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웨딩 촬영이란? 웨딩 플래너 없이 신랑 신부가 드레스부터 촬영 소품, 장소 선택, 콘셉트 등을 스스로 준비하는 것을 말하며 사진을 신랑 신부가 직접 찍거나, 주변 친구들이 찍어주기도 하지만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촬영하는 것까지 셀프 웨딩 촬영에 포함된다.
셀프 웨딩 촬영 자가 진단 테스트 아래의 체크 사항에 모두 해당한다면 셀프 웨딩에 도전해보자. 1 정해진 포즈와 배경은 싫다. 2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하고 싶다. 3 머리부터 발끝까지 혼자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충분하다. 4 완성도보다는 둘만의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다.
손끝부터 얼굴까지 블링블링
자연스러운 커버력의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 30ml 7만5000원 바비 브라운. 셀프 웨딩 촬영 특성상 드라마틱한 포토샵 기술을 기대하긴 힘들다. 이 때문에 메이크업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에이바이봄 김재희 디자이너는 “촬영을 위해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메이크업이 중요한데 기초 단계를 마치면 모공을 감춰주는 프라이머를 발라주세요. 그 뒤 피부 톤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안쪽 볼 부분부터 피부결을 따라 발라주세요.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스펀지로 두들겨주고 콧날, 이마 등 유분이 자주 올라오는 곳에 집중적으로 파우더를 쓸어주세요.
(왼쪽부터) 노 스머지 마스카라. 3만5000원 바비브라운, 듀오 아이섀도 돌로미티. 4만8000원 나스, 립스틱 플라밍고. 2만9000원 맥. 색조는 과하지 않게 간단히 음영을 줄 수 있는 와인, 브라운 컬러 아이섀도로 살짝 포인트를 주세요. 속눈썹은 혼자서 붙이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마스카라를 한 올 한 올 꼼꼼하게 발라주면 눈매가 또렷해 보이죠. 촬영하면서 립 컬러만 바꿔줘도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라고 설명한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패턴 네일을 할 수 있는 젤리커 네일 스트립스. 각각 3만원 반디. 생각보다 집에서 손쉽게 네일 케어도 할 수 있다. 큐티클 오일을 손톱 주위에 발라 반대 손 엄지손가락으로 큐티클을 밀어내면 깔끔하게 정돈된다. 그다음 웨딩 촬영에 맞춰 누드 또는 사랑스러운 연핑크 컬러를 바르거나 간편하게 스티커를 이용해 전문가 못지않은 네일 아트를 뽐낼 수도 있다.
사뿐사뿐 웨딩 슈즈
스와로브스키 원석이 빛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만들어내는 퍼플 컬러 슈즈. 39만8000원 왓아이원트. 사실 드레스 안에 감춰져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말처럼 여자에게 구두는 신발 그 이상이다. 특히 웨딩 슈즈라면 의미가 더하다. 슈즈를 고를 때에는 본인이 입을 드레스를 고려해 스타일을 선택하자. 왓아이원트 오경희 대표는 기존의 웨딩 슈즈 컬러인 실버, 화이트, 핑크가 아닌 유색 슈즈로 포인트를 줄 것을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드레스 굳이 비싼 드레스가 아니어도 좋다. 합리적인 가격의 드레스를 구매해 본인이 직접 스타일링 해보자. 본식 때 입지 못할, 하지만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미니드레스나 빈티지 스타일의 드레스까지 마음껏 도전해보자. 단,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점을 미리 기억해둘 것.
데이비즈 브라이덜 (www.davidsbridal.com) 디자이너 웨딩드레스를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가격대별, 라인별로 나뉘어 선택하기 편리하다. 제이크루(www.jcrew.com) 미국 캐주얼 브랜드 제이크루가 운영하는 곳으로 웨딩드레스 카테고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이브닝드레스, 웨딩 액세서리까지 함께 판매한다. 알리익스프레스(www.aliexpress.com) 세상의 모든 물건이 모두 있는 것 같은 이곳은 원하는 드레스를 찾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규모가 엄청나다.
우리 이렇게 찍었어요! 리얼 커플의 생생 후기
“최근 결혼식을 자주 가게 됐는데 인물만 다를 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들이 하나같이 겹치는 것을 본 뒤 임진각에서 셀프 웨딩 촬영을 하기로 결심했다. 남과는 다른 우리만의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찍는 것만큼 본인이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_김채향ㆍ하주형
“셀프 웨딩 촬영의 장점은 단연 틀에 박히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다. 신랑과 모든 것을 둘이서 준비했다.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촬영 작업과 소품까지 우리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었다. 둘 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카메라와 삼각대만 들고 인천 소래포구, 파주 임진각, 삼양목장, 용마랜드 등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카메라 앞에서의 웃음이 아닌 자연스럽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라 사진 하나하나에 애착이 가고 촬영 내내 행복했다.”_김가희ㆍ장준영
셀프 웨딩 촬영의 메카 사실 셀프 웨딩 촬영을 하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둘만의 애정 행각이나 각종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 심지어 누가 봐도 신랑 신부인 차림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이런 촬영을 해보겠느냐며 많은 예비부부가 셀프 웨딩 촬영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서울 올림픽공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화성 우음도, 아산 지중해 마을 등이 인기 장소로 꼽힌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촬영 장소는 옷을 갈아입을 만한 공간이 있거나 화장실이 깨끗한 곳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