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산 가람낙조길
산행일 : 2021. 07. 11 (일)
산악회 : 나홀로
산행구간 : 금곡역-진흥사-고당봉갈림길-도룡뇽서식지-전망대-성문-장골봉-화명수목원
산행시간 : 4-10 (1420~1830)
산행거리 : 7.5k
날씨 : 맑고 다소 무더움, 시계 보통
금정산 고당봉에서 미륵봉을 거쳐 장골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서 조금 벗어난 금정산 서쪽사면에
위치한 가람전망대가 있는 낙동강이 보이는 낙조길. 해가지는 저녁노을이 낙동강 주변풍경을 만끽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통하는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람이란 강의 순 우리말이다.
산행일지
1420 금곡역6번출구
1432 부산시 인재개발원
1435 진흥사 입구( 가람낙조길 안내도, 고당봉4.5k 금곡역0.7k)
1545 고당봉갈림길 (고당봉2.2k 진흥사1.8k 인재개발원1.9k)
1610 화명수목원갈림길 (공당봉2.8k 인재개발원1.2k 화명수목원1.86k)
1623 도룡뇽서식지
1645 가람낙조길 갈림길 (진흥사1.7k 금곡역2.2k 화명수목원1.83k 고당봉2.8k)
1404 흔들바위
1707 가람낙조길 전망대
1717 철쭉군락지
1723 금정산성 암문 (고당봉/율리갈림길 조성협진아파크4.5k)
1730 장골봉 (암문, 고당봉3.6k 율리역3.5k 금곡6주공아파트 3.8k)
1806 학생교육원 후문 (서문1.5k 고당봉4k)
1825~1830 화명수목원
장마로 지난 주 산행을 못하고 금주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후가 되자 햇볕 따가운 청명한 날씨로
급하게 산행지 검색을 한 다음 점심 후 예정에 없던 금정산 산행에 나선다. 그동안 수 없이 금정산을 찾았지만
거주 특성상 항상 금정산 동쪽면만 보았기에 금번은 인적이 드문 금정산 서쪽사면을 따라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람낙조길을 찾아본다.
도시철도 금곡역 6번 출구를 빠져나와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우측 주공아파트3단지 왼편으로 올라서자 금곡역
출발 15분만에 가람낙조길 안내도가 있는 불암사와 진흥사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들머리 지점인 진흥사
곧이어 진흥사 일주문에 도착하자 금정산숲속둘레길 안내도와 우측으로 진흥사 왼편으로 불암사가 보인다. 가람낙조길은
진흥사입구 우측 돌계단으로 오르며 편안한 숲길로 이어지지만 왼편 인재개발원 테니스장 뒷편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숲길
둘레길로 향하며 2분후 우측 철망을 통과하자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가파른 오름길은 30도가 넘는 폭염 때문인지 다소
힘들게 느껴진다.
2개의 철탑을 지나며 진흥사 출발 1시간 만에 고당봉2.2k 진흥사1.8k 갈림길에 도착한 후 고당봉까지 가려했던 계획을
포기하고 진흥사 방향으로 내려서며 25분후 진흥사에서 오르면 만나는 고당봉2.8k 화명수목원1.86k 갈림길에 도착하며
가람낙조길 수목원방향으로 향한다.
연이어 2~3개의 데크 다리를 건너며 10분후 물이 고인 작은 습지가 있는 도룡뇽서식지에 도착하자 약10cm 길이의
도룡뇽들이 보인다.
가파른 나무계단 임도를 오르며 17분후 화명수목원1.83k 고당봉2.8k 갈림길에서 가람낙조길로 이어지는 고당봉방향
낙동강전망대로 오르며...
4분후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탐방로를 약간 벗어난 조망이 확 트인 바위전망대에 도착하자 눈 아래로
보이는 낙동강의 모습이 한반도를 품고 있는 듯하며 부산과 김해를 잇는 낙동대교는 마치 삼팔선을 연상하는
자연경관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산과 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리며 감동을 자아낸다.
북쪽으로 고당봉 남쪽으로 상학산 상계봉이 보이는 조망바위, 커다란 바위사이를 지나는 좁다란 통로, 소원성위 흔들바위
등의 기암들을 보면서 성벽을 끼고 장골봉으로 이어지는 가람낙조길을 따라 13분후 커다란 데크가 설치된 전망대쉼터에
도착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인 낙동강과 물금시가지 뒤편으로 오봉산과 토곡산, 강 건너로 김해 신어산과 무척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아마도 해질 무렵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낙동강 낙조의 아름다운 풍광은 가람낙조길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가람낙조길은 낙동강을 바라보며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체험할 수 있으며 화명수목원, 대천천, 생태공원 등 친환경
생활공간과 더불어 금곡동의 율리바위그늘유적, 알터, 열녀 이씨정려비 등 우리지역의 문화 유적지와도 연계되어 있는
산책길이다.
10분후 철쭉군락지를 지나고 5분후 금정산성 암문에 도착한다.
암문을 지나 왼편 고당봉방향을 보면서 우측 서문방향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많이 훼손된 상태로 형태만을 유지하고
있는 금정산성 성벽을 따라 진행하며 7분후 석문일부가 남아있는 장골봉(496m)에 도착한다.
비록 훼손은 되었지만 옛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듯한 석문을 볼 때 문화재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인데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된 듯 하여 많은 안타까움이 일기도 한다.
정상은 수목에 가려 조망이 막혔지만 왼편으로 조금 돌아서면 수목원과 교육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잠깐 조망을 즐긴 다음 화명수목원방향으로 내려선다. 성벽을 따라 10여분 후 학생교육원0.9k 지점을 지나자 왼편으로
세찬 물소리가 들리며 탐방로는 계곡 따라 이어진다.
금정산 서쪽 숲속둘레 길과 일부 겹치기도 하는 가람낙조 길은 고당봉에서 미륵봉을 거쳐 장골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
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낙조전망대가 있는 능선 상에는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훼손된 돌담이 길게 이어
지는 성벽과 돌문,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양산과 물금시가지, 양산의 오봉산 토곡산 김해의 신어산과 무척산, 고당봉과
상계봉을 바라보며 산행하다보면 마치 금정산의 숨어있는 보물을 새롭게 발견한 느낌이다.
짙게 우거진 수목 길을 15분여 지나며 나무계단을 내려서자 학생교육원 아래 새로 구축된 성곽 암문에 도착하며 암문을
통과해 우측으로 내려서며 10분후 화명수목원으로 들어선다.
화명수목원은 수목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 촉진과 수목전시를 통한 생태체험 교육의 장으로 2011년 개원되었으며
1,300여종의 다양한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숲전시실’ ‘전시온실’을 비롯하여 야외에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화목원, 수서생태원. 미로원, 야생초화원 등의 시설물이 있다.
가람낙조길은 수서생태원 윗길 따라 산길로 들어서며 율리역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시간상 수목원 일부를 들려본 후
대천천에 가로지른 대천교를 지나 화명수목원 정문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1. 07. 11
이 찬 수
첫댓글 고문님.^^*
조금은 여유로운
산행길 담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추억이 묻어나는 또 다른 산길에서 뵙겠습니다.