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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바빠서 이 시리즈를 잠시 쉬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다양한 걸 계획하고 있었는데, 바쁘다 보니 미뤄지고 하다 보니 오랜만에 작성하게 되네요. 이제 곧 7월 10일이 다가오는데, 11년 전의 상황과 거의 판박이인 편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나 해서 찾아보았더니,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이번에는 같은 날짜에 일어난 명장면들을 모아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순서는 처음에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사례들은 명장면인 것도 있고, 반대 의미의 명장면도 있습니다.
<1-1.2007년 7월 10일(10회 4회전 1단계)>
김씨는?(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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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 유엔 사무총장
2.가수 아이비
3.2007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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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가 된 문제. 2단계는 이미 우려먹을 대로 언급해서, 1단계 문제를 올려봤습니다.
참고로 1은 반, 2는 박씨입니다.
초창기 문제들은 1단계가 불수능이었음에도 이번 문제는 그렇게까지 난도가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데 1인은 긴장했는지 초반부터 찬스를 사용하면서 겨우 통과했죠. 사실 찬스 안 쓰고 통과했어도 2단계 문제 난도 때문에 어느 찬스를 썼어도 결과는 같았겠지만......
당시 보기에 언급된 사람들을 보면 2번은 당시 '유혹의 소나타'로 이름을 알렸죠. 1번도 그 당시에는 유명했고, 3번은 2010년 이후로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죠. 만약 최근에 나왔다면 아마 밥공기처럼 화제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일반인인데다가 옛날이라서 그렇게 화제가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뒤 무일푼도 나왔고, 편집되었지만 2010년 8월 1일 녹화분에서 '서울대의 성유리'라는 별명을 가진 피부과 의사가 3단계 광탈로 적립금이 한 가수와 동점인 사례가 나왔죠. 그 뒤 투표 없이 녹화 무효 → 통편집,100인 중 1명이 대체 1인으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사실 2010년엔 저단계 문제들이 난이도가 있던 편인데, 3단계 끝나고 80명이 남을 정도면... 편집되긴 했지만, 남은 생존자와 3차 적립금 방식으로 따지면 정동하와 똑같이 95명. 결과적으로 인원수는 달랐지만 비슷한 상황이 3년 전에 재현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4*1+1*5)
참고로 2011년에도 한 의사가 3단계 광탈로 여섯자리 상금 적립(상금은 무효)을 한 적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실력과 스펙은 비례하지 않는 게 퀴즈프로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1대 100이 10년 넘게 버틴 이유이기도 하고요. 편집된 1인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찬스아끼다가 떨어졌다든지, 아니면 후술하는 가수나 모 아나운서처럼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이지만, 만약 이 때부터 최후의 1인 제도가 있었다면 4~6단계에서 끝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1-2.2018년 7월 10일(525회 전반전 5단계)>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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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방울자매
2.저고리 시스터즈
3.박신덕과 다섯 재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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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도 역시 앞에서 많이 다루어서 5단계 문제로 대체해 봤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의 정답은 1대 100이 종영되기 3일 전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나왔죠. 어떻게 보자면 전자와 후자는 우연의 일치인지 공통점이 많더군요. 먼저 두 사람 모두 같은 성씨에다가, 적립금까지 동일, 생존자가 90명 이상, 게다가 출연 당시에 나이까지 동일...(38세)
혹시라도 11년 전 1인이 방송을 봤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녹화장에 있었던 100인들 중에서 다수의 답을 고른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는 당황하는 기색이 가득했거나, 소수의 답을 고른 분은 혹시라도 밥공기 문제처럼 이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실 1인은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게 임무이긴 하죠. 특히 찬스들이 다 100인들에게 도움을 받는 거다 보니 신중한 선택도 필요한 법이긴 합니다. 참고로 여섯 자리 적립금이 나온 대결들은 문제 난도와 찬스 실패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1인이 모 아니면 도로 가는 건 흔하지 않죠.
물론 전술했다시피,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544회(최종회)에서 당사자가 심정을 밝히면서 나름대로 훈훈하게 끝나긴 했습니다.
<2-1.2007년 8월 28일(18회 후반전 3단계)>
영국인이 아닌 사람은?(85-59 wit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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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햄릿
2.맥베스
3.리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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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2-2.2012년 8월 28일(260회 전반전 7단계)>
궁중에서 쓰던 타악기 <어(어)>는 (이 동물)의 모양으로 등에 있는 톱니 모양을 대나무 채로 긁어 소리를 낸다. 이 동물은?(4-3)
1.용
2.호랑이
3.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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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린 호량이 모양으로,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이 두 대결의 공통점은 대거 탈락이 나왔다는 것과 실력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던 승부이기도 합니다.
먼저 전자의 경우 전반전에서 1인이 다수의 답 대신 소신있게 답을 선택한 덕분에 최초 재도전 1인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죠. 이게 대단한 게 1대 100이 방영된 이후 재도전 출신 1인 우승자는 단 3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 만큼 1인으로 우승하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겠죠. 반면, 이 때 나온 최후의 1인은 어떻게 보자면 토니안 편에 나온 최후의 1인, 두 번 연속으로 10단계 이상 간 대학원생, 10번 이상 100인으로 나왔는데도 우승하지 못한 여성과 같이 비운의 실력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그 분은 카페에도 가입하셨더군요. 그 때 우승자와 같이 좋은 추억을 남겼다는 얘기도 남기셨고요. 지금쯤이면 이 두 사람 모두 40대 중반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18회 후반전 100인 우승자는 나중에 나와 2인의 답 도우미에 선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1인의 자리가 100인의 자리보다 어려운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1인에게는 찬스가 있긴 하지만, 다 100인의 답을 참고하는 거고 상금을 많이 쌓아야 겠다는 부담감과 지난 번보다 잘 해야지 하는 게 겹쳐서 예전보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1인이 많이 계시죠. 그거는 100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참고로 2대 우승자와 겨뤘던 1인은 강감찬의 낙성대를 몰라서 떨어지셨더군요. 그 때 저는 알아서 안타까웠던 문제였습니다.
후자는 전에도 많이 우려먹어서(?)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밥공기 덕분에 1인은 영웅이 된 건 물론이고, 도우미는 상금까지 받아갔죠. 또한 그 문제는 1대 100이 막을 내린 뒤에도 여러 사이트에 돌아다니고 있고, 재탕도 많이 되었죠. 참고로 마지막회에서 재탕되었을 때 상금을 받은 100인 개그맨은 당시 87명과 같은 운명을 맞으셨던 분이라서 쉽게 맞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264회 때 우승하신 분이 300회와 최종회에 나왔다면 맞혔을 지는 모르겠습니다.(사실 안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아니면 리턴즈에 나왔을까요?)
<3-1.2007년 11월 13일(28회 전반전 6단계)>
어류가 아닌 것은?(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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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가리
2.고도리
3.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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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명태의 새끼, 2는 고등어의 새끼, 3은 매의 새끼를 뜻합니다.
<3-2.2014년 11월 11일(361회 5단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삭제해 주는, 일명 ( ) 서비스가 미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에서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신(新)직업 중 하나로 ( )를 선정했는데, ?는?(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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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온라인 장의사
2.스마트 장의사
3.디지털 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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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자면 좀더 포괄할 수 있는 범위가 많은 보기를 찾았다면 풀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3.2018년 11월 13일(540회 전반전 8단계)>
지금까지 올림픽을 한 번도 개최하지 않는 나라의 국기는?(그림으로 출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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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핀란드
2.덴마크
3.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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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운을 시험(?)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고 할까요? 1인은 국기 헷갈려서 다른 답을 골랐고, 최후의 1인은 정확히 몰랐는데도 맞혔으니...... 물론 운도 실력이긴 합니다만.
이 세 문제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먼저, 2와 3의 경우 남은 1인은 20~30대의 남성, 100인은 모두 여성이 남았다는 공통점, 또한 2번의 녹화 일자는 두 1인 우승자의 날짜와 동일합니다.
1의 경우에는 최연소 1인 우승자 기록 보유, 2는 최단 기록 1인 우승자, 3은 최초이자 유일한 아이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1의 우승자는 나중에 육감대결에도 초청되는 등 종종 모습을 보여왔죠. 2의 우승자는 지금 활동이 뜸하며, 3의 우승자는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박달과 쪽박달이 있듯이 11월은 아마 달인들과 1인 우승자들에겐 아마 대박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8명의 달인이 나왔고, 1대 100에서는 4명의 1인 우승자가 나왔죠. 1대 100의 쪽박달이라면 단 한 명의 1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3월과 12월, 우리말 겨루기에선 2월이 아닐까 싶습니다.(지금까지 공식 달인은 6대 달인인 최원정, 김기만이 유일)
물론, 실력자들에게는 대박달이나 쪽박달 같은 게 상관이 없긴 하지만요.
<4-1.2008년 4월 29일(51회 11단계)>
국어사전에 없는 말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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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칠초하다
2.팔초하다
3.구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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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얼굴이 작고 아래턱이 뾰족하다
3.죄인이 신문에 대해 진술하다
<4-2.2014년 4월 29일(335회 전반전 4단계)>
신문선은 새 신을 신고 문을 지나다가 선에 걸려 넘어졌다>에서 한자어가 아닌 것은?(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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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2.문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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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 線을 알았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이거는 정반대의 명승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전자는 비운의 실력자들이 있었던 회차였죠. 물론 자리는 달랐지만, 한 분은 14, 10문제를 풀고 우승을 못 했고, 다른 분은 11단계까지 가고도 상금을 못 탔죠. 참고로 그 다음 회차의 1인은 지난 출연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버리셨죠.
후자의 경우에는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찬스를 안 쓰고 갔던 게 좀 아쉬운 결과를 낳긴 했죠. 물론 찬스를 썼어도 통과하리라는 보장은 없었겠지만...... 만약 통과했다면 적어도 5, 6단계는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상금 타신 100인은 나중에 송소희, 유호진 편에서 리턴즈 자격으로 나왔죠.(참고로 최다 상금 수령자와 11만원 수령자는 마지막 회에 나왔을 지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최근 1인 위주다 보니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5-1.2011년 6월 28일(206회 전반전 1단계)>
동요 <도미솔 도미솔 라라라솔 파파파 미미미 레레레도~>에 나오지 않는 것은?(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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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숟가락
2.젓가락
3.윷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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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똑같아요>에서 나왔던 문제로 잘 생각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보통 짝으로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다면 쉽게 맞힐 수 있는데, 젓가락하면 숟가락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았던 거로 보여집니다. 또한 윷가락이 의외로 생소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떨어졌더군요.
<5-2.2016년 6월 28일(441회 후반전 7단계)>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이 다른 하나는?(그림을 보여주었으며 일부분을 가려 놓았다.)(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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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얀 바이에크 <아르폴리니의 결혼>
2.오귀스트 르누아르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3.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6-1.2011년 12월 27일(365회 후반전 10단계)>
어지러울 난(亂)은?(2-2 wit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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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대란으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되었다
3.무명 팀이 우승하는 파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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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알았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였는데, 모두 1번을 선택하셨죠. 아무래도 고단계다 보니 함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1번은 難(어려울 난), 3은 瀾(물결 난)을 씁니다. 적어도 파란이 wave와 관련된 걸 알았다면 3번은 배제할 수 있었겠죠. 그나저나 고단계까지 간 1인이나 100인들은 그 다음 대결에서는 대부분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더군요. 아니면 계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다든가요. 허경환도 264회 개그콘서트 특집 100인 때는 2단계 광탈, 다시 1인으로 나왔을 때는 5단계까지 갔습니다. H.O.T 가수 출신도 12단계까지 갔는데, 정작 재출연 때는 어려운 난도로 5단계 밖에 못 갔죠.
물론 예외적으로 김태우나 18대 우승자와 겨룬 최후의 1인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6-2.2016년 12월 27일(465회 10단계)>
1.( )는 연합 강대국의 국가 이익에 맞춰 자국 외교의 국내 정책까지 양보하는 약소국의 생존법을 가리키는 용어로,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한 국가가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 조약을 맺고 정치의 자율성을 지켜왔던 데서 유래되었다. ( )는?(4-4 wit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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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덴마크화
2.헝가리화
3.핀란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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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후자 쪽에 속하는 분으로, 문제를 풀 때도 추리로 잘 풀시면서 멋진 실력을 보여주셨는데 역시 우승 문턱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죠. 첫 도전에서는 웨이와 9단계에서 접전을 벌였고 2번째 도전인 10단계에선 최후의 4인과 접전을 벌였지요. 참고로 김경호의 2번째 녹화 때 제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니까 정말 안타깝더군요. 참고로 2번째 도전에선 10번 이상 도전한 100인도 있었는데, 끝내 우승하지 못했죠. 나중에 김경호가 3번째 도전을 했다면 김태우처럼 우승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프로그램이 종영되니까 아쉽긴 하네요.
참고로 2년 뒤 같은 날에는 13대 우승자 역시 역사 속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7-1.2012년 3월 6일(237회 후반전 6단계)>
청소년보호법에서는 청소년을 만 19세 미만으로 규정한다. 그렇다면, <소년법>에서 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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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세 미만
2.15세 미만
3.19세 미만
<7-2.2019년 3월 6일(508회 후반전 8단계)>
고용노동부는 각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이를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다음 中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폐지된 직종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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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물류관리
2.피아노조율
3.화약류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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