에요! 들어갈꺼니까 손 좀 놔주시죠. 얼마전에 다른 학주 선생님이랑
약속했어요. 학교 안에 붙어있겠다고. "
" 오오~ 그래? "
비아냥 거리는 말투.
으이구! 한대 쳐주고싶다?!^^+
" 이거 드실래요? "
" 이게 뭐냐? "
현관으로 들어가기 전 선생님께 도시락통을 내밀었다.
" 도시락이에요. 아 잠깐만요!! "
선생님 손에 붙들려 있는 도시락 통을 다시 뺏어 천천히 살폈다.
작은 종이쪽지 하나가 곱게 접혀져 꽂혀있다.
그 쪽지를 뺀 후 선생님께 도시락통을 드리고 교실로 올라왔다.
" 민후야!! 저 여자애 어떻게 된거야? 누구야? "
" 그리고 아까 받은 물건은 또 뭐야? 도시락인것 같던데. "
" 아씨! -_-^ 학주 선생님 조카가 도시락 싸왔는데 못들어가고 있길래
내가 대신 전해줬다 됐냐? "
" ... 정말이야? "
" 그럼 정말이지 구라냐? "
" 히유~ 난 또. 민후야! 좀있다가 나랑 시내 나가서 놀... "
" 나 약속있어. "
" 에-? 누구랑? "
" 알아서 뭐하게. "
" 여자야? "
" 그럼 내가 남자랑 놀겠냐? "
" 신민후!!!!! "
" 신단아 시끄럽거든-_-^ 조용히 좀 해줄래. "
때마침 타이밍 죽이게 치는 종.
신단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교실로 들어가고 난 속으로
쌤통이다~메롱!! 을 외치며 교실로 향했다.
" ㅡ.ㅡ뭐? 조카? 도시락을 전해줘? 신민후 구라빨 죽인다 아주. "
" 조용히해. 듣겠다. "
" 하긴 뭐…. 너 밖에 나가있을 때 신단아가 나 화장실 끌고 들어가서 물어보는데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
" 뭐라고 대답했냐? "
" 나도 오늘 처음보는 여자라고 모른다고 했지. "
" 큭큭. 짜식 잘했어. "
신단아. 맨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 쌍둥이 남매로 오해받았었던 적이 있다.
그 일을 계기로 여자애와 처음으로 친해지게 되었지만 난 그 만남이 그다지 좋진 않다.
얼굴에 엄청난 두께의 철판을 깔고 다니는 년이니까.
휴- 그나저나 정지휴 이 녀석은 유치원에서 잘 있으려나?
어제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약을 먹이긴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
" 흐흐. 너 지휴걱정 하냐? "
" -_-;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 "
" 괜찮을꺼야. 누구 사촌동생인데~ 걔 건강 하나는 끝내주게 좋잖냐. "
" 그건 그렇지. "
괜찮을꺼라 생각하며 책을 친구삼아 잠들어 버리는 나다.
" 신민후…!! 다른 시간엔 몰라도 내 시간엔 절대 자면 안된다고 했니, 안했니? 응?
어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너처럼 개깡을 키울수 있는거야? 어?
나도 좀 가르쳐줘어!!!!!!! "
여자같은 남자인 수학선생.
다른 시간이면 몰라도 자기 시간엔 자면 안된다는 둥.
정말 시끄러운 사람이다.
뭐 5분후면 다시 조용해지겠지만…. 항상 있는 일이기에
난 익숙하게 두 귀를 막고 잠에 들었다.
#17
나불대는 지휴의 입을 간신히 막고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아씨-_-^ 아까 그 선생의 말이 자꾸 뇌리를 맴돈다.
[행동 똑바로 해 병신아. 18살 주제에 뭘 하겠다고 나서 나서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시작해야 하는데!!!!!!!!!
드르륵- 다리에 진동이 느껴진다.
받지 않으려고 했건만 발신자는 아빠.
" 하하^^; 얘들아 미안한데 잠깐만. "
교실에서 나와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 아빠? "
- 그래 딸아! 사진 주면서 찾으라고 사람들 풀었어.
" 그거 말씀.. 해주시려고 전화하신거에요? -_- "
- 응!
" 휴. 네 알겠어요. 유치원 끝나면 지윤이 데리고 병원 갈께요. "
- 그래~
하여튼 우리 아빠 못말리는거 알아줘야돼.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꼭 사소한 일로 전화를 하신다니까...
아무리 내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해도 그렇지^^후훗.(-_-...)
핸드폰을 집어넣고 다시 들어가려는데…
또 다시 오는 전화.
으아악-!!! 이번엔 박지윤이다.
" 왜!!! "
- 왜 신경질이야ㅠ_ㅠ
" 왜 전화했어 왜!! "
- 미안해.
" 뭐가! "
- 화내지마.
" 너 사고쳤지? "
- 국자 태웠어! 미안해! 하윤아 내가 새거 사다놓을께! 아주 미안해~ 응? 잘못했어!!!
뚜-- 뚜--
ㅡ_ㅡ국자? 우리집 선반위에 여러개 있는데..
박지윤 소심하긴. 뭐 잘됐지!!
" 우리 형아한테 이를꺼야!!!!! 선생님이 일 안하고 딴짓만 한다고. "
깜짝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창문 틈새로 고개를 내밀고 통화를 마친 날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는 지휴 때문에.
저 녀석 하는짓 하는거 보면 꼭 지 형 닮았어.
뻘쭘한 웃음을 자아내며 교실 안으로 들어가 무려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간에서
40분이나 지나서야 시작했다.
유치원 일이 끝난후, 아침에 그 선생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집으로 향했다.
" 야아- 박지윤 문 열어!! "
" 응! "
지윤이의 대답이 들리기가 무섭게 열리는 문.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부엌으로 들어가자 식탁 위에 새 국자가 고이 놓여져 있다.
" 너 뽑기 해먹었지? "
" (__;) 친구야 미안하다. "
" 미안할것까지야… 병원이나 가자. "
" 아참! 나 이모한테 말씀 드렸거든? "
" 정말? 뭐라셔? "
" 흐흐. 도와주시겠대. "
" 고마워 지윤아ㅠ_ㅠ "
" 고마우면 한턱 쏘거라. 움하하^.^ "
" 너 우리집 국자 태웠잖아. "
" ....병원가자! "
병원갈 준비를 끝내고 택시를 잡아탔다.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그 선생일)을 말해주자
지윤이는 애꿎은 택시기사 아저씨께 괜한 욕까지 하며 화를 냈다.
아저씨가 착하셨기에 망정이지 너 큰일날 뻔했다.
똑똑-
" 하윤이냐~? "
" 네. "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라? 삼촌이 안계시네?
지윤이와 인사를 하고 있는 아빠에게 삼촌 어디 가셨냐고 묻자
아빠는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대답하신다.
" 일이 생겨서 오늘 급하게 출국하셨어. 아쉽지만 뭐….
어쩔수 없지^^ "
그렇구나. 쳇. 말도없이 오셨다가 말도없이 가시네.
그것도 오신지 얼마나 됐다고...
" 아 맞다! 아빠! 지윤이네 이모가요. 은백합 찾아주는거 도와주기로 하셨어요. "
" 오~ 그러냐? 괜히 폐끼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
" 아저씨 아니에요! 괜찮아요^^ "
" 어쨌든 고맙다. "
지윤이와 같이 병실에서 아빠랑 1시간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
오늘 내가 유치원에서 겪었던 일을 말하려는 지윤이의
입을 간신히 막고 연이와 놀아야 한다는 핑계로 병실에서 나왔다.
" 저기…. 오천원만 빌려주라ㅠ_ㅠ "
지윤이에게 입조심하라고 경고하려는데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랜다.
생판 모르는 사람인데 뭐? 돈을 빌려달라고?
고작 5000원이긴 하지만 그 오천원이 나한텐 얼마나 소중한데.
어- 잠깐.
ㅇ_ㅇ헉. 저번에 그 피투성이 되서 병원에 실려왔던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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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자작)
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18살이다! *10*
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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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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