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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베플 직접 쓴 사람입니다. 축구 한중전이 있을때는 개소문에 중국어 번역도 올리곤 하죠(..)
일단 저는 어제 90분간 26번 BTV스포츠채널을 통해서 중계를 봤구요,
동시에 시나닷컴 리플을 보면서 번역하느라 캐스터나 해설자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봤죠.
그래서 제가 미처 못들은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고 아무래도 이런 번역글이 올라올 줄 몰랐기에 주의깊게 기억하며 듣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제가 들은 내용과 해당 번역글은 많이 다르거나 과장되었더군요.
예를 들어,
(전반 한국첫골)
해설자1: 왜 수비수3명이 공만쳐다보고 사람을 놓친거죠?
해설자2: 그게 실력이죠...더군다나 김정우 저선수 수비형 미들입니다 (확인사살ㅋㅋㅋ)
->"그게 실력이죠" 같은 말 없었고, 김정우 선수가 상무소속이며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것은 다른 장면에서 언급했습니다.
(중국 자꾸 불필요한 파울 남발)
해설자1:아~쓸데없이 저런 파울을 할필요가 없는데요...
해설자2:파울을 안하면 공을 못뺐으니까요.
->"파울을 안하면 공을 못뺐으니까요." 역시 없었던 말.
(군면제 이야기 함)
해설자1:박주영,김정우선수는 군면제를 위해서 합류했다면서요?
해설자2:박지성,이청용이 군면제받을필요없는게 다행인거죠.
지금도 저모양인데 두선수가 있었다면 쩝...그만하죠~
-> 박지성, 이청용 얘기 일언반구 없었음. 군면제를 위해 박주영이 모나코구단과의 협상 끝에 왔다는 내용이 전부.
(전반끝나고 하이라이트 보여줌)
해설자1:전반전엔 우리팀이 한두번 정도밖에 위협적인 장면이 없네요.
해설자2:우리팀이아니고 한국의 하이라이트를 보는것 같군요.
-> '전반전 내내 한국팀이 주도적으로 공격했고 중국은 그래도 잘 막았다'는 뉘앙스의 대답이었습니다.
(박주영 프리킥 두번째 골)
해설자2:월드컵때랑 같은위치네요.괜찮아요~나이지리아 키퍼도 못막았어요.
-> 월드컵때 같은 위치에서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는 얘기는 있었던 것도 같지만,
나이지리아 키퍼도 못막았으니 중국이 골 먹혀도 괜찮다는 투의 이야기는 결코 없었음.
(공한증 얘기함)
해설자1:국대 감독이 공한증에 관해 언급을 했었죠.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세대는 공한증을 모르는 겁없는 젊은이들 이라고...
해설자2:이제 알게 되겠네요.
-> 말할 필요도 없는 대표적인 소설;;
(박주영 언급함)
해설자1:박주영은 정말 개인기나 신체조건이 월등하네요.
해설자2:저것도 제가보기엔 100%실력발휘는 아닌거 같네요.
다른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박주영 전력으로 공 안따라가고 설렁설렁 뛰는장면에서)
해설자1:그래도 우리수비수 박주영선수를 잘막아주네요.
해설자2:제가보기엔 저거 전력질주한게 아니네요.모나코에서
뛰는걸 봐서 아는데 저정도면 그냥 컨디션조절하는겁니다.
->박주영, 모나코, 컨디션 조절의 세 단어를 듣고 저런 문장을 만들어 낸 것 같은데 상상력에 경의를(...)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합류한지 얼마 안되었고, 팀원들과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팀원들과 콤비플레이를 만들어가는데 신경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의 해설이었습니다.
일단 EPL, 라리라 해설자가 비슷한 시간대 열리는 모나코 경기를 어떻게 챙겨보는지..
(중국에는 리그앙 중계권을 산 방송국이 없습니다. EPL, 라리가, 세리에, 분데스리가 4곳의 빅리그와 챔스, 유에파만 중계합니다)
(한국 세번째 골)
해설자1: (얘도 더이상 쉴드안침ㅋ) 이제 잠시후에 이어질
중국:한국 탁구경기도 많은 시청바랍니다.
->없던 내용. 있었다하더라도 경기종료후, "이어서 탁구경기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수준의 멘트
(중국 백패스하다 미스)
해설자2: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패스하다가 미스라니...자기들이
바르셀로나인줄 착각하고 있는거같네요.
->바르셀로나라는 단어가 나오긴 했었죠.
"백패스를 통해 볼 소유권을 갖고 골을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이와 비슷한 축구스타일을 구사합니다"
이게 크게 차이나지 않는 내용일겁니다-_-
아참~까먹을뻔했음.전반에 중국 가장좋은 찬스하나 있었져?
지가 안차고 넘어지면서 패스비스무리한 이상한걸로 날려먹은거~
해설자2:와~~저기서 패스를 생각했나요?대단하네요...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꼬는거 개쩔)
->이 부분은 저도 깜놀하면서 집중해 본 부분이라 확실히 기억나네요.
골문 왼쪽에서 달려든 선수가 중앙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한건지 슛을 한건지 미묘했던 상황..
"xx선수 패스한건가요, 슛을 한건가요? (리플레이 후) 아, 패스를 시도했지만 자세가 무너지면서 공이 떴군요.
그 전에 한국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두명의 선수가 잘 대쉬했는데 아쉽게 찬스를 놓쳤네요. (이게 어디가 비꼬는 건지;)"
부디 날조 짜장원숭이들과 같은 짓은 하지 맙시다.
우리끼리 보고 웃고 넘기는거야 그렇다치지만 혹여 기사화라도 되거나 해서
(요즘 외국 네티즌 반응은 기사의 단골 소재거리더군요) 상대국 언론이 또 인용하면 후폭풍 어쩔...
첫댓글 오, 좋은 첨언글 감사합니다.
헐.. 이글 이미 기사화 됬는데;;;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21790
중국 방송도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북경체육채널 해설자는 "전반 하이라이트가 곧 한국의 하이라이트다. 이기기 힘들 것 같다"고 중계 도중 비관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또 후반 중국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뒤로 패스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본인들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인 줄 아는 것 같다"며 힘주어 말했다.
보면서 좀 오버스럽다 했는데. 역시 날조였군요...
날조한사람 대체 누구지? 한국과 중국을 싸움 붙여서 이득보려는 혐한일본인 같은 인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