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테너의 LE SACRIFICE(비극의 미학)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lassicscent.com.ne.kr%2Fani%2Fs4.gif)
Farinelli - Lascia Ch’io Piange
수많은 카스트라토의 이름 사이에서도, 단연 빛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파리넬리(본명은 카를로 브로스키). 너무도 완벽히 아름다웠기에 비극적이었던 그의 삶은 지난 94년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에 의해 재현되었죠. (물론 상당부분 각색되 었지만). 영화의 후반부,
베르디의 오페라 리날도의 ‘울게하소서’를 부르는 장면은 단연 압권입니다. 그런데 이 숨막힐 듯 아름다운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카운터테너 Derek Lee Ragin과 소프라노 Ewa
Mallas Godlewska의 목소리를 합성한 것이라 고 하는군요. 영화속의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파리넬리 본인의 목소리가 아닐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 합성된 목소리였던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슬프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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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Scholl - Ombra Mai Fu
‘나무 그늘 아래’라는 뜻의 이 곡은, 안드레아스 숄이 99년 발매한 헨델 아리아 모음집의 Title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합처럼 하얀’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져있는 숄은, 독일 비스바덴 성당의 보이소프라노 출신의 카운터테너입니다. 인위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여성의 음역을 구사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카운터테너는 훈련된 가성(흔히 ‘팔세토’창법 이라고 함)을 이용하여 여성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가수를 의미합니다, 안드레아스 숄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카운터테너입니다. 흔히 브라이언 아사와,
데이빗 다니엘스와 함께 ‘세계 3대 카운터테너’라고 지칭하기도하죠. 같은 레퍼토리로
조금 앞서 음반을 발매했던 데이빗 다니엘스의 화려한 기교와는 달리, 거의 기교를 부리지
않는 단아한 목소리로 성실하게 헨델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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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va - Ave Maria
구소련 벨로루시 공화국 출신의 슬라바(본명은 야체슬라브 카간 팔레이). 그는 스승 발레리 쿨라코프가 도서관을 뒤져 찾아낸 37개의 아베마리아 중에서 11개를 녹음한 데뷔앨범 <아베마리아>를 통해 카운터테너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들어볼 곡은 그 중에서도 단연 백미로 꼽히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입니다. 바순이라는 악기 특유의 스산한 가을바람 같은 선율과 함께, 절제된 음색으로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간절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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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azu Mera - Mononoke Hime
‘모노노케 히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OST 메인테마로,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대부 ‘히사이시 조’의 작품입니다. 카운터테너 요치카츠 메라가 노래하여 화제가 되었었죠.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새로운 타입의 가수,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편안한
가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보통 카스트라토와 카운터 테너를 음악용어에서 엄격히 구별하는데 이는 소리내는 방법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를 겪지 않은 남성이 소프라노 파트를 담당한 경우이고 카운터테너는 변성기를 이미 거친 남성이 가성에 의해 여성의 알토
파트에 상당하는 음역을 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가성에 의한 발성은 그 음역에 한계가
있어 카스트라토 만큼 높은 음역을 구사하기 힘든데 이로 인해 그들은 알투스Altus라고도
불린다. 모든 성악이 그렇듯이 음역은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일부 카운터테너들은 옛날
카스트라토 못지 않게 넓은 음역을 노래하는 테크닉을 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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