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고에는 보이지 않는 입이 있다. 그 브랜드를 걸친 인물의 재력과 취향, 심지어 심미안까지 보여주는 '복화술사의 입'이다. 어느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은 남들이 버린 럭셔리 브랜드의 쇼핑백을 줍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다. 명품백 대신 명품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라도 들어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심리다. 브랜드는 여자들의 그런 허영심을 파고든다. 언제부터 '더블C'(샤넬)는 여성들의 로망이 된 걸까. 이미 럭셔리의 대명사가 된 명품 브랜드와 한창 발돋움하고 있는 신흥 브랜드들의 로고와 상징을 파헤쳐 봤다.
이니셜이 곧 브랜드
최고의 브랜드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대개 두 자에서 넉 자에 이르는 브랜드 이름의 머리글자를 로고로 쓴다.
1 샤넬 CHANEL
샤넬의 '더블C'는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의 애칭 '코코(Coco)'에서 왔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 보았던, 보육원 달빛에 비친 창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문양은 1955년 퀼팅 핸드백의 잠금 장치로 쓰이면서 샤넬을 상징하기 시작했다. 완벽주의자로 통했던 샤넬은 가장 완전한 도형인 원(우주)과 흰색·검은색(수녀복)에 천착했다. C자는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형했고, 거울상으로 비친 두 개의 C는 서로 고리를 이루며 맞물리게 했다. 두 개의 C 사이에는 우주를 상징한다는 타원이 숨어 있다.
샤넬은 도형(원), 숫자(생일인 19), 동물(별자리인 사자), 식물(동백꽃), 우주(혜성)에 이르는 다양한 행운 아이콘을 믿었다. 특히 동백꽃은 샤넬이 좋아하는 원에 가까운 꽃이자 애인인 '보이' 카펠에게서 처음 받은 선물이었다. 향기가 없다는 점에서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와도 유사하다고 여겼다.
2 까르띠에 Cartier
까르띠에의 '더블C'는 창업자 루이 프랑수아 카르티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1846년 고안된 초기 로고는 이니셜 L과 C 사이에 하트가 숨어 있는 형태였다. 더블C 로고는 1910년 뉴욕 지사에서 개발했다. 처음에는 샤넬처럼 좌우로 통통한 디자인이었다. 세로로 날렵해져 타원형 각인에 둘러싸이게 된 것은 1970년부터다. 샤넬이 보름달에 가까운 C라면, 까르띠에의 C는 초승달이나 그믐달에 가깝다. C자 위아래로 '꺾음'을 넣고, 가운데 곡선 부분에 돌기를 만들어 장식적인 효과를 냈다. '아르데코' 양식이다.
3 펜디 FENDI
펜디는 처음엔 모피 브랜드였다. 두 개의 F가 맞물려 직사각형을 이루는 로고는 1965년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했다. 더블F는 펜디라는 가문의 성과 브랜드의 근원인 '모피(Fur)'를 의미한다. 크고 넓은 더블F는 '주카(Zucca)', 미니어처는 '주키노(Zucchino)'라고 부른다.
4 루이비통 LOUIS VUITTON
모조품이 양산된 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모조품 생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1896년 창업주 루이 뷔통의 아들 조르주 뷔통이 아버지의 이니셜 LV와 당대 유행하던 일본풍에서 영향받은 네 잎의 꽃과 별을 넣어 고안했다. 오늘날에는 하이 주얼리 제품에도 'LV컷'을 적용하고 있다.
5 이브 생로랑 Yves Saint Laurent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은 1961년 그래픽 디자이너 아돌프 무롱이 도안한 이니셜 YSL을 내놓았다. 이를 고안한 무롱의 애칭을 따서 '카산드라'라고 불린다. 가늘고 고급스러운 선으로 이루어져 오트쿠튀르 의상을 떠오르게 한다.
6 겔랑 GUERLAIN
겔랑은 1828년 피에르 겔랑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향수에서 유래한 명품 화장품 브랜드다. '대문자 G'를 활용한 구찌(GUCCI)·지방시(GIVENCHY)와 달리 고전적인 필체로 쓰인 '소문자 G' 두 개를 덩굴이 얽히듯 겹치게 디자인했다. 꽃이 피어 있는 모습, 혹은 여인이 팔로 다리를 감싸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7 바비 브라운 BOBBI BROWN
1991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은 스킨케어 라인에 자신의 이니셜B를 방패 모양으로 둘러싼 문장을 새겨 넣었다. 문장은 전통적으로 방패와 투구, 크레스트(닭 벼슬 모양의 상부 장식물)와 맨틀링(휘장처럼 늘어지는 식물), 서포터(방패 옆에 서 있는 형상)로 이뤄진다. 바비는 방패와 왕관, 앞발을 든 사자처럼 늘어진 잎을 배치해 이런 전통을 따랐다. 현대의 명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반영했다는 평이다. MCMXCI는 1991년을 의미한다.
기하학과 왕관
도형과 기호는 기술의 완성이나 완벽한 품질을 뜻한다. 최고의 품질이란 뜻에서 아예 왕관을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다.
8 몽블랑 MONTBLANC
까만 원을 바탕으로 한 하얀 육각별 모양의 로고는 '화이트 스타'라고 불린다. 1909년 브랜드 이름을 '심플로 필러 펜'에서 '몽블랑'으로 바꾸면서 산 정상의 만년설을 형상화했다. 녹지 않는 눈처럼 불멸하는 가치, 즉 최상의 품질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펜촉에는 몽블랑 최고봉의 해발고도인 '4810'이 각인돼 있다.
9 오메가 OMEGA
1848년 시작된 시계상 루이스 브란트의 공방은 1894년 당대 최고의 장인 프랑수아 슈빌레가 발명한 부품 덕분에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기술의 완성'이라는 의미로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 자음 '오메가'를 브랜드와 로고로 채택했다.
10 롤렉스 Rolex
1905년 탄생한 롤렉스는 황금 왕관을 로고로 쓴다. 왕관의 길쭉한 다섯 모가 장인의 손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인된 해석은 아니다.
말과 백조 그리고 개
말은 태생부터 귀족적인 삶의 방식과 관련돼 있다. 힘과 생명력, 아름다움을 뜻한다. 충성스러운 개(그레이하운드종)와 힘과 권력을 지닌 사자도 문장에 자주 등장한다. 오늘날에는 백조나 스코티시테리어종의 개 등 부드러운 이미지의 동물이 쓰인다.
11 에르메스 HERMES
에르메스는 왕과 귀족의 승마용품 브랜드였다. 사륜마차 '뒤크'와 말, 마부가 그려진 에르메스의 로고 '칼레쉬'는 19세기 프랑스 화가 알프레드 드 드뢰가 만든 석판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창시자 티에리 에르메스의 손자 에밀-모리스는 1945년 이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다. 서식이나 우편물에 사용하는 원형 로고에는 이니셜 'H' 위에 칼레쉬가 있고, 좌우로 2개의 날개 달린 지팡이(카두세우스)가 그려져 있다. 창시자의 이름이 신화 속 '전령' 에르메스와 일치하는 데서 착안했다. 에르메스는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다니며, 카두세우스로 상대방을 잠재웠다. 지팡이를 휘감은 두 마리의 뱀은 지혜와 의학을 뜻한다.
12 에트로 ETRO
정식 로고는 페가수스다. 그러나 직물의 패턴 자체가 더 강력한 상징이 됐다. 올챙이를 연상시키는 에트로의 페이즐리 문양은 식물성이다. 15세기 페르시아인들이 캐시미어에 짜 넣었던 망고 무늬에서 유래했다. '신의 과일'이라 불린 망고는 사랑과 풍요를 뜻한다.
한편, 버버리(Burberry)는 '프로섬(라틴어로 '전진')'이라고 쓰인 깃발을 든 말 탄 기사,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폴로 선수를 각각 로고에 내세웠다. 페레가모(Salvatore Ferragamo)는 옛날 '농협' 마크를 연상시키는 말 편자 모양 '간치니' 또는 '더블 간치니'를 활용한다. 구찌는 말 재갈 모양의 '호스빗'으로 제품을 장식한다.
13 스와로브스키 Swarovski
스와로브스키는 원래 본고장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피는 꽃인 에델바이스를 로고로 사용했다. 그러다 1989년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백조로 바꿨다. 오스트리아 크리스털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주얼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 이탈리아의 여행용 가방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은 희귀종 오리를 브랜드명과 로고로 쓴다. 방수 기능을 가진 화려한 오리 깃털이 제품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14 쥬시 쿠튀르 JUICY COUTURE
트레이닝복 쥬시 쿠튀르에는 방패와 왕관, 스코티시테리어가 그려진 문장이 등장한다. 창시자 젤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록그룹 '듀란듀란'의 영국인 기타리스트 존 테일러와 결혼했다. 브랜드 이름에는 미국적인 발랄함(주시)과 영국적인 귀족문화(쿠튀르)를 반영했다.
월계수와 난초·장미
식물과 꽃도 상징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특히 뷰티 브랜드에서는 장미가 절대적인 상징 지위를 차지한다.
15 MCM
MCM은 월계수와 이니셜M으로 독수리를 형상화했다. 월계수는 명예로운 승리를 뜻한다. MCM은 '모드 크리에이션 뮌헨'의 이니셜로, 로마숫자 표기법으로 1900년을 뜻한다. 기차와 여객선이 보급되고 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대를 추억하며 당대의 모험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16 시슬리 SISLEY
화장품 브랜드인 시슬리는 오키드(난초)를 상징으로 삼고 있다. 1976년 위베르 도르나노와 이자벨 도르나노 부부가 브랜드를 출범할 때부터 사용했다. 난초는 귀족적인 이미지의 꽃으로, 완벽한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상징한다. 식물에서 주원료를 추출하는 브랜드 컨셉트와도 잘 맞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17 랑콤 LANCOME
랑콤의 황금 장미는 완벽한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이다. 창업자 아르망 프티장이 가장 좋아한 꽃이기도 하다. 1961년 아르망의 아들이 브랜드를 이어받으며 로고로 채택했다. 서브 상징은 연꽃과 천사로, 천상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디자이너 브랜드 안나수이(ANNA SUI)의 상징도 장미다.
많은 사람들은 버버리 하면 트렌치 코트를 떠올린다. 버버리 애호가였던 영국 국왕 애드워드 7세가 버버리의 코트를 입을 때마다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 라고 말한 것이 효시가 되어 버버리가 곧 트렌치 코트를 지칭하는 용어처럼 사용된 것이다. “영국이 낳은 것은 민주주의, 스카이위스키, 버버리” 라는 말이 있듯이 버버리는 영국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패션 브랜드이다.
버버리 브랜드의 창시다
“토마스 버버리” ( Thomas Bubberry)”!
토마스는 1835년 영국 남서부의 셔리주에서 태어나서 20살에 햄프셔주의 베이싱 스톡의 한 포목상 주인이 되었다고 하죠. 그 시절부터 버버리는 농부나 목동들이 즐겨 입는 옷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목동들이 입는 소재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그리고 세탁이 수월한 옷감이라는걸 발견하고 이 소재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연구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개버딘(Gabardine)이라는 소재! 세기의 탐험가인 아문젠과 최초의 대서양 횡단자 알콕경 같은 이들과 함께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 지게 되죠.
버버리는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과 웨일즈 왕자로부터 수여받은 문장과 더불어 옥스포드 사전에서도 이름이 올라가 있을 정도로 영국인들은 물론 전세계 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이며, 10년마다 갱신되는 왕실의 인가와 함께 영국의 지정상인(Royal Warrantly)으로서 명예로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사진은 제가 시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계사진만 있습니다. 저도 bu1711 제품을 하나 소장하고 있는데 시계가 참 멋있습니다. 버버리 특유의 체크무늬와 스위스산 무브먼트가 만나서 좋은 명품시계가 탄생한듯 합니다. 사진만 보신다면 이거 여자시계같은데? 라는 느낌이 날지도 모르지만 실제 상품을 보신다면 , 이 시계를 차고서는 시가를 한대 태우면서 런던여자를 부왘하게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것들입니다.
1 샤넬 CHANEL
“고급스러움이란 빈곤함의 반대말이 아니라 천박함의 반대말이다”
샤넬은 평범하고 실용적인 천이었던 저지를 화려한 고급 천으로 탈바꿈시켰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신축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저지로 만든 옷을 샤넬의 발명품이라고 불렀다. 향수로도 유명한 샤넬은 마를린 먼로가 밤에 “샤넬 No.5만 걸치고 잔다”고 말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초대형 베스트셀러 향수 샤넬 No.5F를 보유하고 있다.
2 루이비통 Louis Vuitton
단순한 가방이 아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다
여행자를 위해 처음 만들어진 루이비통 가방은 1800년대 장거리 마차여행을 위해 고안된 튼튼한 트렁크가 그 효시이다. 창업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에서 딴 L과 V를 결합시켜 만든 모노그램은 오는 세계패션을 배하는 패턴이 되었다.
3 프라다 PRADA
전 세계 부유한 젊은이들의 감각을 사로잡다
미우치아 프라다에 의해 창조된 단순한 미니멀리즘은 90년대 유행을 주도했다. 프라다는 반짝 인기를 끄는 유행보다는 사람들이 두고두고 편하게 입을 옷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특히 정장이나 캐주얼 어떤 것에도 잘 어울리는 프라다의 실용적인 가방은 프라다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4 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뉴룩(New Look) 신화를 창조한 명품 의상의 선두주자
디올은 패션계의 흥행사로 불렀다. 이러한 만큼 그가 창조한 디자인은 당시 영화산업에 종사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불안감을 야기시켰는데, 영화를 만드는 프로듀서들이 영화가 상영될 시기에 여배우들의 복장이 구식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디올 패션의 변화를 막으려고 움직였고 이 사건은 당시 신문의 톱뉴스로 다뤄질 만큼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5 구찌 GUCCI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다
구찌의 디자이너 톰 포드는 기존의 낡은 구찌의 이미지를 전통화 현대의 조화라는 기치아래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컨셉을 전환했다. 톡톡 튀는 젊은이들의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섹시한 가죽 샌들이나 스파이크 힐 등의 제품은 구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73세의 구찌를 23세 젊은이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톰 포트의 이러한 활약으로 구찌는 재도약한 구찌는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6 발리 BALLY
패션과 품격이 살아 숨쉬는 150년의 아름다운 신화
칼 프란츠 발리가 구두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자신의 아내 때문이었다. 아내의 정확한 발 크기를 몰랐던 발리는 여러 구두 가게에 들러 무려 12켤레의 구두를 사왔다. 그리고 고무밴드를 달아 편한 신발을 만들어줬는데, 여기서 신기 편한 구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발견해 냈다. 이 때문에 칼 프란츠 발리는 구두 제조 역사상 맞춤 구두 시대를 마감하고 기성구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보고 싶은 그곳....발리.....응?????)
7 불가리 BVLGARI
"스타일의 진보는 시대와 취향, 그리고 일상생활의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
이탈리아의 예술과 정신을 담은 불가리의 디자인은 ‘다양한 색상 조합, 볼륨감, 직선과 대칭형의 자유로운 조합, 예술품과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세부가공’이라는 특유의 스타일을 창조해왔다. 창립 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가기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메카니즘을 조화시킨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독특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이탈리아 보석장신구의 대명사로 지칭될 만큼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비뉴엘"도 여름이 되면 사용하는 불가리 블루)
8 피아제 PIAGET
“고객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라”
피아제는 명품시계만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휘도가 높은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주로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얼핏 보아도 번쩍이며 휘황찬란한 것이 특징이다. 피아제는 시계가 의상을 보조해 주는 소품이 아니라 당당한 하나의 독자적인 패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9 롤렉스 ROLEX
오로지 기술로 승부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뜻을 가진 롤링(Rolling)과 ‘무한대, 영원함’의 의미를 지난 엑스(EX, X)가 합쳐진 이름인 롤렉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시계 부문의 세계 최고의 명품이다. 최초의 손목시계, 최초의 방수세계 등 무수한 ‘최초’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롤렉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혁신적인데다 고가 전략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착용자의 신분과 부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10 까르띠에 Cartier
예술이 살아 숨쉬는 150년 전통의 보석 명가
까르띠에는 1902년 영국 왕실로부터 “보석상 중의 왕은 까르띠에”, “보석상의 왕이요, 왕의 보석상”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이와 같은 까르띠에의 명성은 1847년 루이 프랑수와 까르띠에(Louis Francois Cartier)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한 보석작업장의 책임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창업주인 까르띠에는 아들인 알프레드에게, 알프레드는 다시 자신의 세 명의 아들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가업을 잇게 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까르띠에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11 몽블랑 MONT BLANC
독일 통일에 마침표를 찍은 만년필
눈 덮인 몽블랑의 만년설을 나타내는 6각형의 흰 별은 몽블랑 만년필의 상징이다. 만년필 팬촉에는 몽블랑의 실제 높이인 ‘4810’이라는 숫자를 새겨 넣어 최고의 만년필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철저한 장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이스터스튁 149’라는 만년필은 1990년 10월 3일, 역사적인 독일 통일조약에 서명할 때 사용되어 그 가치를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