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소년탐정단
느긋하게 가방을 싸고 있을수 있는 하교시간.
선생님은 새로생긴 남자친구와 만나야 한다며 바람같이 사라지고.
아이들은 청소를 마치고 소년탐정단의 자칭 리더인 켄타녀석의 주변에 몰려 있었다. 분명 어제 해결한 사건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런말을 하고있겠지.
하하하 이래뵈도 내가 소년탐정단의 대장이란 말이지.
“하하하. 이래뵈도 내가 소년탐정단의 대장이란 말이지!”
“와아아..”
하기사 저말 안할리가 없었다. 매일 매일 하는말이 저건데 어찌하겠는가.
항상 자신이 소년탐정단의 리더라도 되는듯 말을 하는 저 겐타녀석.솔직히 사건을 해결할때도 이 명탐정 신이치를 헷갈리게 만들정도로 아리송한 녀석이란 말이지 . 항상 범인은 이녀석이야 . 확정했을때 겐타녀석의 방해로 아 .. 이녀석이 아니였는가. 해버리고 만다. 저 얄미운 녀석을 짜증난다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을 때 쯔음 . 얼굴형은 또 세모같이 생긴.. 그래도 반남자애들 중에서 제일 정상정이라고 생각이 되는 미츠히코가 비장하지는 않고 그냥 뭔가 한마디 하고싶은 얼굴로 슬금슬금 겐타의 앞으로 갔다. 아니 쟤가 왜저런데 . 쟤도 혹시 겐타팬 된거 아냐? 하며 어이없어 하고 있는데 미츠히코. 그 바보녀석이 겐타에게 뭔가 할말이 있다는 표정으로 잠시 우물쭈물 하다가 각오한듯한 표정으로 한마디를 던졌다.
“솔직히 사건해결은 코난이 했잖아!”
미츠히코의 한마디에 속으로 미츠히코 나이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겉으론
“아니야. 겐타가 [자칭]리더니까 겐타가 해결한거랑 똑같아.”라고 해버리고 만다.
그때 느껴지는 다른아이들의 눈빛과 말 . “역시 코난은 마음이 너무 넓어.”
날 향한 존경의 눈빛.. 아 감동의 물결. 이럴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일일히 손을 잡아주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데..
아무튼 모친에게 이어받은 연기력이 도움이 되긴 된다고 느껴버린다니까.
“코난이 언제나 사건 해결하는데 넌 거기서 방해만 되게 굴잖아!”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있는 상태의 겐타에게 다시한번더 공격을 하는 미츠히코의 말로 아이들의 눈빛은 나에게 집중. 그리고 작게 들려오는
“우와..역시 코난이 문제해결 하는거였구나?”하는 말소리. 내심 그말에 뿌듯해지고 마는 나.아이들의 수근덕 거리는 말소리에 뿌듯해하고 있던것도 잠시. 어디선가 느껴지는 일명 포스의 압박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겐타가 나를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째리고 있는 것이다.아니 째릴려면 그런말을 한 미츠히코를 째리라구!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혹시 이 많은 어린아이들의 관심이 나에게 쏠려서 그런거야? 역시 어린애라니까 하하하. 하고있을때가 없다. 이러다가 나보다 10살이나 어린애한테 잔뜩맞아서 멍들 확률이 정확히 60%. 역시 예상대로 였는지 겐타가 앉아있는 걸상에서 일어나 내 쪽으로 다가오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만약 말실수를 하게된다면 맞을확률은 70%. 여러가지로 머리속에서 계산을 하고있는데 성큼성큼 다가오는 겐타에게 제대로 쫄았다.아무리 내가 17이라고 해도 몸은 영락없는 7살 어린 꼬맹이에 불과한데, 저 어마어마한 덩치의 소유자 겐타를 이겨낼 수 있을리 없다. 잔뜩 긴장해서 겐타를 ‘왜애?’하는 눈빛으로 최대한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야 코난! 솔직히 사건 내가해결했냐 니가 해결했냐?”
“아 .. 당연히 네가 해결했어.”
“거봐 . 미츠히코. 얘는 내가 해결했대잖아!”
나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코난군이 아니였다구?겐타의외로 똑똑하네”라고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얘들아.주먹을 쥔 손을 내 앞으로 들이대며 말을 하는데 너희같으면 안그러겠니. 만약 우락부락한 사내가 너에게 쫒아와 주먹을 보이며 ‘너 나 신고하면 죽인다.’이러면 너같으면 신고할수 있겠니. 너희라면 전~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거랑 정말 똑 같은 개념이야. 이봐 겐타. 사건은 다 내가 해결했어. 이 말들을 저 덩치에게 할수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몸이 작아지면서 내 성격도 제대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뱅글뱅글 돌았다.
“여 . 쿠도. 너 장난아니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작게 비웃음을 날리는 하이바라. 저게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 하는짓은 완전 여우라니까.
“그나저나 저기 울상인 세모얼굴좀 어떻게 해봐. 네편 들어주다 저렇게 된거잖아.”
아 .. 미츠히코를 잊고있었다. 슬쩍 고개를 들어 저 앞쪽을 보니 미츠히코가 울상으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분명 이런말이겠지. ‘저 돼지 같은 덩치의 겐타같으니.’아무튼 하이바라에게서 받은 나의 임무는 미츠히코를 달래주는 것. 조용히 미츠히코의 곁으로 다가가 “괜찮니 미츠히코? 괜찮다면 내가 가게가서 과자하나 사줄까?” 한마디 해주니 “응!”하고 바보같이 웃는 녀석. 아아 ,, 내가 어쩌다 이런 순진한 어린아이들과 지내게 된걸까. 저 하이바라녀석이 이상한 약만 안만들었어도 난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하면서 걸어가며 머리를 잡아뜯으며 좌절을 했다.
“우와 . 코난 이거 굉장히 맛있다.”
그래 굉장히 맛있겠지. 내가 7살 때 애용하던 과자니까.이 명탐정이 취급하던 음식은 다 맛있는거 뿐이라구.
“코난 과자 사줘서 고마워.”
얼굴을 슬쩍 붉히며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저 어린 미츠히코. 어쩌면 내 나이를 8살도 아닌 7살로 선택한 것. 꽤 괜찮을지도.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을 때 벤치에 올려둔 나의 손위에 뭔가 따스한게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시선을 손쪽에 주니 보이는 미츠히코의 손 .. 녀석 의외로 순진하다니까. 만약 헤이지였다면 .. 헤이지였다면 분명 손으로 만족하지 못했을거다. 여러가지로 내 몸을 더듬는다던지..으으 .. 몸에 소름이 다돋네.
“저 .. 코난”
“응?”
미츠히코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미츠히코를 쳐다보았다. 얼굴이 붉으스름한게 뭐 열이라도 있나. 저 과자에 독이 있었던걸까. 아니 설마.. 독이 들어있었다면 과자먹기 시작한 그 순간 어떻게 되었어야 됬던거 아냐?
“있잖아. 드라마 같은거에서 보면 좋아하는사람한테 뽀뽀하더라”
드라마에선 뽀뽀의 선에서 안끝나. 키스정도까진 간다고. 그나저나. 7살밖에 안된게 드라마도 봐 ? 가지가지 한다. 하며 미츠히코의 얼굴쪽을 보며 눈감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입술에 뭔가 물컹한게 닿았다 ..그래 물컹한게 뭐지? 하는 생각에 눈을뜨고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리 봐도 그것처럼 물컹한 녀석은 없는 것 같다. 그래 . 하나가 있다면 미츠히코의 붉은 얼굴에 있는 . 미츠히코의 입술..
나역시 미츠히코의 얼굴처럼 붉게변해버렸다. 머리에서 김이새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 첫키스인데 어쩌잔거지. 안절부절못할때 미츠히코가 일어났다.
“저 . 코난 우리집에서 야이바재방송 볼래? 지금 1시야.”
“아 .. 그래? 그럼 보러가자.”
야이바엔 별로 취미는 없지만 .. 미츠히코녀석 때문에 가준다. 야이바야 뭐 몇 년전에도 열심히 봤다구. 그냥 .. 또 봐줄게.
흰빛과 노란빛을 동시에 띄고있는 태양은 높게 올라있는 상태.
미츠히코녀석의 얼굴은 태양빛에 밝게 빛추어진 상태.
아 .. . 미츠히코 은근히 멋지게 생겼구나 .
“코난 왜그래?”
내가 자신을 그렇게 열심히 쳐다보는걸 인식했는데 왜그러냐는 눈으로 날 쳐다본다. 너 멋져서 쳐다본다. 어쩔래 .
“아무것도 아니야 . 얼른 보러가자. 지금 1시5분이야.”
“엇. 야이바 시작 1시10분에 하는데. 빨리뛰자!”
라고 말을 하곤 나의손을 잡고 뛰기 시작하려하는 미츠히코. 갑작스레 잡힌 나머지 얼이 빠져 가만히 멈추어 있었다.
“코난 빨리가자 야이바 시작한다구!!”
오늘만큼은 손 꽉잡아 주마 .
가자 미츠히코!
100제소설 에다가 코난소설은 처음이여서 그런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아니고 솔직히 창작연재보단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가 정해져서 그런거일지도 ..확실히 처음쓰는거여서 그런지 마지막도 허지부지하고 ..뭐랄까. 흐름이 매끈하지가 않다? 랄까요[웃음]일단 100제 열심히 할생각입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
첫댓글 무려 미쯔히코X코난인겁니까아아아아!!!! 이럴수가, 난 왜 이때까지 이 커플링을 생각못했던 것인가!!
우연히 100제의 소년탐정단을 보니 미쯔히코X코난이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뭐 정말 충동적으로 이 마이너커플을 살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버린거죠[웃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너무너무 귀엽습니다T_T 조그만 초등학생 둘이서 손잡고 종종종(...은 뭔가 아닌가요T_T?) 뛰어가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ㅂ; 산뜻한 분위기의 소설,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설 부탁드려요!
초등학생들의 사랑은 깨끗하지요 덕분에 손잡고 종종종의 행동의 선에서 마무리가 되어버리죠. 심하다고 해도 고작 볼에하는 뽀뽀라는 것 밖에 안되는데. 처음 쓸때 그냥 손잡는곳에서 끊으려고 했습니다.하지만. 순간 불타오르는 마음.둘이 키스를 하면?! 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써서 끝이 맹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선생님 정신병동 1007호 환자 탈출했어요 / 재밌어요 ㅡ 겐타... 소년탐정의 [타칭]리더는 코난이야 후후후후<끌고가!!
하하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년탐정의 타칭리더 .. 역시 신이치인거죠 . 리니아님의 댓글을 보고 생각난 장면이 다른사람들은 신이치가 리더야 ! 하고있을때 저혼자 내가 리더야 ! 하고 있는 꼴이 머리속에 그려져서 혼자 웃고맙니다.
아 코난일때나 신이치 일때나 인기는 여전하군요!!
그렇지요 . 신이치의 인기는 굉장한 겁니다. 뭐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여놓자면 제가 신이치 총수 지지자여서 그런지 굉장히 신이치가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버려요.<<이야기가 빗나갔네요;;
우오우오우오, 겐타를 때려 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리더라니이이!! (아! 그렇다고 겐타를 미워하는건 아니랍니다♡) 잘봤습니다!
하하하, 역시 쇼타들의 사랑은 귀엽습니다;ㅅ;/
아이들의 사랑은 역시 귀엽지요^^
미쯔히코x코난의 마이너#^$#?!~!!!아니 겐타녀석 너일로와 신이치님의 코드네임인 silver bullet으로 너의 머리를 쏴주겠다!!(겐타팬한태 얻어맞음)
새로운 커플이네요...ㅎㅎㅎ;;; 잘 보기 힘든 커플인데...ㅎㅎㅎ;;;
우아아아앗!! 새로운 커플이에요!!!
무려 미츠/코난 인겁니까!!!!
대박... 엄청난 마이너군요^^
신선하네요~
잘보구갑니다!!
아이들의 사랑 좋구나 잘 보고갑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