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國 // 걷기여행 중 자료사진
ㄱ. 동경 - 후지산 구간 200 키로
ㄴ. 나고야 - 후지산 구간 200 키로
--------------- 이하, 안읽어도 됨 ------------
반갑습니다.
이곳은 동경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려서 기차같은 거 타고.. 한참을 가서, 우에노 공원에 도착(일본동경 1시방향).. 식물원 같은 호수 한개 딸랑, 협소한 동물원 한개..
바오밥 나무 본거랑, 개미핥기 동물 본거.. 말고는 별로 기억이 ^^
고릴라 패밀리 본것도 있었군요. 두루미.. 본거랑.. 두루미는 일본말로 두루미 더군요.
여하튼, 낮에 우에노 역에 내려서.. 남으로 내려옵니다. 국도1번이 시작되는 동경교 찾아서.. ^^
동경에서 정남향으로 6시간쯤 걸어내려가면.. 요코하마(^^)가 나옵니다.
못미쳐서 좌측에 에펠탑보다 조금 크게 지었다는.. 이 탑이 나옵니다.
일본 드라마에 허구헌날 나오는 탑이더군요. 마치, 서울타워 마냥..
의외로 일본 지방에서 사는 분들은 동경구경 한번 하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군요.
TV에서 언제나 보던 이 타워에 와보고 싶어하고, 즐거워 하더군요.
저는, 이 탑이 보이는 이 위치.. 작은 벤지에서 베낭 맨채 2시간 정도 취침을 했습니다.
ㅋㅋ.. 주차장 처럼 생긴 공터 공원였는데, 의자는 두개. 다른 노숙자분이 저쪽에서 주무시더군요. 얼마나 무섭던지.. ^^ / 시치미 뗀 채.. 천천히 짐꾸려서.. 후다닥 내려왔답니다.
날짜 보이죠? 세상에나.. 명색이 국도1번인데요.. 이 벤치가 첫 벤치랍니다.
걷는 내내 느껴지는 건, 벤치에 인색하고, 휴지통 자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식당이 없고, 화장실이 없어요. (신기하죠? 오직, 편의점.. 변기1,2개 있는 편의점이 모두입니다.)
계속 남으로 갑니다. 계속 가면 요코하마 랬죠? ^^
계속가면 오다와라 .. 소전원.. ^^
저 풀 한포기 돌출간판 한개.. 등등이 2년 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면..^^
길 걷기의 마력입니다. 낯선 길.. 오직, 낯선 길..
우와. 편의점 갔더니.. 연어회가 1팩에 4천원 쯤.. ^^
서더리처럼.. 연어 회 뜨고 남은 뼈는 양이 세배쯤.. 일단 샀죠.
물렁뼈다 생각하며.. 걸으면서, 손가락 집어넣어서.. 한덩이씩 빼서 씹으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1단락입니다.
하루 반을 걸어왔더니.. 요코하마 남쪽 100키로 해안에 도착합니다. 태평양이죠.
일본지도 보시면 동경 및에 동그라미 해안가 있죠?
국도1번에서 바다까지 계속 내려오면 여기 나옵니다.
관광상품으로 이곳이 동경에서 전철 여행 코스로 나오더군요.
자, 이렇게 해안이 일직선입니다. 이 길을 12시간쯤 걷게됩니다.
준비 되셨죠? ^^
저게 모랩니다. 화산지형이라.. 모래가 검어요.
특이하죠.
해안.. 쓰나미 대비, 경고 문구가 많았고.. 애써 노력한 흔적이 컸습니다.
해는 석양으로 향하고..
태평양을 바라보는 일본 해안가의 들풀들..
저의 신발입니다. 엄마찾아 삼만리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가 신었던 랜드로바 같은 신발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그냥 저거 신고 계속 걷습니다.
한참을 왔더니.. 내륙으로 들어오는 큰 물줄기가 있었고.. 시내로 들어와서.. 다리를 건넙니다. 2년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일본의 신사. ^^
우리나라의 흠 어디랄까.. 느티나무 정자 쯤 같은 곳이랄까요?
일하다 열받으면 와서 기도하고 가는 곳.. 같았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은 먹고 싸야하므로.. 돈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인근지역 신사끼리 경쟁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신사는 애기 기도에 특효입니다. 우리 신사는 대학시험에 효혐있음.. 등등..
나중에 하코네 라는 산정호수 가면, 노골적인 신사 풍경이 있습니다. 그때 더보죠.^^
저의 복장입니다. 우체통이 재미나게 생겨서 벼르다가 한컷 촬영.^^
길에서 노숙하며, 계속 걷습니다. 동경에서 후지산까지 걷기여행~!. 즐거우시죠? ^^
저도 즐겁습니다.
쌕시한 아줌마도 한컷,
레고블럭 처럼 예쁜 집도 한 컷.
오호. 이 때가 5월 2일이니깐, 5월 첫주 일본 최대 휴가시즌이라네요.
자전거 하이킹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침낭 한개 달랑~!.. 저렇게 적당한 데서..
깔고 잡니다. ^^ 저도 배웠죠. 이 광경 이후로, 저는 아무데서나 퍼질러 잘 자게되었습니다.
자, 이제 하코네 라는 일본 최대 휴양지로 갑니다. 일본 후지산 동남쪽에 위치한 산맥인데요, 산 정상에 20키로 가까운 고원(개마고원, 거창고원 느낌..)의 평지가 있고요.. 그곳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물론, 여전히 국도1번이죠.
얘내들의 마쓰리(축제).. 풍어제(고기좀 많이 잡기를..) 등등의 행사 같았습니다.
무척 더운 뙤약볕였지요.
디자인 참 멋지요?
흐흐흐. 일본 젊은 분들의 국도1번 여행 풍경입니다.
주로, 자전거.. 저처럼 걷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
일본교.. 로부터, 88키로 지점. 제가 88키로 걸어온거죠?
일본은 전국이 동경으로 부터 얼마 거리.. 라는 식으로 표기가 되어있더군요.
중앙집권.. 까불지말어라. 동경 아래서 멈추거라.. 라는 행정적 종속느낌..
저의 감동을 끌어낸 풍경이 나옵니다.
지금 한계령 같은 고갯길을 넘어가는 중이랍니다. 막부정권 때, 무사들의 행렬이 있던 곳이어서.. 그들의 풍경이라네요.
감 잡히죠? 조선통신사 책에 의하면, 일본은 바지가 없는 나라였답니다.
상의만 한개 입고, 바지를 안입었대요. 조선 선비들이 일본 가면, 흉측해서 어쩔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저 짧은 치마 입고서, 바지 없이 털푸덕 앉거나.. 뛰거나..
이렇게 올라가는 길.. 휴가시즌, 교통 체증.. 온천이 무척 많았습니다
집과 상가들 보이죠? 중간 지점의 휴게소 같은 곳입니다.
20키로 가까운 베낭 들고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설악산 관광지 풍경..
전공이 미술에 가까워서, 저는 그림 쪽에 감동이 컸습니다.
저 가재가 얼마나 섬세하게 조각되었던지요..
길없는 곳을 이렇게 길을 만들었습니다. 쇠, 시멘트.. 그 단단한 느낌.
유명한 온천이라던데.. 후줄근 하죠?
일본 걷기의 난코스.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차 만나면..
아찔.. 저기 우측 볼록 한 곳까지 뛰어갑니다. 거기서 숨돌리고.. 차량 없는 거 확인 한 후, 적당한 틈태를 봐둔후, 전력질주.. 마주오는 차는 속도 늦추기 힘든 내리막길.
몸 숨기면서 숨고르면서 올라갑니다. 얼마나 길던지요..
폭포 멋지요? 저게 온천물입니다.
당연히, 발씻고, 세수하고.. 침도 뱉고.. ㅋㅋ (역 임진왜란 침공중~!!)
오호, 고급 호텔입니다. 이 일대에서 제일 비싼 곳.
그 호텔의 정문 앞, 튤립
자~ 제가 추천하는 명코스 입니다. 미술관이 즐비한 이길을 내일 새벽까지 걷겠습니다. 이 길은 그 유명한 해적선 배가 있는 하코네 호수로 향합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직선 고속도로, 이 멋진 데서 밤 7시 22분입니다. 겁나죠?
춥고 텅빈.. 낯선 길.. ^^ / 근데, 시속4키로로 그냥 천천히 걸어갑니다.
앗, 구세주. 여기가 어디냐면요.. 버스 정류장입니다.
차마 여기서 잠잘 생각은 못했는데요.. 경고 표지판이 있더군요. 취침, 취사 금지.
그렇다면, 그 많은 일본 젊은애들이 여기서 잠자고, 밥해먹는단 얘기?
그러면, 나도.. ㅋㅋ
저런 공중전화 자판기 등이 있는데서, 뒤로가서 플러그 빼거나 빈칸에 충전합니다.
디카 건전지 충전 ^^
드디어, 새벽 4시 40분.. 중간에 버스정류장에서 잠좀 잤지만, 경찰 신고나, 단속이 겁나서.. 설잠 자다가 그냥 길을 나섰네요. 일본 양아치 오토바이족들의 폭음에도 겁났고요. ^^
호수를 한바퀴 돕니다. 유명한 하코네 신사에 들렀습니다. 각종 기도제목들.
건강, 돈, 어쩌다 결혼.. ^^
착실하게 생긴 미남 청년여서 찬찬히 봤지요.
종교.. 신사..
아름드리 대나무..
저의 짐입니다. 노랑 보조가방. 매트리스. 경광 주차봉. 1인용텐트. 그 안에는 옷과 비옷. 내복. 렌턴. 등등.. / 그후 저의 수준이 높아져서.. 짐은 단3개로 줄었죠.
/ 매트리스,침낭,1인용텐트/ 버너코펠 등 아웃.
하코네를 떠나서 서쪽으로 후지산 방면으로 갔더니.. 이 모양을 봤습니다.
일본 걷기여행 하시면 참조하세요. 이래도 되나봅니다.
이곳은 후지호텔.. 산을 넘은 겁니다. 관광지였고,
호텔을 오가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한 상점에 들렀는데.. 아이누족.. 아시죠?
일본 토종 원주민.. 그분들을 뵈엇고, 몇마디 했는데.. 설움이 많다네요.
껏 해야.. 관광지에서 공연 하거나, 관광지 점원한다고..
무료 전시회 같은 게 더러 있어서.. 일본의 옛 풍습을 보았습니다.
단아하죠? 쓰레기 하나 없고.
하룻밤 숙박료가 얼마였을까요? 여러분과 저는, 아낀 셈입니다.
(1부 끝~~~)
2부
.
이제 한국의 한계령을 닮은 후지산 옆엣 능선쯤에 해당하는
산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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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계속해서 가지요 ^^)
우리나라의 한계령 같은 곳을 지났습니다.
지금은 태백산맥 쯤 되는 내리막길을 가게됩니다.
아직 후지산을 못본 셈입니다. 여기 위치에서는요. ^^
남서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중입니다.
산속 깊은 곳인데도, 길가가 깨끗하죠?
도대체 누가 청소를 하는 건지, 버리질 않는건지.. ^^
꺄아악~~ !
저게 뭥미~?
생각보다 크다는 데 놀랐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선 좀 먼 편인데도.. 바로 앞같은.
대관령 삼양목장 같은 삘의 흰 철담벼락.. 이 서정성 짙게 와 닿았습니다.
여전히, 길에서 잔 터라.. 피곤하고, 무릅 발바닥 등은 골골한 상태입니다.
잘 걷고 계시는 거 맞죠?
나무 숲 사이로 불쑥 불쑥 후지산이 들락거립니다.
일본의 어린이들.. ^^
글쎄, 이 계집아이가.. 풀잎가지고.. 혼자 잘노는 제 동생을 약올리고..
동생은 획, 돌아보면서 뭐라고 짜증내고.. 누나되는 계집아이는 또 하고..
내가 뭐~얼~? 하는 투입니다.
이걸 본 순간.. 소래 소금창고 생각이 났습니다.
동내마다 소금창고 있었을 텐데, 대부분.. 이런 분위기 였던거 같습니다.
일제시대 영향이 느껴지죠? 씁쓸..
후지산 중심으로 5시 방향쯤에서 6시 7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중입니다.
동경으로부터 118키로 지점이라네요.
무지 오래된 집 느낌..
시골 유지쯤 되려나?
아마, 얘네 조상쯤 한 놈은.. 임란 때 조선 쳐들어왔으려니.. 생각하니..
솔저 오브 포츈.. 음악이 생각나더군요.
"용병".. 오래된 직업 중에 매춘과 용병(돈받고 대신 싸워주는..)이 있다던데..
저도, 제 가족을 위해.. 돈벌러 나가듯.. 전쟁터 갔을래나? 싶으니깐..
또 씁쓸..
무슨, 돈받고 집구경 시켜주는 민속촌 같은 느낌.. 먼지도 없는 거 있죠?
저런 집에서..
전쟁 한번 안난 동내 답게.. 영국 300년 된 정원삘도 나고..
여하튼, 짜증나는 깨끗함..
먼지 흥건해야 할 길에.. 깨진 블럭, 동물 사체.. 이런게 즐비해야 할 곳인데,,
버려진 꽁초.. 폐자전거.. 무슨, 제주도 돌담길 같기도 하고..
비가 자주오는 나라답게.. 늘~ 촉촉히 젖어있네요.
(이 지점에서 가장 많이 배고팠습니다)
오로지, 똥꼬쯔 (豚骨,돼지뼈 푹 고아서 국물낸 일본 생라면..) 생각이 간절~.
일본 길가엔, 주로 덮밥집 아니면, 돈고츠 라멘.. 집이 많은듯..
신촌에 잘하는 집있고요.. 멘무샤 라고 한국 내에 체인점도 있더군요.
간혹 이용하긴 합니다. ^^ / 일본서, 먹는 라멘은 왜이리도 짭던지요.. ㅋㅋ..
버리고 싶었음..
먹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짜고 맛없었음.. 저 창문 밖이 더 행복해 보였음..
2일 내내 굶다시피 걷고 노숙하고 벼르고 별러서 먹은 음식인데.. 오직, 돈고츠..라멘 이거 먹으로고 젤 비싼거 뭐 건더기 등등 들어간 거 시킨건데..
짜고 맛이 이상하고.. 양이 많아서 더 짜증..(곱배기 시킨건데..)
시내로 들어갑니다. 저렇게 야한 옷은 누가입나..싶었죠.
소도시 였거든요.
썰렁한 도심..
데니스 햄버거.. ^^
위로 18키로만 더 가면 후지산 이란 말같죠? 이렇게 밤새 걷다가, 길에서 노숙.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계속 걷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페루 아줌마. ^^ 아니, 할머니 60살이래요.
일어를 못하는 페루 스페인어 할마씨. 아침 산책하다가 저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 주시는 중.. 저 흰 추리닝 속엔 무척 야한 스포츠 티셔츠가 있어요. 땀 베인..^^
제가 한참을 걸어가는데.. 저를 부르더군요. 앞뒤로 지평선 일직선 코스였어요.
아침 9시 전후할 무렵..
저를 유혹하는 거 같았습니다. 아니면, 가볍게 데이트좀 할래? 라는 투.. ^^
페루에 여행온 일본인 사업가 현재의 남편 77세 쯤 되는 전기회사 회장님과 만나서 돈보고 결혼했고.. 지금 남편은 다늙어서 아무 기력이 없다고.. 자기는 일어를 잘 못하고, 일본에서 그냥 사치하며 산다고..
원하면 아침 한끼 먹고, 쉬었다 가던 길 가겠냐고.. 스페인어 가르쳐 주겠다고..
날씬한 몸매를 칭찬했더니.. 옷을 훌러덩.. 올리더니.. 뱃살 (죽이는 날씬 미녀-)을
보여주면서.. 만져보라고.. 열강을 하듯, 자기의 몸매 비결은 찬물에 레몬 한개 즙내서 마시는 게 아침식사라고..
건강하라고.. (중략).. 헤어지면서, 꿈을 여쭸더니, 이집트 여행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고.. 수개월 내에 다녀올 거라고.. 지구에 태어나서, 이집트 여행 한 번 하고 죽으면, 나름 괜찮은 인생 아니냐고? 종교관을 여쭸더니, 태양이 뜨고 계절이 오는 것만으로도 자기에겐 충분한 신의 존재이고, 자기는 그걸 기뻐하는 걸로 예배끝이라고.^^
뜨거운 사모님과 헤어진 후, 또 한참을 걸어서.. 한낮 쯤에 부족한 수면 보충..
5일째 되는 밤잠을 잘 장소로.. 여기를 골랐음.. 태평양 수평선과 눈높이를 맞춘 채로.. 1인용 텐트에서 취침을..
너무도 안락하고 행복한 공간였음. 5일 내내 전투걷기를 한 후,
최고의 장소에서 최상의 나르시즘에 빠져서 술퍼마시고 잠들려는 순간..
내가 이걸 즐겨버린다면, 나의 여행은 쎔 쎔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가장 편한곳을 찾아 헤매인다면.. 그게 무슨 멋인가.
무언가를 향해서 나아가다가, 길에서 퍽 쓰러져 자는 게 한걸음이라도 더 내딛고,
안락함을 기꺼이 외면할 수 있어야 이기는 거 아닌가?
싫은 걸 안하고, 좋아하는 걸 한건데.. 뭐야. 아무것도 아닌 게 되잖아?
싫은 걸 기꺼이 해낼 줄 알아야 훌륭하고,
그렇게도 좋아하는 걸, 아니 가장 좋아하는 걸.. 아무 때고 남줄 수 있는 게 내공아닌가?
생각이 병인지.. 도무지, 저곳에서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포기하고 짐을 꾸렷습니다. 그냥 더 걷자.. ^^
하도 미련이 남아서.. 덩그러니, 내가 포기한 외면한 가장 좋아뵈는 것을
기꺼이 덮어내었습니다. 그대신 인증샷~! ^^
멋지죠?
제가, 저 잠자리를 포기했다는 거 아닙니까~ ^^
텐트 안에서 누우면 저렇게 보입니다. ㅋㅋ
시내로 들어와서, 편의점엘 방문.. 좋은 잠자리를 포기한 상으로..
좀 비싼 도시락을 골랐죠.
약간의 위로가 된 곳.. 그 해변에서 그냥 잤더라면, 못봤을 풍경..
실내 야구장입니다. 무척 넓고 크더군요.
한국인 식당.. 시설이 좋았어요. 이 일대에서 제일 장사 잘되는 곳 같았음.
한국 화이팅. ^^ (저렇게 크게 키우도록,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을꼬..^^)
디카 충전이 쉽질 않아서.. 몰아찍기가 되는 듯..
밤에 문여는 24시간 종합마트 같은 곳.. 오토바이족, 코스프레 인형옷 입은 날날이 같은 애들.. 변태같은 아저씨들.. ^^ 망가깃샤(만화茶,한국의 만화가게), DVD대여, 판매점.. 19세 미만.. 코너에만 사람이 좀 있고.. ^^
대다수가 셀프 주유소 같음..
주유기..
니가 지킨 니 생명.. 쯤? ..
무단횡단, 또는 안전사고 표지판 같은데.. 육교 고가에 쓰여진 글이 얼마나 섬뜩하던지요.. (일어 아시는 분? .. 저게 일상적인 표어 맞나요? 아니면 이상한 동넨가요?)
밤새 걷고, 새벽.. 청색빛깔의 아침.. 단아한 주택가.
집들 사이에 놓인, 정방형 밭. 쓰레기 참 없죠? 제가 침 한 번 뱉었습니다. ^^
낡았을 수는 있어도, 지저분한 건 없더군요. 농촌 및 주택가 풍경..
저집에서 내가 산다면.. 상상해봄..
내 아내가 저 빨래걸이에 이불을 널겠지.. 아들 자전거는 저쯤에 뒹굴테고..
(아서라, 그냥 걷자 ^^)
자, 일정이 마쳐졌습니다. 후지역. 도착. ^^
하루 앞당겨서 동경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게되었습니다.
동경에서 자취하는 사촌 조카녀석이 하도 난리치면서, 오라고 해서..
일본 야스쿠니 신사도 보고, 신주쿠 풍경도 걷기하고.. 동경대학교 교정도 걷고자..
더 가고픈 숫자의 욕망을 내려놓고.. 귀경 기차에 오릅니다.
다시 돌아온 출발지. 동경역 뒷편 황궁.
초밥의 종류 같죠?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본 민박집 풍경입니다. 갔더니, 조총련 쪽 사람도 있고.. 헉..
마침, 같은 방은 침대4개 큰방였는데요.. 일본 시골에서 이단종교단체(한국인 JMS)의 관광프로그램으로.. 전도사님 따라서 동경구경왔다는 일본인 30대를 만났습니다.
전도사님이란 분은, 자기네 시골마을의 교회 선생님이고.. 그분이 돈대주며 동경구경시켜주는 거라고.. 몇가지 교회 자료 봤더니, 딱~ 이단이더군요. 읔..
30분 정도 제가 물타기 했죠. 열심히 일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종교에 너무 심취 말라고.. 이건 비밀인데.. 지금 소속된 교단은 한국에서 않좋게 설명되는 곳이므로.. 적당히 인간관계만 갖고, 생활의 주축을 쥐고 있으라고 .. 딴지좀 걸었네요.
동경 북서쪽에서 사는 조카녀석이 쳐들어와서는 저를 납치하듯.. 데려가서 여긴 잠깐 들렀다가.. (예약비 3만원 포기함..) .. 조카네 집으로 갔습니다.
동경 신주쿠에서의 거리산책.. 지저분한 모습이라고 한글이 부끄러워 보였다고 민박집 주인분께 말했더니.. 그 지저분해보이는 간판 하나 걸기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생각해 달라더군요. 일본인 틈새에서.. 이 비싼 신주쿠 땅값 속에서.. 어였하게 상권을 형성한 한국인을 축하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날 이후로, 외국가면 한국인 상권에 대한 시각이 지저분한 이류, 삼류.. 로 안보고,
길고 오랜 세월의 수고와 노력을 보는 안목이 생긴듯. 한국인 화이팅. 엄마 아부지들의 아침 출근, 저녁 야근..덕분에.. 한류가 생긴듯. 힘냅시다. 한국~! ^^
제 얘기가 맞죠? 한글이 이젠 부끄럽지 않죠? ^^
이제 우에노 역(동경 북쪽)에 갔습니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려면 기차를 또 타야합니다.
일본에서 표끊는 법. 해당지역 까지의 요금을 알아본 후(안내판)..그 금액을 끊는 방식입니다. 저는 모르고, 목적지 기입된 표를 끊으려고 애쓰다 고생했음.
(일어 잘모름)
돌아오는 비행기가 11시꺼 였는데..
KAL항공 여직원분이.. 원한다면 아침 9시 비행기에 좌석이 있을 경우엔,
재발권해줄 수 있다고.. 무료로.. 이런 게 되나봅니다.
공항에 너무 일찍 온 경우.. 같은 항공사 비행기가 있다면.. 재발권이 된다는 거 참고하세요. ^^
이렇게 공항을 서성입니다. 공항이건, 전철이건.. 또 걷습니다.
전철 오도록, 스마트폰이나 페북 들여다보는 거 하지 마시고..
1-1입구부터.. 마지막 탑승구까지.. 모든 길을 걷습니다.
독일가는 비행기 Gate, 알래스카 가는 Gate.. 등등..
삶은 비록 하나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360도 평면 이상으로 선택을 기다리는 듯 보입니다. 동경에서 후지산까지 200키로(중간에 요코하마에서 8시간 헤맨거 포함..).. 길에서 자면서 걸은 여행은 이렇게 마칩니다.
3부는.. 나고야~후지산까지의 여정은 "4710번"에 올려져 있습니다.
낯선 길 걷기여행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생의 제2의 걸음마가 시작될 수 있으리란 기대로 올렸습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총총)
------ <여기부터는 무작위 추가 사진> ---- (사진 더 올려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
후지산 투~! ^^
누구집 지붕위로 후지산~
꽃-1
꽃-2
밤에 걷는다는 것.. 한계령 같은 이런 길을 그대로 오롯이..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제 얼굴도 올려봅니다. 85kg 시절.. ^^ (지금은 5키로 빠진 듯..)
복장이나 신발.. 등등.. 조선시대 선비 따라잡기.. 생각으로..
변변찮은 쪽으로 방향틀은 터라.. 기능성 의류보다는.. 일상 생활 복식으로 ..갑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멋도 없애고, 전투걷기 중에는.. 세면 등등 다 안될 거라 보고..
짝퉁 미군야상은 비옷개념으로.. 뒤에 넝마같은 털옷은.. 보온용으로..
국내에서도 단련된 기본3가지 입니다.
매트리스, 침낭, 텐트.
그 외엔, 부속물로는 (3M독서용 귀마개, 경광등, 목 머플러 정도)
이 상태가 딱 기본 상태입니다. 신발도 적당히 튼튼한거.. 발이 놀도록.. (물집의 원인은 열~과 통풍.. ^^) 여름엔 샌달+두툼한 양말.
동경에서 산다는 조카분이 어울리냐며, 짊어진 모습
기분을 표현한 표정입니다. 참 행복하더군요.
비올 때는, 우산을 더 씁니다.
사람 살이에 대한 집착에서, 감사함.. 쪽으로 내몰려지는 걸 느낍니다.
원정 출정 한 번 하면, 쏙~ ^^
일주일 여의 일본국도1번 도보를 마친 후..
민박집 침대에서.. ^^
거리풍경
길가 인쇄물에서도 정서의 차이가 나타나는 듯..
직업이 인쇄디자인 쪽이라서.. 개눈에 뭐만 보인다고..
저는, 선의 두께 색상의 대비.. 면적의 배치.. 등을 노획하였습니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직업에 따라서.. 보이는 게 달라짐을 경험합니다.
자연히 생각도 달라지고요.. 그래서, 길은 목적이 아닌.. 직업 자체의 출발 개념으로 작용함을 봅니다.
일본 도시의 풍경은 3단계로 꼽아 봅니다.
1) 완전한 고대일본 풍경..
2) 세련된 현대 브랜드 도시 풍경..
3) 위 사진처럼.. 중하 분위기의 어쨌든 오래된 풍경 ^^ (괜히 꼽은듯..) ^^
국토가 좁아서인지.. 200키로 내내.. 8차선 그런 길 못본듯.. 대부분 왕복4차선 였습니다. 환경탓(=땅 좁단소리) 그만하고, 우리도 청소부터 잘했으면.. 싶었습니다. ㅋㅋ
우리나라의 고구려, 백제, 신라 처럼.. 일본도 지역 중심의 씨족 개념에서 식량의 부족, 사냥터의 부족 등의 이유로.. 소국가 형태로 긴긴 내전이 있었던 듯.
위 역은 삼도역(三島-)이라고, 이두국(伊豆國,이즈반도) 이라는 입구 역입니다.
이 역에서 내려서 위로 가면, 후지산 관광지로 들어가고, 아래 남쪽으로 가면, 이두국, 이두반도라는 곳으로 갑니다. 대단히 중요한 역인데도.. 앞길이 왕복4차선으로 끝. 열악한 교통사정.. 승용차 사용을 좀체 안하는 분위기. ^^
이 멋진 곳에서 하루쯤 잘 수 있었지만.. 과감히.. 너무나 좋기 때문에 외면한 곳 풍경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목표로 사는 게 아니라, 아무 때고.. 내 팽개칠 수 있는 자아의 발전.. 최후에는 0 0 도 보내줄 수 있는 ^^
태평양.. 저 위 하늘을 걸어서 명왕성까지 걷는 법.. ^^
누워서 자전거 타기~!! ^^
북한 너무 미워하기 힘들게 만든 사진입니다.
이런 저런 정치입후보자 들의 포스터가 많더군요. 그중.. 일본공산당..
조총련 계열 같습니다. 근데, 이분들을 중상모략 하는 수준이 너무도 심각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황실당(?) 이라는 곳은.. 빨갱이(赤, 아까이-).. 운운하며,
그냥 망발 수준의 말을 뱉어 내며, 대자보, 비공식 포스터 등으로.. 일본공산당 포스터가 붙여진 곳에는 그냥 덮어서 붙여버려놨더군요.
학교 같은 데서, 이지매.. 조총련(영화 우리학교 던가?).. 그들도 사람인데,
일본에서의 살아가는 고단함.. 무력감이 얼마나 슬프고 분개되던지요..
직업이 그래서, 공사장 간판의 현수막 마저도.. 저는 감탄 .. 선의 두께, 심리적 의도.. 일본의 디자인은.. 참.. 욕심나더군요.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재 응용해야 함)
신주쿠 배경있으신 분들은 친숙할 터.
여기서 기막힌 일본을 봤습니다.
지금 비오잖아요? 그것도 찌적찌적.. 여하튼, 도시 한복판에.. 지저분한 거리의 흙탕물등.. 근데요 글쎄, 상가 입구 같은데서.. 여직원과 남자 팀장(매니저)되는 분이 무릅 꿇고는 손으로 걸레질 하면서, 물기를 닦는 거 있죠?
비오는데.. 사람들은 흙탕물 신발로 상가 내부로 마구 들락대는데,
수건걸레로 물 훔치고, 바께스(양동이) 같은 물통에 꽉 짜고.. 무릎으로 이동하면서, 두팔을 쫙 펴면서 물과 흙을 닦더군요. .. (만감 교차하고.. 개념정리 안되었음)
일본의 부동산.. 매물의 주택 사진도 실려있어서..
미국도 그렇지만, 부동산이 얼마나 비싼데.. 홍보분야가 좀더 발전되어야 할 듯.
흐느적거리는 이삿짐 센터 같은데서 공짜로 준 계약서로 수천, 수억원 하는 집의 매매, 임대가.. 된다는 게.. 부동산 광고업 분야로 눈이 가더군요.
한글.. ^^ 신주쿠 주변 골목길 풍경~. 약2천엔 이면, 2만4천원쯤?
소주한잔 세트에 24천원.. 깡소주 한병에, 편의점 오뎅 10엔짜리 사서, 걷기여행 하며 먹으면 더 멋지겠죠? ^^
미국도 그렇지만, 이발비.. 일본의 이발비도 비싼듯 싶죠?
1천엔 1200원 잡더라도.. 거의 2만4천원쯤 하는 거니깐.. (어린이는 1만8천원)
지금도 저 길위로 누군가 다니겠죠?
<한번간식당 안가기, 한번만난사람 안만나기, 한번걸은길 안걷기>
^^
Go to 낯선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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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도1번 7일내내 걷기여행(길에서자면서) - 종합 -
2010년 9월.. 추석.. 그러니까, 지난달에 저는 일본을 걸었습니다.
7일간.. 길에서 노숙하며, 국도1번.. 그 상징성을 발로 디디며.. 걸었습니다.
여관, 그런데 안가고.. 밤새 걷고.. 낮엔, 나무그늘 밑에서 자고..
새벽녘 너무 졸릴 땐, 길가에서 잤죠. 주차장.. 산길 공터.. 갓길.. 등등..
성능좋은 1인용 미제텐트도 있고, 오리털 파커침낭도 있지만..
조선시대 선비는 어떻게 여행했을까? .. 생각하며, 최고급 외제 브랜드로 치장키 보다는..
나 스스로의 내공이 깊어지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물한병으로 나는 최대한 얼마나 갈 수 있나.. 적당한 담요 한장으로..
고어텍스 (가짜 미군야상) 하나로 최대한 좀 못버틸까?
지난 5년 동안.. 무수한 선배. 고수들을 만났고.. 네셔널지오그라피 wild vs Man 프로를 보면서,
특수부대 군인들의 생환 훈련프로그램을 보면서.. 자기 오줌 먹는 장면도 따라해 봤고..
공수부대 전역한 후배로부터는.. 밤에 잠자기엔, 무덤이 제일이라는 말엔.. 헉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건 겁나서 못하는 .. 여전히 ing 로드맨 입니다.
길.. 무서움이며, 각양의 사연들이 나고 죽어간 곳.. 그 길을 향해서.. 저는 나아갑니다.
한가지의 준칙만 있죠. 한번도 안간길만 걷습니다(부득이한 경우, 또는 교습과정은 빼고..>
그리고, 한 번 걸은 길은 평생 다시는 안걷기로 합니다.
오직 40개 주요 국가의 국도1번을 기어이 걷고픈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국도 1번.. 지구 한바퀴가 4만키로.. 임진각서 목포까지 400키로 잡고(대충) 100번 걸으면,
사나이로 태어나서.. 지구 한바퀴 걷고 죽는 게 되더군요.
42세의 가을을 맞습니다.
62세를 목표로.. 기어이 4만키로를 걸으려면.. 일주일에 40키로를 걸으면 되겠더군요.
자.. 지난달 추석 연휴 때.. 제가 겪은 일본국도1번 허릿토막을 함께 떠나시죠.
자 위의 그림을 보십시오.
작년 5월 연휴 6일쯤 되는 날엔. 동경(황궁) 동경교~ 후지市 "후지역" 까지 걸었답니다.
올해 추석땐, 비행기 표가 없어서.. 나고야까지 비싼 거 주고..
9월18일(토요일) 오후 비행기를 끊고서.. 갔답니다.
나고야에.. 도착하니.. 저녁 8시 전후.. ^^
10키로 이상은 내려가야.. 국도 1번을 만나더군요. 방향 잡고..
그냥~ 남쪽으로 걷습니다.
아시다 시피, 대한항공이죠? 저거 탔죠.
나고야공항 (중부국제공항.. )에 도착하였고..
이 베낭을 매고.. 시작합니다. ^^
나고야역전 풍경은 우리나라 잠실역 분위기 같습니다.
대학로 분위기도 나고.. 남쪽 방향입니다. 토요일 저녁이어서..
젊은이들의 경쾌함이 의외였습니다.
나고야 역앞에 있는 좀 유명한 건물인듯..
출발전, 어느 일본여행 잡지책에서 보여준 형광등 꽈놓은 빌딩 같은..
그리 늦은 저녁도 아닌데.. 길에 사람이 없습니다.
5년간의밤새걷기여행 제 경력에 의지해서.. 처음 와본 낯선 외국 국도1번이지만.
그냥 방향 잡고 걷습니다. 마치, 이동내 백수가 비디오방에 DVD 반납하러 가듯..
아니면, 이동네 사는 사람이 가까운 데 등산하고 오는 분위기로.. 별로 두리번 거리지 않고.. ^^
최대한 현지인 처럼 보이는 게 가장 좋더군요. (치안.. 치안.. ^^)
작년에 왔을 때 제 눈을 의심했던 경고문..
기어이 이번엔 사진으로 증거를 납겼죠.
쓰레기(고미) 버리면.. 1억4천만원.. / 장난하나.. 아주 죽이겠단 얘기..
상징적 의미인지..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어쩌자는 건지..
한국은 깨끗한 걸 좋아해서 청결히 하고자 한다면,
일본은 농약을 좀 심하게 뿌린다는 느낌.. 이 들도록.. 어떤 더러운 것을 미워해서 청결히 한다는 느낌..
신경질 적으로 청결을 강요하는 분위기.. 여하튼 더 걸어볼 일.. ^^
일본의 길거리엔, 식당이 없고, 의자가 없습니다.
식당은 "초밥집(이마저도 낮에만.. 겨우)", "라멘집(일본라멘 700엔, 대만라면 400엔)", .. 어쩌다 맥도날드 햄버거"..
일본 안에서 사는 중국인들도 먹고 살려면, 상당히 청결해야 할 듯..
막상 들어가면.. 고생 많이했구나 싶은.. 청결있죠? 티 안나는 고생만 하는 청결..깨진 타일 등등..
일본 국도1번.. 좀 밋밋하지만, 평생 안올 길이라 생각하면.. 눈에 담기 바빠지죠.
평생 처음 온 길.. 이들도 살고 있었구나 싶은 대목이죠.
길 건너를 잠시 볼 뿐.. 그저, 앞을 향해 걷습니다.
밤새 걸었더니, 또 아침.. 고가 위를 걷던 중.. 길 아래로 보여지는 일본 주택가.. 풍경..
동내를 벗어났는지.. 국도1번.. 가드레일이 참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동경까지.. 계속 가드레일이 잘 놓여진 유일한 나라 같습니다. 일본은...
길 건너 골목길 같은 곳입니다. 무슨 학교 담벼락 같기도 하지만.. 아무리 작은 골목길도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곧게 뻗어 있습니다. 물론 청결하고요..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씩 다니는 길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가 많고.. 가난해 뵈는 분들도 의상 디자인 수준이 한급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반.. 이라는 명칭의 경찰서.. 아니 파출소 같은 곳입니다.
길에 식당도 없지만.. 파출소.. 하나 떨렁..
육교가 좀 많은 편이고.. 무단 횡단을 해도, 그닥 불편하지 않는 느낌였습니다.
일본의 차량은 좌측통행여서.. 우절금.. 우측으로 끼어들지 마세요.. 그런 뜻.. 우회전 금지.쯤..
이런 풍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냥 하념없이.. 앞으로 앞으로..
전쟁없었던 나라 답게.. 아무리 작은 집들도.. 족히 수백년 됨직한 노송들이 많고.. 녹이 슨채로.. 돌마저도 오래 된 느낌 그대로.. 뭐든지, 오래된 느낌 이더군요.
저러한 동네주차장 같은 곳은 긴박할 때 취침 장소가 됩니다. (따라하진 마세요) 새벽2시~6시 사이에만 이용한답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갈수있는 유일한 곳 같습니다. 중소소설책 20%..할인 DVD..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일본 성인물있죠? 그런 것들이 저렴한(?) 값에 판매가 되는 곳입니다. 대형 할인매장 같은..
일본의 국도1번 Route 1 - 표지판은 역삼각형 입니다.
주목 효과도 높고.. 각을 둥글게 처리한 것도.. 인상적인 표지판입니다.
국도1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제 이름표 같은 느낌입니다.
금메달 같기도 하고.. ^^ / 걸으면서.. 거의 제맘대로죠. 우주의 지배자인데.. 지구를 염탐하는 기분도 내고.. ^^ (중증이죠)
다리는 아프고.. 또 새로운 광경에 눈이 갑니다.
별로 인적이 고만고만한 곳인데도.. 정부청사 주변마냥.. 가지런히 단장해 두었더군요.
일본의 노가다(건물 유리창청소, 길거리 작업. 조경.. 등은 주로 새벽과 밤늦게 이뤄지는 걸 보았습니다)
아침해가 서서히 달아오르는군요. 그늘이 우측에 드리워지므로.. 다가오는 차량을 마주하고 걷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많아서.. 얼굴도 좀 보면서요.. ㅎㅎ
야구장입니다.
얘네들도 잘난 미즈노스포츠 있겠다.. 일반인들도 고급 야구장비로.. 잘 노는 분위기..
근데, 꼬맹이들였답니다. 어른도 섞여서.. 평화로운 풍경.. (지네들만.. 이웃나라 시달리게 해놓고)
방화수 형태로 일부러 물을 저장해 두는 것 같았습니다.
국도1번인데.. 길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길 교차로 인데도.. 꼴랑.. 경차 두어대..
매연도 없나, 쓰레기도 없고.. 저런 길바닦에 앉아서 쉬어야 합니다. 등돌린 채..
의자가 도통 없어요.
우리나라 용인 어디쯤 생각나는.. 도시와 농촌의 경계 같은 또랑인데.. 참깨끗하죠?
거미줄도 없고.. 방치된 냉장고 쓰레기도 안보이고.. 잉어가 많이 살더군요.
일본 무사 아저씨 한명쯤 있음직한 포스의 집.. 처음 2, 3일동안은 저런 집들의 정원에 탐심이 좀 생겼네요.
여기엔 쓰레기좀 많겠지 싶었는데..
우와.. 깨끗~! 상당한 관심과 노력 아니면 정리해놓기 힘든 곳인데.. 깨지거나 금간 곳도 없이.. 그저 오래된 이끼 정도만 있는 채.. 돌.풀.물.. 뿐..
주유소.. 124엔 이면.. 리터당 1736원.. 대충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죠?
심심하도록 깨끗..
입맛에는 좀 안맞지만.. 저런 식당이 간혹 있었습니다. 이용방법은 들어가면 자판기에 각 메뉴별로 금액이 있고.. 그림보고 밥을 고른 후, 같은 금액의 식권을 끊습니다 동전 엔화건, 지폐 엔화건.. 투입하고 조그마한 (옛날 기차표 크기)만한 쿠폰 나오면.. 중앙 (회전초밥집 풍경)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낚는용 메뉴는 400엔~500엔 하고요.. 막상 들어가서 보면, 먹을만한 것.. 고기덮밥 쯤.. 은 600엔~800엔으로 뜁니다. 800엔 이면, 12천원이죠? 닥꽝이랑 조금 주기도하고 안주기도 합니다. ^^
라~멘~! 싼 것은 500엔.. 좀 먹을만한 거 고를라치면 역시 850엔.. ^^
알아서들 하세요. /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에서 파는 식사가 제일 낫다고 보였습니다. 전자렌지로 데워주거든요. (일본말 거의 필요없음.. 영어 쪼금씩 쓰면서 구다사이 붙이면 되는 듯)
오나 가나 라멘 집 뿐.. 선그라스 끼고 다니면 싸가없는 애로 보는 듯.. 아무도 낀 사람 못봤음..
전.. 꼈음.. 하루 종일 걷노라니.. ^^
일본의 전통주택들 있죠? 그 내부를 볼수있는 순간입니다. 폐허가 되어가는 집의 담벼락인데요..
대나무가 많나봅니다. 대나무를 쪼개서.. 진흙을 반죽해서 격자로 덧대붙인 후.. 아래와 같은 소나무 판자를 켜켜이 붙이는 형태 였습니다. 우리나라 흙집 마냥..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좀 따뜻하고 그럴래나? 싶더군요.
사람 안살면.. 그나마,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마저 없으니.. (저라도 걸어줘야겠죠? )
자 계속 갑시다. (좀 가실만 하시죠?)
도요타 자동차 생각나는 지명이더군요.
이 일대가 전부 도요00 식으로 지명이 나뉩니다. 토요하시(다리橋), 토요.. 토요..
왼쪽으로 가면 토요타 본사쯤 있는건가? 울산(한국 국도7번) 시 풍경이 생각나더군요.
일본의 국도1번은 동경(동경하시, 동경교)에서 오사카 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모든 길가의 표지판은 동경에게 까불지 마라는 느낌을 주려고 그랬는지..(실제 그런듯)
동경으로부터 338.8KM에 너희가 있는 거야. 알겠냐? 라는.. 일본의 역사를 책(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에서 봤더니.. 지방 호족과 중앙 왕권 권력과의 암투가 무척 골깊은 나라여서.. 지금 21세기일 찌라도.. 신토(종교, 천황은 신이다.)를 은근히 묵인하고 살거라.. 는 분위기 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동경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이곳에 100미터 단위로 동경동경 팍팍 심어두면.. 지방 호족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중앙정부에 대한 긴장이 더 되었겠다 싶었습니다.
답답할 건 없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고가도로, 큰 강물 다리위 를 걸을 땐, 기분이 또 좀 남달라지죠.
주택가와 농촌의 풍경이 딱히 구분이 안됩니다. 나고야 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는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꽝꽝 바닦을 막아놔서 예외지만.. 멀쩡한 동네 주택가 한가운데 이런 무덤? 같은 곳이 많았습니다.
지인의 장례가 있어서, 좀 봤더니.. 장례 관련한 문제가 여간 쉽지 않은 듯.. 유럽도 그렇더만, 동네 자기네들이 살던 동네에서 이런 식으로 적당히 해결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냥.. 그런대로, 봐줄만 한듯.. 우범지대 될 것 같지도 않고..
길가에 의자가 전혀 없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공공 장소다 싶으면 무조건 들어갑니다. 물병의 물도 채우고.. 다리도 쉬고.. 눈치봐서 틈틈이 낮잠도 자둬야 하고.. 디카 충전(110볼트)도 시켜야 하고..
이런 무덤이 있는데, 유족들 쉴 원두막 같은 게 있더군요. 수도꼭지도 있고.. 좀 차분한 표정으로 원두막 한가운데 긴의자에 베낭 두고 한숨 잤답니다. ^^ (유족인 척~)
아무래도 눈치보여서.. 수도꼭지에 발가락 틈새 좀 씻고.. 나왔습니다. 길을 걷는 순간이 제일 안전하고 속편한듯.. / 남들이 날 쳐다볼 때 제일 긴장됩니다. (너 뭔데 여기 왔냐.. 할까봐.. 아녜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데요.. 금방 갈게요. 보세요. 지금 지나가잖아요.. )
그런식으로 가다보면, 대형 마트.. 국내에서 이마트 통해, 시식의 달인이 된 터라.. 맘편히 들어가죠.
어쩌다 나오는 대형마트.. 연어회 썰고 남은 거 (300엔 미만, 한팩) 사서 뼈채 씹습니다. 껍질이 무척 고소하죠. 하루 한끼 정도만 먹으면서 길을 걷습니다. 양분이다 생각하고 마구 먹습니다. 정갈하게 포장된 팩은 800엔, 1천엔 막 넘어갑니다. 부담도 되지만. 한번 먹어본 음식은 안먹기로 했거든요. ^^
쉽게 사는 사람들이라며.. 내심 우쭐대며, 꼬질꼬질한 베낭맨 채 들어갑니다. 일단 화장실로요.. 눈치보면서 디카충전(화장실 주로 비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적당히 콘센트 빈자리에 꼽습니다).. 전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 ^^
대형 마트에서는 비상식량 등.. 긴급한 걸 삽니다. 물1.5리터 한병이 길거리 편의점에서 사는 것보다 30% 가량 싸거든요. 물을 무척 먹기 때문에 (뙤약볕에 걷노라니..) .. 매번 편의점 비싼 물 사먹으면, 보람이 없거든요. 돈 펑펑 써대면서.. 쩝.. 아시죠? .. 소시지(똘이장군 같은거)와 연어(서더리감)를 주로 삽니다.
일본 라면은 종류가 여럿 있는데요.. 저는, 아직 초짜여서인지.. 걸쭉한 돼지뼈 국물이 일품인 "돈고츠(돼지돈豚, 뼈골骨)라멘"을 즐깁니다. 국내에는 멘뮤샤.. 라고 해서.. 7천원 정도 하는데요.. 가까운데서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한번쯤 먹을만 했습니다. 두번은 돈아까워서.. 첨엔 몰랐는데.. 라면 한그릇에 칠천원? 하며 놀라길래.. 그후, 저는 못사먹겠더군요. ^^
이렇게 3일쯤 지나도록 저런 집을 보자.. 기와집 좋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국내 스레트집 시골 면사무소 변두리.. 머 그런식으로 좀깍아내렷더니.. 걸을 맛이 확떨어지더군요.
내가 저 집에서 산다고 생각해보니.. 여러모로 깝깝하단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이런 그늘하나도 무척 귀한 곳입니다. 일본은.. 의자 없죠? 주저 앉아서 쉬어야 하는데.. 진짜 골치아파요. 그냥 천천히 걷는 게 더 나았어요.
이웃한 다른 시에 도달했습니다. 강과 산으로 경계를 이루는 일본의 도시 구획입니다.
현縣 의 경계가 있고.. 그 안에서 시市의 경계가 또 있고.. 저렇게 강물이 자주 나온느데, 이보다 좀더 크면 수영하더군요. 스위스 제네바호수 갔었는데요.. 거기서는 다이빙 하면서 그냥 시민들이 사용했었습니다. 바로 반바지 입고 거기서 한참 다이빙 하고 놀았었는데.. 여하튼, 우리나라 모든 하천.. 어떻게좀 했으면 싶습니다. 4대강 찬성했으면 합니다. 2천년 내내.. 청소한번 한 정권 없어요. 모기와 쓰레기.. 진보 진영에서 딴 소리 안했으면 싶습니다. 자연보호..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하고, 상당한 의식이 뒷바침 되어야 가능한데요.. 방치된 4대 강이라고 보였습니다. 서울 양재천 한번 가서 보시면.. 주변의 즐비한 고급아파트.. 밤새 나와서 노는 시민들.. / 강물 주변으로 문화가 싹튼다고 봅니다. (본얘기 입니다)
삼촌쯤 되는 형이랑.. 뭘 잡더군요.
여름방학 숙제 표지 그림 같은 풍경.. 이런데서 어린시절 보내면, 미야자키 씨의 그림이 나오겠더군요. 최근 1, 2년간 일본만화 등 일본드라마도 자주봤는데요.. 이해 되었습니다. 유소년기의 환경이 다른 차이였습니다.
간간이 박물관 등 대형 공공시설이 있죠. 여기서도 물병채우고, 발씻고.. 양치 눈치보며 하고.. ^^
이런 집들 볼 때마다 생각하죠. 내가 저기서 산다치고.. 출근하면, 아내는 저 작은 문으로 마중하고, .. 하루 종일.. 결국, 아휴.. 심심해.. 그냥 지나가는 게 낫겠다 싶죠. ^^
일본은 20여개의 소국가 형태 (고구려, 백제, 신라 규모는 아니어도 가야 7가야 국가 처럼..)가 있어서..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역 자체가 통째로 이웃 마을에게 넘겨지고 약탈 되므로, 내부 치안와 외부 경계를 지방 호족이 해주게 되었고.. 해당 지역 내에서 터 좋은 전망대 위치에 성(城)을 쌓았답니다.
지금은, 주로 박물관 형태로 운영하면서.. 내부시설은 3, 4층 높이의 대형 홀 처럼 되어있고.. 일본 무사 갑옷, 일본 무사칼(니뽄도-), 암살무기(닌자 표창 등)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그냥 길만 걷기로 해서 그냥 외벽만 봤네요. 여하튼 국도1번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채 걸었고.. 대형 도시에 들어가면, 한바퀴 메인도로+중앙기차역 보는 식으로 탐방했습니다.
성의 입구에 나름 멋진 소나무를 심었고..
성으로 들어가는 육중한 정문..
성의 내부입니다. 중앙 광장 쯤.. 약간의 일본인들이 구경다니고..
화장실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 전기충전, 볼일, 세면, 양치.. 눈치봐서..세수하는 척하면서, 머리감기 까지.. 약간의 빨래까지.. (송구한 마음뿐..)
사슴록鹿 字 쓴 이름의 유명한 장군이던데.. 투구에 사슴뿔을..
무사 계급의 등장으로.. 문화가 그 주변으로 피었을 듯.. 농사 통하지 않고는 별다른 직업 자체가 없었을 터..
옛날엔 대나무.. 지금은 플라스틱 대나무.. ^^ (메롱~)
얘네들의 자연 녹지는 참.. 내나라 내국토 생각나서.. 불질러버리고 싶은 마음도 잠시 들었다가도..
됐다.. 자연이 무슨 죄냐 싶었죠. 자기네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자연을.. 남의 나라.. 국보에 불지르고 약탈하고.. 에휴 싶었네요.
멋드러지게 꾸며놓고.. 찾는 이도 별로 없지만..
세월 자연은 냅두면, 참 알아서들 살아가는 듯..
성 내부로 들어가는 측면 길..
평상시에는 큰대문 잠궈두고 저 쪽문 길로 다녔다고.. 시체 나가는 문.. 물자 들어오는 문.. 등등..
주요 도시 4개쯤 지나는 동안.. 성읍이 계속 있었네요. 매양 고모양 고모양..
각종 기도제목들.. (슬쩍 보면) 돈많이 벌게 해주시고, 오래 살게 해주시고.. ^^
.. 에휴.. 그게 어디 되나? 이 사람들아.
고급 식당 한 개.. 기념품 가게 한개.. 조촐한 성읍 풍경..
이런 강물에서 수영을 하더군요.
해는 지고.. 국도1번 표지는 나를 반기고..
다음날 아침.. 밤새 걸은 거죠. 지난 추석 연휴 무렵.. 누구는 이렇게 살았답니다.
저 텅빈 길을 주욱.. 걸어갔네요.
걷다가 이쪽 골목도 보고,
국도1번만 걷기엔 지루해서.. 나란히 난 길이 있을 땐.. 주택가로 들어갔습니다. 강물 따라서.. 정비된 농촌 길을 걷습니다.
빼곳한 좁은 길도 걷고요.. (좀 지루하죠? 쉬셨다가 생각날 때 오셔도 좋겠네요. 한방에 억지로 후딱 볼 생각보다는.. 아마 10챕터 넘어갈 듯..)
내집을 짓는다면, 지붕을 뾰족하게 저렇게 짓고 싶은마음이.. 들었죠.
그렇지만, 가족도 있고 하니깐.. 2층쯤도 좋겠고..
한적한 시골마을 같았는데요.. 흐린날씨여서 더 정갈해 보인듯..
불과 몇년 전엔, 일본 전통가옥이 늘어섰을 거리였겠더군요. 왜냐면, 주변 신식 주택이 아닌 경우에는 쓰러져가는 기와집이 있었거든요. 상상해보건데.. 당대에 돈좀 번 집은 신옥으로 고쳤을 듯.. 본인이 아니면, 사위 잘 둬서.. 자식중에 잘큰 자녀가 고향 부모님 집을 새로 올려드렸음직도 하고요..
딸가진 부모 입장에선, 소망하는 바가 유일하겠구나 싶더군요. 총각님들.. 여자들 치고, 그 집안의 소망 속에 자라지 않는 분이 없다는 걸 이해바래어봅니다.
3일만에 처음 샤워 겸, 머리감기 겸 맘껏 양치, 발씻고.. 등목+반바지목욕을 했던.. 길가 초등학교 입니다. 누구의 쎈스인지.. 마른 비누가 곱게 걸려져 있고요.. 잡쓰레기 하나 없이.. 그저 오래된 느낌의 시멘트 구조물만~!!
다행히 길가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쪽문을 만들어 둔 듯.. 여기로 들어가서.. 일을 봤죠. 운동장 끝자락의 화장실~.
너무도 고마워서 한컷 더~!
길은 계속됩니다. 좌측으로 200미터 거리에는 국도1번(오사카~나고야~후지~하코네~동경)의 큰길이고요.. 지도를 보니 곧게 함께 뻗어진 주택가 길이 있어서.. 방향 잡고 같이 가는 중입니다.
남쪽이어서인지.. 나무가 좀 남다른 듯..
대나무가 많은 나라인듯.. 대나무로만, 아주 집을 촘촘하게 엮은 듯.. 마을 공동 건물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소래 포구에 가면 이런 분위기의 소금창고가 있던데요.. (침략한 게 맞는듯)
저렇게 조촐한 공원에도 벤치가 참 없다시피.. 2갠가? .. 주민이 앉으면, 뒷사람은 인사를 해야만 앉을 수있는 분위기.. 영 불편해서.. 앞에 수도꼭지와 호스가 보이는 집 모퉁이에 앉아서.. 쉬었죠. 많이 피곤해서.. 아침 햇살 쬐는 핑게 겸..
자세히 보시면, 담벼락에 하얀색 사각형 보이시죠? 저게 제가 전기도둑질하는 루트입니다. 디카 충전기 말이죠. 6~7일을 길에서만 생활하려면, 디카 충전이 어렵죠. 저 호스에서 식수 물을 공급받죠.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이웃과의 중간 길인데도.. 잘 정리되었죠? (우리나라도 잘가꿔서 땅값이 오르는 구조였으면.. 청소좀 맨날맨날 했으면..)
이 길은 참 인상적이엇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소나무 거리라고.. 옛날에 어느시대 왕이 씨앗을 줬대나.. 여하튼, 500년 이상된 노송 들로만.. 30분(4키로 쯤?) 정도 있더군요. 근데, 중앙의 길이 좁은데도, 인도에 대한 안정장치가 잘 고려되어있었습니다. 교통안전 표지판에 자주사용되는 연녹색 플라스틱이 경계심만 잔뜩 주는 주황색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이국적 분위기여서.. 배알이 좀 꼴리던 중.. 약간 삐딱하게 보니, 역시.. 별게 아니었습니다.
선의 디자인이 많이 사용되었을 뿐이고.. 철재.. 한국의 허연색 알루미늄 방범창이란 걸 알았습니다. 도둑이 많으므로 주의하자는 주민자치 안내판이 많았고, 현찰이 좀 부족해서 값이 저렴한 갈색알루미늄샷시로 방범창을 해 놓은 것 뿐이더군요. (^^)
여하튼, 가난한 중에도 집 앞을 자주 청소한다는 것에서는 점수가 가더군요.
하나같이 좁은 집들.. 국토의 70% 인가가 산이어서 효율성이 낫다는 한국에 비해.. 언뜻 듣기로 일본은 90%가 산이라던가? .. 농사짓기도 화산토, 모래 수준이어서.. 개척에 의해서 잘 살게 되었단 얘기도 생각나고..
기본 패턴은 이렇더군요. 알루미늄 대문이 있고.. 자그마한 마당에 소형차 두어대 있고.. 오래된 기와집.. /
5년 째, 이렇게 걷기여행 한다고 소문내면서 걷다보니..
자주 듣는 말중에, 왜걷냐는 말을 듣는데, 여간한 정답이 어렵더군요.
매번 좀더 나은 대답을 신경안 쓸 수가 없던중..
무난한 대답으로 사용하는 말로, "남들 사는 것좀 보려고요.." 라고 합니다.
42세의 가을을 또 맞습니다. 몇주 지나면, 주말마다 이런저런 일들로 쉽게 채워지는 중년 초입의 나이에.. 적당한 제대풍경을 그려보듯.. 가능하면 조촐하고, 부황스럽지 않는 노후를 그려봅니다.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기도 하지만.. (한때는 .. 왕년에는.. 세계, 일평생.. 이런 단어를 참 좋아라했는데.. 애써 낮추고자 합니다. 친구 말이, 수구꼴통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거품빼야 가족이나마 지킨다는 말로 잘 안잊혀지더군요. 이번으로 일본을 걸은 총거리는 후쿠오카(20키로), 동경~후지산(180키로), 이번 3차 여정에서(나고야~이 동네, 100키로 쯤..) 걷는동안 남들의 집구경이 사실 태반..
말년에 이런 집 하나 꾸리는 노년도 쉽지 않은 결말이다 싶더군요. 50억 지구인을 대상으로 기도하고, 세계 평화에 보탬이 되는 사회단체에 후원도 하고 했었지만.. 한때는 제 가족, 제 일신만 챙기는 수구세력들 이라며 몰아부치며.. 마치, 날때부터 노인이기라도 했던 양.. 낯설어했던 도시 노인분들에 대해서도..
(중략).. 작은 제 집 한칸으로 삶을 마쳐가는 노인분들의 삶을 감히 판단하는 건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술퍼마시며, 세상에 제일 보탬되는 나라고 생각하던 날을 무덤덤히 인정하면서..
이른 아침, 제 집앞 청소하는 노인분들의 수준이 더 높은 사연의 분들이란 생각이 들게되는 대목였습니다. 이 집 앞에서 적당히 쉬면서.. 그려보았네요. 늙으막엔 일본에서 한 몇년 살아도 좋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이곳은 작은 마을일 찌라도 있는 신사 비슷한 곳입니다. 이곳은 절에 해당하는 곳이었지만..
일본의 절은 한때 전국의 재산을 거의 다 소장하던 무렵이 있었더군요. 중앙권력과 지방호족간의 다툼 속에서.. 자기 일신과 가족의 안위에 대한 1차적 의무감이 호족과 중앙정부의 다툼 속에서 .. 난데없이 불교에 시주하는 형태로 나타나던 무렵..이 있었는데, 그 후.. 불교계에 몸담은 입장에선, 왕년의 영향력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겠다 싶더군요.
교회 한참 다닐 무렵.. 이웃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자.. 고 구호를 외치던 단체가 생각납니다.
후일.. 좋은 친구 덕분에.. 그게 얼마나 부끄럽고 못된 짓인지를 알았죠. (내용이야 어떻건, 남의 삶에 개입을 한다는 건.. 조심해야 함을.. 그 과정의 피해는 평생 100% 그사람의 몫이 되는 탓에..)
자기의 영웅심, 열정으로 대개는 이웃의 민폐로 가는 걸 보게됩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단체는 스스로 헤체되는 날을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 오해 짙은 생각을 갖게되기도 했고요.. (중략)
왕년의 영화는 어디가고, 그냥 마을 공터마냥 겨우 정리되는 풍경.. 동림사.. 정토종..
그간의 경험으로 이런 데 들어와도 의자 없었고, 마실 물도 당연히 없고.. 읽을 꺼리도 없더군요.
이렇게 된건, 주민들이 더이상 시주를 하지 않기때문.. 시주하는 이유는 효혐 바라고.. 아들을 낳게되었다거나, 어디 쉽게 일하고 많이 돈버는 인류의 소망을 응답받았다거나..
기도효혐.. 21세 종교단체의 분들은 이 부분에서 자유롭기 힘들 건 같습니다.
실크로드 40일간 여행할 무렵.. 이슬람회당에서도 리더분들의 고충이 이렇다고 하더군요.
젊은 사람들은 오토바이, 휴대폰 같는 걸 인생의 목표로 안다고.. 죽기 3달 전에 이슬람 사원에 오면 됐잖냐고 생각한다면서.. 포스트모더니즘(모든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 기조) 시대를 맞아.. 답을 내리지 못하는 일본 신사, 절.. 의 풍경였습니다.
저 종탑 또한.. 효혐 보신 어떤 분의 시주를 통해서, 세워졌던듯..
마시지 말라고 쓰여진 .. 수돗물.. 녹슬고, 벌레 끼인.. 물..
제법 넓찍한 공터를 소유한 절였던듯.. 이곳이 이 절의 재정 통로 같았습니다. 공터에 무덤 비석을 세우워주고.. 납골 형태로.. 방문객들의 수를 어떻게건 늘려보려는.. (제가 좀삐딱하죠? .. 인정.. )
그냥 저냥의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같은듯..
무더운 한낮.. 추석 연휴, 내 가족들은 잘 지내려나.. 일본 한구석.. 평생 다시 오기 힘든 이곳.. 남의 나라 남의 동네 사거리.. 그늘 에서.. 신호등을 살피며..
비교되시죠? (상상~) 사위 잘 얻어서 새집으로 꾸민 집과 아들은 커녕 사위도 변변치 않아서(-..-)
새집단장을 못하고 사는 집과.. ^^ (좀, 못된 심뽀로.. 봤네요..)
민족적 분개감이 가장 컷던 대목입니다.
앞의 나무는 무궁화랍니다. 일본도, 지금 무렵이면 무궁화가 피는가 봅니다.
일본에서 보는 무궁화꽃.. 저 꽃도 필시 좋아해서 심었을 터..
같은 꽃을 좋아하면서, .. 왜 그리도 모질게 대했을까.. 일본은..
자주 보게되는 판넬였습니다. 동해도 오십삼차.. 동해도는..
일본교(니혼바시, 동경역 2시방향.. 다리 출발점).. 소전원市, 하코네(산정호수).. .. (중략)
옛길 복원 사업이 한창.. 관광상품화 및 기타 목적 등..
이 길이 국도1번이라고 합니다. 옛길.. 길은 무서운 것.. 외부의 누군가가 우리 마을에 쳐들어오는 두려움이 있는 곳.. 길..
다시, 국도1번 으로 나왔습니다. 아까 까지는 동네 길였고요..
접골원.. ^^ 뼈 뿌러질 일이 좀 많은 듯.. 그렇게 눈에 안 띄던 개인사업장 간판들.. 의외로 접골원이 많더군요. (누구 아시는 분?)
이 길을 가노라..
논.. 한참을 왔더니, 옆에 도시..
출출하여 찾아낸 곳.. 400엔 대만라면..
먹고나서는 길에 한 컷.. 한문으로는 디자인 깔끔하게 힘드나? 싶었어요.
어쨋든 국도 1번.. ^^
세월 그것은 바람..
일본엔 편의점이 많죠. 유명한 체인점이 많은 듯.. 이곳은 로손..
서클K, 패밀리마트, 로손.. 등등.. 아마 특색이 있을 듯.. (누구 아시는 분?)
(어떤 특색이 있고, 어떻게 이용하면 실속있는지요?)..
일본에서도 혹시나 유괴. 어쩌구 해서, 의심받을까봐.. 안본척 하면서 눈을 안마주치려 애썼는데.. 후딱 신호등 건너려고 했는데.. 정지.. 멀뚱히 서있는데.. 계속 쳐다보는 꼬맹이.. 인사해줬더니.. 표정이 밝아지면서.. 어린아이.. 너의 미래를 축복한다. 좋은 청년시절 보내고, 좋은 아빠 되렴.. 했네요. (속으로.. ^^ 사랑의 눈빛을 담아서.. ^^)
다리위 풍경..
내가 갈 길.. 곧 지나칠 길.. 평생 안올 길..
저곳은 장사가 잘 되는 곳 인듯..
120키로 더가야 하는데.. 시즈오카.. 여러 현을 지난곳 중에서.. 시즈오카가 제일 좋았던듯..
우리나라 과천?.. 아니면, 정읍?.. 쯤을 꼽는데요.. (한국 국도1번 ace 꼽는다면.. 정읍시..)
추석 연휴.. 이 나라는 하루만 쉰다고 들은듯.. (맞나요?)
뭐로 먹고 사는 지 궁금했네요.. 물가도 비싸던데.. 알바광고판을 봐도 시간당 (8천엔~12천엔)..
앗, 길 건너에 뜀뛰기 하는 할아버지.. 괜시리 우쭐한 마음이 들었네요 왜냐면, 저는 이곳을 주름잡는 할아버지께서 안가본 곳에서 걸어왔고, 못가보신 곳까지 갈 꺼거든요~.. ^^
(스스로 지루하게 느껴질 땐,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속으로 시비를 걸며..
파이팅을 이끌더군요.제가요)
길.. 쭉.. 멀어뵈는 길..
동경에서 297키로 지점 ..
이해 되시죠? 알바모집인데.. 시간당 900엔~1125엔 준다고..
장사가 잘되는 곳 같았음.. ^^
다른 도시의 입구.. 성곽의 지붕..
해가 뉘엇뉘엇..
중학교.. 풍성 중학교? .. 정문..
금새 해가지고.. 풍성시청 및 역전을 4각형으로 크게 돌아보고 가기로 함.. (보통은 국도1번만 그냥따라 걷는데요.. 이번엔 왠지.. 다시 못올 곳이라 생각하니.. 지도를 봤더니, 크게 사각형 2시간 쯤 걸으면, 이 도시의 주요거리를 걸은 셈이 될 듯하여..)
불꺼지고, 퇴근한 거리.. 주요 상가 거리지만..
심야 영업하는 술집 정도만.. 불이 켜지고..
동네 마트인듯.. 퇴근길에, 사람들이 들러서.. 시장보는 풍경 같죠?
어린이박물관이라던데.. 제 직업이 이쪽이어서.. 디자인 도용좀 하느라고..
(흠.. 수채화를 곁들이면 좋겠군..)
같은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얇게 사용하는 듯.. 일본의 건축디자인도 좀 우수한 편에 속하죠?
(건축관계자님들요~?)
여기서 길을 좀 해맸음.. (후유.. 국도1번 벗어나면 대개 길을 헤매게됨..)
밤새 걸을 건데.. 해메거나 말거나.. ^^ .. 이곳 주민인 셈 치지 뭐..
불안해 하지 않기로 하고, 대충 갑니다. (퇴근하는 아내 만나러 가는 상상하면서..)
가족 생각이 잠시 날 무렵.. 한적한 곳에서 노부부가 야간 산책중.. 제 쪽으로 오더니, 획 돌아서.. 다리 반대편으로 향하더군요. 인연이다 싶어서 한컷~. (저도 늙으면 아내와 꼭 붙어서 같이 다녀야지 했습니다.)
제법 막강한 도시의 중앙역인듯... 나중에보니, 주요 기차가 환승되고 하는 곳이더군요.
아~ 반가운 나의 선배님들.. 일본판 노숙자.. 다큐프로에서 일본 노숙자분들의 사연들을 봤던 터라.. 정감이 일더군요. 경계심 보다는.. 연민이 더 일었네요.
2층에 위치한 중앙광장.. 무료 공연이 한창였고요.. 유럽문화가 약간 느껴지던 곳..
환호 속에서 마지막 노래를 하고.. 사요나라.. 하더군요.
이동네 살았으면, 자주 왔음직한 중앙 쇼핑타운..
직업의식 발동.. 샘플 디자인들 찰칵~!!
인쇄전문거리라고 ..
국도1번 방향 잡고는 도시를 빠저나가는 중..
갑자기 산길로 오르는가 싶더니.. 한계령 분위기 나면서.. 좁은 수풀.. 아득한 들판..
처벅 처벅..
건조한 잡초 풀 더미..
이거 분위기가 영..
한계령쯤 되려니.. 생각하며 산 정상을 계속 걸었죠. 뜻밖의 수확~!
산 정상.. 기사식당 같은 분위기에서.. 식당 이름이 매력있었어요.
"내 아내의 집"?? 우와.. 멋지다. 좋은 상상 많이 하며.. 낮의 풍경을 머리로 그려보며.. 한컷~!!
밤새 걸은 길.. 태백산맥 같은 거 하나 넘은 느낌.. 이곳에서 새벽에 누워 잤네요.
저 다리를 넘으면 태평양.. 새벽에 이 지점에서 그냥 누웠고.. 모기 4방 물리고..
좀더 갔더면, 맘편히 해변에서 자는 건데.. 쩝..
야~ 바다다.
태평양.. (내 아는 분이 뿌려진 곳..)
이른 아침 풍경..
동해바다 일출..
부자나라 답게.. 낚시하는 분들의 도구가 좋아보였네요.
머무는 저분들보다.. 제가 더 맘에 들었던 순간..
걸어온 길..
걸어 갈 길.. (저 길도 곧 과거가 되겠지)
해변의 맛은 이정도로 마치고.. 뚝방길 로 옮겨서.. 전진 전진..
바다와 멀어지기 전에 한 컷 더..
오랜 세월의 흔적.. 바람..
말타고 가면 또 다른 맛이 느껴졌을 곳..
해송공원이라고 이름 지어진 길..
도시 내부로 훅 ~ 들어온 바닷물.. 그위로 난 다리와 철교..
완전 남방 분위기..
기차역 주변..
저렇게 얍상하게 생긴 젊은이들이 자전거 트래킹을 많이 하더군요.
바다로부터 땅을 지키려는 흔적을 많이 봤는데요.. 저 흙이 보통흙이 아니었답니다.
그냥.. 푸석한 해수욕장 모래같은.. 저걸 일구어 낸거였구나 싶었죠..
(금수강산 옥토낙원 대한민국에 감사한 순간)
정갈한 해변마을.. 골목길..
원래의 땅은 바닷모래 언덕..
고운 집.. 저기서 내 아내가 이불널고, 내 아들 자전거가 매어져 있고.. (상상)
뙤약볕..
어떤 고등학교.. 뭘 잘했나보군요. 교장 선생분이 안짤리려고.. 열심히 홍보하는 듯.. (삐딱)
와.. 시설 좋다. 환기를 잘시켜줘야 하는 듯.. 고등학교 강당..
무심히 지나치다가도, 저 일장기만 보면.. 흠칫~!!
일장기본 기분 찝찝한 느낌을 안은채.. 계속 걸음.. 기분 참 안좋았음..
국가대표 선수들도.. 그런 느낌였을 터.. (오늘 저녁 10월11일 월요일 저녁, 한일전 축구한다는데.. 화이팅 보냅니다. 박지성 선수님~)
고등학교 운동장..
밭이라고 구획해둔 곳인데요.. 미웠던 마음 사이에서, 아련한 수고하셨음에 대한 연민이..
(이런 땅을 일구어냈을.. )
정다운 풍경.. (그럼에도 일본이라는 역사적 감정은.. 못내 안떨궈지더군요.)
그런 내마음을 또 위로해준 순간.. 저 황량한 땅을 기껏 일궈내어도..돈되거나 먹을 작물은 어렵고.. 그저 모랫바람 막는 용도의 잡풀나무 정도밖에는 재배가 안되는 땅인듯.. (좋게 봐주려고 연민을 키워낸듯..)
우측은 국도 1번.. 이 길은 농로위한 주민 도로..
이리 저리.. 좋은 땅은 드센 이웃에게 빼앗기고, 바닷가 이곳에 정착하여 일궈낸 이곳 주민들께.. 인사 한 번 했음. ^^
길은 다시 꺽이고..
기한 내에는 다 못갈듯한 시즈오카 86키로..
중간에서 기차 잘 타고.. 나고야 갈 수 있으려나..
이 길.. 제일 지루했던 길.. 약6시간은 되었던 듯..
하도 심난해서 돌아보며 한 컷.
너무도 지루해서 표지판 한 컷..
저 강물 내려가서 수영 퍼질나게 하고 싶은 유혹 있었음.. (신고 들어갈까봐 .. 그냥..)
이렇게 길모양만 달라지는 한낮
해가 힘을 꺽어 주네요.
이 동네가 가장 마음에 들었음. 넓은 강물.. 아이들과 놀고팠던 순간..
넓다는 생각에.. 갖고 싶었던 도시..
해가 뉘엇해 지고..
가장 긴 다리..
저기서 야한 만화책 좀 보고..
재미난 디자인.. 상당히 미안해 하는 듯.. (개가-)
또 밤.. 나야 그냥 걸어가면 되지..
또 아침..
자전하는 지구를 맛보며.. 해가 졌던 반대편을 향하여
가다보니.. 해가 뜨고..
쩍쩍 도시를 비집고 떠오는 태양
600엔쯤 하는 도시락.. 맛에 대한 기억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내것이라는 어떤 소유의 맛이 생경했음.
무화과.. 500엔 짜리였는데.. 대형마트 무화과 산지 마을이어서.. 싸게 파는듯.. 298엔..
이 서점이 좋아서, 나중에 우리 가족이 오면 이동네에서 몇개월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대형 몰.. 맞은 편엔, 고급 슈퍼, .. 다이소 매장.. 집 건축자재 매장이 있었음.
맥도날드.. 마쿠토나루도..
다이소.. 그리 싸구려 대접을 받지는 않는듯..
저 슈퍼는 체인점인듯.. 대놓고, 럭셔리슈퍼.. 라고 써있었어요. 값은 싼듯 싶었고, 품질은 디자인 탓인지.. 월등히 좋은 환경이었음. 짙은 녹색 디자인이 역시 고급이미지 인듯..
모양 독특해서 .. 감자떡 같은듯.. 투명하고.. 미숫가루 뿌려서 먹는.. 달콤..촉촉..
케인즌 홈.. 건축자재 등.. 벽돌 시멘트까지 팔았음..
많이 찍었지만(아무래도 샵 내부에서 촬영은 금지일것 같아서.. ).. 요정도만..
일본제 제도용구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몇개 구입하고 싶었음.. 한국 문구점보다 싼 금액..
작은 못 하나까지도.. 다양..
시마다(島田)市 였고.. 시마다城 입장권 판매소.. 문 닫았음. ^^
입장료가.. 일반 개인 300엔.. 딴데는 600엔도 하더군요.
다 비슷하게 생긴듯.. 주민들 .. 영주께서.. 이런 모든 성읍을 토요토미히데요시.. 씨가 죄다 석권한거죠?
조명을 은은한 녹색으로 비추었는데.. 색감이 참 좋았죠.
의자 진짜 안만들어줘요. 공공물건이 참 없는 나라.. 성곽의 최 정상에 오자 이거 두개 딸랑..
이곳이 이곳 영주분의 초소 풍경.. 일본의 역사.. 지방호족.. 중앙에서 내려보낸 공무원.. 그 사이에서 농토 일구며, 무력 앞에 노출된 사람의 살이살이..
텔레비전 탑이 상당히 크게 광고가 되더군요.
이번 여행중에 최고의 명컷~!! 저의 내공을 끌어올린 곳이죠.
산길에서.. 공사장 주차공간쯤 되는 공터에.. 샌달 한개는 엉덩이에 깔고, 하나는 베게로 쓰고..등에 맨 베낭을 침대삼아 누운 채.. (냉기가 덜해서 그냥 바닦에서 잤음).. 밤에 비가 오길래.. 얼굴만 가렸음.. 벌래 막이용 방면모자(벌꿀 채집용 모자같은-).. 가짜 미군야상 고어텍스 우비기능 입은채..
텐트 대용으로 2단 우산이 참 좋다는 걸 발경한 하룻밤..
사람 눈에 안 띄는 곳이 제일 맘편한 곳..
아침에 일어나니 녹음이 어찌나 우거지던지요.. 무슨 산들이 폭탄 맞은 것 처럼.. 나무 하나 하나가 최대한 우거져있었답니다.
사진으론 느낌이 덜한듯.. 솜사탕 같았다니까요. 글쎄~
곧, 터널..
빠저나가자, 강원도 동해안 같은 느낌..
이른 새벽.. 매점 같은 곳을 기대했지만 이제 막 문을 여는 듯..
나무 판넬을 치우더군요.
녹차 재배 마을 인듯..
아무 생각없이 길에서 자고.. 산을 내려오는 중턱에 본, 여관 광고판..
2시간 숏타임에 6만원 돈.. 길에서 잔 사실이 무척 뿌듯했음.
600엔 짜리 라면 5그릇 먹을 수 있는 돈을 내가.. 해냈구나..
나도 저 할배처럼.. 마을 공동 잡초 제거 전문가가 되어야지 했습니다. 물도 맑았고,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겠구나도 싶었죠. 일본 만화영화에 자주 나오는 시골 풍경.. 시냇물 풍경이 사실이었더군요. 우리 나라 아이들도.. 개울가에서 놀게 해줬으면.. 싶었는데..
/ 우리나라는 일단, 개울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더군요. 야영도 물론 불법이고.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 시마다 역.. 이정도 걸었으면 되었다 싶었죠. 하룻길 더가면 시즈오카역인데.. 그냥 이쯤에서 .. 작년에 걸었던 후지역 까지는 80키로 쯤 남겨둔 채.. 이번 여정을 마쳤습니다. 시마다 역으로 가는 중에..
일본의 전철 티켓팅은.. 해당 지역의 금액을 본 뒤.. 금액을 표로 끊습니다. 한국처럼, 어느 역까지 간다는 표가 아니라. 얼마짜리 표를 끊는다는 방식이죠. 작은 차이인데.. 한참 헤맸던 기억이 ..
낯선 곳이지만.. "보통열차"이고.. 12시8분에 도착되고.. 하마마쓰 까지 간다는.. (환승역)
시마다.. 역..
운동하는 청소년인듯.. 미즈노..
(사진에는 덜나왔지만) 휴대폰 폐인 .. 이라는 말이 회자되더군요. 사실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휴대폰 보면서 살더군요. 휴대폰 아니면, 닌텐도.. (어른들 입장에선, 미래가 조금 걱정되실 듯..)
좀 복잡해 뵈죠? 근데, 방식은 한국에서와 대충 이해하시면 될 듯.. 사철(개인회사전철).. 국철.. 신칸센.. 등등.. 값차이가 커서.. 제 경우엔, 일단 최저가.. 에서 고릅니다. 뭐 대단한 벼슬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 운동선수.. 미래의 꿈나무 쯤.. 되려나?
무료한듯.. 평화로운듯.. 근데, 무료한 쪽 같죠?
이곳에서 살아도.. 저렇게 늙겠죠? (내심 떠나는 길이라.. 제 마음에 미련을 지우느라고..)
한국의 외대, 휘경동 근처 기찻길 옆 집 같은 느낌..
"나고야미술관" 같은 데서, 호랑이 전시회 한다는 거 같죠?
여행생활자 "유성용"님 책 본뒤로.. 돈내고 들어가는 곳은 좀 꺼리게 된듯.. ^^
"예술전시회"라.. 내 남은 삶에서 예술 분야를 위해 얼마나 사용할까.. 싶다가도,
그냥 걸을랍니다. 동물원에서 본 호랑이 쯤으로 만족하고요..
집에가면 서가에 가득꽃힌 무수한 책들(그저 책욕심-).. 중에서, 어떻게 정리할 지..
.. 안가본 길.. 걷는 정도에 도움되는 것만 남겨두고자 함..
텅빈 객차.. 소유.. 그것은 그저 짐일 뿐.. 내 베낭이 가장 적어지는 그날 까지..
저 텅빈 두 자리.. 4자리.. 후일 내 가족을 데리고 오면 채워질 자리..
저 잘생긴 청년.. 당신도, 잘 크소. 내 맘 같아선.. 당신이 걷기여행자가 되어서..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 북동 해변 300km를 걷다가 만나면 좋겠네요..
(무지 황량한 곳일 듯..) 하루 한 끼 먹으며 7일쯤 걷고픈 지역..
(하루 30km씩 10일..인데.. 10일간 휴가내기는 어려운 직업이어서..)
그저 지나치는 이 역이지만.. 무수한 자전거.. ..
무지 많군..
기차 관련 직업은 족히 수십년..
4명 앉는 자리에 내 베낭이 애매하게 있자, 서성이길래.. 비켜줬더니.. "아리가또~!" 하고선, 안자마자 눈감는 잘생긴 청년..
나고야 도착해서.. 번화가로 향한 후.. 내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이라서..
밤 늦도록 도시를 배회키로 함.. 그러던 중, 800엔 쯤으로 마파두부와 국수를 주는 곳 찾음..
일단 양이 많고, 국물 주는 음식이 땡기는 듯..
나고야 좌측하단.. 중부공항.. 이라는 곳.. 대한항공 비싼 비행기 타고 귀국..
저거 타러 가는 중에.. ^^
돌아가면, 초등6학년 아들과 4학년 딸에게.. 일어 등 언어를 좀 가르쳐 주는 것과 혼자 시외버스 타고 원하는 곳 여행가는 거.. 그리고, 밤새 걷거나 야영장소 이용하는 것 등..
생환훈련(rescu 공군비행사 생환특수훈련).. 등을 가르쳐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건에 따라서 남자는 100만원(시골초등학교 축구코지 월급)~ 300만원 전후(50대 상장회사) 까지 있게 되며..
개인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주어진 여건이라고 봐야한다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소득에 맞춰서 지출이 설정되어야 하며.. 토, 일요일.. 그리고 평일 저녁 및 밤시간, 새벽시간..
즉, 근로노동 계약시간 외에는 철저히 자기의 인생이므로.. TV 시청, 인터넷 정보는 가급적 없애는 쪽으로 할 것과..
과격한 듯 하지만, 40살 이후부터는 남이 쓴 책을 읽지 말고,
사람이 만든 단체에는 가입하지 말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살고 스스로 죽으라고 말이죠.
남은 세월 그것은 음식과 같아서, 그저 맛있게 먹고 감사하면 된다는 정도로 말입니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은, 내 뱃속에 들어간 음식에 지나지 않다는 걸 말입니다.
사람이 하는 칭찬, 증명서(졸업장 등)..는 자존심 상해 하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누가 주는 상이건, 니까짓게 뭔데 나를 칭찬하는데?.. 도지사건, 대통령이건.. 사람이 사람을 칭찬한다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농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외로움과 가난.. 그것은 차라리 친구 삼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뭘 하려하건, 외로움과 가난이 따라붙고 그게 싫고 낯설다 보면.. 못할 짓을 하게 된다는 거죠. 어려서부터.. 인문학을 가르치고, 삶의 모순과 아울러.. 자생력을 가르쳐 주는 교육기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치인, 종교인, 교사.. 이 세부류는 여느 직업으로 분류되어서는 안되는 성직聖職으로 봤으면 싶습니다. 자기의 금전적 이익에서 출발해야하는 직업의 특성탓에, '자칫 남을 속이게' 되거든요. 사람의 삶의 중추적인 가치기준을 설정하므로..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책임질 만큼의 정리된 지식이 아니면, 강제나 주입은 "막연한 열심"에 지나지 않는다 봅니다.
모르는 사람은 조용히 할 것.. 사실 그대로만 알려주고.. 자신이 모르는 한계를 먼저 얘기할 것.
.. 약간의 분개와 체념.. 약간의 다독임(내 직업에대한 감사, 격려.. ).. 속에서 인천공항엘 내렸습니다. 기내식으로 준.. 간식을 하나 더 얻어서, 마중나온 두 자녀게 선물대신 주었네요.
공항 내 의자에서 베낭과 선물꾸러미를 열면서..함께 간식을 나눠먹습니다.
아빠보다 멀리 멀리.. 스스로 갈 수 있기를 바래어 봤습니다.
이 세상이 천국이건, 지옥이건.. 그냥 좀 구경좀 해봐라.. (5~6일 노동, 1~2일 휴무)
그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 치고.. 좋은 거 드물더라.
노동을 지루해 말고, 1~2일의 휴무 정도로 만족해야는 거 같다.
-- 아들과 후배님들께 .. 총총..
무지 많이 찍은 셀카 중에서.. 그나마 좀 뺀질 나게 나온 것.. (출국전)
일본 내 전철에서.. (중부공항 > 나고야 역)
둘쨋날 아침.. 평범하게 보이려고 셔츠만.. (도시 구경다닐 때 쓰려고.. )
이번 사진 중에서 제가 기뻐하는 사진.. 길에서 잤다. 비오는데.. 우산만 얼굴 가린채..
텐트 대용 발견.. ^^
하도 끈적거려서.. 우통 벗고.. ^^
다른 장소이긴 하지만.. 산 중턱.. 국내에서도 평일 저녁때 경기도 등 주요도로 걷기를 하죠.
국내는 버스 정류장 벤치가 좋아서.. 잘 이용합니다. 일본은 버스도 1시간에 한번 다니는 꼴이고, 벤치도 없어요.
기껏 쉴 곳은 사진처럼 국가보호시설의 담벼락 철망 난간뿐이랍니다.
길에서 며칠 잤더니.. 얼굴이..
충혈되고 뿔고..
좀 가렸죠. 머리와 충혈을 .. ^^
제 몸에서 베낭이 떨어진 최대 거리~
거의 여행이 끝날 무렵.. 버스 정류장에 싸구려 알미늄 의자가 있더군요.
우측 아가씨가 분명 이뻐 보였는데.. 차마 볼 수도 없고.. ^^
그래서 어거지로 찍었는데.. 닌텐도..
아무리 이쁜 여자도 닌텐도 하고 있으면, 참 한심..하고.. 심난하고, 아무 성욕도 매력도 꽈당되는 느낌.. 서로가 너무 적나라해진달까?
이렇게 걷고, 비는 내리고.. 난, 집으로 간다. 너네들도 잘 살으시길.. 난 돌아갈란다.
면도는 3일 이내에 하도록 노력한 터라..
셀카 안찍을 땐, 저련 표정으로 있게 된다.
자영업10년차.. 조촐한 소득.. 반복되는 일.. 그닥 비전과 진보를 자랑할 게 없는..
그런 속으로 간다. 발견하고 돌아가면 여행은 성공 아닐까 싶다. 예전엔, 기막힌 적용꺼리들을 많이 갖기를 바랬고, 파격적인 인생의 결단을 기뻐했는데..
이제는, 생활의 발견 정도여야 한단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의 단점도 장점도 인정한 채.. 그 곁에서 자라나고 삶을 다듬어 가는 자녀와 오래된 이웃에 대한 이해범주 안에서 기능해 줘야 한다는 점이 큰 이유겠다.
혈연 지연 등.. 번잡한 인연 보다는.. 5~6일간의 노동교환에서 성실할 것과(이것도 사실 벅차다)
.. 보답으로 주어진 1~2일의 휴무(토, 일요일)에 대한.. 감사히 사용함에 대해서..
교회를 20년간 좀 심하게 다녔지만.. 걷기여행 발견한 5년간의 삶으로 보상이 되었다고 싶다.
걷기여행.. 밤새 걷고.. 길에서 잘 수 있는 능력.. 이 참 감사하다.
주중의 근로소득활동 만으로도 나는 충분한 예배가 되었다고 본다.
가난한 이웃에게 돈을 얼마나 줘야 할까? 장애인을 몇 년 동안 남편노릇 해주면 될까?
난, 무의미 하다고 본다. 금붕어는 꼬리 한두쌍으로 제 삶을 기꺼이 살지 않는가?
탐욕에 찌든, 세상 원망이 가득한 가난한 장애인을 어떻게 도울까?
노름과 인터넷 중독된 예비역 대학생 휴학생을 어떻게 도울까?
.. 같이 좀 걷죠. 밥 한두끼는 제가 살 수 있습니다만..
하루 한끼 먹고 밤새 안가본 길 걷는답니다.
길을 걷다보면, 구인광고도 곧잘 있고요.. 약간의 물과 약간의 전기를 얻어주는 곳도 있거든요.
안가본길.. 그곳에서.. 남은 삶에 대한 의욕과 재미 같은 것도 좀 발견 되리라 봅니다.
노동을 교환하는 그 수고후에 우리 또 적당한 데서 만나 걸읍시다.
매일 아침 첫차를 타고, 아차산대공원엘 가면.. 하이에나가 늦잠자고, 코끼리가 아침 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강남 최고급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에 가셔서 그 주변을 산책해도 좋구요..
말로만 듣던 도산공원을 1시간쯤 걷다가 출근해도 8시 30분엔 도착되거든요.
매일 매일.. 디즈니 랜드 온 사람처럼 살면.. 되지, 왜 못해 싶습니다.
일단, 오늘 회사와 집 사이를 걸으시고.. 한두 정거장 더가거나 덜가셔서 내리신 후 또 걸으시면 됩니다.
첫댓글 어느 무명한 시인의 걷기예찬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일본 1번 국도를 걸어낸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살다갔겠고 또 앞으로 태어나겠죠.
두 가지 종류.
모두 엎드려 경배할지어다.
그리하여 걷고 걸어낸 자와 걸을 예정인 자들 발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