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신이 빚어놓은 명품비경, 황산 | ||||||||||||||||||
황산은 운해(구름바다), 기송(기이한 소나무), 괴석, 온천의 4절(絶)로 유명하다. 최근 '산은 올라갈 땐 남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곳'이라는 대한항공 광고 문구로 우리와 더욱 친근해졌다. 중국 10대 관광지로 꼽히는 황산의 자연 비경은 명품이다. 그래서 중국 명나라 때 시인 쉬샤커(徐霞客)는 "오악(五嶽)에서 돌아오고 나면 볼 산이 없고, 황산에서 돌아오고 나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30여 년간 중국 곳곳을 떠돌았다는 쉬샤커는 "황산에 오르고 나니 더 이상 산이 없다"고 했을 정도로 그는 황산을 중국에서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꼽았다. ◆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황산 = 중국 남부 안후이성 남동부에 위치한 황산은 남북 40㎞, 동서 30㎞의 땅 위에 72개 봉우리와 24개 계곡으로 이뤄진 산악 지대다. 연중 안개 끼는 날이 족히 250일은 되는 지역으로, 특히 비 그친 후 계곡 아래의 운해가 따뜻한 공기에 밀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천하절경으로 꼽힌다. 황산의 핵심부는 백운경구, 북해경구, 옥병경구, 운곡경구, 송곡경구, 온천경구 등으로 구분된다. 이 안에는 해발 1864m의 최고봉인 연화봉을 비롯해 3만여 개의 무수한 바위 봉우리가 우후죽순처럼 솟아 있다. 현재 황산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한 해 150만여 명이 유람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설악산이나 금강산과 많이 닮아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푸르디 푸른 소나무, 그리고 바람에 춤을 추며 흩날리는 운무가 너무나 황홀한 비경을 만들어낸다. 한 편의 동양화가 그려지는 황산에 오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누구나 신선이 된다.
= 서해대협곡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황산의 숨은 비경지다. 1979년 76세 나이로 황산에 올랐던 덩샤오핑이 협곡을 보고 감탄해 개발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 후 12년간의 설계와 9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1년에야 완공됐다. 서해대협곡에 발을 내딛는 순간 사람들의 눈과 마음은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계단을 따라 협곡으로 깊숙이 들어갈 때마다 자연은 그동안 숨겨놓은 비경을 하나 둘씩 사람들에게 꺼내놓는다. 큰 바위 덩어리를 뚫고 놓은 허공의 다리 '보선교', 깎아지른 듯한 바위 옆으로 만든 인공의 길은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너무나 아름답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하다. 3만여 개 봉우리마다 작고 큰 소나무들이 자라고, 또한 하얀 운해가 파도처럼 이 산 저 산을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바로 서해대협곡의 모습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신비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지닌 서해대협곡은 그야말로 황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 두 개의 아름다운 등산코스를 가진 황산 = 화강암과 푸른 소나무가 지천으로 깔린 황산의 등산코스는 보통 2개로 나뉜다. 하나는 황산의 가장 큰 입구인 전산에서 출발해서 천도봉, 옥병루, 연화봉, 광명정 등을 거쳐 서해와 북해를 가로질러 후산으로 내려오는 코스. 다른 하나는 후산에서 운곡사, 백아령, 시신봉을 거쳐 북해까지 가는 코스다. 일반적으로 2개 코스 중에서 첫 번째는 난이도가 상당해 체력 소모가 많고, 내려올 때 위험해 등산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벅찬 코스다. 하지만 후산에서 오르는 코스는 일반 관광객 누구나 쉽게 황산을 구경할 수 있고, 비교적 숙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교통편=우리나라에서 황산까지 가는 비행편은 없다. 국적기나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상하이로 간 다음 상하이에서 황산시까지 비행편(주 5회)을 이용한다. 다시 황산시에서 황산까지 1시간40분 정도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명산, 황산에 이른다. △상품정보=롯데관광은 '황산+항저우 4일' '황산+상하이ㆍ항저우ㆍ서당 6일'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황산+항저우 4일 상품은 중국국제항공을 이용하고 전일정 4성급 호텔(황산 정상 1박 포함)에서 숙박한다. 황산+상하이ㆍ항저우ㆍ서당 6일 상품은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전일정 4성급 호텔(황산 정상 1박 포함)에서 숙박한다. 4일 상품과 6일 상품 가격은 69만9000원부터(중국비자 발급비는 불포함). 1577-3000ㆍ중국 사업본부 (02)2075-3002 [글 / 사진 = 이태훈 여행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