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다니엘 형제님은 2024년 5월 20일(월) 오전 5시35분, 75세의 나이로 성 빈센트 호스피스 병동에서 선종하셨다. 우리 회원의 형부이고 준회원이기도 하셨지만 나와는 한 번도 만남이 없었다. 작년부터 준회원 담당을 맡으면서 아주 가끔 단톡에 올리시는 병환중 직접 안부와, 그분을 아는 이들을 통해 간접으로 안부를 알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티 나지 않게 범상하게 티 나는 조용하면서도 뜨겁기 한량없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신앙을 투병 중에 언행일치로 증거하고 계셨다. 2023년 3월 요관암 선고를 받으신후, 암 진행 속도만 조절하고 일체의 연명치료를 하지 않으셨다. 75세면 젊은 연세이신데.....놀라운 현대의학 기술로 장수 시대에, 항암과 수술 약등으로 연명을 위해 충분히 애쓰셔도 되는 연세인데, '왜?','무엇이?'.....그분과 이 선택은 수도 신분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너무 특별하신 경우였다. 아마도 오랜동안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드리는 믿음, 자신의 인생을 길이가 아닌 깊이의 가치와 의미로 엮는 인생을 살아 오신 내공일 것이다. 다니엘 형제님은 남은 기간 건강의 속도에 따라 매일 미사,성당의 행사,기도등으로 하느님과 사람들을 만나시고, 당신이 사랑하는 배우자, 자녀들과 소소한 가족 사랑에 남은 정성과 힘을 다해 불사르셨다. 2024년 4월 22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시고 5월 10일 마지막 생신 겸 어버이로서 효도 잔치를 받으셨다. 5월 17일에는 임종 전 가족들과 마지막 만남을 가지셨다. “수녀님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하느님께 가기 전에 양력 음력 생일을 다 가족들과 지낼수 있는 기회도 주시고, 많은 것을 베풀어주셔서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수녀님도 행복하세요.” 처제 수녀에게 마지막 남긴 인사말이다. 다니엘 형제님의 장례 미사, 집전 신부님은 "이 분의 장례미사 강론은 고인보다 살아 있는 우리을 위해 한다" 라고 시작하시며 병환 전*중*후의 다니엘 형제님 모습을 참으로 귀감인 모습을 들려주셨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이 분의 삶을 길을 지켜보면서 남은 나의 삶, 나의 길을 어떻게 엮어야할지 선연해지지 않는가? 그 가르침을 기억하고 훈련하고 어느 날 나도 그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오늘 그분을 추모하며 이 글을 적다.
성모성월을 시작하는 오늘, 근로자의 날로 매일 간병원 업무를 엄마와 교대한 아들 덕분에 산소통을 훨췌어 뒤에 싣고 빈센트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 4층 '성모님 공원' 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서너 가지 정도로 레지나의 케어로는 역부족이어서 입원을 했는데,서서히 해결 되려고하여 우리 집 귀요미들 (손자.손녀) 어린이날 행사와 마지막이 될 어버이날 축제(?)행사를 열어 준답니다. 이미 호스피스 시스템은 가정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대처하지 못하는 소스피스병동이 해결 하는 방향으로 펼쳐집니다. 우리 준회원님들 성모성월에 예수님과 성모님의 아름다운 향기를 널리널리 퍼뜨려들 주세요♡♡♡ *갈매못 성지순례 때의 모습에 '얼음 땡'하고 싶습니다...^^^ 2024년 5월 1일 . 단톡에 본인인 직접 올리신 내용(권 다니엘)
좌: 노틀담 수녀원 바자회 열봉하시는 모습(빈대떡 파트)/ 우:준회원 자격으로 노틀담 영성 세미나 참석
5월 17일 마지막 병문안.그리고 5월 20일 75세로 선종(그리스도인으로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귀감이 되어서 오래 간직할 것이다)
장례미사(2024년 05월 22일 오전 8시)/수원영통성당
첫댓글 미사 강론: "이 장례미사는 고인보다 유가족과 남은 우리를 위해 해야 할 것 같다. 고인은 발병후 마음 어려움과 흩어짐을 원망없이 오히려 기쁜 마음과 조용한 침묵중에 감사로 받아들이며 지팡이를 잡고 매일 미사를 참례하였다. 미사후 남아서 한참 기도하고 가시고...아프신 몸으로 성지순례도 함께하시고. 너무나 훌륭하신 배우자와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귀감으로 삼아, 은총과 섭리안에서 하루하루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 그 날 강론중에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단톡에 올리는 글과 모습과 증언 안에서 아름다운 숭고한 귀천을 하신 다니엘 형제님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