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장품, tv헤어마트 상대로 법적 소송 |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의 표시사항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관행에 대해 위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제조번호 및 제조경로를 확인해주는 LOT번호 등에 대한 훼손 사례는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오며 그간 업계가 골머리를 앓아온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 제조번호 등 일부 표시사항들은 삭제하는 행위는 해당 제품의 유출경로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제조 번호가 훼손된 제품을 판매한 것은 불법으로 해설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용 두발화장품 제조업체인 아름다운화장품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자사 제품의 표시사항 훼손에 대해 온라인 미용재료 쇼핑몰 티비헤어마트(www.tvhairmart.co.kr)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들어가며 그 결과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름다운화장품은 고문 변호사를 통해 티비헤어마트가 자사 제품의 제조번호가 훼손된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들어 티비헤어의 고재학 사장을 상대로 8월 23일 사건을 접수하고 서울남부지방 경찰서의 수사를 거쳐 최근 검찰에서 tvhairmart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화장품의 관계자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tvhairmart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의 제조번호 등 표시 기재사항 훼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아무런 시정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더욱 심하게 제품을 왜곡시켜 왔다”며 “이번 사건은 제품에 대한 훼손 혐의가 일부 인정돼 기소로 이어졌으며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미 수일전 고재학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진만큼 조만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tvhairmart의 제품 제조 일자 등의 훼손 사항에 대해서는 몇몇 다른 제조업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아름다운화장품의 소송 결과에 따라 줄소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견 두발업체인 W사의 마케팅 팀장은 “tvhairmart에서 자사 제품을 주문했더니 제품의 클레임을 대비해 표기해 놓은 lot 번호가 훼손돼 문제 발생시 대응책 마련이 어려워졌다”며 “이는 명백한 표시기재사항 위반인 만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같은 관련 업계의 반발은 최근 tvhairmart가 온라인 판매를 넘어 자체 제작한 마트형 전단지를 일부 지역 미용실로 직접 배포해 저가 공세를 펼침에 따라 감정적 대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견업체인 I 사의 간부는 “tvhairmart의 초저가를 모토로 펼치는 온오프라인의 무차별적인 유통은 기존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유통 질서를 지켜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구해온 온갖 마케팅 정책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종의 테러”라며 “유출된 제품을 활용해 가격만으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이번 판결에서 입증돼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